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 다크 플레임의 아지트(3)
[블랙킹 : 위대한 마법사! 나 블랙킹이 말한다!]
[블랙킹 : 나의 위대한 마법에 너희는 여기서 이 세상과 작별을 고할 것이다!]
[블랙킹 : 그러니 편안히 가도록!]
[블랙킹 : 나 블랙킹의 위대한 마법을 경험하면서 말이다! 으하하하!!!]
보스 블랙킹의 떠오르는 풍선 대화를 읽은 우리.
[늑대랑득템을 : 마법사래요.]
[나는마법사 : 그래도 우리처럼 파이어 볼이나 사용하겠지요?]
[늑대랑득템을 : 다크 플레임의 뒷골목 필드에서는 마법사가 파이어 볼만 사용했어요.]
[나는마법사 : 그렇죠^^ 그럼 여기도^^]
[늑대랑득템을 : 그런데 저건 보스예요. 분명 다른 마법을 사용할 거예요.]
[나는마법사 : 억! 그, 그럼......]
나는마법사의 눈에 보스 블랙킹의 모습!
그의 깊숙이 눌러 쓴 후드가 인상적이다.
그 때문에 블랙킹이 거대한 위력을 지닌 마법사로 보인다.
이때 왕바둑이는 블랙킹이 있는 방의 주변을 살펴보고 있었다.
[왕바둑이 : 아무것도 없네요......]
[지구소녀아르진 : 정말 그러네요......]
[수박통살리는사람 : !!! 난이도 쉬움?]
[왕바둑이 : 그건 모르겠고 블랙킹이 데리고 온 부하가 없는 것 같아요.]
[늑대랑득템을 : 아까 오면서 본 통로의 골렘들이 전부라는?]
[왕바둑이 : 네. 그런 기대를 하고 있어요.]
[충격 : 그러면 좋죠^^ 저 마법사 어려워 보이는데^^]
[왕바둑이 : 그럼 시작해보죠. 모두 조심하세요. 무슨 일이 생길지 몰라요! 주의 또 주의!!]
[나는마법사 : 네.]
[지구소녀아르진 : 네.]
왕바둑이가 보스 블랙킹에게 접근해갔다.
뒷모습이 믿음직해 보였다.
우리와 보스가 있는 방의 중간쯤 갔을 때!
갑자기 보스가 두 팔을 위로 들었다.
[왕바둑이 : 헛!!]
접근하던 탱커 왕바둑이가 놀라 제자리에 멈춰섰다.
[블랙킹 : 오라! 나의 소환수들이여!!]
바닥에 물이 차올랐다.
물은 발목 정도까지 차오르고 멈추었다.
그리고!!!
마법사 블랙킹의 옆으로 골렘 2기가 일어섰다.
우우우우웅!!!
우오오오옹!!!
2기의 골렘을 보는 순간 우리 파티는 흠칫 놀라 몸이 멈춰섰다.
내 손이 키보드에서 움직이지 않았다.
“여기서 이런걸......”
이런 연출은 최종 보스에서 잘 나오는 내용이었다.
그런데 여기서 이러면 오히려 최종 보스는 평이할 가능성이 있다.
[늑대랑득템을 : 탱님! 시작해요!]
[왕바둑이 : 아! 네!]
탱이 블랙킹에게 다가섰다.
그러나 골렘이 더 빨랐다.
쿵!!
탱에게 골렘이 주먹이 날아왔다.
왕바둑이는 골렘의 주먹을 피해 뒤로 물러섰다.
바닥에 꽂힌 주먹은 물보라를 일으켰다.
왕바둑이를 따라가는 골렘.
늑대랑득템을은 그 골렘에게 단검을 날렸다.
나는마법사와 지구소녀아르진도 합세했다.
우리의 공격에 사라지는 골렘.
4명의 딜러는 남아있는 골렘을 공격했다.
전부 원거리 공격이 가능해서 문제없었다.
[충격 : 골렘을 쓰러뜨렸어요!]
이제 남은 것은 마법사 블랙킹!
왕바둑이가 블랙킹에게 접근했다.
블랙킹은 파이어 볼을 던지고 왕바둑이는 네모난 4성 방패로 막았다.
방패에 파이어 볼이 연속으로 작열하면서 왕바둑이가 뒤로 밀렸다.
바닥에 있는 물 때문에 미끄러지는 것.
드디어 왕바둑이가 블랙킹에게 접근해 검을 휘둘렀다.
[충격 : 접근 성공!]
그런데 블랙킹이 탱의 검을 몇 번 받고는 자리를 다른 곳으로 옮기는 것이 아닌가!
