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새 로리 영주가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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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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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1.18 1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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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6.07 1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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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냥 2편

DUMMY

베르너의 외침에 앞으로 나가있던 병사들이 붙잡은 개줄을 풀자 땅에 코를 박고 있던 개들은 쏜살같이 숲속으로 뛰어나갔다.

방금 풀어놓은 개들은 사냥을 위해 특별히 훈련된 개들로, 드넓고 시야도 제한되는 숲속에서 동물의 위치를 알아내는 것이 주 목표였다. 뿐만 아니라 사냥감을 끈질기게 쫓아 지치게 만드는 만큼 없어선 안 될 존재였다.

“실례해도 되겠습니까.”

갑자기 옆에서 들려오는 목소리에 아델라가 고개를 돌렸다.

그러자 본인의 말 위가 아니라 자신의 바로 옆에 벨르가 와있는 것이 보였다. 아무래도 함께 말에 올라타도 되겠느냐는 허락을 구하는 모양이었다.

아델라가 나름 능숙하게 말을 탈 수 있기는 하지만 여러 장애물이나 돌발적인 상황이 벌어질 수도 있는 숲속에서 그냥 놔두기에는 불안하다는 뜻이었다.

어차피 벨르의 이런 행동은 자신의 뜻이 아니라 미간을 찌푸리며 그 모습을 지켜보는 재상 겸 섭정의 뜻일 터. 당장 벨르의 제안은 거부하더라도 곧 비교도 안되는 후폭풍이 밀어닥칠 것이 분명했다.

애 취급 받는 것에 불만은 있었지만 실제로 애가 맞으니 어쩔 수 없었다.

아델라는 말없이 안장 앞쪽으로 밀착했다.

“불편하진 않으십니까?”

“괜찮아.”

오히려 더 편했다. 안장에는 앉을 자리가 충분하니 별 차이가 없었는데, 벨르가 뒤에 앉자 굉장히 튼튼하고, 듬직하고, 커다란 등받이가 생긴 것 같았다.

처음엔 등을 기대면 벨르가 불편하지 않을까 하는 마음에 약간 머뭇거렸으나 그런 아델라의 생각을 눈치 챈 것인지 벨르에게서 먼저 편하게 기대도 된다는 말을 해왔다.

덕분에 마음놓고 편히 기대고 있는 상황. 사슬갑옷의 느낌이 약간 거치적거리긴 했으나 그리 큰 문제는 아니었다.

“....”

그리고 그 모습을 지켜보는 두 사람. 베르너와 브롤드. 자신이 벨르의 위치에 있었으면 하고 아쉬워 하는 이들이었다.

베르너야 온갖 견제를 받아 불가능할 테지만 브롤드는 달랐다. 말 한 마디면 위치를 바꾸는 것쯤은 일도 아니었다. 허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역할을 벨르에게 맡긴 것은 신체적 능력은 물론 다른 이들의 시선을 고려하면 벨르가 적임자였기 때문이다.

그렇잖아도 너무 혼자만 영주님과 붙어있는 것이 아니냐는 말이 들려오기에 어쩔 수 없었다.

“짐승을 찾은 모양입니다.”

멀리서 희미하게 들리는 개 짖는 소리를 감지한 브레이트가 소리의 근원지로 고개를 돌리며 말했다. 그러자 헤링이 고개를 끄덕이며 덧붙였다.

“네. 헌데, 두 곳에서 들려오는군요.”

헤링의 말대로 개가 짖는 소리는 각각 다른 곳에서 들려오고 있었다. 사냥개들이 둘로 나뉜 모양이었다.

“오랜만에 숲내음을 맡으니 몸이 근질거리는군요. 잠시 실례해도 되겠습니까?”

모두가 어느 쪽으로 가야갈지 잠시 고민하던 도중에 브레이트가 천천히 말을 몰며 앞으로 나왔다.

아델라와 함께 가면 사냥하는 것을 구경하는 병풍역할 확정이었다. 하지만 마침 개들이 쫓는 사냥감이 둘이니 한 쪽은 자신이 가고 싶다는 허락을 구하고 있는 것이었다.

이곳은 아델라의 영지이고 이 영지에 있는 것은 짐승을 포함해 전부 영주의 것이었기에 브레이트가 사냥의 허락을 받으려하는 것이었다.

그러나 그런 속사정을 전혀 알지 못하는 아델라는 아무래도 상관없었기에 바로 고개를 끄덕이며 허락했다.

