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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점 만렙 귀환자입니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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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초淸楚
작품등록일 :
2017.10.28 11:09
최근연재일 :
2017.11.18 11:05
연재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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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5,6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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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756
글자수 :
87,198

작성
17.11.14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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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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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96
글자
9쪽

만렙 귀환자입니다만? - 020

DUMMY

강인한이 시전을 하려다가 이내 취소했던, 디멘션 브레이크 스킬이었다.


“하아아앗!”

“야아아압!”


정만철의 일갈을 필두로 한 기합소리가 어지러이 섞여 들렸다.

광폭화 상태에 돌입한 정만철의 목소리는 평소보다 낮고 굵었고, 그에 걸맞을 법한 위엄이 서려 있었다.


‘거기까지다.’


강인한이 손을 뻗었다.

지잉!

별다를 것 없던 허공의 일부가 일렁였다.

그리고 그것은 이내 마치 깨진 유리처럼 일렁이며 요동치기 시작했다.


“······?”


일렁이는 공간의 중심에 위치한 것은 다름아닌 정만철이었다.

검을 움켜쥐고, 강인한의 머리를 쪼갤 듯한 기세로 달려들던 정만철의 머리에 물음표가 찍혔다.


“도대체 이건 뭐······?”


다음 순간.

콱!

강인한이 손을 움켜쥐는 시늉을 했다.

꽈아아악!

“크악?”

그제야 정만철은 알아차릴 수 있었다.

강인한의 손에서 반짝이던 섬광과 공간의 일렁임, 그리고 움켜쥐는 저 동작의 결과물이 무엇인지.

사악! 삭! 사삭!

동시다발적으로 공간이 뒤틀렸다.

반경 4m는 족히 될 법한 공간이 순식간에 비틀렸다가 펼쳐졌다.

피해를 정통으로 본 것은 정만철이었다.

목 언저리에서 뜨거운 느낌이 나고, 이내 목의 아래를 지탱하고 있던 것들이 자유로워지는 것이 느껴졌다.

목이 잘린 것이다.

그리고.

주인을 잃고 허공을 애처롭게 날고 있는 자신의 머리가 현실을 목도하자, 떡하니 입이 벌어지고 말았다.

저건 말도 안 돼.

찰나의 순간에 정만철은 생각했다.

순식간에 좌우로 갈가리 찢겨져 나간 자신의 몸이 수 십 개의 조각이 되어 사방으로 흩날리고 있었다.

비단 자신뿐만이 아니었다.

뒤이어 달려들던 부하들도 그야말로 산산조각이 났다.

강인한의 검격? 아니었다.

폭탄이나 폭발? 아니었다.

공간 왜곡이었다.

A랭크 정도 되는 각성자쯤 되어야 쓴다고 들었던 공간 왜곡 스킬. 던전을 수도 없이 공략하고, 이따금씩 상위 각성자를 만났던 정만철도 말로 듣기만 했던 스킬이었다.

헌데 그 스킬이 자신의 눈앞에서 펼쳐지고 있었다.


‘······.’


정만철은 자신도 모르게 자조하고 있는 자신을 느꼈다.


‘애초에 이럴 운명이었나.’


자신과 부하들의 모습은 마치 파리채 앞으로 달려드는 파리 목숨이나 다를 게 없었다.

상대조차 되지 않을 적수에게 덤비고 있었던 것이다.

그간의 삶들이 주마등처럼 머릿속을 스쳐지나갔다.

아쉽고, 허무했다.

하지만 그 생각도 오래가진 못했다.

푸우욱!

허공을 가르며 날아온 강인한의 검이 정만철의 머리, 그 뒤통수를 뚫고 들어와 양미간 사이를 갈라버린 것이다.

정만철의 삶도 거기서 끝났다.

후두두둑.


“······.”


핏줄기가 쏟아져 내리는 정만철의 머리를 강인한이 말없이 쳐다보았다.

검에 꿰뚫린 정만철의 머리는 제대로 입조차 다물지 못하고, 마지막으로 온 힘을 다해 강인한을 노려보고 있었다.

강인한의 시선이, 그리고 늘어뜨린 검에 꽂힌 정만철의 머리가 같은 방향을 응시했다.

방금 전까지 정만철을 포함해 12명의 만철이파 클랜원 들이 가득 채우고 있던 자리.

그 자리에 남아 있는 것은 숨이 끊어진 12명의 시체, 아니 시체 조각들이었다.


‘마력 41에 반경 4m 정도인가. 마법사를 기준으로 하면 2클래스 정도 선에서 구현할 수 있는 범위. 아직 발전 가능성은 충분하군.’


강인한이 방금 전의 스킬을 통해 측정한 반경을 가늠하고는 고개를 끄덕였다.

스킬 툴팁 그대로 마력은 99.9%가 소진됐다. 소수점 단위에서 다시 천천히 회복되고 있었던 것이다.


‘너무 힘을 줬나? 많이 상했네.’


강인한이 사방에 흩어진 시신의 파편들을 보며, 아까운 표정을 지었다.

오랜만에 사용한 탓인지 지나치게 공간을 비틀었던 것 같았다. 덕분에 정만철 패거리들이 착용하고 있던 몇몇 장비들에 심한 손상이 일어났다.

특히 검이나 갑옷, 슈트처럼 범위가 넓게 퍼져 있는 장비들은 산산조각이 났다.

물론 챙길 것들이 아예 없지는 않았다.



[오크 주술사의 푸른 반지]

[마력 +7]

[경험치 획득 0.02% 보조]



예전에 노란 머리에게서 얻었던 붉은 반지의 하위 호환 형태의 반지도 있었고.



