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터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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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등록일 :
2017.11.07 1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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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2.15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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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12.07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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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웅 (2)

DUMMY

머리만으로도 하늘을 가려버리는 거대한 붉은 드래곤.

신장 수백 미터, 압도적인 존재가 내려다보자 사람들은 숨소리도 내지 못하고 있었다.

레드 드래곤이 눈을 가늘게 떴다.

“정식으로 인사하는 건 처음이군, 지구인들.”

마음에 직접 거는 것 같은 목소리, 마법이었다.

이런 덩치라면 직접 소리만 쳐도 지진이 일어나리라.

“아······.”

“으으으······.”

사람들은 겁에 질려서 말을 못 하고 있었다.

하늘을 메워버릴 정도로 거대한 존재 앞에서 어찌 기를 펴겠는가?

레드 드래곤이 온후하게 말했다.

“본래라면 이름을 밝히고 소개를 해야겠지만 생략하지. 오래 보지 않을 사이니까.”

레드 드래곤은 입꼬리를 끌어올렸다.

아마 웃는 것이리라.

“내 하인인 미약한 와이번들을 쓰러트렸으니 직접 내 말을 들을 자격 정도는 주는 것이네. 지구인들이여, 부디 안심하고 끝까지 듣도록.”

오만한 태도, 권한율은 인상을 쓰고 레드 드래곤을 살폈다.

지구 중력에서 저런 거대한 체구를 유지할 수 있나? 마력으로 보강하는 건가?

진지하게 살핀 권한율은 지금 눈앞의 레드 드래곤이 실체가 아니라는 걸 알았다.

실체처럼 보이는 허상을 비추는 마법이었다.

하지만 이런 마법이 가능하단 말인가?

권한율은 마법을 익히지는 않았지만 지식은 얼추 있었다.

진짜 같은 영상을 만들 재주는 마법에 통달한 악마라면 가능했다.

하지만 권한율의 이목을 순간이나마 착각하게 만드는 완성도는 이야기가 다르다.

권한율이 싸워 본 그 어떤 존재보다 마법에 능통하며, 강대한 마력을 갖고 있다는 의미였다.

“나에 관한 자세한 설명은 생략하지. 너희들이 알아야 할 건······ 지구가 본래 우리 드래곤에게 주어진 땅이라는 거야. 너희들은 주인이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에 멋대로 들어와서 새끼를 치고, 개체 수를 불려왔지.”

“······.”

“아, 탓하는 건 아니야. 걱정하지 말게. 자네들도 키우는 소나 돼지가 잘못했다고 꾸짖고 가르치려고 안 하지. 개돼지는 교화가 불가능하니까.”

권한율은 차갑게 드래곤을 노려보았다.

어조는 부드러워도 뜯어보면 경멸하는 투였다.

“그냥 불어나는 쥐새끼였다면 그러려니 하겠건만 환경까지 잔뜩 파괴했지. 슬픈 일이야. 우리들의 성지를 더럽히다니.”

드래곤은 고개를 무겁게 가로젓고는 탄식했다.

“하지만 자네들도 알고 그런 건 아니겠지. 아무렴. 우리들의 땅인 걸 알고서도 감히 더럽히다니, 그런 미친 생물은 존재할 수가 없네. 그렇지?”

“네······.”

“모, 몰랐습니다.”

드래곤의 말에 시민들은 저도 모르게 동의했다.

말 그대로 하늘만 한 존재에게 어찌 반발하고 대적하겠는가?

그가 관용을 비춘다면 거기에 기대 자비를 구할 수밖에.

드래곤은 달갑다는 듯이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 몰랐군. 그러면 이제까지 있었던 일은 다 잊어주겠네. 멋대로 들어와 살았던 일, 지구를 더럽힌 일은 책하지 않겠네.”

“아, 그러면······.”

사람들의 안색이 밝아지자 드래곤은 입을 벌렸다.

웃기 위해서.

“그러니 당장 지구에서 퇴거해주게. 하루 주지.”

“뭐······.”

사람들은 그 의미를 얼른 이해하지 못했다.

드래곤은 더없이 인자하게 물었다.

“하루로는 부족한가? 기간이 더 필요한가? 하긴 그도 그렇군. 세입자에게 나가라는 소리를 해도, 어느 정도 말미를 주는 게 지구의 보편적인 미덕이었지?”

“······어, 어디로 가란 말씀입니까?”