험악한 얼굴을 하고 진지한 표정으로 근질거린다는 둥의 말을 하면 허락을 해주지 않을 수 없었다.

“영주님, 저도 남작님과 함께 가도 되겠습니까?”

브레이트가 막 떠나려하던 차에 베터가 뒤늦게 입을 열었다. 근처에 있던 병사에게 창을 받아들고 출발할 준비를 하던 브레이트는 의외라는 듯 약간 놀라는 눈치였다.

“베터경도 간만에 손맛을 느껴보고 싶은 모양이로군요.”

“예. 아무래도 흔치 않은 기회지 않습니까?”

특히나 경비대장이 이런 자리에 함께하는 것은 드문 일이었다.

“그럼.”

아델라의 허락을 받은 베터는 브레이트와 함께 가볍게 목례를 한 뒤 숲속으로 출발했고, 병사들 스무 명 가량이 그 뒤를 따랐다.

“저희도 어서 출발하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영주님!”

초조해보이던 베르너가 급하게 소리쳤다. 아무리 개가 쫓고 있다고 해도 너무 멀어지면 사냥은 물 건너간다.

재미있는 것을 찾는 아델라를 이곳에 데려온 것이 자신인데, 아델라가 동물을 구경도 못하고 돌아가게 된다면 연회에 절대 동행하게 해주지 않을 지도 몰랐다.

“영주님께선 뭘 잡고 싶으십니까? 노루? 사슴? 제가 반드시 잡게 해드리겠습니다!”

개가 짖는 곳으로 향하면서도 베르너는 좀 더 점수를 따기 위해 적극적으로 행동했다.

물론 그에 대한 아델라의 반응은 시큰둥했다.

“딱히 뭘 잡고 싶은 건 아닌데....”

“아! 저기 있습니다!”

아델라의 대답을 듣지 못한 베르너가 앞쪽을 가리켰다. 그리고 거기에는 으르렁 거리는 개들이 보였고 귀에 거슬리는 고음소리 또한 들려왔다.

다른 일행들보다 먼저 천천히 그 장소로 접근하던 베르너가 탄식을 자아냈다.

“이런...새끼 노루잖아.”

“다리가 부러진 모양이군.”

어느새 옆으로 다가간 브롤드의 말대로, 새끼 노루는 다리가 부러진 것인지 옆으로 쓰러진 채 버둥거리고 있었다. 다친 것으로 보이는 뒷다리에선 피도 흐르고 있었다.

“...그냥 보내주면 안 돼?”

아델라가 측은한 눈빛으로 쓰러진 노루를 보며 말했다.

공포가 깃든 눈동자로 당장이라도 달려들 것 같은 개들을 지켜보며 숨넘어갈 듯이 비명을 지르고, 부러진 다리로 일어나려고 안간힘을 쓰는 그 모습은 그 누가 보더라도 가엾게 느껴질 만 했다.

“영주님. 실례지만, 저 상태로는 돌려보내준다고 해도....”

다리가 부러진 새끼 노루를 놓아줘봤자 다른 짐승에게 잡아먹힐 것이 뻔했다.

머리 위에서 들려오는 벨르의 말에 아델라는 입을 굳게 다물었다.

사실, 아델라도 어렴풋이 알고는 있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굳이 그런 말을 한 것은 자신 역시 비슷한 일을 겪은 지 얼마 되지 않아 그런 것일까? 그냥 넘어가기 힘들었기 때문이었다.

“멀리 데려가서 편안하게 해줘라. 그리고 짐승들이 헤집어놓지 못하게 깊이 묻도록.”

브롤드가 명령하자마자 병사 두 명이 노루를 들고 어디론가 사라져버렸다.

평소 때의 사냥 같으면 이런 일이 발생할 경우 모두 노루를 저녁식사로 밖에 보지 않았을 것이다. 묻어주는 건 말도 안 되는 일이었다.

그러나 영주인 아델라가, 하물며 최근에 좋지 않은 일을 겪은 아델라가 슬퍼하는데 그런 행동을 할 수 있을 리 없었다.

“....”

노루가 사라지고 잠시 침묵이 이어졌다. 그리고 아델라를 제외한 다른 모두의 시선은 괜히 사냥을 나가자고 부추겨 이런 일이 벌어지게 만든 한 기사를 향해있었다.