다른 곳에 나타난 블랙킹은 다시 두 팔을 올려 골렘을 불러냈다.
이번에도 2기.
별수 없이 왕바둑이는 보스가 있는 곳으로 달려갔다.
그를 마중하는 것은 골렘들.
작전을 짜야 했다.
[늑대랑득템을 : 저하고 나는마법사, 지구소녀님이 골렘을 공격할께요. 충격님은 왕바둑이님과 보스를 공격하세요!]
[충격 : 네!]
골렘들의 움직임이 바뀌었다.
우리 3명에게......
느리지만 골렘이 걸어오고 있었다.
골렘 하나가 쓰러져 사라졌다.
다른 1기의 골렘은 우리 앞까지 와서 팔을 들다가 바닥에 누웠다.
다시 내 시선은 보스와 싸우고 있는 탱에게 향했다.
왕바둑이는 충격과 함께 힘겨운 싸움을 하고 있었다.
[수박통살리는사람 : 보스의 체력이 줄지를 않네! ㅠ]
우리 3명이 공격에 합세하자 그제야 보스의 체력이 줄어들기 시작했다.
몇 초 후 보스 블랙킹이 사라지고 다른 자리에서 나타났다.
그는 두 팔을 들어 올리고 그 옆으로 골렘들이 소환되었다.
[왕바둑이 : 계속 골렘을 소환해서 제 방어력으로도 체력 손실이 커요.]
[왕바둑이 : 골렘을 유인해야 해요.]
[충격 : 누가요?]
내가 나섰다.
[늑대랑득템을 : 제가 유인할게요.]
[수박통살리는사람 : 그렇게 해주시겠어요?]
3명의 딜러가 탱과 함께 보스만을 공격했다.
나는 2기의 골렘을 유인해서 보스에서 떨어뜨려 놓았다.
보스가 마법사라 방어력이 약할 테니 이 방법이면 보스를 공략하기 쉬울 것이었다.
거기다 탱의 방어력이 2,000 정도.
내 방어력이 1,000 정도.
이 정도면 골렘의 공격을 막을 수 있을 것이다.
더구나 골렘은 느리고 나는 빨랐다.
이 작전은 적중했다!!
[왕바둑이 : 보스 체력이 반 아래가 됐어요! 모두 힘내요!]
[지구소녀아르진 : 네!]
[수박통살리는사람 : 네.]
채팅창에 글이 올라왔다.
아마 환호하고 있을 것이다.
오랜 시간이 걸릴 것 같았는데 이런 방법으로 금방 끝내게 되었으니.
결과가 나왔다.
보스가 쓰러지고 골렘들은 자동으로 사라졌다.
골렘들이 사라지지 않으니 보스도 다른 자리로 움직이지 않은 결과.
[블랙킹을 잡았습니다.]
[경험치 3,000을 획득했습니다.]
[골드 3,500을 획득했습니다.]
[돌조각을 획득했습니다.]
[레벨이 올랐습니다.]
보스를 잡고 안내 메시지가 채팅창에 올라왔다.
[나는마법사 : 야호! 잡았다!]
[지구소녀아르진 : ^^]
[충격 : !!!!!!!!!!]
[왕바둑이 : ㅎㅎㅎ]
[수박통살리는사람 : 휴~ 다행~]
[늑대랑득템을 : 아이템 아이템]
보스를 잡자 나는 아이템 상자를 찾아 주변을 돌아보았다.
그리고 찾았다.
아이템 상자는 처음 보스가 나온 자리에 있었다.
바닥의 물이 천천히 빠지기 시작하고 아이템 상자가 반짝였다.
[4성 신발 천리 행군을 획득했습니다.]
[이동속도 +100]
내가 연 아이템 상자에서 4성 신발이 나왔다.
옵션도 그럭저럭 마음에 들었다.
먼저 사용하던 3성 신발 담넘어가기가 이동속도 70.
천리 행군은 이동속도가 100.
이 정도면 만족이다.
광택 없는 검은색 신발이 반짝였다.
“음...... 이것도 득템이려나......”
구마원은 키보드를 만지작거리며 중얼거렸다.
[나는마법사 : 나왔다!!!!!!!!!!]
채팅창에 나는마법사의 느낌표가 연타되었다.
[늑대랑득템을 : 뭔데요?]
[나는마법사 : 아니 아이템이 아니고 스킬이예요. 아이템은 책......]
[나는마법사 : 35레벨이 되니 스킬이 생겼어요.]
[나는마법사 : 파이어 스톰!! 광역 마법이네요^^]
[지구소녀아르진 : 축하드립니다. ^0^]
[충격 : 축하합니다.]
[수박통살리는사람 : 추카 추카 !!!]
