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룡칠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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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깹
작품등록일 :
2017.12.03 21:32
최근연재일 :
2018.04.22 0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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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3.11 1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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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쪽

10. 콜로겐의 사이비교주.

DUMMY

이프리타가 콜로겐 마을에 온 것은 의뢰 때문이었다. 피어트라는 종교에 빠진 사람의 부모가 어떤 종교인지 알아달라는 의뢰였다. 이프리타가 속한 제7피닉스 용병단이 받을 의뢰는 아니었다. 다만 이뢰인이 제7피닉스 용병단 단장인 보리스와 친분이 있었기에 거절하기 어려웠고 이프리타가 잠시 휴식을 가진다는 마음으로 자원했다. 그렇게 콜로겐이 왔을 때 코페니아 일행과 마주친 것이었다. 이프리타나 코페니아 일행 모두 목적이 같고, 코페니아와 이프리타가 서로 안면이 있기에 한시적으로 일을 함께 하기로 한 것이었다.


“불량배 출신의 교주라...”

이오니크는 알 수 없다는 얼굴을 했다.

“그게 가능한가?”

“문제는 출신이 아니라 그가 가진 능력이라더군요.”

한발 먼저 와서 조사하던 이프리타의 말이었다.

“능력이라면 무기의 능력을 말하는 것이겠지?”

“예. 전에는 그저 술 마시고 행패나 부리던 동네마다 적어도 한 두 명씩은 있는 그런 불량배였다고 하데 어디선가 칼 하나를 구했고 그것을 손에 쥐자 강력한 능력이 생겼다고 해요.”

“구체적으로 무언가요?”

코페니아가 묻자 이프리타는 자못 심각한 얼굴을 했다.

“검에서 빛이 번쩍번쩍 나고 그때마다 사람들이 쓰러져 죽었다는데... 그럴 수 있나?”

“마법검이면 가능해. 그거 빛이나 불의 마법에 걸린 것 아닐까?”

다리스가 물었다.

“가능은 해요. 이제부터 그것을 조사해야겠지요.”

“그럼 시작하지.”

이오니크는 일어섰다.


“아이고... 교주님이요? 교주님 성함은 퀴안 사이마라고 하십니다. 위대하신 분이시죠. 하아... 지금도 분명 설교를 하고 계실 텐데 일 때문에 못 가고 있습니다. 그래도 이따 저녁 설교 때는 꼭 갈 겁니다.”

여관주인의 설명이었다.

“연설을 하루 두 번하나요?”

“예. 아침 연설과 저녁 연설이지요. 저처럼 일 때문에 못 가는 사람들을 위한 배려입니다.”

그리고는 퀴안이 설교하는 장소를 자세히 가르쳐 주었다. 그리고 여관 주인이 알려준 곳에 가니 과연 사람들이 모여 있었고, 거기에는 근육질의 남자가 단상에 올라 떠들어대고 있었다.

“저 자가 교주로군.”

이오니크는 고개를 끄덕였다.

“자신에게 돈을 바쳐야 나쁜 일이 안 생긴다니 전형적인 사이비 교주네요.”

다리스도 한마디 했다.

“불량배 출신이라는데 얼굴은 평범하네요.”

이프리타도 거들었다.

“그런데 왜 사람들이 저 사람이 하는 말에 환호할까요?”

코페니아의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퀴안이 칼을 들었다.

“이제 신께서 응답을 하실 거다!”

그 말이 끝나기 무섭게 칼에서 빛이 번뜩였다.

“아!”

“저건!”

“응!”

의외의 효과에 잠깐 놀랐지만 코페니아와 이오니크, 이프리타는 곧 실망했다.

‘저건 일반적인 검이야.’

가장 민감하게 느낀 것은 코페니아였다.

‘저런 효과를 내는 것은 다른 이유에서겠지. 전형적인 사기꾼이야. 하지만 지금 낸 효과는 대단한 거였어. 다른 뭔가가 있다는 거겠지.’

코페니아가 이오니크를 돌아보았다.

“어떻게 할 건가요?”

“글쎄요...”

이오니크는 잠시 고민했다. 이오니크도 코페니아와 같은 고민을 했다. 문제는 코페니아보다 더 심각했다. 지금은 막 황제군를 몰아내고 새로운 나라를 세운 시기였다. 기틀이 완전하지 않은 나라. 어지러운 세상. 황제의 잔당들이나, 새로운 왕 또는 황제를 노리는 자들이 세력을 일으키기 딱 좋은 때였다. 그런 상황에 저런 자들까지 세력을 키우면? 지금은 작더라도 나중에는 감당하기 어렵게 될 것이 분명했다.

“아무래도 저 칼과 칼의 주인을 조사해야 할 것 같아요.”

코페니아가 먼저 의견을 냈다. 그 말에 이오니크도 고개를 끄덕였다.

“나도 나도 그런 생각을 했습니다.”

“마법검 맞는 거죠?”

다리스가 묻자 이오니크는 고개를 저었다.

“아니.”

그 말에 다리스는 김빠진다는 표정을 했다.

“에이... 난 또 마법검 가지고 사기 치는 놈인 줄 알았네.”

“마법검은 아니지만 다른 방법을 쓴 거지. 이제 그걸 알아봐야 하고.”

“그런데 어떻게 알아본다는 거죠?”

“글세...”

난감한 듯한 얼굴을 한 이오니크지만 입가에는 살짝 미소가 떠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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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 콜로겐의 사이비교주. 18.03.11 166 2 5쪽
43 10. 콜로겐의 사이비교주. 18.03.04 392 0 7쪽
42 9. 신탁. 18.02.25 168 1 6쪽
41 9. 신탁. 18.02.18 154 0 9쪽
40 9. 신탁. 18.02.11 214 0 7쪽
39 9. 신탁. 18.02.04 209 0 6쪽
38 9. 신탁. 18.01.28 196 1 6쪽
37 8. 치료사 카펜. 18.01.21 222 0 8쪽
36 8. 치료사 카펜. 18.01.14 241 2 8쪽
35 8. 치료사 카펜. 18.01.07 248 1 10쪽
34 8. 치료사 카펜. 17.12.31 320 1 12쪽
33 7. 유희 준비. 17.12.29 273 1 11쪽
32 7. 유희 준비. 17.12.28 340 2 11쪽
31 7. 유희 준비. 17.12.27 414 1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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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 6. 뇌룡칠기 17.12.25 327 1 13쪽
28 6. 뇌룡칠기 17.12.24 324 1 10쪽
27 6. 뇌룡칠기 17.12.23 390 2 6쪽
26 6. 뇌룡칠기 17.12.22 366 1 12쪽
25 5. 첫수면 17.12.21 316 1 14쪽
24 5. 첫수면 17.12.20 334 3 11쪽
23 5. 첫수면 17.12.19 358 2 8쪽
22 5. 첫수면 17.12.18 349 2 8쪽
21 4. 이웃의 드래곤 17.12.17 350 1 12쪽
20 4. 이웃의 드래곤 17.12.16 545 2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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