“영주님? 저기...괜찮으십니까?”

원망과 비난의 시선을 한 몸에 받던 베르너가 조심스럽게 물었다.

아무리 베르너라도 이렇게 눈총을 받는 상황에서 사냥을 강요할 수는 없는 일이다. 여차하면 우선 이 자리는 접고, 다른 방법을 모색할 생각이었다.

“...괜찮아. 그냥 불쌍하다고 생각한 것뿐이니까.”

그 말대로 어린 동물이 공포에 버둥대는 모습을 보고 순간 우울해졌을 뿐이다. 잠깐 안 좋은 기억이 떠오르긴 했지만 금방 머리에서 지워버렸다.

다행히 그 말을 듣고 안심한 것인지 모두 표정이 한결 느슨해졌다. 그 중에서도 베르너는 특히 입가에 미소까지 띄워가며 분위기를 살리기 위해 애썼다.

“커다란 녀석들을 사냥해보시면 그런 생각은 모두 날아가실 겁니다!”

사냥이라는 것에 대해 살짝 회의감이 들기도 했으나 자신 때문에 불려나온 사람들을 보면 그냥 돌아가는 것도 뭔가 아쉬웠다.

“자, 얘들아! 다시 가! 이번엔 크고 튼실한 놈으로 찾아라!”

잠시 쉬고 있던 사냥개들에게 베르너가 소리쳤다. 어느새 목줄이 채워져 있던 개들은 베르너의 외침과 함께 다시 목줄이 풀렸고 즉시 힘차게 뛰어갔다.

“이번엔 예감이 좋습니다! 가시죠!”

그렇게 모두가 근거라고는 전혀 없는 자신감을 내비치는 베르너를 따라 이동하기를 잠시.

어째선지 개들이 짖는 소리가 점점 가까워지고 있었다. 그 사실을 깨달은 몇몇 이들이 당혹스러움을 숨기지 못했다.

“개들이 뭔가에 쫓기는 걸까요?”

헤링의 질문에 브롤드가 고개를 끄덕였다.

“나도 그 이외에 다른 이유는 떠오르지 않는군.”

모두가 심상치 않은 분위기를 느끼고 숨을 죽인 순간. 이내 개 몇 마리가 풀숲을 뛰쳐나왔다. 그리고 그 뒤에 따라오는 것은...커다란 돼지. 미친 듯이 달려오는 한 마리의 멧돼지였다.

“흐엇!”

“워! 워!”

개들을 따라 모습을 드러낸 돼지는 순식간에 일행을 지나쳤고 말을 탄 이들은 급히 말고삐를 돌리며 놀란 말을 진정시켰다.

“확실히 큰 녀석이긴 하지만 사냥개들이 꼬리를 내리고 도망을 가는 건 처음 보는데....”

뿐만 아니라 숫자도 두 세 마리 정도 줄어있었다.

다른 이들이 의아함에 고개를 갸웃거리고 있을 때, 누군가가 소리쳤다.

“저 돼지 잡아줘! 아니, 잡자!”

순간 모두의 시선이 목소리의 주인공에게로 집중되었다.

“잡을 수 있지?!”

아델라였다.

지저분한 회갈색 털, 흉측한 이목구비와 누런 엄니.

순간이었지만 지나친 돼지의 모습이 과거 자신에게 정말 좋지 않은 추억을 남겨준 그 때의 그 녀석과 너무나도 비슷했기에 욱한 것이었다.

물론 그 녀석은 칸터에 의해 죽어버렸지만 그것은 아델라가 정신을 잃고 난 뒤의 이야기. 딱히 실감이 나지 않았다.

“무, 물론입니다, 영주님! 제가 반드시 잡아다 대령하겠습니다!”

이해는 잘 가지 않았으나 이것이 기회라고 느낀 베르너는 재빨리 대답했다.

“자, 여러분! 가시죠! 영주님께서 바라십니다!”

다들 베르너의 말이 내키지 않아하는 눈치였지만 그의 말에는 명분이 있었다. 그 명분은 너무나도 강력한 것이었기에 모두 움직일 수밖에 없었다.

그리고 자연스럽게 전력 질주하는 돼지를 쫓기 위해 어느 정도 말을 모는 속도도 빨라질 수밖에 없었다. 덕분에 항상 뒤를 따라 뛰어오던 병사들은 상당히 쳐져버렸다.

