늑대가 아이템을 숨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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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이나이™
작품등록일 :
2017.11.01 23:52
최근연재일 :
2019.02.01 1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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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7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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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6,0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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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87
글자수 :
1,113,665

작성
18.06.05 12:50
조회
1,206
추천
8
글자
9쪽

18. 홀 섬의 마탑(7)

DUMMY

납치된 여관주인과 마을 사람을 구한 우리 파티.

마탑 1층 보스 쉬피를 물리치고 2층으로 오르는 계단을 올라갔다.

2층에는 큼지막한 촛대들이 좌우 벽 위에 걸려 있었다.

촛대 위의 불빛은 우리 파티를 어디론가 인도하려는 듯 영롱하면서도 몽환적인 빛을 발산했다.


[늑대랑득템을 : 촛불의 빛을 보니 잠이 와요.]

[킹아돌 : 사실 저도 잠이 와요.]

[모험가중의모험가 : 그래픽...... 촛불 그래픽이 잠이 오게 하는 것 같아요. 아하함~]

[여섯명의사제 : 하아품~]

[오버로드1세 : 하품 ToT]

[오버로드1세 : 눈물이 다 나네요~]

[메탈패닉 : 저도 졸려요......]

[늑대랑득템을 : 피곤한 건가?]

[킹아돌 : 촛불의 빛 때문이에요.]

[모험가중의모험가 : 그렇구나...... 하~품 -_- 눈물 난다~]

[늑대랑득템을 : 피곤해서 하품이 나는 것은 아니군요.]

[여섯명의사제 : 아직 오전 10시도 안 됐어요.]


여섯명의사제의 말에 구마원은 벽시계를 보았다.

오전 9시 45분.

아직 아침을 못 벗어났다.


[늑대랑득템을 : 음! 9시 45분. 아직 아침이군요.]

[메탈패닉 : 음...... 45분...... 이제 46분이 됐군요. 아함~]


계속 하품이 나오는지 파티원들이 걸음을 멈추었다.

벽에 촛불이 걸려 있는 길은 굉장히 길었다.


[킹아돌 : 물 마시고 올게요.]

[늑대랑득템을 : 네.]

[여섯명의사제 : 저도요.]

[모험가중의모험가 : 냉장고에 아이스크림이 있었지.]

[오버로드1세 : 난 캔 음료.]


구마원도 냉장고에서 찬물을 가지고 와 컵에 물을 따르고 한 모금 마셨다.

머릿속이 상쾌해졌다.

파티원들이 모인 것은 5분쯤 후였다.


[모험가중의모험가 : 아이스크림이 혀에서 살살 녹아요.^^]

[오버로드1세 : 캔 음료가 시원해요.^^]

[늑대랑득템을 : 겨울인데 아이스크림은 어디서 나셨어요?]

[모험가중의모험가 : 신장개업한 아이스크림 가게에서요.]

[늑대랑득템을 : 이 한겨울에 개업한 아이스크림 가게가 있어요?]

[모험가중의모험가 : 네. 여름만큼이나 겨울에도 아이스크림이 많이 판매가 된대요.]

[늑대랑득템을 : 아! 그렇구나! 겨울에도 많이......]


모니터 화면 저쪽에서 모험가중의모험가가 먹고 있는 아이스크림이 보였다.

맛있겠다!

물론 상상이었지만......

잠시 후 파티는 다시 앞으로 걸어갔다.

가는 길에 아무도 없었다.

다른 던전과 다르게 보스를 보호하는 부하 몬스터들이 나타나지 않았다.


[늑대랑득템을 : 그런데 이 마탑 던전에는 부하로 나오는 몬스터들이 없네요?]

[메탈패닉 : 어?! 정말! 그러고 보니 보스만 있었네!]

[킹아돌 : 이번에는 나올지도. 1층 보스는 그냥 문을 열면서 나타난 보스라.]

[킹아돌 : 여기는 통로가 기니까 보스와 부하들이 함께......]


그때 킹아돌의 말이 멈추었다.

우리 파티는 긴장했다.

모두 몬스터가 나타난 줄 안 것이다.


[킹아돌 : 문이......]

[모험가중의모험가 : 어??!!]


우리 파티 앞에 큰 문이 있었다.

오버로드1세가 문으로 접근해 좌우를 살폈다.

그러나 수상한 것이 없는지 파티가 있는 곳으로 돌아왔다.


[오버로드1세 : 주변을 살폈는데 오른쪽이나 왼쪽에 다른 문도 몬스터도 없어요.]

[킹아돌 : 올 보스만 있나 보군요. 이 던전은.]

[모험가중의모험가 : 그래도 문 열고 들어가면 몬스터가 잔뜩 있을 것 같아요.]

[킹아돌 : 음......]

[늑대랑득템을 : 일단 열어 보고 확인해요.]


킹아돌은 늑대랑득템을의 의견을 들었다.

새로 나온 문을 클릭.


[끼이이익!!!]


문이 오래된 고성의 문소리를 내며 열렸다.

그리고 그 안을 들여야 본 우리 파티원들.


[모험가중의모험가 : 헛!!! 이게 뭐야???!!!]

[메탈패닉 : *_- 엥???]

[여섯명의사제 : 별세계다!!!]

[늑대랑득템을 : 와아~]


피티원들 앞에 나타난 광경!

그것은 해변가였다.

드넓은 해변이 끝없이 펼쳐져 있었다.

몹시 당황한 일행들.

킹아돌이 마우스로 화면을 움직여 뒤를 돌아다 보았다.

뒤에 있는 것은 벽에 걸려 있는 촛대의 촛불에서 나오는 몽환적인 빛뿐......

