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격 관리자로 회귀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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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erai
작품등록일 :
2017.11.19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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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2.21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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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1.11 1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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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UMMY

"레트린! 레트린! 이 빌어먹을 놈아!!"


나는 아까부터 미세하게 느껴지는 천사의 고유 기운을 따라, 감옥의 주변을 계속해서 뒤져보았다.


"젠장. 분명 여기가 맞을 텐데."


지금 내가 있는 이 감옥은, 악마가 포로로 삼은 천사들 중에서도 고위급 천사을 묶어놓는 곳이었다.


악마들이 이런 중요한 곳에 레트린이 없을 리가 없었다.


레트린은 대천사장인 프리베리스와 비슷한 급을 지닌 천사였으니 말이다.


"레트린! 레트..."


크게 외치다가 멈췄다.


감옥 방에서 완전히 쓰러져있는 레트린을 발견했기 때문이다.


그의 몸에는 수많은 상처가 난자한 상태였다.


주변에 검붉은 피가 여기저기 흩어져있는 것을 보아하니, 아마 상당한 고문을 받았을 게 틀림 없을 거다.


"...완전 걸레가 돼버렸구나."


이를 거칠게 갈았다.


나중에 악마들을 모조리 씹어먹겠다는 생각과 함께, 왼쪽 허리춤에 매달려있는 마검으로 감옥 방의 철창을 네모나게 베었다.


스악!


깔끔하게 잘린 철창들을 제치고, 쓰러진 레트린을 재빠르게 등에 업었다.


원래라면 레트린이 엄청나게 다친 만큼, 조심스럽게 다룰 생각이었다.


하지만 이젠 그럴 시간도 없었다.


방금 내가 사용한 마기 지배 때문인지, 이 동굴 전체가 조금씩 흔들리고 있었기 때문이다.


지금은 미세한 정도였지만, 1시간 정도 뒤에는 완전히 부서져 버릴 것만 같았다.


그렇게 생각하며, 감옥에서 재빠르게 빠져나가려고 했지만.


"...어?"


문득 레트린이 있었던 감옥 방의 옆에서 여러 천사의 기운이 느껴졌다.


아까까지 느껴지지 않았는데...


왜 갑자기?


"...젠장!"


이렇게 되면 구할 수밖에 없었다.


이 감옥에 있는 천사들은 모두 강력한 신성력을 지녔었던 고위급 천사들.


이들이 모두 살 수 있다면, 훗날 신마전쟁에서 뛰어난 활약 해줄게 분명했다.


그러면 전생보다 더 쉽게 신마전쟁을 끝낼 수 있겠지.


그러려면 이들을 이렇게 허무한 죽음을 맞게 내버려 둘 수는 없었다.


"...끄응. 꼭 써야 하나."


마기를 사용해야 했다.


이곳에 들어올 때는 이미 마기를 전부 지워둔 상태였다.


어쩌면 당연했다.


레트린이 깨어난 상태일지도 모른다.


그런데 마기에 민감한 대천사급 천사 앞에서 군단장급의 마기를 들이대며, '당신을 구하러 왔습니다.' 라고 말하다니?


마왕이 지금 당장 천계로 쳐들어가서 대천사장을 무력화시켜놓고, 사랑을 고백한다는 것과 다를 게 없었다.


가능성이 제로에 가까운 확률.


그만큼 진한 농도의 마기를 가진 악마와 천사의 적대적인 관계는 오래됐으며, 또한 그만큼 사이가 완전히 틀어진 상태였다.


물론, 내가 이들에게 플레이어라는 것을 알릴 수도 있겠지만...


솔직히 고위급 천사들이 바보도 아니고.


지금 이 시기의 인간 흑마법사들 중에서도 가장 높은 흑마법사의 마기 단계가 5단계였다.


그러다 보니, 당연히 나를 변장한 악마나, 군단장급 마족이라고 생각할 확률이 높을게 분명하다.


그런데 플레이어가 마기에 7단계를 달성했다는 말을 과연 믿을까?