아델라는 슬쩍 뒤를 돌아보며 멀어지는 병사들에게 마음속으로 사과했다. 돼지만 잡으면 바로 성으로 돌아가겠다고 말이다.

잠시 후, 아델라가 말을 타고 숲속을 달리는 기분도 꽤나 나쁘지 않다는 생각을 할 때쯤 벨르가 베르너에게로 말을 몰며 다가갔다.

“그런데, 그런 녀석을 어떻게 잡으려고? 칼이나 창으로 몇 번 찌르는 걸로는 끄떡없을 텐데.”

벨르 자신의 경험담이었다. 하마터면 정말 큰일이 벌어질 뻔했기에 벨르 역시도 그 일을 잊기 힘들 것이다.

하지만 베르너는 벨르의 의문에 코웃음을 쳤다.

“그거야 무턱대고 찌르니까 그런 거지. 머리 옆, 귀 뒤쪽을 제대로 찌르면 순식간이라고!”

베르너가 자신만만하게 소리치자 못마땅한 것인지 벨르가 혀를 찼다.

아까도 그렇고 언제 두 사람이 이렇게 편하게 대하게 됐는지 아델라가 의아해하던 도중, 앞서나가던 베르너가 돼지를 발견하고 소리쳤다.

돼지는 지친 모양인지 속도가 꽤나 줄어든 상태였고, 이때가 기회라고 생각한 베르너는 즉시 안장 뒤쪽에 끼워져 있던 창을 집어 들었다.

그리고 정확히 돼지의 옆에 도달했을 때, 창을 있는 힘껏 던졌다.

“베르너공! 급소를 알아도 맞추지 못하면 소용없는 게 아닌가!”

결과는 브롤드가 말하는 그대로 실패였다. 돼지가 슬쩍 방향을 틀자 엉뚱한 곳에 맞은 창은 두꺼운 가죽 탓에 박히지도 않고 튕겨져 나가버렸다.

브롤드의 말을 듣지 못한 것인지, 듣고도 창피해서 애써 무시하는 것인지 조용히 다시 창을 집어 들었다. 일부러 사냥을 위해 여러 개를 챙겨둔 모양이었다.

“흐음....”

베르너가 다시 한 번 창을 쥐고 자세를 잡는 모습을 보며 아델라가 작게 중얼거렸다.

“왜 그러십니까?”

말을 모는데 집중하면서도 여전히 신경 쓰고 있던 모양인지 바로 벨르가 물어왔다.

“그냥, 누군가 반대쪽에서 돼지를 베르너쪽으로 몰아주면 잡기 쉽지 않을까 생각했어.”

베르너는 창을 던지기 위해 왼쪽에서 접근한 상태였는데 돼지 역시 위협을 감지하고는 베르너에게서 점점 멀어지려하고 있었다.

이런 상황에서, 반대쪽에서 다른 이가 돼지를 압박해준다면 두 말할 것도 없이 훨씬 가까워진 상태에서 창을 던질 수 있을 터였다.

그런 아델라의 대답에 벨르는 바로 긍정하면서도 좀 더 근본적인 문제를 지적했다.

“확실히 그렇습니다만, 저 두 분도 베르너를 그다지 마음에 안 들어 하시는지라...게다가 자칫 다칠 수도 있고 말입니다.”

간단히 말해, 베르너가 돼지를 잡아 우쭐대는 꼴을 모두 보기 싫어한다는 말이었다.

아까부터 헤링과 브롤드가 계속 구경만 하는 것에 그런 이유가 있음을 깨달은 아델라는 어느 정도는 이해하면서도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조금 전 베르너가 던진 창이 굉장히 간발의 차이로 빗나간 것으로 보였기 때문에 금방 저 끔찍하게 생긴 돼지를 없애버릴 수 있을 것 같았다.

옆에서 달리고 있는 브롤드나 헤링이 돼지의 오른쪽으로 접근하기만 해준다면 말이다.

“이건...?”

아델라가 브롤드와 헤링을 바라보며 그런 생각을 한지 얼마 지나지 않은 그 순간, 익숙한 작은 빛이 두 사람의 앞에 떠올랐다.


작가의말

다음편 내에 사냥 파트가 끝나고 후작의 영지로 향하며 본격적인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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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 발견 5편 18.10.14 141 6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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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 불편한 손님 5편 18.07.18 158 2 11쪽
43 불편한 손님 4편 18.07.10 166 2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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