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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tokimk2
작품등록일 :
2017.11.08 18:49
최근연재일 :
2017.12.08 08:50
연재수 :
30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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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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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5
글자수 :
177,540

작성
17.12.01 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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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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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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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쪽

희생.2

DUMMY

삑!!


귀청이 찢어질 듯한 경보음이 울렸다. 나루가 공항의 검색대를 통과하는 순간에 일어난 일이었다.


“아아, 이래서 사전에 이야기를 해둔 거군요.”


하지만 나루는 전혀 당황하지 않았다. 다만 이렇게 중얼거릴 뿐이었다.


한편 먼젓번에 검색대를 통과하여 나루를 기다리고 있었던 숀은 다른 여행객들이 이상하게 볼까, 싶어 “몸에 보철물이 있어서 걸리는 모양이네요.”라고 능청스럽게 이야기했다.


“······?”


근처에서 모니터를 보던 검문관은 나루를 찍은 엑스레이 사진을 보며 의아하다는 얼굴을 했다. 그녀의 몸 대부분이 금속으로 판정되었다. 물론 보철물이 문제가 되는 경우가 가끔 있긴 했다. 하지만 지금은 보철물이 문제가 아니라, 몸 자체가 금속으로 판정되었다는 사실이 중요했다.


“죄송하지만, 여권을 확인해볼 수 있을까요? 일행분도 같이요.”


그는 잠깐 생각을 해본 끝에 나루에게 다가가 이야기해보았다. 그에 나루가 검색대 뒤로 한 발자국 물러섰다. 한편 숀은 검색대 주변을 빙 돌아 그녀의 곁을 지키게 되었는데, 그 돌아오는 길에 검색을 마친 짐 꾸러미에서 여권을 꺼내기까지 했다.


“여기 있습니다.”


숀이 두 여권을 검문관에게 넘겨주었다. 그러자 검문관이 그것들을 이모저모 살펴보다가, 스캐너에 올려두고 찍어보았다.


「특별허가가 난 고객들입니다.」


그와 함께 화면에 이러한 글귀가 떠올랐다. 검문관은 그 글귀를 보자마자 “특별허가가 나신 분들이시군요.”라며 길을 비켜주었다.


나루는 이렇게 검색대를 통과할 수 있게 되었다. 애초의 계획까지 바꾸어가며 준비를 해두었던 게 바로 이때를 위해서였다.


그렇게 장애물 하나를 넘고 나선 그 어떤 걸리는 일도 없었다. 입출국심사대에서 시간을 조금 끌었을 뿐, 금세 비행기에 오르기까지 할 수 있었다.


“저 터지는 거 아니죠?”


나루가 좌석에 앉자마자 씩 웃으며 이 말부터 꺼냈다. 벌써 여섯 번째 하는 말이었다.


비행기에 탑승하기 수 분 전, 숀이 ‘고도가 높아지면 그 몸에도 문제가 생길 수 있으니 상태가 조금이라도 이상하다 싶으면 말을 해달라’고 했던 게 화근이었다. 나루는 그 말을 들은 이후 장난을 친답시고 자꾸만 터진다네 뭐네 하며 과격한 말을 꺼내곤 했다.


“절대 안 터져요. 그러니까 걱정하지 마세요.”


하지만 숀은 그런 장난을 꼬박꼬박 받아주었다. 조금 귀찮긴 하더라도, 어린아이 같은 모습이 보기 좋았다. 저 외모에 중장년여인처럼 구는 게 오히려 더 부담스러울 테고 말이다.


“옛날에 집사람과 함께 비행기를 탔던 게 떠오르네요. 그땐 집사람이 저에게 이런 식으로 말을 걸었었어요.”


나루가 의자에 등을 푹 기대고서 웃으며 이야기했다.


“자기 몸이 터질 것 같다고요?”


“아뇨. 추락하는 거 아니냐고요.”


