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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tokimk2
작품등록일 :
2017.11.08 1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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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2.08 0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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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11.24 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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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쪽

의미있는 휴가.2

DUMMY

“어때요? 잘 어울려요?”


그녀가 그러고 있자 하니 숀이 옷을 다 갈아입고 나왔다.


나루는 그런 숀의 모습을 썩 마음에 들어 했다. 지금 당장 저 밖에 돌아다니는 젊은이들과 비교를 해봐도 한 패션 한다고 자부할 만했다. 다만 아쉬운 점이 한 가지 있다면 사람은 젊어 보이는데 피부가 꽤나 늙어있었다는 점 정도일까.


“이리 와보세요. 이거 숀 씨도 한 번 발라 봐요.”


나루가 컨실러를 집어 들며 이야기했다.


“이게 뭔데요?”


“컨실러라고 잡티를 가려주는 화장품이에요. 숀 씨의 피부에 잡티가 너무 많은 것 같은데, 이걸로 어느 정도 가려주면 좋을 것 같네요.”


숀이 컨실러를 보면서 그다지 내키지 않는 듯한 얼굴을 했다.


“이걸 꼭 써야 할까요? 어차피 사진 편집 프로그램을 쓸 텐데요.”


“그렇긴 한데요, 이왕 준비되어있는 거 써보는 편도 나쁘진 않을 것 같아서요. 여기서 일하는 사진사 아저씨의 일손을 좀 덜어줄 수도 있겠고요.”


“부인께서 그렇게 이야기를 하신다면야 그러도록 하죠.”


숀이 나루에게 다가가 몸을 낮추었다. 그러자 나루가 컨실러를 스펀지에 듬뿍 머금더니 그것을 그의 얼굴에 도포하기 시작했다.


“······.”


톡톡, 두드리는 소리가 요란하다. 두 사람은 괜히 이상해지는 분위기에 픽 웃음을 터뜨렸다.


특히나 나루는 아이작의 얼굴을 이런 식으로 만져주었던 과거를 떠올렸다. 공부와 잠만을 오가는 힘든 생활에 지친 얼굴을 두 손에 품어주곤 했었다.


잠시 후 숀의 얼굴에 나 있던 티가 다 가려지고 나자 나루도 옷을 갈아입고 나왔다. 이렇게 모든 준비를 마친 두 사람은 함께 영사실을 찾아갔다.


“어서 오세요!”


하얀 반사판과 커다란 사진기, 그리고 사진기 뒤편에 자리를 잡은 사진사가 그런 두 사람을 기다리고 있었다.


“저기 보이는 의자에 앉아주세요.”


사진사는 권유하는 손 모양새로 티타임 컨셉으로 꾸며진 작은 원탁을 가리켰다. 그 원탁의 너머엔 두 개의 고급스러운 원목 의자가 놓여있었다. 그러자 그를 본 나루와 숀이 의자를 하나씩 차지하고 앉아 사진기의 렌즈를 보았다.


“자, 찍습니다! 웃어주세요!”


사진사가 이 말과 함께 사진기에 손을 대기 시작했다. 그러자 두 사람이 웃기 시작했다. 특히 나루는 웃음을 지으면서도 부자연스럽게 찍히지 않을까 하는 불안함을 작게나마 품고 있었다.


“좋아요! 정말 예쁘게 웃으시네요!”


하지만 사진사는 나루와 눈을 맞추며 칭찬을 늘어놓았다. 그를 들은 나루는 마음을 완전히 놓아둘 수 있었다. 인간과 똑같기에 저런 말이 나올 수 있었을 테니까.


이후 사진기에서 빛이 몇 번 번쩍였고 오래지 않아 사진이 현상되어 나오기까지 했다.


“진짜 잘 나왔네요!”


나루는 자연스럽게 찍힌 자신의 얼굴에 크게 만족스러워했다. 그러자 숀도 그런 그녀를 보면서 마음을 흡족히 먹었다.


“이제 그 모습도 나루 씨 자신처럼 느껴지시나요?”


나루는 이 말을 듣고 번쩍, 자신도 모르는 새 이 몸을 자기 자신으로 인식하게 되었음을 깨달았다. 배만 딸칵 열어도 인간이 아니라는 걸 알 수 있는데도!


“네. 느껴져요.”


“다행이네요. 좀 전에 불안해하실 때만 해도 걱정을 많이 했었거든요.”


“에이, 시간만 흐르면 해결될 걸 뭘 걱정까지 해주시고 그래요?”


“자칫하면 정체성까지 흔들릴 수도 있겠다 싶었죠.”


