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터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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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등록일 :
2017.11.07 1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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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2.15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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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11.22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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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 (1)

DUMMY

헌터협회는 몬스터가 출현하기 전에 걸 미리 알고 근방의 회사들에게 정보를 준다.

나타나는 몬스터의 종류, 시간과 장소까지.

하지만 장소가 아주 구체적인 건 아니었다.

그래서 헌터들은 몬스터가 나타나기를 기다렸다가 색적부터 해야 했다.


헌터 슈트로 갈아입은 3개 팀을 앞에 둔 한상권이 말했다.

“하지만 이번에는 오래 찾을 필요 없을 겁니다. 리저드 아미는 100마리가 넘는 대부대, 나타나면 금방 알 수 있겠죠. 우리가 사전에 진영을 구축해두는 게 더 중요합니다.”

“방어전을 펼치자고요?”

정이한의 물음에 한상권은 고개를 끄덕였다.

“저쪽은 다수고, 우리 쪽은 소수일 테니까요. 기다리면 알아서 몰려올 겁니다.”

한상권은 목소리에 열을 올렸다.

“좀 속상한 이야기지만 우리들은 리저드 아미와 정면상대할 레벨들이 안 됩니다. 사상자를 내지 않기 위해서, 길게 싸울 각오를 해야 합니다. 그걸 위해서 방어전이 최선이고요.”

한상권은 힘주어 자신의 주장을 밀고 나갔다.

지금 이 자리에 모인 3개 팀은 동급이 아니었다.

권한율이 속한 라이온의 C팀은 2군이었고, 타이거에서 나온 김미영의 공격대는 1.5군이라는 어중간한 위치였다.

사실 두 팀 다 A랭크 몬스터의 사냥에 나설 처지가 아니었다.

필연적으로 옐로우 재규어에서 나온 1군, 젤러시의 발언권이 강해질 수밖에 없었다.

회사의 격을 따지면 옐로우 재규어가 가장 뒤떨어지지만, 팀 평균레벨은 가장 높았다.

권한율을 빼고 센 평균이지만.

‘용의 꼬리보다 뱀머리가 낫다고 생각하나?’

지켜보던 권한율은 실소했다.

자기주장을 밀어붙이던 한상권이 권한율을 보고 눈살을 찌푸렸다.

“지금 웃었습니까?”

“왜요? 거슬렸습니까? 하늘같은 선배님이 말씀하시는데 새까만 후배가 눈치 없이 쪼갠다고 갈구고 싶어졌어요?”

권한율의 반문에 한상권의 얼굴이 굳어졌다.

타이거와 라이온에서 나온 헌터들의 얼굴은 다른 의미로 굳어졌다.

권한율이 어떤 이인지 잘 알고 있으니까.

일촉즉발의 긴장감 속에서 권한율은 담배를 꺼냈다.

“왜? 담배도 허락 맡고 필까요, 선생님? 아, 고등학생으로 돌아간 기분인데?”

“······.”

한상권의 입가가 실룩거렸다.

각기 다른 회사에서 나온 이들이 모여서 펼치는 합동작전, 그가 주도권을 잡아서 작전을 입안하려는데 새파란 신입이 그 권위에 도전하고 있었다.

한상권 자신은 그렇게 판단했다.

숨소리도 들리지 않는 정적 속에서 권한율은 담배에 불을 붙였다.

“푸우.”

연기를 뿜은 권한율은 웃으면서 한상권을 바라보았다.

한상권은 열이 오르는 걸 참으면서 정이한을 쏘아보았다.

이제 막 들어온 신입이 합동작전에서 이렇게 튀면 팀장이 관리해야 하는 것 아닌가?

하지만 정이한은 말리기는커녕, 권한율에게 주의를 주는 눈짓조차도 하지 않았다.

‘어휴, 저러니 2군이지······.’

한상권은 짜증을 참으면서 웃었다.

“담배야 당연히 마음대로 펴도 됩니다. 하지만 지금은 브리핑에 집중해주시죠.”

한상권은 헌터이자 아이돌 그룹인 젤러시의 리더, 싫은 상황을 참아 넘기는 거야 익숙했다.

“요즘에는 적이 어디있는지도 모르면서 매뉴얼 읊는 걸 브리핑이라고 합니까? 영어사전이 그새 바뀌었나 보네.”

“하하, 이제 막 업계에 들어와서 잘 모르시나 본데······.”

“김미영 팀장님, 스나이퍼 위로 올려 보내요. 전에 보니까 알아서 하더만, 이번에도 알아서 하라고 해요.”