“비행기를 타는데 왜 하필이면 그런 걱정을 한 대요?”


“몰라요. 워낙에 특이한 사람이었으니까요.”


나루가 두 눈을 감으며 옛일을 떠올리더니, 이윽고 이야기를 이었다.


“그런데 저는 그때의 숀 씨처럼 그이의 말을 받아주지 않았어요. 오히려 불길한 소리 좀 하지 말라면서 막 뭐라고 했었죠.”


“그게 당연한 거 아닌가요? 장난으로 받아들이기엔 너무 끔찍한 소리인데요.”


나루는 “글쎄요.”라며 씁쓸히 미소를 지었다.


“지금 와서 생각해보면······ 정말 후회되는 일이에요. 이제는 집사람이 왜 그랬는지 알 것 같거든요.”


“왜 그러셨다고 생각하시는데요?”


“사랑하는 사람이 바로 옆에 앉아있으니까요. 그 사람의 관심을 확 끌어보고 싶어서 자극적인 말을 해보는 거죠.”


나루가 이 말과 함께 숀을 흘끔 보았다. 하지만 숀은 그렇구나, 하며 고개를 끄덕이기만 했다. 두 사람이 이렇게 이야기를 나누는 동안 두 스튜어디스가 쇼 플레이스에 섰다.


“고객님, 안녕하십니까? 지금부터 기내에 설치된 구명조끼와 안전장치들에 대한 설명을 해드리오니 잠시 정숙 해주시길 바랍니다.”


그 둘은 기내의 여기저기를 가리키며 어떤 안전장치가 있는지를 알리는 것을 시작으로, 미리 들고 온 구명조끼를 파트너에게 입히거나 산소마스크를 직접 착용하면서 예를 보여주었다.


“그럼, 즐거운 여행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일을 모두 본 그들이 이 말과 함께 스태프 룸으로 돌아가면서부터 비행기가 움직이기 시작했다. 처음엔 덜덜거리며 움직이던 게 활주로를 달리면서 속도가 점점 붙어나갔다.


「잠시 후 기체가 상승하기 시작하니 스마트폰을 비행기 모드로 전환해주시고 안전벨트를 착용해주셔야 하며······.」


그러던 한순간 이런 방송이 나왔다. 이어 두 사람이 방송대로 안전벨트를 메자, 땅을 박차고 오르는 듯한 강력한 외력이 그들을 위로 끌어올리기 시작했다.


“가슴이 답답하네요. 뭔가가 짓누르는 것 같은 느낌이 들어요.”


“저도 그래요.”


두 사람은 이 이야기를 나누곤 괜히 웃어보았다. 그리고 잠시 후 기체가 평행을 되찾았다. 작은 창문 너머로 보이는 구름이 참 평안했다.


“몸은 어떠세요?”


숀은 안전벨트를 풀자마자 나루의 몸부터 살폈다. 겉보기엔 지상에서와 별 차이가 없어 보였다. 나루 자신도 특별한 이상이 느껴지지는 않았는지 “으음, 뭐가 다른지 모르겠네요.”라며 운을 뗐다.


“이러다 갑자기 터지지는 않겠죠?”


농담까지 하는 걸 보아하니 정말 멀쩡한 모양이다.


“안 터져요.”


숀은 이 말을 툭 던져두고서 미리 싸둔 도시락을 꺼냈다.


“벌써 출출하세요?”


“생각보다 많이 움직여서요.”


뒤이어 그것을 까먹기 시작했다. 나루는 그런 그를 흐뭇한 눈으로 지켜보았다. 도시락을 싸 오길 잘했다는 뿌듯함이 그 맘속에 가득했다.




「현재 저희 항공기는 모스크바 상공에 도달하였습니다. 잠시 후 공항으로의 착륙을 시도할 예정이오니 이어지는 충격에 유의해주시길 바랍니다.」


9시간이 넘는 기다림 끝에 비행기가 목적지에 이르렀다. 그 긴 시간을 이겨내지 못하고 잠들었던 두 사람은 바퀴가 땅에 닿는 충격에 눈을 번쩍 떴다.