다시 화면을 움직여 해변을 바라보는 킹아돌.


[킹아돌 : 하~ 이럴 수가~!!!]


그의 눈앞에 광활한 해변과 넘실거리는 파도가 와 닿았다.


[킹아돌 : 이렇게 아름다운 해변이...... 있었다니!!! ㅎㅎㅎ^^]


킹아돌이 감탄하는 글을 보며 늑대랑득템을도 이런 해변은 현실에서도 흔하지 않다고 생각했다.


[늑대랑득템을 : 정말 아름답군요. 이런 해변에 가서 여름 휴가를 보내면 좋겠어요!!^^]

[여섯명의사제 : 정말 v^^v]

[모험가중의모험가 : 좋지요^^ 그러면^0^]


파티원들은 올해의 여름 휴가와 내년의 여름 휴가를 이야기하면서 해변을 거닐었다.

참으로 그래픽 디자이너가 많은 고생을 한 것 같다.

결점을 잡을 곳이 없는 것으로 보아 상당한 정성을 쏟은 것 같았다.

파도가 밀려왔다.


[쏴아아아아~ 쏴아아아~]


시원한 파도 소리와 맑은 하늘, 환한 날씨의 해변을 걷다니......

이런 경우가 과거의 나에게도 있었을까?

모니터 화면을 보는 구마원의 입이 웃음으로 물들었다.

파티원들과 얼마간을 가자 멀리서 무언가가 빠르게 다가오는 것이 보였다.

구마원은 깜짝 놀라 재빠르게 채팅창에 글을 썼다!


[늑대랑득템을 : 저기 몬스터가 와요!!!]

[킹아돌 : 억!!!]

[모험가중의모험가 : 드, 드디어!!!]

[메탈패닉 : 어디요???]

[오버로드1세 : 몬스터?! 어디에 몬스터가???!!!]

[여섯명의사제 : 어서 버프 돌리세요!!!]


모두가 당황했다!!

멀리서 무언가가 달려오는 것을 목격하면서 더 그랬다!

아름다운 해변을 감상하는 와중에 갑자기 몬스터라니!!

먼저 몬스터가 나타났다고 채팅 글을 올린 늑대랑득템을도 파티원들의 반응에 놀라 같이 당황했다.

일행이 어찌할 바를 모르고 있을 때 몬스터로 추정되는 것이 거의 다가왔다.

그것의 모습을 보고 늑대랑득템을은 자신이 잘못 본 것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늑대랑득템을 : 사람이네.... 몬스터 아니에요.]

[모험가중의모험가 : 아이구! 가슴이야! 아이스크림이 어디 있지??]


자기 손에 든 아이스크림을 찾는 모험가중의모험가.


[오버로드1세 : 벌컥!! 벌컥!! 아! 시원하다!]

[오버로드1세 : 놀란 마음을 안정시키는 데는 찬 음료가 제격이지!!]


캔 음료를 마신 오버로드1세가 말했다.


[여섯명의사제 : 이게 누구죠?]


여섯명의사제는 우리 파티 앞에 갑자기 나타난 사람을 보고 누구인지 궁금해했다.

늑대랑득템을이 그 사람을 바라보았다.

NPC 캐릭터?!

아니! 웬 NPC 캐릭터지???

클릭을 하니 풍선 대화가 시작되었다.


[NPC 마을 사람 8 : 사람 살려!!!]

[NPC 마을 사람 8 : 아! 살았다!!!]

[NPC 마을 사람 8 : 저는 지금 붙잡혀 있다가 도망을 오는 중입니다!!!]

[NPC 마을 사람 8 : 여러분도 피하세요!!!]

[NPC 마을 사람 8 : 지금 괴상한 몬스터가 저를 따라오고 있습니다!!]

[NPC 마을 사람 8 : 네?! 1층의 보스 쉬피를 잡으셨다구요? 정말입니까?]

[NPC 마을 사람 8 : 감사합니다!!! 그러면 1층으로 가서 마탑 밖으로 빠져나가면 되겠군요!!^^]

[NPC 마을 사람 8 : 무운을 빕니다! 부디 무사하시기를!!!]


NPC 마을 사람 8은 우리 파티원들을 지나쳐 갔다.

그는 몇 걸음을 걷다가 다시 우리를 돌아봤다.

그 순간 우리는 얼어붙었다.

우리를 뒤돌아보는 행동에 이거 몬스터의 위장한 모습이 아닐까?!

혹시 보스??!!

잠시 긴장감이 돌았다.

하지만.


[NPC 마을 사람 8 : 꼭 승리하세요!!!]


그리고 그는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이 말을 남기고 다시 우리가 들어온 문으로 나가는 NPC 마을 사람 8.

우리 파티원들은 가슴을 쓸어내리며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늑대랑득템을 : 후유~]

[모험가중의모험가 : 깜짝이야!!]

[킹아돌 : 우리를 지나서 뒤돌아볼 때 깜짝 놀랐어요!]

[킹아돌 : 여기 보스는 뒤통수를 치면서 나타나는구나 하고.]

[늑대랑득템을 : ㅎㅎㅎ ^^ 보스인 줄 아셨구나^^]

[메탈패닉 : 뒤통수^^ㅎㅎㅎ]


웃음이 파티를 감돌았다.


[킹아돌 : NPC가 나타나 보스가 저 앞에 있다는 것을 알려줬으니 그리로 가봐요.]

[늑대랑득템을 : 네!! 납치됐던 마을 사람이 승리를 바라고 있으니까요!!]

[킹아돌 : ^^]


보스를 향해 힘차게 출발하는 우리 파티원들!

아름다운 해변에 폭풍이 몰아치려고 한다!!





독자님의 재밌어요 칭찬을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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