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 암흑신교의 신전(6)
보스의 자폭!!
이런 줄거리였나......
늑대랑득템을은 방 안에 누워있는 안나수녀를 바라보았다.
아직 가시지 않은 폭발로 인한 연기가 안나수녀의 주변을 감싸 안고 있다.
마치 전쟁터의 한복판으로 날아온 야포의 포탄이 작렬한 것 같다.
얼마나 놀랐을까.
갑자기 불타오르는 보스가 자기에게 달려와 꽉 껴안았으니......
안나수녀가 정신이 든 모양이다.
[안나수녀 : 아! ??? 내가 누워있어???]
[안나수녀 : 허! 체력이 0!!!]
그때 보스의 자폭으로 인한 연기가 가셨다.
파티원들이 보이자 안나수녀가 안심한 모양이다.
[안나수녀 : 아. 다행이다.]
[안나수녀 : 나머지 분들은 살아계셨군요.]
[안나수녀 : 모니터 화면이 환해지는데 눈부셔서 눈을 감았었어요.]
[늑대랑득템을 : 힐러님. 보스가 자폭했었어요. 괜찮으세요.]
[김말이마초왕 : 체력만 제로가 된 것 같은데.]
[김말이마초왕 : 다른 나쁜 버프 아이콘은 없나요?]
[안나수녀 : 아...... 버프 아이콘이 없네요. 깨끗하네요.]
[안나수녀 : 버프 아이콘이 있던 곳에 아무것도 없어요.]
[늑대랑득템을 : 다른 영향은 없었군요.]
[새치기선수 : 보스의 마지막 변신이 자폭이라니. ㅎㅎ]
[오뎅과튀김 : 기가 찬 컨텐츠!]
[늑대랑득템을 : 첫 보스가 아니라 2번째 보스였다면 우리는 던전을 나갔다가 다시 들어와야 했을 거예요.]
[내가먼저 : 네?? 그건 왜??]
[늑대랑득템을 : 다들 부활석을 가지고 계세요?]
[내가먼저 : 저는 있어요.]
[오뎅과튀김 : 저도]
파티원들이 자기 가방에서 부활석이 있음을 확인하고 말했다.
[늑대랑득템을 : 첫 스테이지 보스가 힐러와 자폭하고 부활석이 없으면 그냥 밖에 나가서 다시 공략하러 들어오면 돼요.]
[늑대랑득템을 : 그런데 2번째 이후의 보스가 힐러와 자폭했는데 부활석이 없으면 다시 나갔다가 공략하러 들어오기가 어려워요.]
[늑대랑득템을 : 왜냐하면 그동안의 공략 시간과 다시 지나온 몬스터와 보스를 상대해야 하니까요.]
[내가먼저 : 상대하면 되지 않나요.]
[늑대랑득템을 : 그게 별난 스킬을 사용하는 보스거나 특정 아이템이 있어야 하는 보스면 고생스럽다고 느껴지는 거예요.]
[늑대랑득템을 : 거기다 장비나 물약, 버프가 준비되어있지 않으면 그 자리에서 포기하는 경우가 많아요.]
[늑대랑득템을 : 그런 이유로 해체되는 파티도 봤어요.]
[오뎅과튀김 : 음......]
늑대랑득템을이 가방에서 부활석을 확인하고는 안나수녀에게 다가갔다.
[늑대랑득템을 : 다행히 우리 파티는 부활석을 가지고 있어서 그런 걱정은 없어요.]
늑대랑득템을은 누워있는 안나수녀를 클릭하고 부활석을 사용했다.
[안나수녀님에게 부활석을 사용하시겠습니까?]
예스를 클릭하자 환한 빛에 휩싸이는 안나수녀.
몇 초 후 안나수녀가 부활했다.
[안나수녀 : 고마워요. 늑대랑득템을님.]
[김말이마초왕 : 부활해서 다행입니다.]
[내가먼저 : 다행^^]
[오뎅과튀김 : 큰일 난 줄.]
[새치기선수 : 우리가 다 누운 줄 알았어요.]
[늑대랑득템을 : 네^^ 하하^^]
화기애애한 분위기에서 파티원들이 이야기꽃을 피웠다.
던전 공략은 급하지 않다.
천천히 재미있게 즐기면서 가자!
파티의 분위기였다.
+++++
GM이 GM 팀장에게 보고했다.
“암흑신교의 신전에 들어간 팀들이 있습니다.”
“그래?”
“네.”
“어때? 아직은 어려워서 다들 깊숙이 공략하지는 않지?”
“그렇습니다. 대부분의 팀들이 첫 보스만 깨고 보상을 받은 후 던전 공략을 종료했습니다.”
“하하. 그렇지! 46레벨이 됐다고 해서 다 할 수 있는 난이도가 아니지! 하하하! 이것으로 컨텐츠 소모속도는 걱정하지 않아도 되겠어!!”
GM 팀장이 걱정거리가 해소되었다는 웃음을 터트리며 말했다.
“그럼 암흑신교의 신전 난이도는 이대로 합니까?”
