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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태봉
작품등록일 :
2017.10.14 2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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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2.16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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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12.06 2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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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쪽

7장. 7급 헌터 김연우 (1)

DUMMY

7장. 7급 헌터 김연우




1


연우는 순간 양손 대검을 놓칠 뻔했다.

그 정도로 몸을 관통한 전기의 충격이 강렬했는데 다행히 크게 아프지는 않았다.

또한 전기에 감전된 듯한 느낌 역시 금방 사그라졌는데 그 여운이 묘했다.

그 여운은 마치 뭔가와 강하게 연결된 느낌이었는데 이전에도 이런 느낌을 받은 적이 있는 연우였다.

바로 무공마켓과 동기화를 할 때였다.


‘그럼 혹시?’


연우의 눈이 게이트를 향했다.

게이트는 원래 코어가 있던 자리에 생성되어있었는데, 연우가 그런 게이트를 뚫어져라 쳐다보며 속으로 외쳤다.


‘커져라!’


당연한 말이지만 게이트에는 그 어떠한 변화도 없었다.


‘어? 이게 아닌가? 그럼 뭐지? 이번에는 대체 뭐와 연결이 된 거지?’


연우가 고개를 갸웃거렸다. 그런 그의 얼굴은 살짝 붉어져있었는데 뒤늦게 생각해보니 민망했던 것이다.

하고 많은 말 중에 하필 ‘커져라!’라니.

누가 들었으면 자신의 것이 작다고 생각할 거 아닌가. 하지만 그의 것은 결코 작지 않았으며 그는 언제, 어디에서나 당당했다.

잡생각은 여기까지였다.

정석원이 자신을 의아한 눈으로 보고 있었다.

연우가 하늘을 올려다봤다.

검은 연기로 화한 코어가 스며든 저 하늘에서도 그 어떠한 연결된 느낌도 받을 수 없었다.

결국 아무리 고민해도 지금 당장에는 답을 찾을 수 없다는 것을 깨달은 연우는 무언의 눈빛으로 채근하고 있는 정석원과 함께 게이트 안으로 들어갔다.

파앗!

물결치듯 일렁이는 게이트 안으로 들어가는 순간, 어둠에 눈이 멀고 속이 뒤집혔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몇 초도 안 되어서 시력이 모두 회복된 그의 눈에 작업복을 입은 사람들과 건설현장에서나 쓰일 법한 중장비들이 보였다.

이윽고 연우와 정석원이 나온 게이트 안으로 지게차와 트럭 등이 들어갔다.

연우가 죽인 몬스터들의 사체를 수거하기 위함이었다.

이는 코어가 파괴되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는데, 코어가 파괴되지 않은 게이트 너머의 세계에서는 총과 같은 열병기는 물론 드론과 자동차 등 과학기술이 적용된 기계들도 일체 작동되지 않았다.

그 이유는 모른다.

많은 학자들이 그 이유를 밝혀내기 위해 지금도 계속 연구를 하고 있었지만, 그에 관한 것은 각성의 비밀과 마찬가지로 아직까지도 밝혀지지 않은 미지의 분야에 속해있었다.

연우가 고개를 돌렸다. 그리고 묵묵히 옆에 서 있는 정석원과 함께 한쪽에 세워둔 미니 트레일러를 향해 걸음을 옮겼다.

잠시 후, 연우는 미니 트레일러 안의 샤워부스에서 몸을 씻고 있었다.

쏴아아아!

멸균 및 특수처리가 된 따뜻한 물이 그의 몸에 묻어있던 몬스터들의 피와 먼지 등을 씻겨주기를 십여 분. 개운하게 샤워를 끝낸 연우가 정석원이 준비해놓은 옷으로 갈아입었다.

그로부터 얼마 뒤.

연우를 실은 미니 트레일러가 그의 집 앞에 도착했다.


“오늘 정말 수고하셨어요.”

“석원 씨. 아니, 부길드장님도 수고하셨습니다.”

“아니에요. 제가 한 게 뭐 있나요.”


정석원이 손사래를 치며 재차 입을 열었다.


“아, 그리고 다음 번 공략부터는 다른 분이 연우 씨를 도와주실 거예요. 내일부터 약 보름 동안 4급 게이트의 공략에 참여하게 되었거든요.”

“4급 게이트라···, 부럽네요.”

“부러우시면 얼른 강해지도록 하세요. 연우 씨의 재능이라면 얼마 걸리지 않을 거예요.”


의미심장한 미소를 지으며 말하는 정석원을 보며 연우가 고개를 끄덕였다.


“안 그래도 그럴 생각입니다. 그러니까 조금만 기다려주십시오. 금방 따라갈 테니.”

“넵! 기쁜 마음으로 그날을 기다리고 있도록 하겠습니다.”


그렇게 본의 아니게 정석원에게 선전포고를 한 연우는 집으로 돌아오자마자 가부좌부터 틀었다.

무공마켓에 접속하기 전에 흡수한 마력부터 내공으로 바꾸기 위함이었다.