“드디어 도착했네요.”


숀이 창밖을 보며 중얼거렸다. 아직까진 긴 활주로만 보이는 것이 타국으로 넘어왔다는 사실을 실감할 수 없었다.


그 사실이 실감이 나기 시작한 것은 비행기에서 나와 공항 내부로 들어가면서부터였다.


“오. 꽤 쌀쌀한데요? 부인께선 괜찮으세요?”


“조금, 춥네요. 이 몸 자체가 추위를 좀 잘 타는 것 같네요.”


우선 날씨부터가 달랐다. 모스크바 현지의 기온을 생각해 옷을 여벌로 입고 나왔지만, 그럼에도 나루의 입에서 춥다는 말이 나왔다.


“이 몸 말인데요, 밖으로 나가자마자 고장 나진 않겠죠? 수도관이 터지는 것처럼 동파된다거나요?”


전혀 아니다. 아무리 모스크바라도 벌써부터 동파를 찾는다는 건 너무 우스운 얘기였다. 숀은 겨울이 되기 전에 나루의 몸을 개선해야겠다는 생각을 하는 한편, 그녀의 옷 안에 손을 집어넣었다.


나루는 그의 손길을 그대로 받아냈다. 그러고 있노라니 “따뜻하네요.”라는 답이 돌아옴과 함께 손이 빠져나갔다.


“체온조절장치가 정상적으로 작동하고 있어서 쉽게 부서지지는 않을 거예요. 이따가 여행 가방을 돌려받는 대로 바로 외투를 걸치도록 하죠.


숀은 이 말까지 덧붙이고는 주변을 둘러보았다. 학회의 요청으로 이루어졌던 지난 방문 때와 비교를 해보면 내부 공사를 했던 흔적이 꽤나 남아있었다.


그러던 그는 러시아어가 크게 쓰인 안내판을 보더니, 문득, 저 언어가 나루에겐 낯설 것임을 떠올렸다. 물론 지금이야 영어가 병기되어있긴 했지만, 공항을 벗어나면 그도 없을 터이다.


“혹시 핸드폰에 번역기 앱이 설치되어있나요?”


“번역기 앱이요? 숀 씨가 있는데 굳이 그걸 쓸 필요가 있나요?”“혹시 모르는 일이니까요. 제가 언제까지고 붙어있을 수도 없는 거고요.”


나루는 숀의 말이 그럴싸하게 들렸는지 핸드폰을 만지기 시작했다. 그러면서 통로를 따라가자 하니 자연스럽게 검문을 하는 장소에까지 이를 수 있었다.


삑!!


나루는 어김없이 금속 탐지기에 걸려들었다. 하지만 그랬다는 사실이 큰 문제가 되지는 않았다. 검문관이 여권을 받아들더니 스캔을 따고 나서 바로 통과시켜주었던 덕이었다.


이후 두 사람은 입국심사대를 벗어나 여행 가방을 되찾을 수 있었다.


나루는 그렇게 찾은 가방에서 얇은 외투를 꺼내 걸쳤다.


“이제는 어때요?”


“훨씬 낫네요.”


나루가 외투의 끝단을 툭툭 쳐보였다.


“그건 그렇고, REMI-LAB에서 나온다는 사람과 연락을 해봐야 하지 않겠어요?”


미리 이야기되었던 바로는 REMI-LAB에서 파견을 나온 사람이 병원으로까지 차를 몰 예정이라고 했었다.


“당연히 해봐야죠.”


숀이 핸드폰을 꺼내 들어 사전에 전달받았던 번호로 전화를 걸어보았다. 그러자 “여보세요?”라고 묻는 여성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오늘 러시아에 방문하기로 했던 숀 마이클이라고 합니다.”