권한율이 불쑥 부르자 김미영은 흠칫하다가 얼른 지시를 내렸다.

김미영 공격대의 스나이퍼가 사라지자 한상권의 얼굴이 완전히 굳어졌다.

김미영과 정이한, 둘 다 한상권이 회의 진행을 맡는 데 동의하지 않았던가?

그런데 저 신입이 한마디 하니 바로 돌아 선다.

“······이러시면 곤란합니다.”

한상권이 굳은 얼굴로 애써 웃어 보이자 권한율은 고개를 끄덕였다.

“응, 계속 곤란해 해.”

아이돌 헌터들의 분위기가 험악해지건 말건 권한율은 지시를 하달했다.

“홍상필 씨, 리저드 아미가 15분 뒤에 나타나니 근방 정찰 좀 해주세요. 필요하면 다른 사람 데려가도 됩니다.”

“혼자가 편해.”

홍상필은 혼자 가 버렸다.

라이온과 타이거 헌터들이 권한율의 한마디에 움직이자 한상권은 헛웃음을 흘렸다.

“이 사람들이 1군이 아니라서 개념이 없나 본데······.”

“100마리가 넘는 몬스터가 튀어나온다는데 시가지에서 방어전을 하겠다는 개념은 어디서 나왔습니까?”

권한율은 어이없어하는 어조로 힐책했다.

화내려던 한상권은 논리적인 공격이 들어오자 반사적으로 대꾸했다.

“홍대거리가 번화가지만 자리를 잡고 방어전을 펼칠 곳은······.”

“그러니까 그런 자리 찾아서, 리저드 아미가 몰려오길 기도하고 계시겠다? 리저드 아미가 멀리서 나타나면? 100마리가 나뉘어서 움직이면? 우리들은 거들떠도 안 보고 다른 쪽으로 가버리면?”

“리저드 아미는 주변 인간들부터 공격하니까, 미리 구축해둔 방어진 쪽으로 유도하면······.”

“그 유인역할, 한 팀장님이 할 겁니까?”

권한율이 차분하게 추궁했다.

“100마리가 넘는 몬스터에게 혼자 접근해서 구축해둔 방어진으로 유인해오겠다? 내가 보기에는 이 자리에서 그 역할 수행하고 살아남을 사람이 없는데?”

권한율이라면 하품하면서도 할 수 있지만 다른 헌터들에게는 불가능했다.

“라이온과 타이거에게 맡길 생각이니까 별 고민 없었죠? 위험을 무릅쓰는 게 자신이 아니니까 짤 수 있는 작전이지.”

“이봐요. 권한율 씨.”

반박에 말문이 막혔던 한상권은 언성을 높였다.

“계속 듣고 있자니 말야. 당신 하······.”

“하늘같은 선배 운운하면 너 오늘 헌터 관두게 될 거다.”

권한율의 건조한 경고, 한상권의 혀가 굳었다.

갑자기 반말로 싹 바뀐 것도 그렇지만 권한율에서 흘러나오는 위압감을 감당할 수가 없었다.

권한율은 혀를 찼다.

“개소리하다가 말문 막히면 꼭 짬밥 들먹이면서 논점 이탈하려고 하네. 목숨이 오가는 자리에서 선후배 놀음할 생각이었냐? 선배라고 목에 힘줄 거면 좀 제대로 된 작전을 가져오던가. 가만히 들어주려고 해도 좀 적당히 해야지.”

“······.”

한상권의 얼굴빛이 시커메졌다.

갖은 굴욕과 고생을 감내하며 이 자리까지 온 한상권이었지만 이렇게 모멸적인 대우는 처음이었다.

“야, 나머지. 이거 내 눈앞에서 치워.”

젤러시의 남은 네 명에게 권한율은 턱짓했다.

팀장이 대놓고 면박을 먹자 동요하고 있던 젤러시는 조심스럽게 한상권의 팔을 붙들었다.

기분은 알겠지만 참으라는 의미, 한상권은 떨다가 몸을 홱 돌렸다.

옐로우 재규어의 헌터들이 따로 가버리자 김미영이 조심스럽게 물었다.

“······괜찮겠어요?”

“저놈 말 들으면 라이온과 타이거에서 사상자 나왔을 겁니다.”

한상권이 짜려는 작전은 라이온과 타이거의 헌터들은 위험을 무릅쓴다는 걸 전제하고 있었다.

