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로저스] 프린세스 에이전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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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라레트
작품등록일 :
2017.11.05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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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07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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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염지옥 심연, 지하 10층. 오염위상 황제의 성. (3)

DUMMY

황제가 그럼 이제 싸우자고 하면서도, 하나만 더 가르쳐주겠다는 말을 내뱉는다.



너희 밴시들이 봤던 그 멜트 시티에 있던 비밀 연구소. 그곳은 단순히 인공 차원종을 만들기 위한 것만은 아니라고 한다. 즉, 진짜 목적은 따로 있다는 소리. 일부 클로저 녀석들을 포함해 유니온의 고위급 인사들은 소위 ‘위상력 강화수술’ 같은 거라고 한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가장 중요한 것은, 그 방식으로 인간의 몸에 있는 마스테마와 같은 존재를 제거시킬 수가 있는 그런 장소라고 말한다.



마스테마를 아예 거기서 제거시킬 수도 있지만, 숙주의 몸에서 아예 빼내는 것도 된다고. 하지만 문제는 역시나 멜트 시티라서 솔직히 의미는 없다. 왜냐하면, 익히 알려졌듯이 멜트 시티는 8층. 게다가 그 8층부터는 오염 정화캡슐이 절대 통하지 않는 곳이지. 밴시라고 불리는 그녀들만이 들어가서 생존할 수가 있다. 그렇다면, 차원의 틈을 열고서 그 멜트 시티 내의 비밀 연구소로 이동해 그걸 제거한다면?



그런 우회적인 수단을 사용한다면 괜찮을까? 설령 괜찮다고 해도 역시 적응 문제겠지?



“왜 그러지? 밴시들. 설마 스스로 차원의 틈을 열 수 있으니, 그걸 이용해서 인간들을 마스테마에서 구할 생각을 하는 건가?”


“망상이 지나치군. 황제.”


“뭐?”


“당신 말대로 숙주의 몸속에 있는 마스테마를 그곳에서 확실하고도 안전하게 제거할 수가 있다고 해도.”


“우리가 그걸 도와주게 되는 순간, 스토리텔링을 방해하는 행위가 된다.”


“‘스토리텔링을 방해하는 행위’ 라니. O, 그리고 A. 너희들 지금 무슨 소리 하는 거니?”


“그렇군. 내가 지금 무슨 소리를 한 건지는 알아서 생각하도록. I.”



O가 I에게 ‘스토리텔링을 방해하는 행위’ 라는 표현을 썼다. 이게 뭔지는 알아서 생각하라는 그런 의미로서 해석하자. O도, 그리고 A도 아는지 모르는지 그냥 그런대로 일관한다. 다른 녀석들도 아니고 O, 그리고 A. 저 둘에게 뭔가 바라는 것은 엄청난 사치. 그렇다면 괜히 이런 저런을 묻지 말고 바로 다음으로 넘어가도록 하자. 그건 바로 ‘밴시 VS 오염위상황제’ 말이다. 넷이서 보스레이드를 할 차례다.



보통은 12인 레이드와 같이 그러한 대규모 레이드를 해야 맞겠지만, 그만한 난이도를 고작 네 명이서 해야 한다는 정말 큰 부담인 셈.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이 녀석들이 여러 감정표현을 하나? 절대 아니다. 적어도 P와 I는 그런 보스레이드는 싫다고 아우성을 치겠지만, 역시나 O와 A는 아무런 표정도 없다. 당연히 감정도 없지. 똑같은 밴시들도 이렇게까지 차이가 심해서 탈이라면 탈이다.



O와 A가 가장 먼저 황제에게 돌진하고, P와 I는 뒤에서 전투지원을 한다.



“뭐야. 천하의 밴시들이 고작 이 정도인가? 이거 정말 실망인데?”


“네 녀석 입장에선 그러겠지. ‘12인 레이드’의 난이도인데, 정작 네 명이서 전부 해내라는 거니 우리 입장에서는 극히 불공평하다.”


“와아... O가 저렇게 말하니까 도저히 못 받아들이겠다.”


“I. 너 방금 뭐라고 했나.”


“아... 아닙니다! 두목님!”


“I. 다 끝나고 나오면 그 때에 옥상으로 따라오기를 바란다.”


“......;;;;;;”



이 일이 다 끝난 이후에 옥상으로 따라오라는 그녀들의 말에 I는 할 말을 잃는다.



다른 녀석들도 아니고 O, 혹은 A. 저 둘에게 걸리면 반은 죽을 각오가 되어 있어야만 하겠지? 이 여자들은 절대로 ‘대충’ 이라는 용어가 뭔지 모르는 녀석들. 아무튼, 이 황제라는 녀석이 꽤나 검술이 뛰어난 모양이다. O가 쌍검을 휘두르며 실로 무지막지한 공격속도를 보여주는데도 전혀 밀리지 않는다. 마치, O가 어떻게 공격할지를 전부 꿰뚫고 있다는 거처럼. 황제가 괜히 황제가 아니란 것이겠지?



정말 신기한 것은, A가 자신의 마광검으로 복부를 정확하게 관통했는데도 전혀 고통스럽다는 표정을 짓지 않고 있다는 거다. I의 입장에서 보면 저게 차원종인가 싶을 정도. 근데 보스급 녀석들은 죄다 저런 녀석들로 가득해서 말이지. 황제는 그래도 네 녀석들이라서 뭔가 할 거라고 기대했는데 너무 실망이라고 한다. 천하의 밴시들마저도 안 되는 것이 있다면 이 황제 녀석을 어떻게 공략하라는 걸까?