그들은 인간들의 흑마법사로서 한계가 5단계라고 생각하고 있을 테니 말이다.


"...끄응. 결국 그놈을 믿어야 하는 건가."


밖에서 나를 기다리고 있는 중인 레블리크를 믿을 수밖에 없었다.


그는 내가 플레이어임을 알고 있었고, 무엇보다도 사리더스를 섬기는 대신관이었으니 말이다.


...나에 대해서 어떻게든 말해주겠지.


그런 생각을 함과 동시에, 레트린의 옆에 있는 감옥 방을 향해 뛰어갔다.


"역시나 있었군."


레트린의 옆 방에는 7개의 날개가 달린 남성 천사가 누운 채로 있었다.


그리고 그 옆 방도 자세히 살펴보니, 또 한 명의 천사가 바닥에 누워 있었다.


"...아니겠지?"


설마 하는 마음에 감옥을 전부 둘러보았다.


총 서른 개가 넘는 감옥 방에는 전부 천사가 들어있었다.


"젠장, 진짜 마기를 사용해야겠는데? 이건."


이 정도로 많을 줄이야.


솔직히 생각 못 했는데.


"...그래. 그냥 사용하자."


하나하나 손으로 하다가는, 오랜 시간이 걸릴 게 분명했다.


나는 마검으로 모든 감옥의 철창을 부수고 난 후, 천사들을 호송해줄 소환 물을 소환하는 영창 주문을 외웠다.


"일어나라. 그리고 죽여라, 얻어라, 바쳐라. 너의 명예롭고 영광스러운 죽음을 위해서."


아까 그 나태의 기사와는 다른, 평범한 능력을 지닌 기사들이 서른 명 정도가 눈앞에 나타났다.


이들은 몸 안에 영혼이 없는, 그저 육체만이 존재하는 기사들이었다.


"힘은 세니까... 들고 갈 수 있겠지."


내가 방금 외운 흑마법은 3단계에 해당하는 소환 흑마법이었다.


지금 내 마기의 급이 7단계임을 보면, 상당히 낮은 수준의 소환 흑마법임을 알 수 있다.


물론, 일부러 3단계의 소환 주문을 외운 거다.


어찌 보면 당연했다.


지금 내가 하려는 행동의 모습은, 누가 봐도 납치로 보일 테니 말이다.


괜히 높은 등급의 기사를 사용했다가 천사들 중 한 명이라도 눈을 뜨면 할 말이 없어진다.


영웅이면 몰라도. 고위급 천사들을 납치한 납치범으로, 천계의 기록에 영원토록 남겨지고 싶지는 않았다.


"이들을 옮겨라."


기사들은 전부 기계적으로 고개를 끄덕이고는, 쓰러진 천사들을 어깨에 업었다.


그렇게 기사들이 모든 천사를 업고 난 뒤, 나는 기사들에게 속도를 빠르게 해주는 흑마법을 걸어줌과 동시에 크게 외쳤다.


"빨리 달려와!"


그들은 다시 한번 크게 고개를 끄덕이면서, 내 달리는 속도에 맞춰서 달렸다.


그렇게 감옥에서 나오자, 뻥 뚫린 공동으로 나왔다.


아까와는 조금 다른 점이 있다면, 공동의 중앙에 그리둠의 머리가 땅바닥에 떨어져 있다는 걸까?


그리고 그 머리의 앞에서는 나태의 기사가 허공을 멍한 표정으로 바라보고 있었고.


"어이!"


내가 그를 향해 큰 소리를 외치자, 그제야 나태의 기사는 내게 고개를 돌렸다.


"해, 야할. 일, 끝?"


"그래. 이제 돌아가도 된다."


사아아...


내말이 끝나자마자, 기사의 몸이 먼지가 되어 사라졌다.


"...저건 언제봐도 적응이 안 된다니까."


방금까지 눈앞에 잘 있던 기사가 갑자기 먼지가 돼서 사라진다니.


전생에는 이것 때문에 엄청나게 놀란 적이 있었다.


