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강사가 무능력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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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카이텐시
작품등록일 :
2017.11.20 23:51
최근연재일 :
2017.12.11 20:22
연재수 :
13 회
조회수 :
1,759
추천수 :
19
글자수 :
27,454

작성
17.12.04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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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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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글자
5쪽

1. 무능력으로 태어난 아이 (9)

DUMMY

"...으아....."


머리가 깨질듯한 두통을 느끼며 로안이 고개를 들었다.


"어제 무슨 일이.."


그리고 가볍게 주변을 둘러보자 주변에는 여러형태로 쓰러진 히스의 동료들이 있었다.


"우으..."


조용히 신음하며 무언가 불편해보이지만 끝까지 탁자에 상체를 기대어 자고있는 루이나.


"으헤헿ㅎ"


그리고 로안이 자리에서 일어나 루이나 쪽을 보니 루이나의 무릎베개를 강제(?)로 받아 이상한 소리를 내며 자고있는 시스카.


"....zzZ"


그리고 로안의 옆에서 볼모트가 조용히 팔짱을 끼고선 고개를 끄덕이며 의자에 앉아 잠자고 있었다.


"..뭐야, 얘네 무서워;;"


로안은 왠지 모를 공포감을 느끼며 자리에서 일어나려고 할 때.


"어머, 일어났니?"


로안이 다시 공포감과 한기를 느끼며 천천히 뒤를 돌아보았다.


"ㅇ, 어머니?"


그의 어머니, 루나가 있었다.


"너는 왜 나를 귀신 보듯이 그렇게 놀라는 거니?"


"ㅇ.. 아니에요"


"뭐.. 그건 넘어가고. 내가 어제 히스를 네 방에 재워뒀으니 나중에 깨워줘"


"네.... 에? 히스가 왜 제 방에서요? 자기 집에서 안 자고요?"


"히스가 만취해서 뻗었길래 그냥 남는 방에 재웠지"


"제 방은 남는 방이 아니라고요!"


로안이 필사적으로 부당함을 외쳐보지만


"왜? 싫어?"


"..아닙니다"


루나의 차가운 시선과 말투에 바로 K.O 되어버렸다.


"우으.. 무슨일이에요?"


"흐아~~암.."


"응? 벌써 아침인가?"


로안과 루나의 대화를 나누던 중에 히스의 동료들이 하나둘씩 일어나기 시작했다.


"자, 너는 빨리 가서 히스나 깨워줘"


루나가 로안에게 바구니 하나를 쥐어주면서 등을 떠밀었다.


"이건..?"


"꿀물이야. 또 숙취로 머리 아프다고 난리칠꺼 아니야, 네 것도 있으니까 들어가서 마셔"


"네.."


그렇게 로안이 꿀물이 들어있는 컵이 담긴 바구니를 들고 자신의 집으로 돌아가는 것을 지켜보던 루나는 뒤돌아 히스의 동료들을 바라보았다.


"자, 너희들도 받아"


그리고 그들에게도 꿀물을 나눠주었다.


"아, 감사합니다"


"으으.. 감사합니다"


"잘 마시겠습니다"


모두 컵을 받아들고 각자의 페이스로 꿀물을 들이마시는 것을 보고 있던 루나의 입가에서 작지만 새까만 미소가 순간 보였다..


----


끼--익


나무로 된 문이 천천히 열리면서 방에 누군가가 들어왔다.


"으아.. 술 냄새, 히스녀석 술에 약하면서 얼마나 마신거야"


로안이 바구니를 방에 있는 책상위에 올려놓고선 침대 쪽으로 다가갔다.


"으으.."


원래 로안 본인이 있어야 할 장소에 히스가 신음하며 잠자고 있었다.


"악몽이라도 꾸고 있는 건가?"


로안이 히스를 깨우려서 이불에 손이 가까워지는 순간.


"미안해.. 반.. 버리고 가서 정말 미안해..."


"?!"


히스는 누군가의 이름을 외치며 사죄를 반복하고 있었다. 눈물과 함께..


"..."


로안은 잠시 동안 아무런 말 없이 그런 히스를 바라보다가 점점 고통스러워하는 히스를 흔들어 깨웠다.


"야! 히스! 일어나!!"


"으.. 응?"


깨어난 히스는 잠시 주변을 둘러보더니 이내 로안을 바라보았다.


"로안? 여기ㄴ.. 윽! 머리가.."


"너 어제 술 얼마나 마신 거냐? 그렇게 악몽까지 꿀 정도였어?"


"악몽? 내가 뭐라고 했어?"


"어.. 분명 『반.. 버리고 가서 정말 미안해』 였나?"


"..."


히스는 아무 말 없이 그저 고개를 떨궜다.


잠시동안 정적이 이어졌고, 로안은 바구니에서 컵을 2개 꺼내 하나를 히스에게 주었다.


"자, 꿀물이야. 어머니가 너한테 주라고 하더라"


"으, 응.. 고마워.. 그보다 내가 왜 네 방에서 자고있는거야?"


"몰라.. 어머니가 그냥 데려와서 재웠단다. 네 동료들은 지금 우리 어머니랑 같이 있을 거고"


"그래.. 그럼 다행이네"


"..."


"..."


다시 묘한 정적이 이어졌고, 그저 컵에 담긴 꿀물을 마시며 목으로 넘기는 소리만이 들려왔다.


"저기.. 반은 누구야?"


"..."


'아차..'


정적을 깨보려 한 로안이었지만 오히려 불편한 질문을 해버렸다는 것을 늦게 눈치챈 로안이었다.


"말하기 싫다면 괜찮아"


"...미안"


결국 히스는 사과하며 고개를 숙였다.


"괜찮아, 누구나 말하기 싫은 과거가 하나 둘씩은 있기 마련이니까.. 물론 나도"


"...로안"


"왜?"


"혹시 마법 강사 해볼생각 없어?"


"...뭐?"


히스의 뜬금없는 한마디에 로안은 잠시 동안 사고가 일시정지했다가 다시 재생되었다.


"마법 강사 말이야, 다음주에 새로운 마법 강사들을 뽑는다고 여러 학원에서 모여서 지원자를 모으는 중이야"


"그런데 그걸 왜 나한테?"


"그야.. 너 그쪽 지식은 충분하잖아"


"아니아니.. 그건 둘째치고 누구를 가르쳐본 적도 없다고.. 그런데 갑자기 강사라니.."


격렬한 로안의 거절에도 히스는 꿈쩍도 않고 그저 우직하게 로안을 바라보며 계속 말했다.


"카리나가 있잖아"


"..."


"카리나의 마법 재능을 꽃피우게 한건 네 어머니 루나가 아니라 너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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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1. 무능력으로 태어난 아이 (8) +2 17.12.03 121 2 8쪽
8 1. 무능력으로 태어난 아이 (7) +1 17.11.30 128 1 5쪽
7 1. 무능력으로 태어난 아이 (6) 17.11.29 113 1 5쪽
6 1. 무능력으로 태어난 아이 (5) 17.11.27 131 1 4쪽
5 1. 무능력으로 태어난 아이 (4) 17.11.26 118 2 7쪽
4 1. 무능력으로 태어난 아이 (3) 17.11.23 150 2 6쪽
3 1. 무능력으로 태어난 아이 (2) 17.11.22 187 2 4쪽
2 1. 무능력으로 태어난 아이 17.11.20 205 3 4쪽
1 프롤로그. 17.11.20 276 1 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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