빙신전설

웹소설 > 작가연재 > 판타지, 전쟁·밀리터리

수모쿠
작품등록일 :
2017.11.30 00:48
최근연재일 :
2018.05.24 11:05
연재수 :
61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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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4,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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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310,718

작성
18.04.01 1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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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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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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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쪽

움직이는 인형

DUMMY

결박을 푸는 손이 계속 덜덜 떨린다. 아, 나 왜 이러지?

투툭!

케이블타이를 자르자마자 작은 손이 움직인다. 상에 있던 고기를 손으로 집어 입에 넣고 정신없이 씹기 시작한다.

그래, 뭐 이런 상황에서 고맙다는 소리를 기대하는 건 양심 없는 짓이겠지.

남은 한 손으로는 아까 내가 침대에서 떨어질 때 엉켜 바닥에 떨어진 이불을 잡아챈다. 그리고는 마치 망토라도 되는 양 몸에 두른다.

엇!

나는 거기서 한 대 맞은 사람처럼 멍청히 신음을 흘리고 만다. 이런 제기랄... 이거 너무 밝히는 사람 같잖아. 그저 이불 한 겹을 두른 것뿐인데 오래 전부터 소중히 아끼던 것을 상실한 느낌이다.

정신없이 음식을 먹는 와중에도 그 소리를 들은 것 같다. 편의점녀가 슬쩍 내 쪽을 곁눈질한다. 망한 거예요.

그렇지만 불가항력이다. 그 앙증맞은 곡선들과 자그마한 숲이 눈앞에서 사라지자, 세상의 광채라는 것이 모조리 다 한순간에 증발해버린 것 같다.

어떤 면에서는 놀랍다. 불이 환하게 들어와 있는 방에서 이렇게 깜깜한 어둠 속을 걷게 하다니.

편의점녀가 이불 틈을 약간 열고 다리를 은근슬쩍 벌린다. 당연히 피가 한곳으로 모인다. 얘들아? 지금 여기로 모이면 안 되는데. 적혈구들아 제발! 릴랙스하렴. 해산하라고!

어우, 얘 왜 이래? 일부러 그러는 것 같은데?

이걸 봐서는 얘도... 만만한 애는 아닌 것 같다. 그러고 보니 여기 온 뒤로 만만한 여자를 한 번도 본 적이 없다. 정말 이상한 나라다.

정말 전투적으로 집어먹고 있다. 그렇지만 길고양이 밥 주던 때의 그 느낌이다. 일단 배가 고파 주는 걸 먹기는 하지만, 아예 마음을 놓지는 않고 잔뜩 곤두서 있는...

잠깐만. 잘 들여다보면 보일 것 같기도 한데...

아, 진짜 정신을 못 차리겠네?

먹다가 목이 메는지 한손으로 가슴을 콩콩, 두드린다. 으앗, 보인다보인다보인다보인다!

쳇, 금세 다시 여미는군. 세상의 광채가 모조리... 아, 그만두자.

꿀꺽! 꿀꺽!

병에 담겨 있던 술을 무슨 물마시듯 들이킨다.

야. 그거 되게 독한 술인데. 빈속에 마시면 확 올라올... 그런데 그 생각이 입으로 나와 주질 않아서 나는 또 놀란다.

왜? 취할 때까지 기다렸다가 뭘 어떻게 해볼 생각이신 건가?

짭짭짭짭!

나는 아무것도 먹지 않고 가만히 서서 누군가 먹는 소리를 듣고 있으려니 왠지 추접스럽다는 생각이 든다. 좀 천천히 먹으라고 한 마디 하려다 입을 다문다. 그런 생각을 하는 것도 좀 미안한 노릇이 아닌가 싶어서다.

재갈을 풀었을 때, 가장 먼저 입에서 튀어나왔던 말은 이틀 동안 굶었다는 거였다. 그러니까 나한테 커터 칼을 휘두르고 붙들린 뒤로 아무것도 못 먹었다는 얘기다. 나는 살아오면서 단 한 번도 이틀 연속으로 굶어본 적이 없었는데.

그럼에도 이틀 주린 사람이 뱉어놓은 말들 중에 내 귀에 가장 먼저 들어와 박힌 것은 시키는 대로 다 하겠다는 항복이었으니 뭐.

정말 비인간적인 욕망이 꿈틀대던 순간.

