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책 먹는 배우님>의 맛김 입니다.
이 날이 오고야 말았습니다.
유료전환 공지입니다.
12월 29일 금요일 오전 10시.
<책 먹는 배우님>이 유료로 전환됩니다.
45회까지 무료로 연재되고, 46회부터 유료로 바뀝니다.
전환 이후, 무료로 풀리는 분량은 25회까지이고 26회부터는 유료로 바뀌게 됩니다.
연재 주기는 변동이 없습니다.
사람 일은 모르기 때문에 (육아 대디라...) 우선 주 5회라 말하고.
지금처럼 달려보겠습니다.
연재시간은 매일 오전 10시 5분입니다. (더 이른 오전으로 변경될 수도 있습니다.)
정말 꿈같은 나날이었습니다.
말도 안 되는 성적도 받아보고, 매일 폭죽 같이 터지는 후원금에 행복했습니다.
다 여러분 덕분입니다.
저는 오랫동안 연극을 했습니다.
무대에 서보신 독자님들은 아시겠지만, 이게 은근히 중독입니다.
무대가 끝나고 커튼콜 때 터져 나오는 관객들의 박수소리, 흘렸던 땀. 그 때만 느낄 수 있는 쾌감 같은 것들은 말로 쉽게 설명할 수가 없습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무대에 오르기 직전에는 언제나 두렵습니다. 즐거움을 얻기 위한 두려움. 그 두려움 역시 중독의 일부겠지요.
요즘 <책먹배>가 제게 그렇습니다.
글을 올리기 전에는 정말 가슴이 먹먹할 정도로 무섭다가도 독자님들의 응원 댓글을 보면 조울증이라도 걸린 것 마냥 어느새 가슴이 뻥 뚫립니다. 몇 년 전, 무대 중앙에서 관객들에게 박수 받는 기분입니다.
감사합니다.
독자님들 덕분입니다.
하지만, 진짜 무서운 점은.
<책먹배>는 이제 막 리허설이 끝났다는 점입니다.
“티저 반응 나쁘지 않은데? 손익분기점은 넘을 것 같지 않냐?”
시사회가 끝나고, 이제 극장 개봉만이 남았다.
재익이 형은 기대감을 한껏 드러냈지만, 나는 목구멍 위로 터져 나올 것 같은 욕심을 숨기며 말했다.
“뚜껑 열려봐야 아는 거 아시면서.”
네. 무섭습니다.
돈만 많았으면 꼬박꼬박 챙겨봐주시는 3만여명의 독자님들과 계속 함께 가고 싶은데.
후...
이제부터 <책먹배>는 돈을 받고 파는 ‘티켓’입니다.
무리한 약속은 못하는 성격이라, 지킬 수 있는 약속만 드리겠습니다.
연참은 노오오오력!
능력이 부족하여 글을 빨리 쓰지는 못하지만, 연재시간에 지각 없이 연재해왔던 것처럼 지금의 페이스를 약속드립니다.
주인공의 성장과 행복을 위해, 주야장천 글 생각만 하며 달리겠습니다.
이 글을 올리는 지금도, 유료 시작 연참을 위하여 부지런히 머리를 굴리고 있습니다.
부디 마음에 드시길 바랍니다.
생각보다 티저가 입맛에 맞지 않으셨던 독자님들.
여기까지 함께해주셔서 감사했습니다. 차기작에서 뵙길 고대하겠습니다.
무료분량 티저가 취향에 맞아, 계속 함께 즐기실 독자님들.
자리에 앉아주십시오.
영화가 곧 시작합니다.
나가시는 문은 없습니다. (단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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