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새 로리 영주가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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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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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1.18 1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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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2.11 0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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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 3편

DUMMY

“훌륭한 녀석이로군요. 변경백 각하의 선택을 받을만 하지 않습니까?”

아델라의 승마 수업을 담당하게 된 벨르가 마굿간에서 새카만 말 한 마리를 끌고 나오며 감탄했다.

아델라가 대부분의 시간을 방에만 틀어박혀 폐인이나 다름없는 생활을 하니 호위기사인 벨르 역시 비슷하게 성에서만 시간을 보낼 수밖에 없었다.

그런데 그런 답답한 생활을 하고 있던 와중에 영주의 승마 교육이라는 새로운 이벤트가 벌어졌으니 기분이 고조될 만 했다.

“그래. 정말 그러네....”

그와는 대조적으로 아델라의 표정은 좋지 않았다.

막 꿀맛 같은 휴식을 취할 수 있다는 기대에 한껏 부풀어있던 도중 갑자기 승마를 배워야한다며 바깥으로 끌려나왔으니 어찌 보면 당연한 결과였다.

그리고 예상치 못하게 아델라가 승마 교육을 받도록 만든 하녀들 역시 난감한 표정이었다.

그저 힘들어보이던 아델라를 쉴 수 있도록 하려던 것이었으나 마침 계속 성 안, 그것도 자신의 방에서만 지내는 어린 영주가 신경 쓰였던 브롤드는 아델라가 기분전환 겸 외출을 시키기 위해 승마를 배우도록 한 것이었다.

어찌 보면 방 안에서 주교와 단둘이 단어공부나 하고 있는 것보단 차라리 바깥에서 승마를 배우는 게 나을 수도 있었다.

그러나 아델라는 어떨 결에 하게 된 첫 외출에서 끔찍한 기억들만 잔뜩 생겨난 덕분에 그 이후로 외출이란 단어가 긍정적으로 느껴진 적이 한 번도 없었다.

물론 현재 외출을 한다고 해서 그때와 같은 일이 일어날 가능성은 눈곱만큼도 안 되지만, 애초에 그런 기억들을 제외하고서라도 이 세계의 도시들이 외출하고 싶다는 마음이 들 만한 곳은 결코 아니었다.

하녀들이 그런 아델라의 생각들을 전부 알 수는 없었겠지만 아델라가 외출을 싫어하고, 쉬고 싶어 한다는 것을 그녀들은 누구보다 잘 알았기에 현재의 상황이 난감할 수밖에 없었다.

“마, 만져 봐도 되나요?!”

한 사람만 빼고 말이다.

다른 두 명과 달리 얼굴에 화색이 도는 미네는 벨르가 말을 끌고 나오자마자 눈을 빛내며 다가갔다.

“그, 그래.”

벨르의 허락이 떨어지자마자 미네는 바로 말의 몸에 손을 대며 감탄을 연발했다.

과거에 여러 이력이 있는 만큼, 아델라는 미네가 말을 좋아한다고 확신했다.

“...미네는 왜 말을 좋아하는 거야?”

“동물은 다 좋아해요. 말, 고양이, 소, 양...전부 다요.”

그런 헤브의 말을 들은 아델라는 변경백이 죽고 난 후 거의 방치되다시피 한 눈뭉치, 즉 버스터를 보살핀 것이 미네였다는 사실을 떠올렸다.

버스터에 의하면 변경백이 애지중지하던 고양이었으니 내다버리진 않았지만 겨우 고양이 따위에게 신경을 쓸 겨를이 없었는지 아무도 자신에게 밥을 주지 않아 며칠 동안 성 곳곳을 뒤져 겨우 배를 채웠다고 한다.

그러던 중 미네가 제대로 먹지 못해 비실비실한 자신을 발견하고는 하녀장에게 허락을 맡아 돌봐주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때문에 특별히 미네 앞에선 재롱도 떨어준다고.

거기에 덧붙여 버스터는 얼마 안 되는 고양이 인생이지만 그때가 자신의 두 번째 절체절명의 위기였다고 회상했다.

그 말을 들은 아델라가 첫 번째 위기는 무엇인지 물어봤으나 버스터는 말을 얼버무리며 끝내 대답을 회피했다.

“저도 타, 으아앗!”

“아니야. 넌 안 돼.”

말을 쓰다듬던 미네가 무리한 요구를 하려는 낌새가 보이자마자 헤브와 미아는 즉시 미네를 붙잡아 말에서 멀찌감치 떨어뜨렸다.

