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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점 21세기 용병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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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작(朱雀)
작품등록일 :
2017.10.16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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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11.14 2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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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쪽

#7. 아기와 난. (1)

DUMMY

특수한 식단이나 영험한 약초 또는 신비한 물약 등, 오러와 마나는 순수한 자연 그대로의 기운 외에도 별도의 방식으로 이를 쌓아올릴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이 있었다.

그리고 영력을 쌓는 방법 역시도 이와 크게 다를 게 없었는데, 거기서도 특히 속성법이라 할 수 있는 방식을 떠올렸다.

‘사념으로 쌓아 올리는 거지.’

영력을 통한 대표적인 발현능력을 상기했다.

‘염동력!’

생각하는 힘에 기준을 두고 있는 능력으로써, 이를 풀이한다면 사념(思念)이라고 정의할 수 있었다.

대개 이 사념을 통해 기운을 쌓는 건, 마계의 귀족들이 특기였는데, 그들은 인간의 공포심을 유발해, 거기서 쏟아지는 불순한 생각과 마이너스적인 에너지를 삼키는 방식을 사용하고는 했다.

바론이 오러홀을 깨우고 이를 통해서 주변의 대기를 살피는 게 가능해졌을 때, 그가 가장 놀랐던 게 바로 이 부분이었다.

“무슨...사념이 이렇게 넘쳐?”

영력에 쓰일 수 있는 에너지가 사방에 넘실거렸다.

힘겹게나마 그 일부에 손을 댄 결과 황당한 결론이 나와 버렸다.

“이걸 사념이라고 해야 할지, 잡념이라고 해야 할지...”

대기를 가득 채우고 있지만 날 것 그대로의 기운이라고 보기에는 어려움이 있다고 여겼고, 그 때문에 문제가 될 수 있단 생각까지 닿았다.

‘불순물이 너무 많아.’

이걸 쌓아서 벽을 넘는다?

‘썩은 동아줄로는, 글쎄...어려울 텐데.’

방법은 2가지가 있었다.

“동아줄을 새로 구하던가, 손톱 발톱 부러지고 뼈마디가 어긋날 각오로 암벽등반이라도 하던가.”

첫 번째는 지닌바 포스를 전부 비우고 깨끗한 기운으로 새 단장을 하는 것이다.

당연하게도 하루 이틀로는 불가능한 방법이었고, 간절함에 그를 찾은 초인들에게는 먹히지 않을 이야기였다.

그렇다면 두 번째를 선택할 수밖에 없었다.

초롱초롱한 눈으로 그를 바라보는 4명의 초인을 향해 그가 제안했다.

“벽을 기어오르는 거야. 당연히 볼품없고 쪽팔림도 감수해야 할 텐데. 어째, 감당할 자신들은 있어?”

쉽지 않은 길이었다.

“방법은 생각보다 간단해. 이 불순물 넘치는 사념들을 꽉꽉 눌러서 담다 못해, 흘러넘치는 걸 넘어서, 너희가 지닌 그릇을 박살낼 만큼 쑤셔서 박을 거야.”

이미 저들은 자신들의 한계치에 이르는 포스를 품고 있었다.

하지만 바론은 그 한계를 억지로 넘기고 부수며 박살내버릴 거라 예고하고 있었다.

당연하게도 그 대상이 멀쩡할 리가 없었다.

그런 면에서 강건은 애당초 이런 점들을 고려한 필요가 없었다. 이미 그는 제 동생 강곤이 짜 놓은 커리큘럼을 따라, 나름 순수하다 싶은 기운들로 내부를 채워놓은 까닭이었다.

물론, 완전히 정순한 건 아니었지만, 썩은 동아줄이라 할 만한 수준도 아니었기에, 바론의 도움에 흔들리면서도 어렵지 않게 벽을 넘어선 것이다.

여기에 남은 네 명도 강곤의 도움에 벽에 부딪칠 준비는 되었지만, 안타깝게도 제대로 준비과정을 마친 강건과 달리 기운에 불순물이 너무 많았다.

“재차 말하지만, 추하다 못해 아주 꼴불견이 될 수도 있어. 미쳐버릴지도 모르지. 그럼에도 불구하고 벽을 넘고 싶은 용기가 있다면, 얼마든지 도전할 기회를 줄게.”