정체성이라. 나루는 이 단어를 들으면서부터 이번에 있었던 인식의 변화가 자신이 몸에 대한 고민만 해보았지, 정체성에 대해선 큰 고민을 하지 않았기에 있었던 것이리란 생각을 해보았다. 나는 누구인가에 대해서부터 고민을 하고 있었으면 받아들이는 데도 더 오랜 시간이 걸렸을 테지.


“그러고 보니 제가 그런 부분에 대해서 고민을 해본 적은 없었네요.”


나루는 이런 말을 하면서도 그 이유를 다 알고 있었다. 이는 다 숀 덕분이었다. 가상현실에서만 활동을 해나갈 때에도, 지금보다 성능이 훨씬 떨어지는 몸을 가졌을 때에도 나루 자신을 ‘나루’라는 인간으로서 대해주었으니까.


“저를 나루로 대해주셔서 감사해요.”


“하하, 감사할 게 뭐가 있겠어요? 나루 부인을 나루 부인처럼 대해드리는 게 뭐가 그리 대단한 일이라고요.”


그게 참 고맙다는 거다. 나루가 미소를 지으면서 고개를 끄덕였다.


그 뒤로 두 사람은 책 대여점에 들렀다가, 하늘이 슬슬 주황빛으로 물들어갈 무렵이 되어서야 밖으로 나왔다. 대여점에 처음 발을 들일 때만 해도 교양적인 대화가 오갔다. 유명한 인문학 서적이나 요새 떠오르는 책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거나, 아이작이 써낸 책이 있을까 없을까에 대한 이야기에 자신도 책을 써본 일이 있다는 등의 이야기들이 말이다.


“이제 저녁을 좀 먹어야겠죠?”


하지만 다시 바깥으로 나올 땐 이런 말부터 툭 튀어나왔다. 교양이란 것이 고픈 배를 이길 수는 없었던 모양이다.


“지금요? 몇 시인데요?”


나루는 이렇게 물어봐 놓고서야 하늘에 노을이 져 있음을 깨달았다. 꽤나 늘그막한 시간이 되어있었다.


“아아, 제 몸이 몸이다 보니 식사시간인 것도 모르고 있었네요.”


“이왕 나온 김에 같이 외식이나 해요.”


“그래요.”


두 사람은 금세 이 이야기대로 근처에 있는 일식집에 들러 자리를 잡기까지 했다.


“아, 그러고 보니 이 몸으론 음식을 먹을 수 없잖아요.”


그런데 나루가 자리에 딱 앉자마자 이런 얘기부터 꺼냈다.


그녀의 몸에는 간단한 당분을 분해해 에너지원으로 쓸 수 있는 인공내장이 장착되어있기는 했다. 하지만 그뿐이었다. 다양한 성분이 함유된 실제 음식물을 소화할 능력까지는 없었기 때문이었다.


“괜찮아요. 제가 미리 손을 써놨거든요.”


하지만 숀은 아주 자신만만한 얼굴을 하고 있었다. 그럴 만도 했다. 나루를 저 몸에 심기 직전에 저 뱃속에 안전막을 쳐두었던 덕이었다.


“어떻게요?”


“부인의 몸 안에 질긴 비닐 막을 달아두었어요. 콘돔과 비슷한 걸 말이죠.”


“그렇다는 건······ 나중에 가서 배를 따야 한다는 거네요?”


영 유쾌한 행위가 아니라는 생각이 나루의 얼굴에 다 떠올랐다. 숀은 그런 얼굴에서 그 생각을 금세 읽어낼 수 있었다.


“부인께서 그 부분에 큰 거부감을 가지실 필요는 없을 것 같아요. 실제 인체도 배설이라는 행위를 하잖아요? 그것과 크게 다르지 않다고 생각하시면 돼요.”


배설이라니! 숀은 여기까지 말을 다 해놓고서야 장소와 그다지 어울리지 않는 말을 했다는 생각에 괜한 웃음을 지었다.


“식당에 와서 별말을 다 하네요.”


그러자 나루도 미소를 짓는 것으로 괜찮다는 말을 대신했다. 그리고 메뉴판을 보았다.


“뭐 드시고 싶으신가요?”


“으음······ 고르기가 힘드네요. 애초에 초밥이라는 게 그렇게 익숙한 음식은 아니잖아요.”


“그럼, 모듬 세트를 시켜보는 게 어떨까요? 모든 메뉴들이 다 나올 텐데요.”


“그렇게 하는 게 좋을 것 같네요.”