“...그럼, 올라 타보시죠.”

벨르는 끌려가는 미네에게서 애써 시선을 돌리며 말했다.

본래 제대로 말을 타려면 넓고 탁 트인 곳으로 나가야겠지만 아델라가 말에 익숙해질 때까지 당분간은 마당에서 연습할 계획이라는 모양이었다.

아델라는 승마까지 배워야한다는 현실을 받아들이고 싶지 않았기에 잠시 멍하니 말을 쳐다보았다.

그리고 몇 초나 지났을까. 약간 거리를 두고 떨어져있던 허름한 복장의 한 남자가 화들짝 놀라며 쏜살같이 달려와 말 옆에 엎드렸다.

그 남자의 정체는 마구간을 관리하는 마부였다.

다른 병사나 하인이 근처에 있다면 나름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는 마부가 직접 받침대가 될 필요는 없었을 터였다.

그러나 현재 주위에 있는, 혹여 사고가 날 가능성이 있는 하녀들이나 보통 병사도 아닌 기사 벨르가 받침대가 될 수는 없는 노릇이었다.

잠시 멍하게 있던 아델라는 그 모습을 보자 정신을 차리고 말에 오르기 위해 다가갔다.

이미 한 번, 바로 관짝에서 나왔던 그 날에 인간 받침대를 사용해본 적이 있는 아델라였으나 이런 상황을 겪어봤다고 한들 쉽게 익숙해질 종류의 것은 아니었다.

그나마 그 당시와는 다르게 엎드린 사람이 괜찮을지 걱정하기보다는 차라리 빨리 그 사람을 밟고 말에 올라타는 게 모두에게 여러모로 좋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그렇기에 아델라는 재빨리 마부의 등을 밟고 올라가 등자에 발을 걸었다. 그리고 혹시나 자신이 떨어질까 걱정하며 당장이라도 달려들 것만 같은 벨르가 무안해지도록 예상 외로 쉽게 안장 위로 올라타는데 성공했다.

“음, 잘하셨습니다. 올라타시는 모습을 보니 금방 배우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아델라도 브롤드의 도움을 받았던 처음과는 다르게 굉장히 수월하게 안장에 오르자 약간은 기분이 좋아졌다.

벨르는 마부가 비켜서자 등자로 다가가 미리 조절해두었던 등자끈의 길이를 아델라의 다리 길이에 맞도록 한 번 더 조절했다.

“불편하거나 힘드신 점은 없으십니까?”

등자끈의 조절을 끝낸 벨르가 아델라를 올려다보며 물었고 아델라는 잠시 생각하는 듯하다가 천천히 고개를 끄덕였다.

말 위가 생각보다 높아 아주 살짝 겁이 난다는 부분만 제외하면 그다지 신경 쓰이는 건 없었다.

“그럼 이제 손으로 안장 앞부분을 붙잡아주십시오. 말은 제가 움직이겠습니다.”

아델라는 벨르가 시키는 대로 손을 안장 앞에 고정시켰다. 그러자 말의 고삐를 쥐고 있던 벨르는 말의 몸을 가볍게 두드렸고 잠시 뒷걸음질 치는가 싶던 말이 앞으로 걸어 나가기 시작했다.

처음으로 말을 탔을 때는 브롤드와 함께 안장에 앉았기에 몰랐던 사실이지만 그저 말이 천천히 걷고 있을 뿐인데도 불구하고 예상외로 굉장히 몸이 크게 움직였다.

등자에 끼운 발과 안장을 쥐고 있는 손이 아니었다면 이미 균형을 잃었을 게 확실했다.

그러나 그것도 몇 분 지나지 않아 벨르의 조언과 움직임에 대한 적응 덕분에 안정적인 자세로 전환되었다.

“...그런데 언제까지 이 상태로 걷기만 하는 거야?”

그러한 상태가 꽤나 오래 지속되자 슬슬 지루함을 느낀 아델라가 입을 열었다.

“답답하십니까?”

답답하냐는 질문에 대한 아델라의 대답은 당연히 ‘그렇다’였다. 몇 십 분이나 마당만 빙글빙글 돌고 있으니 답답하고 지루해지는 것은 당연했다.

벨르는 자신의 질문에 아델라가 말없이 언짢은 표정을 짓고 있는 것을 확인하고는 말을 이었다.