기간을 얼마 주건, 이게 무슨 소리인가?

인간이 지구를 떠나면 어디 가서 살란 소리인가?

드래곤이 이상하다는 투로 물었다.

“그걸 왜 나한테 묻나? 너희들이 새로 살 곳은 너희들이 알아서 마련해야지.”

“저 새끼가······.”

권한율이 눈살을 찌푸렸다.

저 드래곤은 다 알면서 능청을 떨고 있었다.

인간이 지구를 떠나서 살 수 있는 건 SF에서나 나오는 이야기다.

그걸 알면서도 일부러 딴청 피우는 것이다.

조롱하는 웃음만 봐도 여실하다.

“뭐야, 지구를 못 비워주겠다는 의미인가?”

“저, 저희들은······.”

사람들은 대답을 못 했다.

지금 드래곤이 허상이라는 거야 권한율이나 알 수 있었다. 보통 사람들, 헌터들조차도 진짜라 믿으리라.

하늘만 한 용이 요구하는데 어찌 거절한단 말인가?

그렇다고 지구를 떠날 수도 없다.

“나는 분명히 평화적인 해결책을 제시했는데도 거절하다니. 이럼 할 수 없군. 청소를 시작할 수밖에.”

“청소라면······.”

사람들이 흘리는 신음에 드래곤은 자못 슬프다는 듯이 눈을 내리깔았다.

“쥐새끼가 집을 어지럽히면 박멸해야 하지 않겠나?”

“······.”

인류를 다 죽이겠다는 의미였다.

사람들은 듣고도 얼른 믿지 못했다.

“왜? 내가 못할 것 같나? 자네들도 대청소라는 걸 하지 않나?”

드래곤이 능청스럽게 묻자 사람들은 탄식하며 머리를 조아렸다.

하늘만 한 크기의 드래곤이라면 발만 굴러도 인류가 죽어 나가리라.

절대로 맞설 수 없었다.

“사, 살려주십시오.”

“제발······.”

“저희들은 갈 곳이 없습니다.”

인류가 지금 지구를 떠날 수 없는 건 세 살배기 어린아이도 아는 사실이다.

“그게 나랑 무슨 상관이지?”

드래곤이 냉랭하게 말하자······ 사람들이 하나 둘 무릎을 꿇었다.

털썩, 털썩.

어린아이도, 어른도, 남자도, 여자도, 가릴 것 없이, 누가 시키지도 않았는데.

무릎을 꿇고, 머리를 조아린다.

이 정도 크기의 영상이라면 서울, 아니 한국 어디에서나 보일 크기였다.

국민 모두가 무릎을 꿇고 자비를 구하고 있으리라.

서 있는 건 오로지 권한율 뿐이었다.

“죄송합니다. 저희들은 갈 곳이 없습니다.”

“자비를 부탁드립니다.”

“용서를······.”

“공존을······.”

시키지도 않았는데 알아서 무릎을 꿇고, 복종하는 인간들을 내려다본 드래곤의 얼굴에 순간이나마 흡족한 감정이 감돌았다.

그걸 알아챈 건 홀로 서 있는 권한율 뿐이었다.

“그래? 내가 자네들에게 대륙 하나라도 내줘서, 거기에서 살게 허락해달란 이야기인가? 오스트레일리아라고 하나? 그런 섬 하나라도 내주길 바라나?”

호주에 70억 인구가 모여서 살 수 없다. 설사 아메리카 대륙을 받아도 미어터지리라.

하지만 지금 사람들은 어떤 조건이라도 받아들일 수 있었다.

일말의 자비, 희망이라도.

드래곤이 고개를 가로저었다.

“나도 안타깝지만 안 되겠는걸. 오랜만에 돌아온 집에 벌레 새끼들이 있다는 걸 알고도 모른 척하는 건 좀 그래서 말이야. 너무 불결하잖나.”

“서, 설마······.”

드래곤이 음흉하게 웃었다.

“내가 직접 정리하기 전에 알아서들 죽어주면 문제 삼지 않겠네. 말해두는데······ 내가 직접 청소하는 건 무척이나 가혹할 거야.”

“······.”

드래곤에게 고통스럽게 죽기 싫다면 그 전에 자살하라는 의미였다.

농담이기를, 거짓말이기를 바랬건만 드래곤은 웃고만 있었다.

“편안하게 죽고 싶다면 직접 하게. 아니라면······.”