축하의 글이 채팅창에 올라왔다.
[늑대랑득템을 : 게임이 쉽게 됐네요. ^^]
[왕바둑이 : 정말^^]
[왕바둑이 : 저는 이번에 3성 지팡이가 나왔어요. 마법사 거 ㅠㅠ]
[늑대랑득템을 : 위로 드립니다. 토닥토닥.]
[나는마법사 : 토닥토닥.]
[수박통살리는사람 : 위로함. -_-]
파티원의 위로의 말이 왕바둑이가 위로를 받았다.
[충격 : 저는 4성 활을 얻었네요. 공격력 100이요.]
[수박통살리는사람 : 오! 축하! ^0^]
[늑대랑득템을 : 축하 축하!!! ^^]
모두가 축하하자 궁수인 충격이 다른 글을 올렸다.
[충격 : 근데 강화석이 없어서 강화를 못해요.]
[왕바둑이 : 아......]
[늑대랑득템을 : 제가 드릴께요.]
나는 궁수 충격을 선택하고 거래 메뉴를 클릭했다.
거래창이 열렸다.
그리고 충격에게 강화석 100개를 주었다.
[충격 : 엇! 100개나^^ 감사합니다.^^]
[늑대랑득템을 : 뭘 그 정도에^^]
[왕바둑이 : 늑대랑님! 저도 주세요.]
강화석을 요청하는 왕바둑이.
[늑대랑득템을 : 여기 있어요.]
[왕바둑이 : 감사 감사^^]
둘은 강화를 시작하는지 한동안 가만히 있었다.
충격은 4성 활을, 왕바둑이는 4성 방패를 강화했다.
잠시 후.
[왕바둑이 : 17번을 해서 5성 강화네요.]
[충격 : 저는 22번을 해서 5성 강화요. 이거 어렵네요.]
둘은 강화의 어려움을 토로했다.
지구소녀아르진이 아이템 상자로 가서 상자를 열었다.
[지구소녀아르진 : 100만 골드가 나왔어요.^^]
[수박통살리는사람 : 돈도 나오는군요. 축하 ㅊㅋ ^^]
[늑대랑득템을 : 축하~ ^^]
[왕바둑이 : 축하요~~~]
[나는마법사 : 이 게임 골드 얻기가 어려워요. 잘됐네요.]
[충격 : 사냥은 10골드 전후. 퀘스트가 그나마 많이 주는데...... 하여간 축하합니다. 복 받으셨어요. ^0^]
힐러인 수박통살리는사람이 마지막으로 상자를 열었다.
[수박통살리는사람 : 와 책이! 4성 책이!!!]
장신구 책은 힐러의 회복력을 올려준다.
[수박통살리는사람 : 옵션에 20% 더 회복량이 올라간다고 돼 있네요!!]
[늑대랑득템을 : 축하합니다!!! ^0^]
[나는마법사 : 추카 ^^]
[왕바둑이 : 와 ^0^ 우리 힐러님 성녀 되겠네~ ^^]
[수박통살리는사람 : 늑대랑님 아직 강화석 많으세요?]
[늑대랑득템을 : 네. 드릴까요?]
[수박통살리는사람 : 그래 주시면 감사하죠. ㅎㅎㅎ]
나는 수박통살리는사람에게 강화석 100개를 주었다.
잠시 시간이 강화하는 시간이 지났다.
[수박통살리는사람 : 32번 해서 6강이네요.]
[왕바둑이 : 그것도 대단한 겁니다~ ^^]
[수박통살리는사람 : 늑대랑님 강석을 어디서 채집하셨기에 그렇게 강화석이 많으세요?]
[늑대랑득템을 : 아! 이벤트로 주는 황금 금고를 열어서 나온 거예요. ㅎㅎ]
[지구소녀아르진 : 황금 금고요??? 아 그거요! 뽑기 아이템!]
[늑대랑득템을 : 황금 금고는 잡화상인이 판매해요. 황금 금고 열쇠는 구입한 김밥에 있는 쿠폰에서 얻었구요.]
[늑대랑득템을 : 던전이나 퀘스트를 하다 보면 주기도 해요.]
[왕바둑이 : 아. 그래요......]
[충격 : 김밥 쿠폰 = 유료 아이템 = 황금 금고 열쇠]
[나는마법사 : 음...... 과금......]
아이템 잔치가 끝난 우리는 아이템 상자 뒤의 문으로 들어갔다.
물론 체력과 마력을 회복시키는 것을 잊지 않았다.
이번에는 어떤 보스가 기다리고 있을까?
독자님의 재밌어요 칭찬을 기대합니다.^^
- 작가의말
연참대전이 얼마 안남았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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