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se 70.] 곧 부산으로 찾아올 클로저 들에 대비하기 위한 자세는?
이제 조금만 더 있으면, 클로저 녀석들이 사냥터지기 성에서 부산으로 오게 될 것이다.
그렇게 되면, 이제 이곳 부산에서 더욱 스케일이 크게 전투가 벌어지게 될 것이다. 이번 부산에서 미하엘 폰 키스크 현 유니온 총장의 운명. 그게 결정될 것만 같다는 생각을 하는 달기. 그러나, 그 천하의 국가안전부의 생각도 오답이 될 수가 있다. 모든 것은 바로 그 총장파 측의 행동에 달렸으니까. 그리고 동시에 김유정파의 결과도. 달기는 최악의 시나리오가 발생할 경우까지도 준비하고 있다.
지금 현재 이곳 부산은 말이다. 아직 클로저들이 오지도 않았는데, ‘총장파 VS 김유정파’ 라는 현 유니온 내분 사태의 대리전이 진작부터 진행이 되고 있다. 이미 양 측을 각각 지지하는 암묵의 세력들이 각 정보기관들을 동원해 첩보전을 첨예하게 벌이고 있기 때문이다. 왜 김유정 측이 그걸 알지 못하냐고? 이걸 온라인 게임으로 비유한다면, 게임 스토리를 최대한 건드리지 않는 선에서 진행되기 때문이다.
“안녕하십니까~ 시장님?”
“당신 도대체 누구야. 진짜 음탕하게 생긴 여자로군.”
“으에에에에? 초면에 너무하신 거 아닙니까?”
“당신. 혹시 ‘달기’ 라고 불리는 그 자인가? ‘차원종 세계에서 소문이 자자한 절세미인’ 이라는 거 말이야.”
“아하하하하하! 제가 달기가 맞긴 한데...... 제가 그렇게나 유명한 존재인가요? 차원종 세계에는 저보다 훨씬 더 우아하고, 기품이 넘치며, 매혹적인 분들이 차고도 넘친답니다. 고작 저 따위는 명함을 내미는 것조차도 죄가 되죠.”
“......그래서 용건이 뭔가.”
“이제 조금만 더 있으면, 클로저 녀석들이 바로 이곳 부산에 오게 될 것입니다.”
“뭐... 뭐라고?!”
“시장님. 클로저 녀석들을 절대 거부하셔야만 합니다. 뭐, 시장님은 본래 클로저들의 활동을 거부하시니 제가 우려하진 않습니다만...... 그 녀석들을 용인하시게 된단 것은? 유니온의 악행을 전부 다 묵인해주겠단 것이 됩니다.”
달기는 현 부산시장에 절대 클로저 녀석들을 믿지 마라고 말한다. 그 어떤 경우라도 믿어선 안 된다고. 물론 현 시장이 왠지 유니온에 큰 반감을 갖고 있을 것으로 보이기에 걱정할 필요는 없겠지만, 그렇다고 해도 과거 다른 이들의 전례도 있어 절대로 방심해서는 안 되는 것이다. 달기는 현 시장이 저 클로저 녀석들을 끝까지 적으로서 생각해주기를 바라고 있다. 절대로 생각 바뀌지 않았으면 하고 있다.
달기는 자신이 차원종 측의 정보기관 수장이라는 것을 일절 함구한다. 그러니까, 절대 말하지 않고 있다는 의미. 당연하지. 그런 걸 세상에 어느 수장이 말을 하겠나. 아무튼 달기는 현 시장마저도 과거 그 지역의 사례와도 같이 끝내 클로저 녀석들을 인정해주는 방식으로 돌변할 것을 우려하고 있을 수밖에 없다. 처음에는 싫더라도, 차후 언젠가는 그들을 좋아하게 될 수도 있으니까. 그걸 막아야만 한다.
달기는 현 시장에게 부산 지역으로 해군육전대, 무장경찰부대 주둔 허가를 요청한다.
“뭐? 해군육전대? 무장경찰부대?”
“네... 저희 군단장 님은 시장님과 좋은 관계를 맺길 원하십니다.”
“.......”
“이제 곧 클로저 녀석들이 이곳 부산으로 오게 되면, 좋든 싫든 그들과 싸워야만 합니다.”
“......!?”
“그래서, 제가 시장님을 도와드리기 위해 해군육전대, 무장경찰부대를 이곳 부산에 주둔시키길 요청하는 바입니다.”
“.......”
“시장님께서 허가만 해주신다면, 투입 가능한 만큼의 병력은 전부 투입시킬 용의가 있다고... 군단장 님께서 얘기하셨습니다.”