“가만 놔두면 저놈이 웃는 얼굴로 밀어붙였을 걸요? 자기들은 방어진 구축하느라 힘이 다 빠졌으니 리저드 아미를 유인하는 역할은 라이온과 타이거 쪽에서 해달라고요. 그 타이밍에서 말하면 쉽게 거절하기 힘들죠.”

“······대단합니다.”

듣던 정이한은 권한율에게 새삼 감탄했다.

권한율은 방어전을 펼치자는 이야기가 나오자마자 한상권의 꿍꿍이를 알아차린 것이다.

“저런 놈 많이 봐서 압니다. 리저드 아미가 근처에 나타나면 좋고, 아니라면 자기 아닌 다른 놈이 희생하면 된다는 계산이었겠죠. 결과적으로 자기들은 손해 보지 않게.”

“······대체 어떻게 그렇게 꿰뚫어 봐요?”

이규리가 놀라서 눈을 연신 깜빡였다.

권한율이 사람과 상황을 꿰뚫는 눈은 무슨 독심술이라도 익혔나 싶을 정도였다.

권한율은 통찰력으로 상황을 파악한 것이지만.

“저놈들, 아이돌 가수 놀음한다면서요? 그 직업은 몸이 재산이죠. 헌터도 몸이 재산이지만 서로 방향이 다릅니다. 헌터는 육체적인 위험을 무릅쓰고 일을 한다면, 아이돌은 육체적으로 위해가 갈 일은 절대로 하면 안 되죠.”

아이돌 가수인데 얼굴에 상처라도 난다면? 다리가 망가져서 춤을 출 수 없게 된다면?

헌터이자 아이돌 가수, 병행할 수 없는 직업이었다.

“저놈들이 둘도 없는 멍청이거나, 아니면 보신주의로 일관해왔거나 둘 중 하나인데 1군까지 왔다면 후자겠죠. 계속 이런 식으로, 여차하면 다른 사람을 희생시켜가면서 커리어를 이어온 거죠.”

설명을 마친 권한율은 정이한과 김미영을 가만히 바라보았다.

질책의 시선, 정이한은 말이 없었고, 김미영은 변명했다.

“지금 이건 한율 씨가 대단한 거지, 우리가 못 한 게 아니에요. 우리도 시간이 지나면 알아차려서······.”

“나는 지금 그걸 짚는 게 아닙니다. 주도권, 왜 넘겨줬습니까?”

각각 팀을 책임지고 있는 정이한과 김미영이 바로 알아차리지 못한 건 그러려니 할 수 있었다.

권한율이 문제 삼는 건 그게 아니었다.

“라이온과 타이거는 서로 한국 헌터업계 2위라고 자부하는 회사 아닙니까? 옐로우 재규어는 잘 쳐봐야 5, 6위고. 그런데 왜 주도권 넘겨주고 앉아 있습니까?”

“그야 뭐······.”

김미영은 정이한을 보며 눈짓했다.

회사 규모는 라이온과 타이거가 위지만 김미영의 공격대, 정이한의 C팀은 1군이 아니니까.

한상권의 구체적인 레벨은 몰라도 그들보다 높다는 건 확실했다.

그러니 회의 주도권을 넘겨준 것이다.

두 사람의 마음을 짐작한 권한율은 혀를 찼다.

“내가 있잖습니까.”

상대가 1군이건 뭐건, 권한율의 협조가 있었다면 쉽사리 주도권을 제압했을 것이다.

“······아, 나는 사실 다른 회사잖아요?”

“회사는 다르지만 묘는 같이 쓰자고? 언제 도원결의 했습니까?”

“······생각이 짧았습니다.”

질책에 김미영이 변명을 관두고 고개를 숙였다.

권한율은 정이한을 돌아보았다.

정이한은 무겁게 말했다.

“권한율 씨를 내세워도 될지 판단이 안 섰습니다.”

“들어온 지 일주일도 안 된 막내 아닙니까. 내가 무슨 김치도 아니고 장독대에 모셔둘 겁니까?”

정이한은 고개를 들었다.

그 눈은 확고한 결심에 차 있었다.

“나에게 권한율 씨를 쓸 기량은 없습니다. 나에게 그럴 재주는 없습니다.”

“이, 이한 씨?”

정이한의 인정에 김미영은 깜짝 놀랐다.

헌터들은 보통 에고가 강한 편이다.

그런데 정이한은 다 보는 앞에서 자기가 부족하다고 인정한 것이다.

권한율을 써먹을 기량이 없다고.

다들 경악하고 있었지만 정이한은 이제야 눈이 뜨인 기분이었다.