내 영창 주문이 잘못된 줄 알고 말이다.


쿠구구구..


갑자기 공동이 울리기 시작했다.


"...설마."


아까는 그리 큰 흔들림이 아니라, 그렇게 큰 신경까지는 쓰지 않았다.


설마하니, 이렇게 큰 공동이 한 번에 부서질 거라고는 생각하지 않았으니까.


하지만 점점 흔들림이 거세진다는 것을 느끼고 있었다.


"...젠장! 모두 뛰어!"


내가 아까보다 더 빠르게 뛰자, 기사들도 내 움직임에 맞추기 위해서 발걸음을 빠르게 했다.


"무공이라도 배울걸!"


전생에 사용했던 경공법이라도 배워둘 걸 그랬다.


그렇다면 지금쯤 나는 입구에 있을 텐데.


아쉬운 대로 다리 근육의 힘을 올려주는 흑마법을 사용해가면서 입구를 향해 달려나갔다.



"..입구인가."


저 멀리 밝은 빛이 보이는 것을 보아하니, 어느새 동굴의 입구에 다다른 것 같았다.


내게 뿜어져 오는 새하얀 빛에 의지해서 뒤를 돌아보니, 다행히도 낙오된 기사는 한 명도 없는 것 같았다.


"...후우. 어떻게든 살렸네."


중얼거림과 동시에.


쿠과가강!


공동 쪽에서 무언가가 크게 무너지는 소리가 울려 퍼졌다.


조금 있으면 다 부서질 것 같았다.


그냥 이대로 내버려 둬도 될지도?


"..아니야. 그냥 내가 흑마법을 하나 더 날리자."


방심은 금물이다.


왜냐하면...


혹시 모르잖아.


저기 동굴에서 살아남은 악마가 있을지도.


예전에도 그런 일이 있었다.


그런데 하필 살아남은 놈이 사령관이 돼버려서.. 전생에 꽤 고생한 적이 있었다.


"그건 좀..."


복수라고 하면서 내게 달려오는 놈들을 보면 마음이 답답해진다.


귀찮으니까 말이다.


"..그래 터트려야겠어."


모든 기사들을 최대한 멀리 보내놓고, 흑마법을 사용했다.



*



"끄응. 할 게 너무 없는데."


레블리크는 그 남자가 말했던 곳에서 고개를 좌우로 꺾으면서 서 있었다.


진짜로 신성력이 오르기도 했고, 무엇보다 다른 곳으로 가기 두려웠기 때문이었다.


그러다가 문득. 고개를 꺾는 행동을 멈췄다.


갑자기 머릿속에 맴도는 한 생각 때문이었다.


'설마... 날 버리고 가는 건 아니겠지?'


고개를 저었다.


'그럴 리 없겠지.'


솔직히 그 남자는 조오오금 무서웠긴 했지만, 그렇다고 자신을 때리거나 고문하지는 않았다.


그리고 짧은 만남이었지만, 왠지 모르게 그는 자신에게 거짓말을 하지 않을 거라는 확신 비슷한 게 느껴졌다.


'..만난지 얼마나 됐다고.'


스스로 확신을 하면서도, 의문이 들 정도로 이상한 느낌이었지만.


그만큼 그는 자신에게 돌아올 거라는 생각이 더 커졌다.


'그런데 도대체 무슨 일을 벌이려고 이렇게 오래 걸리는 거지?'


그 엄청난 흑마법이 사용된 지 벌써 2시간이 지났다.


"..솔직히 무서웠지."


마기를 바람에 흩뿌리다니.


그건 완전히 적을 씨말려 죽이겠다는 소리가 아닌가.


그것도 저 남자의 마기의 농도 정도면...


꿀꺽


저절로 마른침이 삼켜졌다.


'그런데 그렇게 농도가 짙은 마기를 들고 악마의 동굴에 간다는 건...'


"설마 저 남자가 악마의 간부였다던가..."


고개를 다시 한번 저었다.


그 남자는 플레이어다.