“음...... 그대로 두게! 너무 어려우면 그냥 지나가려고 할 테니. 적당한 난이도가 가장 좋지!”
“네.”
GM이 자기 자리로 돌아가려 했다.
그것을 보고 GM 팀장이 무언가가 생각난 듯이 GM을 불러세웠다.
“그런데 던전을 공략한 플레이어들이 받은 보상이 뭔가?”
+++++
[김말이마초왕 : ......]
[오뎅과튀김 : ......]
[새치기선수 : ......]
[내가먼저 : ......]
우리 파티원은 보스 제시 일렉슨을 물리치고 받은 보상에 말이 없었다.
[보스 제시 일렉슨을 잡았습니다.]
[경험치 15,000을 획득했습니다.]
[골드 100,000을 획득했습니다.]
[꼬리 달린 모자를 획득했습니다.]
이건 보스를 쓰러뜨리고 받은 것이고.
[경험치 교환권을 획득하셨습니다.]
이것은 보상 상자를 열고 얻은 것이다.
모든 파티원에게 준 아이템이다.
[늑대랑득템을 : 하아~]
[오뎅과튀김 : 이거 어디에 사용하죠? 먹나요?]
[내가먼저 : 경험치 교환권이니 경험치를 주나 봐요.]
[새치기선수 : 설명에 경험치 15,000을 준다고 돼 있군요.]
[김말이마초왕 : 어디...... 정말이군요. 경험치를 준다고 돼 있네요.]
[안나수녀 : 보상이 좀 작은 듯.]
[내가먼저 : 많이 작은 거예요. 골드는 10만이지만......]
보상에 실망하여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는 파티원들.
늑대랑득템을은 경험치 교환권의 설명을 보다가 자기의 경험치 바에 우연히 눈이 갔다.
[46,000 / 60,000]
4만 6천...... 6만이면 레벨업......
그럼 레벨업이나......
저절로 손이 경험치 교환권을 클릭했다.
[레벨업이 되셨습니다.]
음. 레벨업이 되는구나.
[늑대랑득템을 : 여러분! 레벨업이 되요. 경험치 교환권으로 레벨업 하세요.]
[안나수녀 : 정말요. 그럼 해야지!]
[오뎅과튀김 : 일단 어묵부터 먹고!]
[새치기선수 : 레벨업! 47레벨^^]
모두가 47레벨로 레벨업을 했다.
일단은 기분이 좋은 모양이다.
[김말이마초왕 : 다행히 레벨업이 되는 경험치 양이었구나! 하하^^]
[안나수녀 : 이건 다행^^]
[새치기선수 : ^^]
모두의 말에 늑대랑득템을도 자신의 올라간 레벨을 기분 좋게 바라보았다.
그러던 중에 스킬 메뉴에 눈이 갔다.
스킬 메뉴 클릭.
늑대랑득템을의 눈이 커졌다.
[늑대랑득템을 : 스킬 메뉴 보세요. 스킬이 가득 있어요.]
[안나수녀 : 네?]
파티원들이 확인을 위해 스킬 메뉴를 클릭.
확인하니 과연 열려있는 스킬들이 많았다.
이제 골드만 있으면 올리고 싶은 스킬은 모두 올릴 수 있게 된 것.
분위기가 급격히 조용해졌다.
그것은 자기의 스킬 레벨을 올리느라 조용해진 것이다.
늑대랑득템을도 자신의 스킬 레벨을 올렸다.
그리고 새로운 4번째 스킬이 나타났다.
[은신]
[단일 대상 공격]
[모습이 보이지 않는다. 공격당하면 보인다.]
“은신이 이제야 나타났네!”
구마원은 안도의 한숨을 푹 내쉬었다.
이제 전투를 하기가 편해진 것이다!
다른 게임의 경험으로 ‘은신’이라는 것은 최후의 일격이나 다름없었다.
데미지도 높고 치명타도 잘 나오고......
“이 던전 공략할 수 있겠어!”
자신감이 생긴 구마원은 다른 파티원은 어떤지 알고 싶어졌다.
[안나수녀 : 어흠. 말 못해드림. ^^]
[내가먼저 : 저도.]
[새치기선수 : 저도.]
[오뎅과튀김 : 늑대랑님. 물어볼 필요 없어요. 홈페이지에 다 나와 있어요.]
[늑대랑득템을 : 네?]
[오뎅과튀김 : 홈페이지 캐릭터 소개에 스킬이 소개되어 있어요. 나중에 보세요.]
[안나수녀 : 스킬 소개가 있었어요??? 0-0]
[오뎅과튀김 : 홈페이지 읽어보시지 않으셨구나.]
[김말이마초왕 : 업데이트됐는데 모르셨구나.]
스킬 설명이 있었구나.
그럼 됐고!
나중에 읽어보자.
[늑대랑득템을 : 나중에 보도록 하죠. 어서 다음으로 가요.]
[안나수녀 : 네. 어서 가요.]
우리 일행은 다시 앞으로 향했다.
이번에는 정신을 놓을 만한 좋은 보상을 기대하며!
독자님의 재밌어요 칭찬을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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