“이렇게 계속 검으로 막기만 하면 재미없으니, 네 녀석들의 장단에 맞춰줄까?”


“장단에 맞춰주겠다고 했나.”


“그래. 너희 밴시들을 위해 내가 아주 특별한 걸 보여주지. 어때?”


“어차피 특별한 거라고 해봐야 뭔가 거대보스로 변신을 하는 것이겠지. 아닌가.”


“.......”


“말이 없는 거 보니까 확실하구나. 파리왕 벨제부브와 같은 수준은 아니라고 해도, 이곳 지하 10층 전체만한 몸집이라면 그럴 만도 하겠지.”


“O.”


“역시 O다. 저 녀석이 저렇게까지 자랑을 하면 좀 장단에 맞춰주면 안 되니?”


“그렇게 일일이 시간 날리는 것은 옳지 않다.”


“......;;;;;;”



황제가 너희 밴시들을 모조리 싹 다 굴복시켜줄 것이니 기대하라고 소리친다.



그리고는 위상력 개방을 하지. 위상력 개방을 하자, 마치 대폭발을 하듯이 심히 어마어마한 굉음이 울려 퍼지고, 칠흑과도 같이 검은 오염된 위상력으로 이루어진 거대한 버섯구름이 형성된다. O와 A는 보통 인간들이 이거에 휘말리는 그 즉시에 녹아내려서 없어질 거라 생각한다. 이건 위상능력자라도 예외는 아닌 수준으로 강력한 위력이다. 오염 정화캡슐이 버텨낼 수가 없을 정도로 정말 강력하다.



황제는 기존의 그 육체를 과감하게 버리고, 새로운 모습으로 변신하게 된다.



외모가 심히 가관인데, ‘감시자 틴달로스’, ‘괴조 하르파스’, ‘오염위상 요드’, ‘거울잡이 니토크리스’, 그리고 그 이외의 모든 대정화작전의 보스 몬스터들을 죄다 합체시킨 형태. 그야말로 대정화작전판 키메라를 방불케 하는 괴물이 탄생한다. 오염 위상의 수원, 오염 위상의 바다. 이곳에서 볼 수가 있는 보스 몬스터들도 여기에 죄다 합체가 되어 있다고 생각하자. 요드의 몸체, 틴달로스의 장신구, 하르파스의 날개, 니토크리스의 무기, 그리고 그 이외의 모든 것들이 합체된 답이 없는 괴물이다.



“.......”


“.......”


“히이익?! 뭐... 뭐야, 저게?!”


“아니, 뭐가 저렇게 몸집이 비대하지? 성을 통째로 폭파시키고, 성의 상당수 면적을 통째로 차지할 만큼이라니!?”


“.......”


“저기... O? 무슨 생각을 하니?”


“P. 저 녀석 말인데, ‘오염위상환마 카이저 드라켄’ 이라 불러도 될까.”


“넌 이런 상황에서 저 녀석의 이름 지어줄 생각을 하고 있었냐?!”



대충 ‘汚染位相幻魔 Kaiser Draken’ 이라고 표시를 해도 되는 것인지는 그냥 자유로이 생각하면 될 것이다. 아무리 봐도 12인 레이드는 되어 보이는 녀석을 고작 네 명이서 쓰러트려야만 하는 도저히 납득이 가질 않는 이 상황.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뒤는 없다. 이 황제 녀석을 없애버리지 않으면, 녀석이 심연 밖으로 나와 내부차원, 그리고 외부차원 모두를 자기 마음대로 침공하고서 난장판을 만들 거다.



괴물이 되어버린 덕에 그냥 괴물이 굉음을 지르는 것만이 하고 있기는 한데?



근데 어째선지 O와 A가 공격을 하지 않는다. 어째서일까? 둘은 뭔가 느꼈다는 거겠지? 저 녀석을 향해 직접적으로 공격하는 것은 무리수가 있다. 녀석의 몸에 뭔가 투명한 빛의 잔상으로 보이는 것이 감싸고 있는데, 저게 뭔지를 알아야만 하니까. A는 저거 혹시 ‘리플렉터 스케일’ 인지 의심하고 있다. 그러니까 ‘반사 미늘’ 말이다. 적이 자신에게 데미지를 입혔을 경우, 그걸 반사하는 거 말이다.



“야! 빨리 좀 치라고!?”


“저거 말인데, ‘리플렉터 스케일’ 가능성을 알아야 한다.”


“리플렉터 스케일? 반사 미늘 말이야?!”


“그래. 상대가 자신에게 데미지를 입혔을 경우, 입은 데미지의 최대 50% 가량을 그 공격을 가한 상대에게 되돌려주는 거 말이다.”


“......;;;;;;”


“최대 50% 라고? 그럼 최저는?”


“최저 15%, 최대 50% 라고 생각하면 이해가 빠르겠구나. I.”



저게 사실이라고 해도, 어차피 밴시들에게 저런 건 무의미하지 않나? 근데도 왜?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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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62 "밴시" 종족은 세상 모두에게 멸시와 저주를 받는 존재다. (2) 23.01.17 19 1 10쪽
861 "밴시" 종족은 세상 모두에게 멸시와 저주를 받는 존재다. (1) 23.01.16 17 1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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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59 사상 최악, 최흉의 아가씨들이자 종족. 제4의 종족, 밴시. (2) 23.01.14 23 1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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