너의 주림보다는 내 욕망이 중요해.

기억난다. 내가 알고 지내온 사람들, 한때 믿고 의지할 수 있는 사람들이라고 여겼던 치들은 결국 중요한 순간이 되면 꼭 그런 식으로 내게 등을 돌리곤 했다. 뒤늦게 부끄러워진다. 나만은 그렇게 살고 싶지 않았는데.

뭐, 좀 추잡스럽게 먹으면 어때. 건강해보이고 좋네. 이틀 동안이나 쫄쫄 굶기다니 여기 재소자 인권도 바닥이구만. 재판도 없이 감금한 것도 그렇지만.

거침없이 족발 뼈를 잡아들고 뜯는다.

어? 잠깐만. 그걸 어떻게 먹든 네 마음이지만, 그런 무브먼트는 좀 곤란한데. 그러지 마. 그거는 그런 식으로 입에 넣으면 안 된다고! 네 소화에는 이상이 없을지 몰라도 내 쪽에는 사소한 문제가 생기거든?

설마 그 뼈 그 각도 그대로 입에다 넣으려는 건 아니지? 아, 안 돼!

─아오, 진짜! 그 짭짭거리는 소리 좀!

잔뜩 겁에 질린 채 몸을 웅크리고 머리를 감싼다. 누가 봤다면 내가 때리려고 한 줄 알았을 거다.

─아니, 그게 아니고오, 천천히 좀 먹으라고...요. 그러다 체하겠네. 그리고 지금 그 뼈는 입에 넣고 빨고 그러면 안 돼...요. 하아...

─...아, 뭐야. 때리려는 줄 알았잖아요.

─응? 밥 먹을 때 때리는 놈들이 있던가?

─아, 뭣도 모르는 소리 하시네. 노비가 괜히 노비인 줄 알아요?

─아니, 뭐 그런 쓰레기 같은 새끼들이 다 있대?

─그럼 지금 밥 먹는 사람한테 소리 지른 건 누군데요?

쩝. 할 말이 없다. 신분제라는 건 정말 만만치가 않구나.

잠깐 사이에 접시가 다 비워진다. 끄윽, 트림을 한다.

─...저 다 먹었어요.

어? 아니... 그...

─그, 그, 그래요?

─이제 뭐하면 돼요? 여기에서 해요? 아니면 침대?

어머, 얘가? 못하는 소리가 없네 진짜?

─아니, 그게 뭐...

마치 물건 사고 거스름돈 받는 것마냥 얘기를 하니까 도리어 내가 겁이 난다. 그걸 아는지 모르는지 편의점녀는 고양이처럼 침대 위로 올라간다.

숨이 턱 막힌다. 후우, 후우, 후우, 후우.

얼굴이 발그레하다. 하긴 그렇게 독한 술을 물마시듯 했으니 뭐...

─뭐부터 할까요, 나리?

─어으... 글쎄 그 뭐시냐...

이럴 때 어떡해야 하지? 그런 건 배워먹은 적이 없어서. 순식간에 온갖 야릇한 상상이 뇌리에 잔뜩 차오른다.

대걸레를 빨다가 실수로 양동이를 엎었을 때랑 비슷한 상태랄까? 머릿속이 온통 구정물이다. 아... 그런데 뭐부터 시키지?

─...그럼 자기소개 좀.

어이없다는 듯 키득거린다. 무리도 아니다. 나도 말해놓고 나서 바로 후회하는 중이니까.

─아니, 일이 이렇게 된 마당에 무슨 자기소개 같은 걸 해요? 하룻밤 스치고 사라지는 인연에 이름이 무슨 소용이에요? 다 부질 없는 건뎅.

혀 꼬인 소리. 눈도 슬슬 풀려가는 것 같다. 뇌뇌뇌뇌쇄적이잖아. 아, 미치겠네 진짜.

─고향은 어디? 부모님은 뭐하, 뭐하시니?

─그런 게 있겠어요? 그냥 날 때부터 노비였는데.

─아니 그래도 나는... 이름이라도 알아야겠는데.

─내 이름은... 아마 상상도 못할 걸요? 말해줘도 뭔지 모를 거야. 내기해도 좋아요.

─아니 세상에 상상도 못할 이름이 어디 있냐?

고양이처럼 웃어가며 눈을 흘긴다.

─과연 그럴까요? 내 이름, 이응이에요.