‘내 정보를 확인하기 전에 마력을 모두 내공으로 바꾸어놓으면 번거롭게 다시 확인할 필요가 없지.’


연우는 그러한 생각을 하며 소주천을 진행했다.

그로부터 1시간 뒤.

몬스터들에게서 흡수한 마력을 모두 내공으로 바꾼 연우가 기대와 긴장이 뒤섞인 얼굴로 스마트폰을 켰다. 그런 그를 가장 먼저 반긴 것은 바로 무공마켓에서 온 문자였다.


[누적된 총 업 보유량이 1000을 돌파했습니다.]

[무공마켓이 2차 해금됩니다.]

[2차 해금 내용 : 음성인식 기능의 추가, 수련물품 항목의 추가]


“오오!”


문자 내용을 확인한 연우가 감탄을 터트렸다.

저 문자 내용대로라면 이제부터는 스마트폰을 꾹꾹 누르지 않아도 될 터!

한차례 기분 좋게 웃은 연우가 마치 장난감을 선물로 받은 아이처럼 눈을 반짝이며 외쳤다.

“무공마켓!”


그 말이 떨어지기 무섭게 스마트폰의 화면이 바뀌더니 이내 무공마켓의 접속이 완료되었다.

그런 그의 눈에 이번에 2차 해금이 되며, 새롭게 생성된 수련물품 항목이 들어왔다.

연우는 습관적으로 그 항목을 손가락으로 누르려다가 뒤늦게 음성인식 기능이 추가된 것을 상기하고는 힘찬 목소리로 외쳤다.


“수련물품!”


그 외침이 끝나기 무섭게 그의 스마트폰 화면에 수련물품들이 나타났다.

수련물품 항목에는 고작 5개의 물품들밖에 없었다.

하지만 그 물품들을 본 연우의 입은 환하게 미소를 그리고 있었다.


만년열옥과 만년한옥으로 만든 침대 - 100업

만년청수 - 100병에 1업

벽곡단 - 100알에 1업

만년정수 - 100병에 10업

연신단 - 100알에 10업


5개 모두 그가 폐관수련장에서 썼던 물품들이었다.

이 중 가장 비싼 만년한옥과 만년열옥으로 만든 침대의 경우에는 피로 회복과 내공 수련에 큰 도움이 되었으며, 그 아래에 있는 만년청수는 피를 맑게 하고 몸속의 노페물을 제거하는데 탁월했다.

또한 벽곡단은 고작 한 알로 하루 동안 포만감을 느낄 수 있게 해주었으며, 만년정수의 경우에는 내공과 육체의 피로가 복용하는 즉시 모두 회복되었다.

그리고 맨 밑에 있는 연신단은 외공 수련의 필수 아이템으로 저 중 연우가 가장 원하던 물품이었다.

하지만 아직은 보유하고 있는 업이 부족하여 일류 외공을 구입할 수 없는 처지였기에 훗날을 기약하며 발길을 돌리는, 아니 “내 정보!”라고 외치는 연우였다.


[김연우]

[내공 : 31.78년/31.78년]

[보유 무공 : 현천기공(육체강화 스킬 부착 중), 묵암검법(강타 스킬 부착 중), 철갑횡련포, 소림오권, 칠성보, 질풍신법, 약초총람, 진법총람, 술법총람, 나한기공, 참마검법, 금종조]

[업 보유량 : 785업]

[누적된 총 업 보유량 : 1175업]


전과는 비교할 수도 없을 만큼 화려해진 내 정보였지만, 연우는 거기에 현혹되지 않고 바로 업 보유량부터 확인했다.

785업.

지난 공략에 비해 쌓인 업이 무려 2배가 넘었다. 하지만 현재 그가 보유하고 있는 785업으로는 일류 무공을 구입할 수 없었다.

그게 못내 아쉬운 연우였다.

이런 결과를 진즉에 예상하고 있었음에도 말이다.

하지만 연우는 막무가내로 떼를 쓰는 어린아이가 아니었다.

그렇기에 그는 금세 마음을 진정시키고 이번 공략으로 30년을 돌파한 내공 항목을 바라보았다.

정확히는 31.78년.

일류 심법의 습득조건을 완수한 것은 물론이요, 그와 동시에 7급 헌터의 자격까지 갖추게 된 연우였다.

원래는 이번 공략을 통해 내공 20년을 달성하고 8급 헌터 라이센스를 취득하려고 했었는데, 굳이 그럴 필요가 없어진 연우는 즉시 시간부터 확인했다.

오후 4시 13분.

협회의 운영시간이 6시 30분까지이니, 지금 출발해도 늦지 않을 듯했다.

연우가 자리에서 벌떡 일어났다.

그리고 그 길로 곧장 협회로 가서 입구에 있는 기계에서 번호표를 뽑아서 기다리고 있는데, 낯익은 인상의 한 남자가 그에게 다가왔다.


작가의말

빠방님께서 후원금을 보내주셨습니다. 감사합니다. 더욱더 재밌는 글로 보답하도록 하겠습니다.

모두 좋은 밤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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