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로저스] 프린세스 에이전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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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라레트
작품등록일 :
2017.11.05 17:41
최근연재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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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12.22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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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전.] 마에라드와 서유리. 만일 그녀가 인간도, 차원종도 아니라면?

DUMMY

에벨스 제국 해군 유보트 함대. 이미 해상봉쇄 포지션 형태를 구축하고서 기다리고 있다.



그래서 해적함대는 어떻게 되었냐고? 퇴각로를 완전히 해상봉쇄를 하고 있는 제국 해군을 뚫고 돌아갔을지, 아니면 모두 격침당했을지는 알아서 생각하기 바란다. 여담이지만 제국 해군이 이런 식으로 빠르게 대응을 할 수가 있었던 데엔 결국 공주님이란 자가 있었다. 프리프리 함이 그 해적함대를 어떻게 파악해낸 건지 그걸 ICFC 측에 실시간으로 도감청, 위치추적 등을 알렸고, 이게 바로 제국으로 간 것.



다른 애들도 아니고, 에벨스 제국에서 소탕을 맡아 해버리니 협상이고 뭐고 없다.



과거에 비해 더욱 강경해진 에벨스 제국. 그 때문에 이젠 휴전조차도 거부하는 지경에 오게 된 것. 휴전조차 거부하는 제국. 그거는? 자신과 싸우고 있는 대상. 둘 중의 하나가 완전 끝장이 나기까지 쉬지 않고 붙어보자는 의미로서 해석을 하면 된다. 하지만 지금 중요한 것은 외부차원이 아니다. 바로 인간들의 세상. 혹시 말인데 ‘내부차원’ 이라고 부르는 건가? 인간계라고 부르는 건가? 내부차원으로 불러도 되나?



“......기다리고 있었다. 서유리.”


“그래. 오랜만이야. 마에라드.”


“그간에 더욱 강해진 모양이구나. 태스크포스도 되었고. 일단 축하해주도록 하지.”


“아하하하... 이거 왠지 쑥스러운데?”


“과거에도 강했고, 지금은 더욱 강해진 게 사실이다. 먼지 녀석들도 그건 인정하겠지.”


“먼지 녀석들? 혹시 애쉬랑 더스트를 말하는 거야?”


“그래. 이미 외부차원은 유니온이 언젠가 침공해올 경우를 대비하고 있을지도 모른다.”



마에라드가 서유리에 왜 그러한 정보를 알려주는 것일까? 매우 의아하다.



이미 유니온에선 ‘클로저 국제연합군 창설결의 안건’ 그것이 만장일치 통과가 되었다.



물론 ‘기권’ 표를 행사했던 쪽들도 있었지만, 그렇다고 해서 ‘반대’ 표를 던진 이들은 아무도 없었다. 표결에 참가하지 못했거나 아예 기권을 눌러버린 이들이 그 부류이긴 하나, 결과적으로 반대표가 단 1표도 없었으므로 가결은 당연한 것. 만일 누군가가 그 때에 반대표를 던졌더라면, 그 순간에 공공의 적이 되었겠지.



“마에라드. 그냥 솔직하게 말하지 그래? 나 만나려고 온 거... 용건은 따로 있잖아?”


“그래. 그렇지. 그런 의미에서 너와 오랜만에 검술 대련을 해보고 싶다.”


“설마... 또 봐주는 거는 아니겠지?”


“설마. 안타깝지만 지금의 널 상대로 봐주는 것은 결코 예의가 아니다. 그리고 너는 이미 나보다도 훨씬 강하다.”


“.......”


“.......”


“또 거짓말하고 있네. 지금까지 몇 번 대련을 했었지만, 너는 지금까지 100% 전력으로 덤볐던 적이 없었어. 도대체 왜 그러는 거야?”



둔한 성격으로 유명한 그 서유리도 그런 건 아주 직감하는 수준이 대단하다.



마에라드는 줄곧 지금까지 100% 전력으로 싸우는 것을 공개적으로 보여주지 않았다. 서유리의 그런 돌직구 발언에도 그녀는 전혀 표정변화가 없는데, 어차피 그렇게 말할 걸 예상이라도 하고 있었다는 듯이 ‘상부의 명령’ 이라서 그건 안 된다고 한다. 100% 전부 다 발휘하는 것이 상부의 명령에 반한다는 걸로 해석을 하면, 당연히 마에라드를 능가할 만큼 훨씬 강한 자가 있다는 걸로 보더라도 되겠지?



뭐, 마에라드가 다시 한 번 오랜만에 대련을 하자고 하니 따로 거부할 이유는 없다. 그간에 그녀가 얼마나 검술 실력이 늘었는지도 확인할 수가 있고. 당연하지만 목검이 아니다. 각자 사용하는 무기를 갖고 싸우는 진검승부다. 유리가 권총을 쏘며 앞으로 달려오는데, 이상하게도 마에라드 저 여자는 전혀 피하지도 않고, 그대로 다 맞는다. 당연히 총에 맞은 피해는 있으나 어째서인지 금방 멀쩡해진다.