이미 네 명의 도전자가 떨어져나갔다.

세르게히와 크레이 그리고 리안나와 브루토스는 두말할 필요도 없다는 듯, 힘차게 고개를 끄덕였다.

어렵게 얻은 기회인만큼, 결코 놓치고 싶지 않은 것이다.

“좋아. 선택을 했으니, 기대에 응답해야겠지.”

만족스런 미소와 함께 바론이 손을 내밀었다.

그렇게 지옥문이 열렸다.


**********


[너흰 아직 자격이 없어.]

그렇게 탈락한 네 명의 초인들은 각자 허탈한 얼굴을 한 채 카페에 앉아있었다.

안타깝게도 결사대의 생존자 네 명이 사라지니, 남은 넷은 서로 일면식이 없는 이들로 변해버렸다.

허나 그 어색한 침묵 속에서도 그들은 묘한 동질감을 느낀 채, 자리를 함께하고 있었다.

“허탈하네.”

묵직한 침묵을 깬 건 로드먼이었다.

“나름대로 벽에 부딪칠 준비가 됐다고 생각했는데, 아직 그 수준이 아니었을 줄이야. 민망하네. 아주 쪽팔려 죽겠어.”

그 혼자만의 생각이 아니었다.

다른 셋 역시도 바론과 격돌하며 느꼈던 부분이었는데, 그들은 자신들이 왜 탈락했는지 알고 있었다.

하나같이 자신의 능력을 감당하지 못했기에 무릎을 꿇었다. 이는 스스로의 능력을 제대로 통제하지 못했다는 것과 같았기에, 그들은 바론의 이야기에 반박할 수 없었고, 그렇게 물러나야만 했다.

여태껏 한계까지 쌓고 다졌다고 여겼던 능력이건만, 바론은 그들에게 아직 한 걸음 이상 남았음을 보여줬고, 그 때문에 벽을 넘기 위한 욕심을 부릴 수가 없었다.

사실, 그러기도 어려웠다.

[쓸데없는 욕심은 버려.]

바론은 그리 말하며 일일이 눈을 맞췄고, 거기서 경고의 의미를 전해 받았다. 물러나지 않으면 정말로 끝장이라는 걸 느꼈다.

“기왕 이렇게 된 거, 서로 제대로 인사나 하는 게 어때?”

로드먼이 먼저 그렇게 제안하지만 나오는 대답은 실망스러울 뿐이었다.

“리즈.”

“베이먼입니다.”

“세인일세.”

앞서 바론과 나눴던 통성명과 크게 다를 게 없던 까닭이었다. 이를 통해서 각자의 소속을 밝힐 생각이 없다는 걸 명확히 하고 있었다.

이쯤 되면 저 이름들도 진짜인지 의심을 해 봐야 했다. 일종의 코드네임 같은 것일지도 모를 가명일수도 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로드먼은 쓰게 웃으며 고개를 저었다.

‘굳이 헤집어서 뭐하겠어.’

잠시간의 공감대 형성일 뿐, 길게 이어질 인연은 아니라는 생각을 했다. 짧지 않은 시간만으로도 서로 사는 세계가 다르다는 걸 확연히 느낀 까닭이었다.

사실, 그들이 이렇게 뭉친 이유라면 약간의 공감대 형성도 있겠지만, 실질적으로는 확인하고자 하는 부분이 있던 까닭이었다.

우웅...

웅...

마치 약속이나 한 듯, 넷의 핸드폰이 동시에 진동을 터트렸다.

기다렸다는 듯이 이를 확인한 그들 넷이 서로를 바라보며 잠시 틈을 두다가 입을 열었다.

“우리는 모른다고 하는군.”

“우리도.”

“이쪽도 놓쳤다네요.”

“마찬가지일세.”

앞서 선택받은 네 명과 바론의 흔적을 추격하기 위함이었는데, 그들 개인으로 쫓으려니 초월자의 감각을 속일 자신이 없어서, 따로 감시기구와 인공위성 등을 통한 추격을 한 것이다.

그리고 그 결과가 지금 막 나왔다.

각자 소속이 다르다는 건 확실하나, 서로가 무시하기 어려운 단체를 등 뒤에 두고 있다는 것 정도는 짐작할 수 있었다.