─이응? 성이 이 씨고 이름이 응인 거야?

이제는 아예 배를 잡아가며 깔깔거리며 웃는다. 독한 술 마신 건 알겠는데, 너 너무 긴장이 풀린 것 같다? 나 알고 보면 되게 무서운 사람인거든?

─노비들이 성이 어디 있어요? 그냥 이응이 이름이에요.

─이응? 그 이응? 동그란 글자? ㅇ?

손가락으로 동그라미를 그려 보이니 ㅇ의 눈이 커진다. 꼭 눈에 ㅇ 두 개가 들어가 박힌 것 같다. ㅇㅅㅇ 이런 모습.

─어? 그거 어떻게 알았어요?

─야, 이거 모르는 사람이 얼마나 되겠냐?

─지금까지 내 이름 알려줬을 때 단번에 알아들은 사람은 나리가 처음이에요. 조선 글자인데 어떻게 알아요?

아차. 모른다고 할 걸 그랬네.

─그, 그 정도는 다들 어릴 때 배워! ...너도 조선글자 읽고 쓸 줄 아는 거야?

─아뇨? 사실은... 나 태어나고 나서, 엄마가 출생 신고할 때 이름 적는 란에다가 그냥 동그라미 하나를 그려넣었대요. 귀찮아서 그랬던 건지, 아니면 따로 이유가 있어서 그랬던 건지는 모르지만... 아무튼 그놈의 이름 때문에 나는 자라면서도 조선 년이라고 왕따 당하고 맨날 괴롭힘 당하고 그랬는데. 같은 천민들끼리도 그 지랄들을 해가지고요.

─저런... 정말 나쁜 애들이네.

─원래 우리 집은 아주 오래 전부터 조선에 살았었는데, 전쟁포로가 되면서 여기까지 끌려온 거래요. 으흠! 아무튼 나 이틀 동안이나 독방에서 개고생했더니 진짜 피곤하거든요. 지금 할 거 아니면 조금 자도 되죠? 침대 진짜 푹신하네. 평생 살면서 이렇게 좋은 침대는 처음 봐요.

잔다고? 야. 네가 먹은 건 치우지도 않고? 야 이 씨... 얘 좀 봐?

그러나 어떤 말도 튀어나오지 않는다. 그럴 수밖에. 밤의 한가운데로 순식간에 고여 든 순백의 나신에는 빈틈이 없다. 이건 차라리 늪이라고 해야해. 어느 곳으로 시선을 돌리려 해도 금세 붙들리고 만다. 이 정도면 아무런 힘도 없는 여자아이 하나가 내 목을 비틀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넋을 잃고 바라보다가 정신을 차리니 ㅇ은 이미 새근거리고 있다. 정말 피곤했던 건가? 생전 처음 와보는 곳에서 이렇게 빨리 잠이 든다고? 규칙적으로 가슴이 오르내리는 걸 보고 있으려니 심장이 빨리 뛴다. 중심부에서는 뻐근한 통증이 느껴진다. 미치겠네, 이거...!

몸이 떨리고 어지럽다. 자꾸 시야가 흔들거려서 애써 고개를 젓는다. 까딱 잘못했다간 저 몸 위로 그대로 쓰러져 버릴 것 같다.

아 정신 좀 차려! 뭐하는 거야.

잠깐만. 안 될 이유라도 있나? 저렇게 무방비로 온몸을 다 열어두고 있는데? 사실은 기다리고 있는 거 아닐까. 어떻게 생각해도 이 상황은 분명하다. 분명하잖아. 복잡할 게 하나도 없는 상황에서 왜 나는 이렇게 멍하니 서 있기만 하는 거지?

...그렇지만 들여다보기만 해도 죄를 짓는 것 같은데.

그렇구나, 꺼림칙해서 그러는 거야. 체구가 너무 작아서 그런가? 그게 죄책감을 불러일으키는 것 같다.

작고 예쁜 몸을 샅샅이 들여다보던 중에 알게 된다. 아마 누구라도 알 수 있을 거다. 아직 몸이 어려.

─야. 너 자는 거 아니지?

움찔한다. 역시.

─좋은 말로 할 때 일어나라. 암만 봐도 넌 아직 덜 컸어.

모르는 척 계속 누워 있으려는 것 같지만, 꿀밤을 한 대 먹이니까 그제야 부스스 몸을 일으킨다.