달기는 자신이 그 ‘적룡군단’ 이라는 것을 일절 함구하고 있고, 다만 군단장 님이 얼마든지 받아들일 거란 말만 한다. 어차피 현 시장이 정식으로 요청만 해준다면, 군단장은 바로 중앙군사위원회. 그러니까 중군위 회의를 바로 소집할 것이고 이는 곧 대한민국의 부산 지역으로 군단 병력들을 대거 파병하게 될 것이다. 어차피 적룡군단은 인구가 차고 넘쳐서 일일이 토론하고 논의할 필요가 없다.
차고도 넘치는 잉여 자원들? 그런 자원들을 소비시키고자 한다면, 그냥 소비하면 된다.
얼마든지 병력은 준비되어 있다. 클로저 녀석들이 15명 정도가 된다면, 지금 당장 부산으로 파병 가능한 적룡군단의 병력은 대략적으로 약 2,400,000여 규모나 된다. 지금 당장 파병이 가능한 규모를 기준으로 했기에 차후 준비가 되는대로 추가 파병이 되는 규모를 추가한다면, 가히 상상을 뛰어넘을 것이다. 적룡군단이 외부차원 전체를 통틀어서 쪽수만큼은 가히 1위라고 할 수가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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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룡제국 중앙군사위원회. 그냥 편하게 ‘적룡군단 중군위’ 라고 부르면 되는 것이다.
적룡군단 중군위에서 곧바로 부산 파병에 대한 결의안을 논한다. 당장 정규 병력을 투입하면 재미가 없으니, 우선 무장경찰부대를 파병하고 차후 해군육전대를 투입한단 것을. 물론 둘을 함께 파병해야 한다는 입장. 이미 무장경찰부대 내의 특수부대, ‘적표돌격대’ 라는 대테러부대가 부산에 파병되어 보이지 않게 활동하고 있단다. 적표돌격대들은 주로 눈에 띄지 않는 곳들에 배치되어 있다고 한다.
“허나 부부장! 그건 좀 너무하지 않나?”
“그 입 닥치세요! 군단장!”
“......!!”
“내가 하라면 닥치고 하는 겁니다! 군단장 ‘따위’ 주제에 어디서 감히 그 말을 내뱉는 거죠?!”
“.......”
“아주 그냥 정신상태가 썩어 빠지셨군요! 이전 군단장과 같이 또 국가반역 행위를 할 생각인가요?!”
“.......”
“내가 하라면! 좀 닥치고! 알겠습니다! 알겠습니다! 라고 하란 말입니다! 아시겠어요?!”
중앙군사위원회 회의 현장. 아니, 이건 회의가 아니라 일방적인 윽박지르기일 뿐이다.
군단장이 그 여자를 가리켜서 ‘부부장’ 이라고 한 걸 보면, 아무래도 저 부부장이란 자도 엄청난 권력 서열인 모양이다. 군단장이 가히 함부로 어쩌지를 못하고 있단 것을 보면 말이지. 군단장만 저런 것이 아니다. 중군위에 모인 모든 이들이 뭐라 말을 잇지 못한다. 그냥 부부장이 하라는 대로 하는 게 낫지. 왜냐고? 괜히 핑계를 댔다가는 국가내란선동을 포함하여 국가안전법 위반을 적용해 처단하면 되거든.
적룡제국 국가안전법. 거기엔 내란 선동과 같은 것들을 ‘전쟁범죄 가담 행위’ 라고 규정하고 있다. 그러니까, 각종 이적 행위들을 모두 전범 행위로 간주한다는 의미. 국가안전법 위반 혐의가 찍히는 바로 그 순간, 그 이는 가차 없이 전쟁범죄자. 그러니까 전범이 되는 것이다. 국가안전법. 그러니까 ‘국안법’ 에서는 그렇게 찍힌 자들을 재판하게 될 때에 이른바 ‘특별군사재판’ 이란 것을 진행하여 그냥 사형이다.
말이 좋아서 특별군사재판 이기는 한데, 사실상 ‘전범재판’ 이란 표현이 맞다.
“우리들은! 반드시 부산으로 차원해방군을 파병해 클로저 녀석들을 이 세상에서 깨끗이 지워버려야만 하는 겁니다! 아시겠어요?!”
“.......”
“혹시 여러분들, 클로저 녀석들과 내통이라도 하신 겁니까?!”
“......?!”
“......!?”
“아니겠지만, 혹시라도 제 망상이 모두 사실이라면...... 그 다음은 어떨지 아시죠?”
사실이면 어떻게 되는 거냐고? 당연히 이번에도 중군위 싹 다 물갈이가 되는 것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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