[오우거 전사의 용맹 발찌]

[체력 +5]

[오우거 전사의 용맹 발찌]

[체력 +5]



체력을 올려주는 발찌 한 쌍도 있었다.

강인한은 푸른 반지와 발찌 한 쌍을 바로 착용했다.

그 외에는 이른바 잡템 들이었다.

스탯을 올려주기는 했지만, 증가 수치가 1에서 2를 넘기지 못하는 것들이었다. 물론 마켓에 팔면 충분한 돈이 될 터.

다만 자신이 착용하고 다니기에는 부피도 크고 무게도 나가는 것들이라 필요가 없어 보였다.

반지, 발찌, 귀걸이 같은 잡다한 것들이었는데 그것들은 모두 가방에 던져 넣었다. 전부 현금화 할 생각이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강인한의 시선이 향한 것은 역시 정만철이었다.

던전을 공략하러 나온 것도 아니었으니 부하들의 장비 상태야 그렇다고 쳐도, 정만철 정도라면 상시 충분한 무장을 할 테니까.



[가도르프의 광속 팔찌(왼손)]

[민첩 +10]

[가도르프의 광속 팔찌(오른손)]

[민첩 +10]

[가도르프의 광속 팔찌 – 세트 효과]

[민첩 +5]



[압축한 트롤 심장의 펜던트]

[체력 +15]

[10초 당, 체력 회복 +1]



“믿는 구석이 있었군.”


강인한은 바로 광폭화를 전개하고 달려들던 정만철의 노림수가 이해가 갔다.

장비 세팅이 좋았다.

민첩성을 크게 높여 반응속도를 높인 가운데, 광폭화를 통해 공격력을 극대화하여 단시간에 압살한다.

게다가 체력 회복 스탯이 붙은 것을 이용해, 손실분을 꾸준히 회복하여 지속력을 높인다.

과연 한 무리의 리더답게, 컨셉이 확실하게 잡힌 세팅이었다.

물론······ 거기까지지만.

강인한이 점검 차, 스탯 상황을 확인했다.



[강인한 : Lv. 16]

[랭크 : F]

[체력 : 40]

[근력 : 68]

[마력 : 48]

[민첩 : 37]

[물리 방어력 : 7]

[마법 방어력 : 32]

[스탯 포인트 : 4]

[특수 상태 1 : 체력 회복 속도, 현재의 5배 수준으로 증가]



이제 던전의 사분의 일 정도를 공략했을 뿐인데, 레벨이 벌써 2나 올랐다.

보너스로 얻은 스탯 포인트 4는 우선 아껴두었다. 나중에 던전 공략이 끝나고 나면 몰아서 찍을 요량이었던 것이다.

체력 40 달성.

보통 E랭크 수준의 전문 탱커계 각성자의 체력이 그 쯤 된다고 했다. 적당히 치유 스킬을 받으면서, 몬스터와의 장기전을 수행할 정도.

강인한은 달리 체력에 포인트를 투자한 적이 없었다. 하지만 장비 덕분에 그만큼의 수준까지 끌어 올릴 수 있었던 것이다.

마력은 7이 증가하여, 48이 됐다.

그리고 민첩이 12에서 37로 크게 올랐다.

강인한이 시험 삼아 몸을 움직여보니, 확실히 대폭 증가한 민첩성이 실감이 났다.

헤이스트를 사용하지 않은 상태에서 민첩 12의 상태가 일반인보다 조금 나은 수준이었다면.

37의 지금은 극한의 상황까지 훈련된 복싱 선수의 회피 능력을 두 배 정도로 향상 시킨 느낌이었다.

여기에 가속 스킬인 헤이스트까지 활용한다면, 시너지 효과는 곱절 그 이상이 될 터였다.


“장비의 추가 착용만으로도 스탯을 57이나 끌어 올렸군. 게다가 장비의 무게도 적당해서 부담도 없고.”


강인한이 몸을 이리저리 움직여 보았다.

가볍다. 불편한 점도 없다.

반면에 가방 안에 든 장비들은 치렁치렁 달린 것들도 많고, 의외로 무게가 나가 전투에 걸리적거리는 것들이었다.

물론 이런 것들도 저렇게 사서 끼고 다니는 녀석들이 있으니 존재하는 것일 터. 그것들은 모두 팔 생각이었다.


“다시 출발해 볼까.”


상황은 모두 정리됐다.

강인한은 무심히 고개를 돌리고, 아직 공략되지 않은 던전의 다른 방향으로 발걸음을 옮기기 시작했다.

휘이이이. 휘이이이이.

마른 바람만이 싸늘하게 식어가는 정만철 패거리의 흔적들을 휘감고 지나갔다.

까아악. 까악.

어느덧 까마귀들이 몰려오고 있었다.




*


키히이이익······!

벌러덩 나자빠진 보스 몬스터.

대왕 맹독 거미의 유일하게 남은 다리 하나가 파르르 떨렸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이내 여러 뭉치의 실타래를 항문으로 쏟아내더니, 속절없이 숨이 끊어져버렸다.



[레벨 업! 레벨 20이 되었습니다!]



시기적절한 레벨 업까지.

타이밍이 좋다.

툭툭.

강인한이 여유롭게 손을 털어내며, 어느덧 대왕 맹독 거미의 몸 위로 떠오른 마정석을 주워들었다. 고급 마정석이었다.

공략 소요 시간, 총 12시간.

수입은 정만철 패거리에 엮여서 얻은 아이템들을 제외하면, 마정석 벌이만 5억.

스킬 북 드롭이 한 번도 없었던 것만 제외하면, 모든 것이 완벽했다.


작가의말

독자 여러분이 남겨주시는 덧글도 제 상상력을 자극하는 데 큰 도움이 됩니다.

전편에 남겨주신 덧글들도 정말 감사드립니다.

함께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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