“저도 그렇게 생각했던 적이 있습니다. 고삐를 힘껏 쥔 채 말이 박차고 달려 나가게 하고 싶다고요. 하지만 승마를 배워나가자 그것이 얼마나 위험한 일인지 깨닫게 되었습니다.”

말을 다루는 법을 제대로 배우지 않은 채 섣불리 진도를 나가려고 했다간 반드시 목숨을 위협하는 사고를 겪게 된다는 것이 벨르의 설명이었다.

자신도 말을 잘못 다루었다가 말에서 떨어져 죽을 뻔했다는 말도 덧붙였다. 그리고 그런 벨르의 말을 들은 아델라의 심정은 ‘그런 위험한 걸 왜 나보고 배우라는 거야!’였다.

자신에게 승마를 배우게 하려는 브롤드의 의도를 전혀 알 수 없었던 아델라는 그러한 생각을 벨르에게 전했다.

“영주님이시니까요.”

방 안에만 틀어박혀있는 아델라가 신경 쓰이는 것도 한 몫 했으나 근본적인 원인은 바로 아델라는 영주라는 것이었다.

“영주님이 마차를 타고 다니시면 체면이 안 서지 않습니까.”

이곳에서 말을 탄다는 것은 일종의 권위를 상징하는 것이었다. 하물며 기사들도 말을 타고 다니는데 그들의 주군인 영주가 아녀자들이 타고 다니는 마차를 탄다는 것은 분명 모양새가 좋지 않았다.

물론, 아델라는 어린데다가 여자이니 마차를 타고 다닐 조건이 충족되고도 남았다. 그러나 그것은 반대로 그런 아델라가 말을 타고 다닌다면 주위에서 그것을 영주다운 행동으로 본다는 뜻이기도 했다.

하지만 당연하게도 아델라는 이러한 이유들을 알지 못한 채 그저 벨르의 말을 그대로 받아들여 체면이 안선다는 다는 이유만으로 자신을 고생시킨다는 것에 불만을 표했다.

“그러면 나중에 해도 되는 거잖아.”

그러자 난데없이 영주의 불만을 감당하게 되어버린 불쌍한 기사는 어쩔 줄을 몰랐다.

“아, 음...그, 그런가요?”

벨르는 그저 브롤드가 시키는대로 승마 수업을 맡은 것이기에 아델라의 분노를 자신이 감당해야한다는 사실이 억울했다.

“...죄송합니다.”

그러나 그것을 영주에게 따진다는 행동은 뒷감당이 불가능할지도 모르는 일이었기에 그저 죄송하다는 말을 할 수밖에 없었다.

그리고 그제야 자신이 괜한 사람에게 화풀이를 하고 있다는 사실을 깨달은 아델라는 서둘러 자신의 말을 정정했다.

“베, 벨르한테 하는 말이 아니니까! 벨르가 사과할 필요는 없어.”

다행히 그 말을 들은 벨르의 표정에선 안도감이 느껴졌다. 다만 아델라가 수업을 받기 싫어한다는 것을 안 이상 억지로 수업을 진행하는 것도 꺼려지는 일이었다.

벨르가 그런 고민을 잠시 하고 있던 도중, 누군가가 두 사람에게 빠르게 다가왔다.

“여기 계셨군요!”

말에 탄 아델라에게 베르너가 고개를 숙이며 힘차게 인사를 해왔다.

“그, 그래. 오랜만이네.”

마지막으로 베르너를 본 것이 불과 이틀 전 점심식사였기에 오랜만이라는 표현이 어울리지는 않았다.

그러나 딱히 덧붙일 말이 떠오르지 않았던 아델라는 그러한 표현을 썼고, 어째서인지 갑자기 베르너는 기분이 고조되었다.

“주교님께 공부도 배우고 계신다고는 들었습니다만 승마도 배우시는 겁니까! 벌써부터 이렇게 훌륭한 영주가 되기 위해 노력하시는 것을 보니 나중에는 분명 변경백 각하 못지않은 영주가 되실 것 같습니다! 변백 부인을 빼닮으셨으니 분명 아름다우시기까지 하겠죠! 아, 물론 지금도 아름다우십....”

“베르너 경!”

결국 베르너의 입이 닫힐 기미가 보이지 않자 벨르가 나서 말을 끊었다.

“영주님께선 지금 바쁘시니 좀 ‘짧게’ 하시는 게?”