일부러 말끝을 흐리는 어조, 그 뒤에 이어질 문장을 상상하며 사람들은 덜덜 떨었다.

좌절의 탄식들이 흐르고, 누군가가 울음을 터트렸다.

누가 감히 저런 드래곤, 신 같은 괴물과 맞서겠는가?

인류의 기술? 총? 핵?

저런 거대한 드래곤에게 통할 거란 생각이 전혀 들지 않았다.

이제 인류는 자살하거나, 드래곤에게 죽는 일밖에 남지 않았다.

그리고 후자는 아주 고통스러우리라.

느닷없이 닥쳐온 현실에 사람들이 울고, 좌절하는 가운데 권한율이 움직였다.

“보자 보자 하니까······.”

사람들의 탄식들을 지워버리는 힘찬 걸음소리.

괴로워하던 사람들이 저도 모르게 고개를 들었다.

꽉 말아 쥔 주먹, 권한율이 드래곤을 향해 걷고 있었다.

“이게 껍질도 안 벗기고 날로 먹으려고 드네.”

스틸 와이번이 쓰러지자 바로 모습을 드러낸 건 이놈의 속셈, 거슬러 올라가서 몬스터를 계속 보내던 것도 이놈의 술책이었다.

“네놈의 수작질이 순조로웠던 건 내가 지구를 비웠기 때문이야.”

“호오?”

권한율이 앞으로 나서자 드래곤은 흥미로워하는 눈치였다.

“후우······.”

권한율은 몸에 지옥마력을 집중했다.

갑자기 하늘만 한 드래곤이 나타나자 권한율마저도 순간 놀랐다. 그러니 보통 사람들은 어떻겠는가?

다들 지금 좌절하고 절망할 것이다. 오늘 당장 자살을 택하는 이도 속출할 것이다.

그걸 막아야 했다.

이딴 도마뱀 새끼가 지구를 차지하게 둘 순 없었다.

“검.”

권한율의 부름에 손 주변의 공간이 일그러졌다.

공간이 깨지면서 붉은 검이 권한율의 손에 쥐어졌다.

차원의 저편에서 대기하고 있던 권한율의 애검, 그람이었다.

차원을 넘어서 불러내는 건 지옥마력이 굉장히 많이 소모되는 일이라서 권한율도 어지간하면 하지 않으려고 했다.

하지만 지금은 해야 했다.

사람은 누구나 죽는다. 하지만 싸워 보지도 않고 죽음을 택하게 놔둘 수는 없었다.

권한율은 검 끝으로 드래곤의 머리를 가리켰다.

고개를 든 사람들은 그의 등을, 그의 검을 멍하니 바라보았다.


설마 저 거대한 드래곤과 대적하려고 하나?

사람이 그런 일을 할 수 있을까?


권한율은 사람들이 질문을 던지는 걸 알았다.

답을 보여줘야 했다.

허리를 살짝 굽힌 권한율이 도약했다. 지옥마력의 완전발휘, 권한율은 단숨에 수백 미터를 상승했다.

높이, 높이 날아올라 드래곤의 머리까지 다다른 권한율은 양손으로 검을 잡았다.

아무리 강력한 마법도 결국 마력으로 하는 일, 상위개념인 지옥마력으로 깨부술 수 있었다.

더욱이 그의 애검에 염을 담아 친다면······ 실체에도 타격을 줄 수 있다!

“아······.”

권한율은 검을 내리치며 목이 터져라 외쳤다.

“아아아아아아아아!!!”

드래곤의 허상 너머, 인류의 두려움마저 같이 베기 위해!!

권한율이 낙하하면서, 지옥마력이 실린 검이 드래곤이 머리부터 몸통까지 수직으로 그어 내렸다.

쿠우웅!!

권한율이 떨어지면서 지면이 울린다.

드래곤의 몸에서 피가 튀었다.

가슴에서 복부까지 갈라지는 중상이었다.

“이, 이놈!!”

상처 입은 드래곤의 얼굴에 당혹감이 떠올랐다.

인간이 덤벼봐야 별거 아니라고, 허상 마법에 손상도 못 낼 거라 여겨 그냥 놔뒀는데······ 막대한 타격이 왔다.

허상을 베어서 그 너머의 본체에게 타격을 주다니?

대체 이게 어떻게 가능한지, 드래곤도 이해하지 못했다.

“아, 막긴 하네.”

권한율은 아쉽게 혀를 찼다.