─아야! 히잉. 왜 때리고 난리예요? 알 건 다 아는데.

─네가 알긴 뭘 알아, 이 꼬맹아.

─뭐가요? 천민애들은 다 알게 돼요, 열다섯 살 넘기기 전에요. 나처럼 예쁜 애들은 더 빠르고요.

압축률이 너무 높은 말이어서 나는 충격도 느끼지 못하고 그 말을 놓쳐버린다. 뭐라고 한 거지? 아직 다 크지도 않은 애가 겪어 왔을 끔찍한 일들이 상상 속으로 쏟아져 들어오기 시작한 뒤에야 화가 치밀어 오른다. 서너 걸음 늦은 반응이야.

─야! 그런 말이 어디 있어?!

─깜짝이야! 귀 안 먹었어요!

─그런 일이 있었으면 신고를 해야지! 그런 것들을 가만 놔둬?

─철모르는 소리 하시네. 누가 신경이나 써준대요? 그리고 왜 갑자기 착한 척하고 그래요? 나리도 그거 생각나서 나 데리고 온 거잖아요.

내가 그랬었나. 정말?

─...잠깐만. 그건 아니지. 내가 너 여기 데려다 놓으라고 한 적 없거든? 원인을 놓고 보면, 네가 아침 댓바람부터 칼질해대던 바람에 일이 꼬여서 이렇게 된 거 아니야?

─...어어? 그랬나?

역시 머리가 좋은 편은 아닌 것 같애.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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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 ' 4

  • 작성자
    Lv.60 김캇슨
    작성일
    18.04.02 01:45
    No. 1

    유사하렘이 또오

    찬성: 1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25 수모쿠
    작성일
    18.04.04 01:22
    No. 2

    죄송한 마음이 듭니다...ㅠㅠ

    그렇지만 처음 만난 선남선녀가 바로 사랑에 빠져서 켠 김에 결혼까지 해버리면 얼마나 재미없겠습니다.

    지지고 볶고 막장도 좀 타고 그래야 주인공이 괴로워하죠ㅎㅎㅎ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38 Lunalily
    작성일
    18.04.02 01:48
    No. 3

    널 쓱싹하고 나도 쓱싹하겠어가 원인이었죠

    찬성: 1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25 수모쿠
    작성일
    18.04.04 01:23
    No. 4

    쓱싹이라는 말 참ㅋㅋㅋㅋ 현웃 터졌어요ㅋㅋㅋ

    오늘도 쓱싹쓱싹! ㅋㅋㅋ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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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 발걸음 +4 18.04.12 563 6 11쪽
50 리얼타임 +4 18.04.10 732 7 11쪽
49 대면 +9 18.04.08 682 5 11쪽
48 목숨 +4 18.04.05 1,097 8 11쪽
47 교착 +6 18.04.03 683 7 11쪽
» 움직이는 인형 +4 18.04.01 943 10 11쪽
45 밤의 천사 +10 18.03.30 706 6 11쪽
44 꼬시다 +1 18.03.28 722 10 11쪽
43 악녀 +8 18.03.26 747 6 11쪽
42 아버지 +2 18.03.24 685 8 12쪽
41 꽃보다 화살 +10 18.03.22 799 10 11쪽
40 아첨 시작 +16 18.03.20 1,053 11 12쪽
39 바람이 분다 +5 18.03.18 721 14 11쪽
38 창 던지기 +8 18.03.16 788 8 11쪽
37 비무가 끝난 오후 +9 18.03.14 775 6 11쪽
36 접힌 투구 +6 18.03.12 872 13 11쪽
35 화염의 매 +10 18.03.10 1,174 10 11쪽
34 골육상쟁 +10 18.03.08 810 12 11쪽
33 아구창 +10 18.03.06 828 10 11쪽
32 판정 +13 18.03.04 809 12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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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 아부의 신 +4 18.01.28 908 11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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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 여단 승격 +2 18.01.16 1,201 13 11쪽
16 다들 어디가 +3 18.01.15 1,625 17 11쪽
15 흔들린 역사 +5 18.01.13 1,417 17 11쪽
14 승혜 +1 18.01.12 1,212 17 11쪽
13 갈등 +7 18.01.11 1,371 18 12쪽
12 수성치안대대 +5 18.01.10 1,381 19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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