“아, 도착하셨군요! 그럼 버거킹 앞에서 만나도록 해요. 어디에 있는지는 아시나요?”


“당연히 알죠. 잠시 후에 보도록 합시다.”


그는 이 말을 마지막으로 해두고 통화를 끊어두었다.


“어디로 오래요?”


“버거킹이요. 1층 중앙홀에 있는 데에요.”


숀은 “가보죠.”라는 말과 함께 앞장서서 약속 장소를 찾아가 보았다. 곧이어 ‘버거킹’이라는 간판이 보이는 지점에 이르자, 미식축구를 하는 선수만큼이나 덩치가 큰 여자가 그 입구 편에 서서 누군가를 기다리고 있음을 볼 수 있었다.


“설마 저 사람이에요?”


“그런 것 같은데요.”


뒤따라온 나루는 그녀의 덩치를 보더니 슬쩍 주눅이 들었다. 반면에 숀은 아무 거리낌 없이 그녀에게 다가갔다.


“혹시 REMI-LAB에서 나오신 분이신가요?”


“아, 예. 그쪽은 숀 마이클 씨인가요?”


“네, 맞아요.”


자랴가 선뜻 손을 내밀며 악수를 청해왔다. 그러자 숀이 흔쾌히 그를 받아들여주었다.


“반가워요! 저는 자랴 사샤비치 키라라고 합니다. 저기, 뒤에 계신 분은 나루 클라크 부인인가요?”


“네, 맞아요.”


맞다는 말을 들은 자랴는 나루에게도 악수를 청해왔다. 나루는 그녀의 덩치에 기가 눌려 잠깐을 머뭇거렸다가, 결국 응해주었다.


“식사는 하셨나요?”


“도시락이랑 기내식을 한 번씩 먹긴 했는데 그 이후론······ 아니요.”


“그럼 먹고 가요.”


자랴가 버거킹 안으로 들어가더니 이리 오라고 손짓했다. 두 사람은 그런 그녀를 따라갔다가 대기 인원이 많이 쌓여있었던 탓에 빈 테이블을 잡아두기부터 했다.


“뭐 드실래요? 여기까지 왔는데 특산품을 드셔보는 것도 나쁘진 않을 것 같은데요.”


“으음······ 추천을 좀 해주실래요? 여기 버거킹은 처음 와보는 거라서요.”


“저는 개인적으로······.”


숀과 자랴가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는 사이, 나루는 입을 꾹 닫고서 이 상황을 어떻게 넘겨야할까 고민하고 있었다. 몸을 생각하면 이번 식사는 물론, 앞으로의 모든 식사들까지 걸러야만 했다. 하지만 그랬다간 저 자랴라는 사람의 눈에 이상하게 비칠 수밖에 없었다. 그렇다고 로봇 몸이라는 이야기를 할 수도 없었다. 그런 이야기를 했다간 이상하게 비치는 것을 넘어 미친 사람 취급이나 받을 것이다.


“나루 부인께선 뭐로 하시겠어요?”


“네?! 저요?!”


나루는 순간, 사고가 정지됨을 느낄 수 있었다. 무슨 말을 해야 할지 감이 잡히질 않았다.


“아아, 죄송합니다. 로봇 몸이셨죠.”


하지만 참 다행스럽게도 일이 저 스스로 풀려버렸다.


“어, 어떻게 아셨어요?”


“REMI-LAB에서 파견을 나왔으니까요. 제가 저희 연구원에서 뭘 하는지도 모른다는 건 말이 안 되죠.”


그렇구나. 나루는 고개를 끄덕이는 한편 가슴을 쓸어내리기까지 했다.


“자랴 블라디비치씨는 여기서 어떤 일을 하고 계신 건가요?


그때 숀이 다시 입을 열기 시작했다. 이에 자랴는 “그냥 자랴라고 불러주세요.”라더니 말을 이었다.