물에 비친 달을 베고, 그 너머의 진짜 달까지 단숨에 베는 검공(劍功), 수월참마(水月斬魔)였다.

본체가 아니라고 방심하던 악마들이 이 검공에 많이 죽어 나갔다.

하지만 드래곤은 드래곤, 본체의 숨통이 단번에 끊어지지는 않았다.

이 오만한 드래곤도 각종 마법으로 방비는 해둔 모양이었다.

드래곤의 근처에서 마법진이 떠오르면서 상처가 치료되기 시작한다.

“하등한 인간 따위가 감히 내 몸에 상처를 입히다니!!”

“하등한 도마뱀 따위가 감히 내 앞에서 이빨을 터냐?”

권한율은 손가락을 까닥였다.

방금 통한 건 기습이라서 가능했던 일, 끝장을 보려면 본체와 붙어야 했다.

“건너와. 죽여줄 테니까.”

“크으으으······.”

드래곤은 이를 갈다가 포효했다.

“감히 나, 아지다하카에게 상처를 입힌 걸, 후회하게 해주마!! 인간!!”

이를 간 드래곤의 허상이 팟하고 사라졌다.

하늘을 가득 메웠던 레드 드래곤의 모습이 사라지고 쾌청한 푸른 하늘이 다시 보였다.

“화난 와중에도 신중하군······.”

방금 권한율의 일격이 통한 건 드래곤에게도 예상외, 일단 몸을 뺀 것이다.

본신으로 나왔으면 바로 결전이었는데.

“하긴 보자마자 결판낼 수 있으면 너무 운이 좋지.”

권한율은 쓰게 웃으면서 투지를 다졌다.

다음에는 결판을 낸다.

“사라······ 졌어?”

“끝난 거야?”

사람들이 엉거주춤하며 서로에게 물었다. 그 답을 알고 있을 이, 가장 선두에 서 있는 권한율의 등을 사람들은 멍하니 바라보았다.

권한율이 몸을 돌리면서 답을 주었다.

“도망가 버렸다. 싸움은 이제부터 시작이지.”

다들 민간인, 권한율의 이름도, 얼굴도 지금까지 몰랐던 이들이었다.

말을 기다리는 사람들에게 권한율은 차분하게 말했다.

“나는 권한율, 헌터다.”

“헌터······.”

헌터가 뭔지는 다들 알고 있었다.

하지만 일반 사람들은 헌터에게 크게 고마워하는 편은 아니었다.

협회의 예고시스템 덕분에 안전하게 대피해왔던지라 민간인 인명피해가 많지는 않았다.

또 성정이 난폭한 이들이 많아서, 헌터라는 직업군의 이미지는 그다지 좋지 못했다.

지금까지는.

“괴물을 사냥하는 게 내 일이라서, 지금부터 하나 더 잡으려고.”

어깨에 검을 걸친 권한율이 불현듯 씩 웃었다.

공포에 억눌린, 좌절한 사람들은 희망을 필요로 했다.


희망이 필요하면 주겠다.

싸울 용기가 필요하면 주겠다.

내가 가장 앞설 테니 따라와라.


“앉아서 절망하다 죽지 마라.”

권한율의 짧은 말이 사람들의 가슴 속을 파고들었다.

“죽을 때 죽더라도 부끄럽지 않게 싸워라.”

권한율은 천천히 팔을 들어 올렸다.

“너희들이 싸울 용기만 잃지 않는다면 내가 반드시 드래곤을 죽여줄 테니까!”

외침에 사람들은 눈을 깜빡거렸다.

치켜든 팔, 움켜쥔 주먹을 보고 있자니 가슴 속에서 뭔가가 끓어올랐다.

저런 거대한 드래곤과 싸울 자신은 절대 없다.

하지만 용기만 잃지 않는다면 눈앞의 남자가 반드시 해결해주겠다고 약속하고 있었다.

방금 전처럼.

“아아아아!!”

“아아아!!”

사람들이 포효하면서 주먹을 들어 올렸다.


가슴 깊이 자리했던 절망을 깨트리기 위해서.

새로운 희망을 응원하기 위해서.


오늘, 권한율은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남자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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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 악마 (3) +9 17.12.04 5,332 97 13쪽
32 악마 (2) +10 17.12.03 5,304 111 14쪽
31 악마 (1) +7 17.12.02 5,469 101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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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 접근 (2) +7 17.11.30 5,708 92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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