본래라면 당사자인 아델라가 알아서 해결해야할 문제였지만 차마 베르너에게 손발이 오그라드니 입 닫으라는 말을 하지는 못했다.

그런 상황에서 아델라의 표정 변화를 보고 대충 눈치를 챈 벨르가 나선 것이다.

“크흠.”

벨르의 적당히 하라는 말을 들은 베르너는 어색하게 헛기침을 하며 고개를 숙였다.

“제가 수업을 받으시는데 방해를 한 것 같군요. 죄송합니다...자, 잠시만! 드릴 말씀이 있습니다!”

사과를 마지막으로 베르너의 용건이 끝났다고 생각한 벨르가 말을 다시 움직이려하자 베르너가 다급히 불러 세웠다.

아직도 할 말이 남았냐는 듯이 자신을 바라보는 두 사람의 표정에 잠시 움츠러들었던 베르너였지만 곧 마음을 다잡았다.

“혹시 저번에 말씀드렸던 도적떼 기억하십니까?”

기억하지 못할 리가 없었다. 그 이야기 때문에 한바탕 소란이 벌어졌으니 말이다.

아델라가 고개를 끄덕이자 베르너는 정말 조심스럽게, 누가 듣기라도 할까봐 한 손으로 입을 가리며 말했다.

“그 도적떼가 사실...이단이랍니다!”

엄청난 정보라도 말해버린 듯이 호들갑을 떨던 베르너는 아델라의 무덤덤한 반응에 의아해했다.

“정말 끔찍하지 않습니...까?”

도적떼가 나타났다는 걸 알려줬을 때는 세상의 짐을 다 짊어진 것만 같은 표정을 지었었다. 그런데 그런 아델라가 그보다 더했으면 더했지 덜하진 않은 그러한 사실을 듣고도 이런 반응을 보이니 당황할 수밖에 없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뭔가를 더 말하려던 베르너는 즉시 벨르에게 제지당했다.

“...베르너 경. 그렇게 중요한 정보라면 재상께 전해드릴 생각은 없습니까?”

“아. 음. 자작님께요. 물론 전해드리려고 했습니다! 그, 그럼 영주님. 나중에 다시 뵙겠습니다.”

자신이 원하던 반응을 얻어내지 못한 베르너는 서둘러 자리를 떠났고, 그렇게 멀어져가는 베르너를 바라보던 아델라는 고개를 저었다.

“정말 열심히 하는군요.”

“그러게. 나한테 잘 보여서 좋을 게 뭐가 있다고.”

마찬가지로 그런 모습을 지켜보던 벨르가 한 마디 하자 아델라도 그에 동조하는 발언을 내뱉었는데, 그 말을 들은 벨르가 놀라며 아델라를 돌아봤다.

“...예? 정말로 그렇게 생각하십니까?”

어차피 자신은 현재 허수아비 영주일 뿐이라고 생각하는 아델라였기에 나온 생각이었지만 실상은 그와는 많이 달랐다.

아델라와 작위를 가지고 다툴만한 가문원이 있는 것도 아니고, 또한 누구에게도 아델라에 대한 그 충성심을 의심받지 않는 브롤드가 재상이었다.

현재는 황제에게 위협을 받고 있긴 했으나 그러한 것만 아니라면 아델라는 영지의 명실상부한 주인인 영주가 되는 것이 확실했다.

“지금부터 영주님에게 잘 보이는 것도 충분히 가치 있는 일입니다만, 그보다는...아니, 이 뒤부턴 재상께 듣는 것이 나으실 것 같습니다.”

“뭔데 그래?”

오히려 이야기를 하려다 마는 모습을 보이니 더욱 궁금해진 아델라가 물었으나 벨르는 고개를 저었다.

“여성이신 영주분들에게 흔히 있는 일입니다만, 제가 자세하게 알지는 못합니다. 아마 재상께 베르너 경의 이야기를 꺼내보면 알게 되실 겁니다.”

그러한 벨르의 말이 이해가 가지 않던 아델라였지만 우선은 고개를 끄덕였다.


작가의말

조만간 글 쓰는데 집중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챕터 구분 말입니다만, 스토리 진행을 좀 더 확실히 구분하기 위해서

사용해왔었으나 사실상 제가 그렇게 챕터별로 구분해서 보는 것 말고는

의미가 없는 듯하여 제목에서 제외했습니다.

사실, 제목 앞에 챕터 붙이는 것도 귀찮은 일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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