이렇게 합의를 보고 주문까지 넣자 오래지 않아서 초밥이 만들어져 나왔다.


나루는 그런 초밥을 천천히, 조심스럽게 먹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먹는 속도가 빨라졌다. 만족스러움에서 온 미소가 더욱 활짝 피어갔다. 숀은 초밥을 입에 밀어 넣는 중간중간 나루의 그러한 변화를 지켜보며 내심 흐뭇해했다.


그러나 빈 그릇이 어느 정도 쌓인 이후부턴 어째서인지 나루의 표정이 굳어져 갔다.


“이 몸에도 아쉬운 부분이 있네요.”


그러던 어느 순간, 나루가 배를 부여잡으며 중얼거렸다.


“네? 어느 부분에서요?”


“실제 인체와 너무나도 큰 차이가 느껴져요. 포만감이라기보단, 그냥, 큰 공 같은 게 뱃속에 들어가 있는 느낌이 들 뿐이에요.”


“그건 아마, 음식물로 꽉 찬 막일 거예요. 그걸 꺼내면 다시 원래대로 돌아올 거고요.


“으음······ 그럼 지금 당장에라도 이걸 꺼내주실 수 있을까요?”


“예?”


“그게요, 배가 부른 거면 기분이라도 좋아야 하는데 이건 그냥 괴롭기만 해서요.”


숀은 이 말을 인정하고 싶지 않아 했다. 나루를 위해 돈을 들여가며 한 행동이 오히려 괴로움을 주다니.


“과식을 해서 그런 게 아닐까요?”


“아니에요. 과식을 한 거면 처음에 먹을 때만이라도 기분이 좋았어야 했을 거예요. 그런데 이번에는 종양이라고 해야 할까요? 그런 게 자라는 느낌이 들고 있어요.”


종양이라고까지 표현이 될 정도라니, 숀은 씁쓸해하는 한편으로 한시라도 빨리 조치를 취해야겠다고 다급해 했다.


“그럼 식사는 이쯤에서 끝내도록 해요. 막은 지금 바로 화장실로 가서 제거하도록 하고요.”


“······네.”


나루가 말이 떨어지기가 무섭게 자리에서 일어섰다. 곧바로 뒤로 돌아서서, 숀 몰래 표정을 일그러뜨리는 게 오랫동안 인내를 해왔던 모양이다. 이어 그녀는 화장실로 급히 달려갔다.


“으으······.”


나루가 신음을 흘리며 자신의 배를 열었다. 그러자 저작에 산산이 부서진 초밥 파편들이 꽉 들어찬 비닐 막이 아래로 죽 늘어져 있음을 볼 수 있었다.


“······!!”


그녀가 그 막을 붙잡아 바깥으로 확 빼내려고 하자 엄청난 통증이 몰려왔다. 비명조차 제대로 나오지 않는 한편, 허리가 절로 굽어질 정도의 통증이었다.


“괜찮으세요? 제가 도와드릴 테니까 심호흡만 해주세요.”


그때, 뒤따라온 숀이 나루를 부축해 일으켜 세워주었다.


“조금만 참아주세요.”


그리고 막을 붙잡아 바깥으로 빼내려고 했다. 그것은 숀이 힘을 잔뜩 주어서 몇 번이나 잔뜩 비틀어낸 이후에나 간신히 빼놓을 수 있었다. 그동안 나루는 몇 번이고 찾아온 격한 통증에 있는 힘껏 숀의 거죽을 잡아 쥐었다.


“빼냈어요! 괜찮으신가요?”


숀이 걱정스레 물었지만, 나루는 곧장 대답하지 못했다. 그저 숨을 급히 몰아쉬며 정신을 차리질 못하고 있을 뿐이었다. 빨개진 눈과 눈코입 모두를 통하여 새 나오는 체액을 보면 열린 배가 정말 이질적으로 느껴지기만 했다.


“미안해요. 비싼 음식인데······.”


이것이 통증을 가라앉힌 나루가 내놓은 첫마디였다. 고통에 지쳐 그 목소리에 힘이 없었다.


“아니에요. 오히려 제가 미안해해야 하는 상황이죠.”


“이만 돌아가죠. 쉬고 싶네요.”


나루가 이 한마디를 하자 숀이 그녀를 부축한 채로 화장실을 나섰다. 이후 두 사람은 차로 돌아갔다. 그동안에 한 가지 다행스러운 일이 있었는데, 부축을 받던 나루가 이제는 괜찮다면서 다시 자신의 힘으로 일어섰다는 것이었다.