자신도 처음에는 믿을 수 없었지만, 그의 손에서 생겨나는 백마법을 보고 알 수 있었다.


플레이어가 아닌, 진정한 흑마법사는 다른 속성의 마법을 사용하지 못하니까 말이다.


"그런데 진짜 언제 오는 거..."


말이 멈췄다.


이 주변의 순찰을 하는 악마를 발견했다던가, 아니면 그 남자를 발견해서 그런 게 아니다.


오히려 그것보다 더 큰 일이다.


어쩌면... 천계와 마계 사이에 벌어지는 격전의 신호탄을 당길 수도 있는 사건일 수도..


콰가가가강!


커다란 굉음과 함께,


세계가 붉은색과 검은색으로 가득 찼다.


작가의말

내일부터 일요일까지는 못올릴 것 같아요..ㅠ (개인 사정 때문에... 정말 죄송합니다!)

그리고 제가 말한 수정 말입니다만... 완전히 고칠 생각은 없습니다.

그냥 중간중간에 드립 몇 개 더 추가하고, 맞춤법이랑 문맥 정도 고칠 생각이에요.

(리메이크는 아니니, 그렇게 큰 기대는...)


-정말 죄송합니다 ㅠㅠ

(어쩌다가 시간이 나서, 글을 올릴 수도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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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9 블루 던전 (2) +20 18.01.22 4,360 120 13쪽
48 블루 던전 (1) +11 18.01.21 4,839 117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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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료 구출 (5) +6 18.01.11 5,444 127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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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 천신의 대행자 (2) +22 18.01.03 6,500 144 14쪽
31 천신의 대행자 (1) +12 18.01.02 7,002 155 14쪽
30 배신자들을 찾아서 (5) +4 18.01.01 6,938 153 13쪽
29 배신자들을 찾아서 (4) +5 17.12.31 6,965 143 12쪽
28 배신자들을 찾아서 (3) +7 17.12.30 7,517 148 13쪽
27 배신자들을 찾아서 (2) +4 17.12.30 7,441 149 12쪽
26 배신자들을 찾아서 (1) +10 17.12.29 8,000 150 12쪽
25 내기 (4) +17 17.12.28 8,043 152 13쪽
24 내기 (3) +23 17.12.27 7,911 172 11쪽
23 내기 (2) +9 17.12.27 8,696 162 12쪽
22 속성 포식자 (2) / 내기 (1) +3 17.12.26 8,301 146 13쪽
21 속성 포식자 (1) +27 17.12.25 8,273 167 12쪽
20 철의 시련 (7) +6 17.12.24 8,530 153 11쪽
19 철의 시련 (6) +6 17.12.24 8,292 145 9쪽
18 철의 시련 (5) +6 17.12.23 8,466 149 12쪽
17 철의 시련 (4) +14 17.12.19 8,509 154 13쪽
16 철의 시련 (3) +3 17.12.18 8,789 149 11쪽
15 철의 시련 (2) +5 17.12.16 9,077 158 13쪽
14 철의 시련 (1) +7 17.12.14 9,163 152 11쪽
13 이세계 (4) +8 17.12.13 9,504 150 11쪽
12 이세계 (3) +5 17.12.12 10,035 147 12쪽
11 이세계 (2) +8 17.12.11 10,306 175 12쪽
10 이세계 (1) +16 17.12.10 10,802 178 12쪽
9 던전 (4) +23 17.12.09 11,115 179 13쪽
8 던전 (3) +26 17.12.08 11,185 185 13쪽
7 던전 (2) +5 17.12.07 11,764 191 11쪽
6 던전 (1) +15 17.12.05 12,620 191 14쪽
5 플레이어 지부 (2) +16 17.12.04 13,314 212 15쪽
4 플레이어 지부 (1) +16 17.12.03 14,099 207 14쪽
3 회귀 (2) +14 17.12.02 15,743 232 15쪽
2 회귀 (1) +32 17.11.26 18,651 259 16쪽
1 Prologue : 신격 관리자 +19 17.11.19 20,620 255 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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