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로저스] 프린세스 에이전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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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라레트
작품등록일 :
2017.11.05 17:41
최근연재일 :
2024.03.13 03:44
연재수 :
970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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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15
글자수 :
3,615,163

작성
19.02.18 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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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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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쪽

O, 그리고 A. 그녀들이 얘길 나누는 IF 시뮬레이터의 후일담.

DUMMY

자, 이것으로 모든 가상 시뮬레이터의 내용을 종료한다. 그리고 이제 전원이 꺼진다.



“......O.”


“왜 그러지. A.”


“이번 가상 시나리오는 정말 최악이로군.”


“.......”


“내가 왜 ‘마에라드’ 라는 자와 동일한 인물이어야만 하는 거지. 나는 그 여자와는 아무런 상관도 없는데.”


“어디까지나 이건 그냥 가상 시나리오일 뿐인데.”


“아무리 IF 스토리의 시뮬레이터라 해도 건드리면 안 되는 선이 있는 법이다.”



그러니까, 이번에 A에게 보여주는 가상 시나리오는 정말 불쾌하기 그지없다는 내용이라고 할 수가 있다. 왜냐고? 자신이 왜 마에라드란 이름의 그 여자와 동일한 인물이어야만 하냐는 것. 자신은 그 자와는 아무 상관도 없거늘. 이에 O. 그녀는 어디까지나 하나의 가정을 두고 하는 것일 뿐이기에 그렇게 복잡하게 생각할 필요가 없다고 하더니만, 너는 그 마에라드란 자와 분명히 별개의 존재라고 한다.



그렇게 말하고서야 A를 겨우 진정시킬 수가 있는 일. 그나저나 ‘밴시’ 라는 종족이 이렇게까지 다양한 감정을 보일 수가 있나? 밴시가 감정 표현을 하는 것은 극히 수치스러운 일이라고 A가 항상 생각해오지 않았나? 설령 아니라고 해도 밴시 종족은 여러모로 대하기 참 어려운 종족이다. 뭐, 인간과 차원종 모두에게 철저하게 ‘공공의 적’ 으로 불리는 존재인데 그러니 자기들도 마이웨이로 행동할 수밖에.



“O. 이 가상 시나리오에는 아직 풀어주지 않은 게 있어.”


“뭐지. A.”


“에스텔, 그리고 렌. 이 녀석들이 어떻게 총장과 호프만에 붙잡혀왔고, 또한 어떻게 인체실험 과정을 거쳐 저렇게 되었는지에 대한 명확한 내용이 부족해.”


“별로 복잡하게 생각할 거 없어. 유니온 국제정보국. 바로 ‘IIA’ 측은 철저하게 ‘총장파’ 소속이기 때문이지.”


“그러니까, 둘을 습격해서 납치까지도 해온 것들은 결국 IIA 요원들이었단 건가.”


“바로 그거다.”


“......시뮬레이터를 다시 ‘재생’ 버튼을 누르다니. 그럼 이제 비하인드를 보여주겠다는 건가.”


“물론이다. A. 그럼 네가 말했던 그 빠졌던 부분을 한 번 보도록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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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IA. International Intelligence Agency. 유니온 국제정보국은 ‘유니온판 CIA’ 라고 생각하면 이해가 쉬울 것이다. 이 정보기관은 결코 김유정파가 아닌 총장파에 속한다. 어쩌면 이 IIA 요원들이 적룡군단의 MSS 요원들과 극비 협력을 하고 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는 일. 만일 아니라고 해도 DIA 측일 수도 있고. 어느 쪽이든지 그건 중요하지 않다. 왜냐하면 지금 중요한 것은 IIA 측이 누구와 협력을 하느냐가 아니라 에스텔, 렌을 도대체 어떻게 납치해서 여기로 데려왔냐는 거다.



납치해서 데려오는 것은 결코 어렵지 않다. ‘강금공업흑학교’ 라는 곳으로 가자.



에스텔, 렌이 함께 하교하고서 집으로 가는 길목에 도착했을 때에 그 둘을 향해서 일제히 기습을 가하도록 하자. 뭐, 그 둘이 결코 바보가 아니라서 낫과 봉을 제각기 뽑아들고서 상대하는 것은 되지만, 근데 말이다. IIA 요원들이 결코 근접전 부대들만 온 것은 아니다.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기 위해 저격용 마취총을 쓰는 요원들도 잔뜩 대기하고 있는 상태. 녀석들이 요원들과 싸우는 틈에 마취탄을 쏴서 잠재우자.



그렇게 둘이 깨어난 곳은, 바로 부산 지역. 평안북도의 구성시 라는 곳에서 어떻게 경상남도 부산광역시까지 빠르게 내려올 수가 있었는지 매우 신기한 일. 부산 지역의 유니온 은신처. 에스텔, 렌을 상대로 주사를 놓는 닥터 호프만. 바로 인간의 몸에 차원종의 세포를 집어넣는 작업이다. 에스텔에게는 바이테스의 세포를, 렌에게는 메피스토의 세포를 집어 넣는 것. 미하엘 총장은 이번 실험이 기대된다고 한다.



“닥터 호프만. 이번 실험은 왠지 모르게 기대가 되는군.”


“걱정하실 필요 없습니다. 이 녀석들은, 그 녀석들이 여기까지 와서 우리를 방해할 경우에 대비하기 위한 ‘보험’ 이기 때문입니다.”


“그거야 맞는 말이지.”