그리고, 유리가 검을 휘두르는데... 그걸 한손으로. 그것도 맨손으로 잡고도 무표정이다.



“......!!”


“.......”


“하... 한 손으로 잡았어? 그것도 맨손으로? 상처가 깊잖아. 피도 심하게 나잖아. 근데... 근데 왜!?”


“서유리. 너에게 있어서 그 검은 뭐지.”


“뭐?”


“너에게 있어서 그 검이 뭐냐고 물었다.”



당연히 서유리는 과거 태스크포스 당시에 파이에게 했던 말을 그대로 말한다. 진지하게.



“......그렇군. 난 또... 지금의 너는 검에 취해있는 줄로 알았지. 그래서 검을 맨손으로 잡는 내내, 네가 아까 했던 말의 진심이 느껴졌다.”


“.......”


“하지만, 이 검을 지금 잡고 있는 건 나다. 이게 무엇을 의미하는지는 알고 있겠지.”



손에서 흐르는 피가 마에라드의 검에 흡수가 되기 시작한다. 그리고는 이내 진한 보랏빛의 위상력이 마치 폭주라도 하려는 듯이 솟아오른다. 마에라드가 유리에게 정말 오랜만에 조금 힘을 쓰더라도 상부에서 좀 봐주겠지. 라고 말하더니만 본인의 검을 뽑는다. 아무리 봐도 대검과 같은 느낌을 주는 검, 강습형마광검. 그걸 휘두르려고 하자 유리가 어떻게든지 해서 검을 빼내더니만 뭔가 자세를 취한다.



아무리 봐도 대검을 한손으로 들고서, 마치 ‘한손검’ 형태로 휘두르는 그녀. 잠깐 들고 있을 때에만 한손으로 쓰는 게 아니라, 아예 휘두르는 거까지도 한손이다. 이건 뭐 강습형마광검을 2자루 갖고 있었으면 쌍검과 같이 쓸 수가 있었을지도 모르는 일. 마에라드가 ‘그거’ 한 번 사용해볼 테니, 잘 막아보라는 말과 함께 강습형마광검을 ‘가위’ 형태로 변환하더니만 지면에 강하게 내리친다. 콱! 소리와 함께 지면에 박힌다.



“간다. 서유리.”


“......!?”


“이 세상을 어지럽히는 모든 생명체들에게... 영원한 종말의 천벌을 내린다.”


“이거 설마!?”


“막아봐라. ‘밴시 어톤먼트 어스퀘이크(Banshee Atonement Earthquake)’ 발동.”



밴시 어톤먼트 어스퀘이크. 용어 그대로, 밴시의 단죄의 지진. 이라고 해석하자. 그냥.



처음 5초 정도 동안에는 아무 일도 없다가, 갑자기 실로 엄청난 지진이 대지를 흔들더니만, 이내 갈라진 지면 곳곳에서 용암이 터져 솟아오른다. 문제는 이게 ‘맵병기’ 라는 거다. 온라인 게임으로 비유하면, 해당 맵 전체가 타격 범위라는 소리. 지면이 갈라지는 범위도 점점 넓어지고, 당연히 용암이 터져 솟아오르는 것도 더더욱 많아진다. 그래도 서유리는 서유리. 누가 레인저 아니랄까봐 그걸 뛰어서 피해 다닌다.



약 10초 정도가 지나자 상황종료. 하지만 그 결과가 정말로 처참하기 그지없다.



“밴시 어톤먼트 어스퀘이크. 얼떨결에 얻은 능력인데, 역시 처음 사용하는 거라 어렵군.”


“뭐가 어렵다는 거야. 처음 사용한 게... 이 정도라고?!”


“내가 아무래도 힘을 주체하지 못한 모양이다.”


“아니? 힘을 전혀 제어하지 못한다고? 아니야. 넌 아무 표정도 짓지 않았어. ‘일부러’ 힘을 제어하지 않은 거야!”


“마음대로 생각해도 좋다. 하지만, 확실한 건... 역시 서유리 너는 정말로 강하다는 거다.”


“.......”


“서유리. 그럼 돌아가기 전에, 너에게 하나 더 묻겠다. 지금 답하라는 것이 아니다.”


“......?”


“만일, 내가 인간도... 차원종도 아니고... ‘밴시(Banshee)’ 라는 종족이면 너는 날 어떻게 생각할 거지.”



인간도, 차원종도 아닌 밴시라면? 근데 유리한테 ‘밴시’ 라는 종족을 언급해도 알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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