“엔지니어를 하고 있어요. 여기서 조금 떨어진 곳에 미생물학 연구소가 하나 있는데요, 거기서 전기를 사용하는 시설들을 보수하는 임무를 수행하고 있어요.”


“그럼 자랴 씨는 원래 여기 사람인 건가요?”


“원래는, 그렇죠. 미국에서 학위를 딴 다음에 다시 고향으로 돌아온 케이스죠. 숀 씨는 국립 뇌공학 연구소에서 일하시고 계신 거죠?”


“네. 맞아요. 어떻게 아셨어요?”


“원장님께서 말씀해주시더라고요.”


“직접 만나셨어요?”


“당연히, 전화로 이야기했죠. 그렇지 않아도 여기 일로 바쁜데 말 몇 마디를 나누자고 미국으로 날아갈 순 없는 거니까요.”


아. 그렇지. 숀은 바보 같은 생각으로 시간을 낭비했다는 생각에 화제를 조금 더, 이번 여행의 목적에 맞게끔 끌어가기로 했다.


“저희가 갈 특수병원은 어디쯤에 있는 건가요?”


“여기서 한참 나가야 해요. 그런 곳은 국가를 막론하고 대도시와 멀리 떨어져 있으니까요.”


한참 나간다는 것이야 숀과 나루에겐 이미 익숙한 일이었다. 여태껏 환자들을 만나러 갈 때마다 직접 얼굴을 맞대는 시간보다 차 안에 갇혀있는 시간이 더 길었다는 걸 생각해보면 견디기 힘들 정도의 일은 아니었다.


“길은 확실히 아세요?”


“큰 길이야 일단 따라가고 보면 되겠지만, 자세한 위치는 내비게이션을 봐야겠죠.”


“저흰 자랴 씨만 믿고 있어요.”


“걱정하지 마세요! 딱 봐도 듬직한 게 느껴지잖아요.”


자랴가 자신의 가슴을 팡팡 두드렸다. 정말이지 자신감 덩어리 그 자체였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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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 영혼회로.3 17.12.06 106 2 14쪽
27 영혼회로.2 17.12.05 97 2 10쪽
26 영혼회로.1 17.12.04 117 2 15쪽
25 희생.5 17.12.03 121 2 3쪽
24 희생.4 17.12.03 109 2 15쪽
23 희생.3 17.12.02 148 2 12쪽
» 희생.2 17.12.01 117 2 14쪽
21 희생.1 17.11.30 135 2 15쪽
20 의미있는 휴가.5 17.11.29 148 2 14쪽
19 의미있는 휴가.4 17.11.28 145 2 13쪽
18 의미있는 휴가.3 17.11.25 157 2 11쪽
17 의미있는 휴가.2 17.11.24 145 2 14쪽
16 의미있는 휴가.1 17.11.23 142 2 15쪽
15 로봇과 감정과 정신과 지성.2 17.11.22 143 2 29쪽
14 로봇과 감정과 정신과 지성.1 17.11.21 132 1 15쪽
13 현실로 나오다.5 17.11.20 152 2 12쪽
12 현실로 나오다.4 17.11.19 132 2 14쪽
11 현실로 나오다.3 17.11.18 157 2 13쪽
10 현실로 나오다.2 17.11.17 158 2 11쪽
9 현실로 나오다.1 17.11.16 171 2 16쪽
8 가상에서 이루어지는 테스트.4 17.11.15 177 2 15쪽
7 가상에서 이루어지는 테스트.3 17.11.14 168 2 10쪽
6 가상에서 이루어지는 테스트.2 17.11.13 159 2 12쪽
5 가상에서 이루어지는 테스트.1 17.11.12 181 3 12쪽
4 발견은 언제나 우연으로부터.3 17.11.11 162 3 14쪽
3 발견은 언제나 우연으로부터.2 17.11.10 174 3 11쪽
2 발견은 언제나 우연으로부터.1 17.11.09 190 3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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