“역시 유니온 과학기술국에서 과거 인체실험을 했던 피험체 출신 맞군요. 이렇게까지 반응을 보일 수가 있다니.”


“호프만. 이 녀석들이 앞으로 큰 역할을 할 수가 있겠나?”


“무조건 기대를 하기에는 지금 현재의 상황이 별로 좋지가 않습니다.”


“.......”


“하지만 적어도 ‘최악의 시나리오에 대비하는 보험’ 으로서는 사용할 수가 있습니다.”


“보험으로?”


“그렇습니다. 만일 녀석들이 이 녀석들을 쓰러트린다고 해도, ‘적 차원종 사살’ 보다는 ‘민간인 살해’ 명목이 될 수 있거든요.”



그러니까, 호프만 박사의 말에 의하면 그 클로저 녀석들이 쓰러트리게 된다고 해도 그럴 때에는 차원종화 상태가 해제되고 본래 모습으로 돌아오게 된다는 것. 그렇기에 녀석들은 적 차원종 사살보다는 ‘민간인 살해’ 라는 명목이 되기에 죄를 얼마든지 저들에 뒤집어씌우는 것이 가능하다는 것. 하지만 그럴 때에 저들은 분명 외부요소들을 동원해 적 차원종 사살이라고 얼버무려 정당방위로 끝낼 거란다.



차원종의 세포를 주입하는 이 과정. 당연히 에스텔과 렌은 극도의 고통을 호소하며 비명을 지른다. 당연히 눈물이고 콧물이고 뭐고 다 흐르는 것이 현실. 에스텔은 바이테스로 변하기 시작하고, 렌도 메피스토로 변하기 시작하는 모습이 보인다. 이 모습을 미하엘과 호프만이 보며 아주 사악한 미소를 짓는다. 이 녀석들을 이용한다면 최소 시간 끌기는 제대로 할 수가 있고, 많은 데이터를 뽑아줄 테니까.



결국 그녀들은 정말로 심히 많은 데이터를 총장과 호프만의 신규 은신처로 보냈다.



------------------------------------------------------------------



그렇다면 이제 O, 그리고 A. 두 밴시 여자들의 대화를 좀 더 듣도록 하자.



“가상 시나리오에 대해 하나의 의문이 더 있다고 하면.”


“아직도 있나. A.”


“만일 프리실라를 호출하지 않아 그 기억들을 모두 지우지 못했다면 어떻게 되었을까.”


“에스텔은 이제 더 이상 ‘태양과도 같은 소녀’ 로서는 살 수가 없게 되겠지. 평생을 인간들이 말하는 ‘PTSD’ 라는 거에 시달리며 살아가겠지.”


“렌도 마찬가지란 건가.”


“맞아. 렌도 PTSD 와도 같은 거에서 자유로울 수가 없어.”


“결국에는 그 기간 동안의 기억들을 전부 한꺼번에 지우는 것이 다소 현실적인 해결법이라는 거로군.”


“프리실라가 차원종의 세포를 전부 제거했고, 해당 기억들도 전부 지우는 선에서 모두 마무리를 지었으니 그나마 현실적인 엔딩이지.”



비록 가상 시나리오라 그저 IF 상황을 확인해보는 것에 지나지 않는 것이다.



하지만, 만일 저게 ‘실제상황’ 이었다면 어땠을까? 그리고 만일 프리실라가 오지 못했다면? 에스텔과 렌은 평생을 최악의 시나리오의 인생을 살았겠지. 그저 IF 설정을 가정했을 뿐이지만, 혹시 1% 확률로라도 벌어질 지도 모르는 최악의 시나리오에 대비하라는 그런 경고성 의미로서 해석을 해도 괜찮은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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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50 유니온 극비 사조직들(?)의 놀라운 계획은? (1) 23.12.27 12 0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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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47 ??? : 너도 결국에는 "하수인"에 지나지 않는단 거구나. (2) 23.10.05 11 0 8쪽
946 ??? : 너도 결국에는 "하수인"에 지나지 않는단 거구나. (1) 23.10.03 8 0 10쪽
945 ??? : 너희들. 이거 완전히 자기 생각만 하는 것들이구나. (3) 23.10.02 9 0 13쪽
944 ??? : 너희들. 이거 완전히 자기 생각만 하는 것들이구나. (2) 23.09.30 10 0 10쪽
943 ??? : 너희들. 이거 완전히 자기 생각만 하는 것들이구나. (1) 23.09.29 12 0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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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40 제4의 종족 밴시. 그녀들은 정말로 '아가씨'들이 맞는가? (2) 23.09.24 12 0 10쪽
939 제4의 종족 밴시. 그녀들은 정말로 '아가씨'들이 맞는가? (1) 23.09.22 8 0 10쪽
938 [Case 145.] 내.외부차원 최강의 네 명의 아가씨들. 23.09.20 12 0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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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36 불꽃의 딸과 A. 두 사람의 이런 저런 평범한 이야기. (3) 23.08.02 9 0 9쪽
935 불꽃의 딸과 A. 두 사람의 이런 저런 평범한 이야기. (2) 23.07.31 8 0 9쪽
934 불꽃의 딸과 A. 두 사람의 이런 저런 평범한 이야기. (1) 23.07.30 11 0 9쪽
933 [Case 144.] 몽환세계 불꽃의 희극. 1% 다른 프린세스 에이전트 전용 난이도. 23.07.29 12 0 9쪽
932 프린세스 에이전트 VS 프로미넌스 교단 (4) 23.07.27 12 0 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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