“오늘 좋았어요. 마지막만 빼면요.”


바퀴가 한창 굴러갈 때였다. 지난 고통에서 완전히 벗어난 나루가 넌지시 말을 꺼냈다.


“죄송해요. 그것 때문에 하루를 다 망쳤네요.”


숀의 사과에 나루가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가로저었다.


“저는 지금 고맙다는 말을 하고 싶어서 이런 말씀을 드리는 거예요. 오늘 있었던 일들은 정말 특별했어요. 마지막에 있었던 일이야, 숀 씨도 전혀 예상치 못했던 일이었고요.”


숀이 눈을 흘끔 돌려 나루의 미소 짓는 얼굴을 보았다. 그리고 전의 일은 잊기로 했다. 이런 날을 죄책감으로 끝내는 건 그다지 좋은 선택은 아닐 테니.


“내일은 뭘 하고 싶으신가요?”


“지금은 딱히 생각나는 게 없네요. 솔직히 내일보다도······.”


나루가 말 중간에 잠깐 생각을 해보더니, 금세 입을 열었다.


“집사람을 찾아가보는 게 더 기대되어요.”


“옛날 생각이 많이 나시나 보네요?”


“많이는 아니고, 자주요.”


“남편분과 자주 밖으로 놀러 가고 그랬었나요?”


“밖으로 나간 적이야 많았죠. 그런데 놀러 갔던 건 아니에요. 연구 목적으로 나가서 며칠 정도를 자유 시간으로 정하는 정도였으니까요.”


“그럼, 휴가 때는요?”


“집에만 있었어요.”


숀의 눈이 커졌다.


“왜요?!”


“집사람이 밖으로 나가는 걸 별로 좋아하지 않았거든요. 야외연구 때문에 나갈 때도 어쩔 수 없이 나간다는 분위기를 팍 풍기곤 했었죠.”


숀은 이 말을 듣자마자 아이작이라는 인간에 대한 인상을 부정적인 쪽으로 돌려두었다. 야외연구라는 게 일정은 물론 여러 부분에서 자유롭지 않았기에 나루가 희생해야 할 부분이 분명 컸을 터이다. 게다가 휴가 때 집에만 있었다는 건 너무 이기적인 행동이었다. 물론 일을 중시하는 건 좋다. 하지만 그런 식으로 할 거면 숀 자신처럼 혼자 살든가 해야 하지 않나.


“서운한 감정이 많았겠어요.”


“솔직히 말하자면, 그렇죠. 그래도 좋은 추억들을 많이 만들어두었으니까 그걸 마음에 크게 두진 않고 있어요.”


그나마 나루가 마음씨가 좋아 다행이었다. 숀 자신이 나루의 입장이었다면 저렇게 좋게좋게 넘어가지는 못했을 것 같았다.


“어떤 곳으로 갔었나요?”


“포도 농장에 가봤고······ 과학박람회 같은 데도 가봤고······ 그랬죠.”


나루가 조금 더 회상에 젖어 들더니, 이내 말을 이었다.


“집사람은 야외연구가 있다는 말을 듣고 올 때마다 싫은 기색을 팍 내곤 했었어요. 하지만 제가 같이 간다고만 하면 오히려 달력을 보챘었죠. 숀 씨가 저였다면, 그 얌전하던 사람이 달력에 D-데이를 그리는 걸 보면서 정말 크게 감동했을 거예요.


나루가 잠깐 말을 끊더니, 다시 이었다.


“D-데이가 왔을 때 그 사람이 지었던 표정은 지금까지도 생생히 기억이 나요. 정말, 정말 행복해 보였죠.”


때마침 차가 신호에 걸려 멈추었고 숀은 그 덕에 나루의 얼굴을 오랫동안 지켜볼 수 있었다. 그는 방금 자신이 아이작에 대해 부정적으로 생각했던 것에 대하여 큰 미안함을 느꼈다. 그녀의 젖은 눈에는 제삼자가 ‘감히’ 판단할 수 없을 정도의 깊은 감정이 담겨있었기 때문이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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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 의미있는 휴가.3 17.11.25 157 2 11쪽
» 의미있는 휴가.2 17.11.24 146 2 14쪽
16 의미있는 휴가.1 17.11.23 142 2 15쪽
15 로봇과 감정과 정신과 지성.2 17.11.22 143 2 29쪽
14 로봇과 감정과 정신과 지성.1 17.11.21 132 1 15쪽
13 현실로 나오다.5 17.11.20 152 2 12쪽
12 현실로 나오다.4 17.11.19 132 2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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