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로저스] 프린세스 에이전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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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라레트
작품등록일 :
2017.11.05 17:41
최근연재일 :
2024.03.13 0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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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15,1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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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12.11 1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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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원종판 UN. 차원연합의 특급 상임이사국, 에벨스 제국.

DUMMY

어떻게 보면 에벨스 제국이야말로 지금 중국의 속을 복잡하게 긁어대는 녀석들이다.



이미 외부차원 내에선, 제국 비위를 맞추려고 차원종 녀석들이 정말 고생하고 있다. 솔직히 적룡군단을 저 멀리 몰아낼 수가 있었던 것도 전적으로 제국 덕분이기 때문이다. 이름없는 군단, 용의 군단 모두가 나서고도 어떻게 하지 못할 정도로 수적으로 심히 우세인 적룡군단을 저 멀리까지 쫓아내게 한 것이 바로 에벨스 제국. 그 때문에 차원연합본부 측에서도 결코 제국의 비위를 거스를 수가 없다.



차원종판 UN. 일명 ‘차원연합’ 이라는 그 기구에서는 제국이 상임이사국이다.



일반적인 상임이사국 정도가 아니라, ‘특급 상임이사국’ 이라는 점이 특징. 그러니까 차원연합본부가 아무리 이름없는 군단 측에 위치하고 있어도 지금 현재로서 차원연합을 주도하는 것은 이름없는 군단이 아니라 제국이라는 말까지 있을 정도. 만일 각 군단 영역들에 주둔을 하고 있는 제국군이 철수하겠다는 식으로 얼마든지 위협할 수가 있는 일. 방위비 분담? 제국은 지금 군단들에 압박하고 있다.



“에벨스 황제 폐하. 지금도 계속 픽시 병사들을 생산하고 있는데, 얼마를 더 만드실 생각입니까?”


“궁금한가? 흐레스벨그 아프베어 국장.”


“네. 그게 좀 의문입니다.”


“국장에게는 내가 그냥 다 얘기를 해도 되려나?”


“......?”


“별로 그렇게 의구심을 내비칠 만한 내용도 아니라서 말이야. 어느 정도를 생각하고 있냐면 말이지?”


“......?”


“현재까지도 사용을 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 하나 있잖아? 기함 라그나로크.”


“설마?”


“라그나로크를 움직일 수가 있는 만큼의 병사는 생산해야 하지 않겠니?”


“그렇군요. 근데 라그나로크 기동을 위해 얼마나 필요합니까?”


“......지구상의 인간을 전부 다 연료로 갈아버려도 부족하지 않을까?”


“......네? 농담이 심하시네요.”



농담으로 들릴 수도 있겠지만, 기함 라그나로크를 움직이기 위해 연료가 정말 많이 필요하다. 에벨스가 농담 정도로 내뱉은 건지 모르겠지만, 지구상의 인간을 전부 다 연료로 써도 부족하다는 말을 한 것. 당연히 흐레스벨그 국장은 농담도 너무 심하면 다들 재미없다고 생각할 거란 말을 하고, 이에 에벨스 황제가 만일 농담이 아니라면 어쩔 거냐고 되받아치자 그 천하의 흐레스벨그도 입을 다물게 된다.



이건 정말로 무시무시한 내용이 아닐 수가 없기 때문이다. 기함 라그나로크. 그게 아직까지도 작동이 되지 못하고 있는 데에는 실로 상상을 초월하는 만큼의 연료가 필요하다는 것. 더군다나 그 많은 생명체들을 라그나로크의 연료로 소비해서 기동시킨다고 하면 어떻게 될까? 라그나로크는 더 많은 생명체들을 원하겠지. 이 세상의 생명체들이 싹 다 없어져서 라그나로크가 연료고갈로 멈추기까지 계속되겠지.



기함 라그나로크. 그래서 차원종 녀석들도 제국이 그걸 발동하는 것은 결코 원치 않는다.



“흐레스벨그 국장은 라그나로크를 어떻게 하면 좋겠어?”


“그거 무리하게 기동시켰다가는 차후에 복잡해질 수도 있잖습니까?”