“방금 전만 해도 눈 뜨고 당할 뻔했습니다. 권한율 씨가 나서주지 않았더라면 큰일이 났을 겁니다.”

“실수는 누구나 합니다. 나라고 실수 안 하는 거 아니고요.”

부하와 상사가 뒤바뀐 대화였다.

하지만 지켜보는 누구도 위화감을 느끼지 못했다.

권한율이 부하? 평직원이라고?

직함은 그럴 수 있어도 그렇게 대할 수 있는 사람이 아니었다.

정이한은 도리질을 치고, 간청했다.

“한율 씨, 우리들을 이끌어주시기 바랍니다.”

정이한은 비로소 눈이 뜨인 기분이었다.

리저드 아미의 KR은 45, 정이한의 레벨은 22이니 자칫하면 죽을 수도 있었다.

그런데도 왜 이 자리에 왔는가?

권한율과 함께 하고 싶어서였다.

남자는 남자를 알아본다.

한 사람의 헌터로서, 목숨을 걸고 싸우는 남자로서, 자기보다 낫고 믿을 수 있는 남자를 뒤따르며 함께 가고 싶단 마음을 이제 억누를 수 없었다..

권한율은 물었다.

“나를 믿고 따르겠다는 겁니까?”

“네, 이제 결심했습니다.”

“알겠습니다.”

권한율은 많은 말을 하지 않았다.

때로는 말수가 적은 게 더 의미 있는 경우가 있었다.

정이한이 권한율을 알아봤다면, 권한율도 정이한을 알아봤다.

“그럼 지금부터 C팀은 내 지휘를 따릅니다.”

“······아, 저희도 한율 씨 지시를 따를게요.”

김미영이 끼어들자 권한율이 흘끗 바라보았다.

놀라울 정도로 차가운 시선, 김미영은 어색한 웃음을 지어 보였다.

“뭐든지 할 테니까······ 버리지 말아 주세요.”

“우린 라이벌 회사 관계입니다만.”

“한율 씨는 새삼 라이온에 대한 애사심이 있는 것도 아니잖아요? 그냥 편해서 있는 거 아니에요?”

김미영이 필사적으로 애원해도 권한율의 응대는 차가웠다.

“그게 다른 회사를 무상으로 도와줄 이유가 되진 않죠. 지금이라도 돌아가면 됩니다.”

“······무단현장 탈주하면 헌터경력이 끝나요.”

“탈주 안하면 목숨이 끝날 텐데요.”

권한율의 차가운 응대에 김미영은 깊은 한숨을 쉬었다.

“전에 했던 약속, 지금 쓸게요.”

김미영도 나름 승산을 계산하고 리저드 아미 사냥에 참가했지만 재규어 쪽의 팀이 저런 놈들인 이상, 어쩔 수 없었다.

“이대로 돌아가서 나만 사표 던져서 해결되면 그러겠는데 우리 팀원들도 끝나요······.”

김미영이 하소연을 하자 권한율은 비로소 고개를 끄덕였다.

빠지고 싶어도 부하들 때문에 안 된다고 하고, 또 전에 약속한 것도 있었다.

“그럼 전의 약속, 지금 이행하죠.”

권한율과 김미영의 이야기가 끝나자 3인조가 입을 열었다.

“형님, 충성을 다 하겠습니다!”

“명령만 내려주십쇼!!”

“저 재규어 놈들부터 처리할까요? 아주 묻어버리죠!”

권한율은 혀를 찼다.

“니들은 분위기 파악이라는 거 모르냐?”

“그런 거 알면 진작 출세했죠.”

“못해서 이렇게 사는 거 아닙니까.”

“생각할 머리는 없어도 명령 따를 몸은 있습니다, 형님!”

“어휴, 이 화상들.”

권한율이 실소하는데 멀리서 사이렌이 울렸다.

리저드 아미가 출현했다는 신호였다.

권한율이 주변을 돌아보는데 홍상필이 빠르게 달려왔다.

“리저드 아미 위치 파악했다.”

“잘 했습니다.”

바로 정보를 가져오다니, 정찰의 임무를 훌륭하게 해냈다.

권한율은 다시 앞을 보았다.

정이한과 이규리, 김미영과 3인조가 그를 바라보고 있었다.

각기 다른 회사, 레벨도 다른 이들이지만 그가 말하기만을 기다리고 있었다.

명령이 내려지기를.


권한율은 웃었다.

“오랜만에 대장노릇 해야겠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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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 악마 (2) +10 17.12.03 5,304 111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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