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사갈이성 전투 2
이 소설은 후삼국 시대를 배경으로 한 소설입니다
한편 김수봉을 구하러 간 소격달은 서둘러 말을 몰며 가고 있었다.
“아우, 서두르게, 이대로는 군사를 못 구하네.”
“형님, 저쪽에서 누군가 오고 있구려.”
“아니, 저건 김 군사가 아닌가?”
“그런 것 같소, 무사한 것 같구려.”
“어서 가보세.”
“예, 형님.”
격달과 원서는 다시 말을 몰아 김수봉이 있는 곳까지 갔다.
“이보게, 군사, 무사한가?”
“예, 주군, 소신은 무사하옵니다만, 이 장군이....”
차마 감수봉을 말을 끝까지 못하고 흐렸다.
“무슨 말인가, 이 장군이 어쨌다는 말인가..”
“소신들을 대피시키기 위해 적과 싸우다 전사하였습니다.”
“뭐라 했나, 이 장군이 전사했다는 말인가?”
“예, 주군.”
“이보시오, 준달 공, 준달 공께서 말씀해보시오.”
“격달 공, 김 군사 말대로이오, 미안하오.”
“형님, 소제가 가서 확인해 보겠소.”
“원 장군, 안 됩니다, 원 장군까지 잃을 수는 없습니다.”
“그렇네, 아우, 우선 회군할 준비를 하게.”
“알았소, 형님.”
“주군, 무사하시옵니까?”
“오오오, 옥헌이 아닌가?”
“예, 주군, 옥헌이옵니다, 안 장군 덕분에 무사히 빠져나왔습니다.”
“다행이네, 안 장군, 고생 많았네.”
“아니옵니다, 주군, 주군께서도 무사하셔서 다행이시옵니다.”
“헌데 주군, 이 장군이 안 보이는데....”
“박 장군, 이 장군께서는 전사하셨습니다.”
"그게 무슨 소리이옵니까, 군사 어른, 헌데 이러고 계신단 말씀이십니까, 당장 가서 이 장군의 시신이라도 찾아와야지 않겠습니까?“
“박 장군, 진정하시오, 지금 이 상황에 그게 가능하다고 보시오?”
“제 3자는 빠지시오, 소장이 다녀오겠습니다, 주군.”
“허허, 이 사람도 생사를 같이한 몸이오, 제 3자라니 말씀이 지나치시오.”
“옥헌, 그만하게, 군사, 회군할 준비하게.”
“예, 주군.”
“주군, 하지만...이대로 가다니 억울하옵니다.”
“명령이네, 더 이상 그만 말하게.”
“예, 주군.”
한편 이 소식은 대야성에 주둔해 있던 고려군에도 전했다.
“능식 장군, 고사갈이성을 백제에게 빼앗겼다는군.”
“그런 것 같사옵니다, 총사, 어떻게 하실 생각이십니까?”
“우선 격달 공을 향리로 돌아가라고 전하게.”
“총사, 그래도 되겠습니까, 백제군이 몰려오고 있사옵니다.”
“어쩔 수 없소, 이대로는 격달 공이 와 봤자 짐만 될 뿐이오, 우리군의 사기도 달려 있소.”
“이해가 안 되옵니다, 자세히 설명해 주십시오.”
“허허, 생각해보시오, 격달 공은 패하였고, 그의 장수 중 한 명을 잃었네, 그러면 그가 어떻게 행동할 것 같으시오, 아마 분노로 앞뒤를 가리지 않을 것이오, 그렇게 되면 우리 군대에도 그 영향을 끼치게 될 것이오, 그것을 사전에 막기 위함이오.”
“알겠사옵니다, 소장이 가서 격달 공에게 전하고 오겠습니다.”
“부탁하네, 우리 고려를 위해서네.”
“예, 총사.”
능식은 이 말 그대로 격달에게 전했다.
“이보게, 격달 공, 향리로 돌아가시게.”
“능식 공, 그럴 수는 없소, 이중인 장군을 잃었네, 그 복수는 꼭해야겠네.”
“총사의 명을 따르게나.”
“그럴 수는 없소이다, 절대 이대로 돌아갈 수는 없소이다.”
“허허, 이것 참...”
“주군, 능식 장군 말씀대로 하십시오, 저희 군에 피해가 너무 크옵니다.”
“김 군사, 그게 무슨 말인가, 이중인 장군의 복수는 꼭 해야겠네.”
“주군, 심정은 이해가 가옵니다, 하지만, 이대로 만약 또 백제와 싸운다면 이긴다는 보장도 없습니다, 게다가 5군 태수들께서 불만이 클 것이옵니다.”
“그게 무슨 말인가, 우리가 싸울 동안 그들은 앉아서 지켜 보기만 했네, 그들이 무슨 불만을 품을 수 있단 말인가?”
“아니옵니다, 한태수님께서 말씀해주시길 자신들의 향리로 돌아가고 싶다고 여러차례 말했다고 하옵니다.”
“장인께서 말인가?”
“예, 주군. 뒤를 기약하십시오.”
“그렇네, 격달 공, 우선 향리로 돌아가 좀 쉬시게.”
“음.....”
“주군, 그렇게 하시지요.”
“알았네, 능식 공, 총사께 전해주시오, 이 사람은 향리로 돌아가겠다고 말이오.”
“그렇게 하겠네, 조심히 돌아가시게.”
능식은 그렇게 말하며 격달의 진영을 뒤로 했다.
“군사, 헌데 장인께서 정녕 그렇게 말씀하셨나?”
“예, 주군, 특히 태수들의 불만이 크옵니다.”
“음, 거기에 장인도 포함되 있다라...”
“주군, 우선 돌아가서 태수들 불러 천천히 말씀을 나누시지요.”
“알았네, 그렇게 하겠네, 하동군으로 돌아갈 준비를 하게나.”
“예, 주군.”
이렇게 소격달은 자신의 군대들을 이끌고 향리인 하동군으로 돌아갔다. 한편 백제는 고사갈이성을 함락시킨 후 목적을 강주로 돌렸다. 강주도독인 최유문은 이 소식을 듣고 안절부절 못 하고 있었다.
다음화에서 계속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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