하지만 그들 넷 모두 놓쳤다는 연락이 왔다.

“으음...”

로드먼의 나직한 신음성이 그들 모두의 감정을 대신 표출해줬다.

“후...커피도 다 마셨으니, 슬슬 일어나야겠군요.”

먼저 운을 뗀 건 베이먼이었고, 다른 이들도 그에 따라서 잔을 놓으며 자리에서 일어났다.

가장 마지막까지 남은 로드먼이 쓰게 웃으며 잔을 바라봤다.

“쳇! 난 아직 남았는데.”

느림의 미학을 모른다거나 여유가 없다는 등, 한껏 다양한 투덜거림을 쏟아내던 그는 기어이 잔을 다 비운 뒤에야 카페를 나섰다.


**********


이른 아침,

인공폭포 수련장에는 새로운 인물들이 추가되었다.

아라 그리고 마루!

바론의 동생들이었는데, 수련 첫 날에 아이들은 백화선의 모습을 보며 그야말로 흥분하며 환호하기를 주저하지 않았다.

당장 한국에서 가장 유명한 능력자를 꼽으라고 한다면, 필히 열 손가락 안에 들어가는 여인이 바로 백화선이기 때문이었다.

대한민국 최초의 초인이 될지 모른다는 위치는 특히나 많은 이들의 관심도와 기대치를 높여주며, 상황에 따라서는 8대 길드의 수장들보다도 더 나은 인지도를 보이는 경우도 있었다.

특히, 그 젊음과 미모로 인해, 아라와 마루 나이대의 아이들에게는 그야말로 슈퍼스타나 다름없는 것이다.

덕분에 첫날 수련의 절반가량은 아이들의 흥분을 가라앉히는데 쏟아야만 했을 정도였다.

괜히 자리를 만들어줬나 싶기도 했지만, 이 뜻밖의 만남 덕분에 아이들은 장남에 대한 믿음이 급속도로 높아질 수 있었다.

대한민국 최초의 초인이 될지도 모른다는 여인이 바로 백화선이지 않던가.

당장 지금만 해도 A등급의 능력자로써, 세계 어디서건 꿇릴 이유가 없는 위치이기도 했다.

그런 실력자가 바론에게 배우고 있었다.

장남을 향한 신뢰도가 높아지는 건 당연한 수순이었다.

물론, 그 신뢰도가 극과 극으로 갈리기는 했다.

한 명은 경외심으로 한 명은 공포심으로!

당연히 아라와 마루, 두 쌍둥이와 바론의 관계로 인한 변화라 할 수 있었다.

아라는 진한 경외심 속에서 전율했다.

“정말 각성자가 될 수 있을지도 몰라!”

그 같은 기대감이 한층 증폭되며, 제 오라비에 대한 믿음이 커지며 그 안에서 희망을 엿본 것이다.

그에 반해서 마루는 아찔한 공포심을 느끼고 있었다.

‘아...정녕 이 지옥의 수렁에서 빠져나올 수 없단 말인가!’

이런 감정과 함께 두려움이 커졌고, 제 형의 능력에 확신이 어릴수록 도망칠 수 없단 절망감이 엄습하는 걸 느꼈다.

그나마 다행이라고 한다면,

‘꿀꺽...예쁘다!’

백화선만이 아니라 저 한편의 작은 폭포에서 수련하는 또 다른 여인까지, 매우 감사한 외모와 몸매를 지니고 있다는 점이었다.

‘베이...컨이 땡기네.’

아마도 이 수련시간의 유일한 위안거리가 될 거라 여겼다

“시작하자!”

바론은 짧게 통성명만 나누게 한 뒤, 바로 동생들의 수련을 진행했다.

이후 그들 남매는 장남의 극단적인 애정을 받아야만 했다.

한쪽은 그야말로 지독한 채찍질이었고, 다른 한쪽은 섬세한 손길이라고 표현해야 할까?

“좌로 굴러, 우로 굴러, 앞으로 취침, 뒤로 취침!”

마루는 예상했던 그대로의 미래가 펼쳐진다며 투덜거리면서도 감히 반항하지 못한 채, 열심히 땅바닥을 뒹굴어야만 했다.

이 모습을 아라가 안쓰럽게 바라봤지만, 오라비의 한마디가 그녀를 막아 세웠다.