“그렇기는 한데, 앞으로 바뀔 전쟁의 양상을 생각한다면 불가피할 수도 있잖아?”


“......네.”


“그런 거다.”


“.......”


“혹시라도 기분 나쁜 내용이라면 내가 결코 할 말이 없다. 하지만 제국을 위해 다소 어쩔 수 없을 때도 있는 법이지.”



제국은 지금 이 순간에도 픽시 병사를 계속해서 생산을 하고 있는 모양새다.



언제까지 계속 만든다? 1차적으로는 라그나로크 기동을 할 수 있는 만큼까지 계속 생산하는 것이지. 그러기 위해서는 과연 픽시 병사가 얼마나 많이 필요한 것인지는 각자의 자유로운 상상에 맡기도록 하겠다. 기함 라그나로크. 아프리카 대륙과 동등한 크기라고 봐도 되겠지? 그만큼 초거대 존재를 기동시키기 위해서 얼마나 많은 연료들이 갈려 나가야만 하는 것인지는 각자 자유로운 상상을 통해 생각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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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부차원에서 정말로 큰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 에벨스 제국.



그 때문에 이름없는 군단, 용의 군단은 모두 제국의 비위 맞추려고 지금도 최선을 다하고 있다. 물론 제국이 두 군단들을 ‘속국’, ‘조공국’ 다루듯이 대하지 않는다는 점은 그나마 다행이지만 제국의 영향력이 너무 높아지고 있어 언제까지고 이게 유지가 될 것인지 장담을 하기 힘든 게 사실이고 또한 현실이다. 아프리카 대륙에서 철수한 이후, 외부차원에 새로운 본토를 마련한 제국. 대신 더욱 강해졌다.



“야, 국장! 우리가 도대체 왜 제국에게 이런 저런의 간섭을 받아야만 하는 거지?”


“지... 진정하십시오, 더스트 님.”


“국장은 왜 이렇게 내 편이 아닌 건데?!”


“죄... 죄송합니다!”


“야! 당장 흑수선 불러!”


“그... 그게... 흑수선 부국장은 지금.......”


[어머? 국장님. 저 여기에 있는데 왜 갑자기 부르고 그러세요? 또 더스트가 시비라도 걸고 있는 겁니까?]



어디선가 들려오는 발소리, 그리고 목소리. 그렇다. 바로 흑수선 부국장이다.



“더스트. 너는 왜 네 팬클럽 회장인 국장님을 못 잡아먹어서 안달인 거냐?”


“패... 패... 팬클럽이라니!?”


“어라? 너 아직 몰랐음? 국장님이 어느 인터넷 카페인 더스트 팬클럽 회장이다.”


“거짓말도 정도껏 해라. 그런 카페가 세상에 어딨냐?”


“설령 없다고 해도, 적어도 국장님은 네 광신도 아닌가?”


“광신도라니!”


“더... 더스트 님... 에... 에헤헤헤....”


‘......에휴.’



더스트는 속으로 국장을 대하는 것이 참 애매모호할 거다. 아직도 자신에 대한 프러포즈를 포기하지 않고 있으니까. 기껏 거절했더니만 이제는 아예 광신도를 뛰어넘는 광신도가 되어버리고만 국장님. 흑수선은 그런 국장님이 지금도 정말로 싫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더스트가 마냥 싫다고만 하지 않는 데에는, 적어도 군단 내에서는 수없이 많은 정보들을 다 알고 있으니까. 그러니까.



그래서 호감이 있냐고? 절대 없다. 그저 ‘정보 수집을 위한 이용가치 존재’ 에 불과하지.



흑수선도 이미 속으로는 다 알고 있다. 하지만, 알면서도 일부러 모르는 척을 해주는 것도 어떻게 보면 상당한 지능 플레이가 필요한 법. 감정을 철저하게 억누를 수가 있고, 언제 어디서나 포커페이스를 유지하며, 그 어떤 상황에서도 냉정함을 잃지 않는 자가 결국에는 상대방보다도 한 발 앞서서 대응할 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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