[이참에 막둥이 인간개조 좀 하자.]

그녀 역시도 쌍둥이 동생에게 문제아의 기질이 있음을 알고 있었기에, 결국 그 뜻을 따르기로 한 것이다.

게다가 오라비가 그녀에게 해 주는 걸 생각한다면, 동생을 마냥 굴리는 거란 생각은 들지 않았다.

이미 오라비를 향한 믿음이 완성된 까닭이었다.

각성자!

그 전율적인 흐름이 어느새 그녀의 곁에 있기 때문이었다.

일주일이 채 지나기도 전에 전과 다른 감각을 느꼈고, 그게 각성의 순간이며 포스의 흐름이라는 걸 인지하는 건 그리 어렵지 않았다.

“오빠!”

그녀는 저도 모르게 눈물을 흘리며 오라비에게 뛰어들었고, 이에 바론은 흐뭇한 모습으로 고개를 끄덕이며 제 여동생의 머리를 쓸어주었다.

여동생이 은연중에 막둥이에게 느끼고 있던 질투, 시샘, 그리고 자괴감을 알고 있던 까닭이었다.

겉으로 표현하거나 말로 드러내진 않았지만, 아라는 그런 기분을 맛보며 하루하루를 보내왔을 것이다. 마루도 제 누나의 그런 감정을 짐작했기에, 누이 앞에서만큼은 순한 양이 되어주려 노력한 것일지도 몰랐다.

그토록 원하던 각성을 맞이했기 때문일까?

열정이라는 게 선명하게 피부로 느껴질 만큼 아라는 수련에 집중하기 시작했다.

물론, 마루는 없는 열정도 끄집어내야 했기에, 자연히 수행이 이뤄지고 있었고, 그렇게 문제없이 수련이 진행되는 듯싶었다.

‘또라이 네 명도 슬슬 제대로 미쳐가고 있으니까. 이대로만 진행하면 되겠네.’

그리 만족하며 고개를 끄덕이던 어느 날이었다.

“어디를 가?”

백화선이 뜬금없는 폭탄을 들고 왔다.

“해외파견요청이 있어서요.”

“...그래서 얼마나 걸리는데.”

“짧게 일정을 잡고 움직여도 일주일은 봐야 할 것 같아요.”

실로 골치 아픈 문제였다.

바론이 저도 모르게 한쪽으로 고개를 돌렸고, 거기에는 새로 선물 받은 마녀 모자를 쓴 채, 거울 앞에서 뽐내고 있는 꼬마여우 미호가 서 있었다.

“헤헤! 써니 됴아!”

백화선을 향해 손가락 하트를 따발로 보낸 뒤, 달려와 기습 뽀뽀까지 하며 애정을 나누는 둘의 모습에선, 더 이상 과거와 같은 서먹함은 없었다.

아이를 품에 안은 채, 백화선이 그를 향해 말했다.

“그러니까...한동안, 좀 맡아주세요.”

바론의 표정이 급속도로 경직되었다.


작가의말

수도새 각오하고 물마사지를 시간 날 때마다 받은 덕분인지,

그래도 몸이 좀 움직이기는 하네요.

아직 삐걱거리는 느낌이라,

힘들긴 하지만, 내일 쯤이면 좀 편해지지 않을까 싶습니다.


(_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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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 #5. 안전장치. (1) +27 17.11.11 21,071 625 13쪽
35 #4. 발록. (2) +23 17.11.10 22,072 624 14쪽
34 #4. 발록. (1) +22 17.11.09 22,245 644 14쪽
33 #3. 성녀의 축복! (2) +19 17.11.08 23,198 611 16쪽
32 #3. 성녀의 축복! (1) +19 17.11.07 22,908 638 13쪽
31 #2. 언터처블! (3) +31 17.11.06 23,001 634 15쪽
30 #2. 언터처블! (2) +24 17.11.05 23,477 617 11쪽
29 #2. 언터처블! (1) +20 17.11.05 23,097 636 11쪽
28 #1. 더블 S. (3) +17 17.11.04 24,152 634 16쪽
27 #1. 더블 S. (2) +20 17.11.03 24,925 639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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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 #12. 미호. (1) +17 17.10.30 25,571 666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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