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검

웹소설 > 일반연재 > 무협, 판타지

완결

뇌백
작품등록일 :
2017.12.04 18:33
최근연재일 :
2018.01.14 07:05
연재수 :
47 회
조회수 :
159,799
추천수 :
1,583
글자수 :
265,016

작성
17.12.30 07:05
조회
2,795
추천
31
글자
13쪽

북해의 사연

DUMMY

북해입구에 도착하는데 삼일이 조금넘게 걸렸다. 중원과 북해의 경계선은 서로 침범하지 못하도록 경비가 서있었고, 소궁주의 신분이 확인된 후에야 진입이 가능했다. 이곳에서 빙궁까지의 거리는 하루를 더 가야한다.


늦은 오후라 바로 출발하면 도중에 야영을 해야 하는데 추운 날씨탓에 야영하는게 쉽지가 않다고 한다. 북해입구에 자리하고있는 마을 객잔에 짐을 풀고 밤을 보내기로했다.


식사보다는 먼저 씻고 싶어서 한시진후 일층에서 만나기로 하고 방에 들어가 점원이 가져다준 따끈한 물에 몸을 담갔다.


"후우~ 이곳 날씨가 춥긴하구나, 현경의 몸이라도 자연지기를 일으키지 못하면 몸을 보호할수 없으니 그 점으로는 오히려 화경만도 못할수도 이겠군 흐흐흐.


청성산에는 기별이 갔을테니 이곳일을 마무리하고 조금 서둘러 돌아 가야지, 그나저나 소원을 뭘로 빌어야하나 크크크"


한 시진후 일층 객잔에 내려가니 세명이 먼저와서 기다리고있다. 자리에 앉으니 장연희는 이곳에서 가장 유명하다는 음식을 주문한다.


엄청난 크기의 생선구이와 회 요리이다. 따뜻하게 데운 술과함께 마시면 좋다고 한다. 음식을 먹으며 태군은 궁금한것을 물어본다.


"소궁주님 중원에서 떠나기전 말씀 하셨던 것중에 궁금한게 한가지 있습니다"


"무엇인가요 말씀하세요"


"빙궁이 무너지면 어찌하여 북해왕에서 내려와야 하는건가요"


"네 말씀드리지요, 할아버지때에 흑룡님께서 다녀가셨습니다. 그때 흑룡님께서 흑강목을 제거하실때 주위로 사람들을 물리치고 할아버지와 아버지 그리고 큰 아버지 세분이 지켜보고 있었답니다.


흑룡님의 무공에 나무가 잘리는모습에 세분모두 감탄하였고, 그때 큰아버님께서는 너무나 큰충격을 받으셔서 빙궁을 떠나 중원으로 나가셨다고 합니다.


할아버님께 십년후에 돌아오겠다고 하였고 그후 소식이 끊겼다고 합니다.


큰 아버님이 떠나신지 칠년째 되던해 북해왕이신 할아버님이 편찮으셨고 어쩔수 없이 아버님께 북해왕을 물려주시고 세상을 등 지셨다합니다.


십년이 되던해에 큰 아버님이 돌아 오셨고 북해왕이 본인이아닌 아버님으로 바뀐거에 크게 분노하셨고 두분의 사이가 틀어 졋다고 합니다"


"흠, 그런 사연이 있었군요"


"그후 큰 아버님은 다른 세력을 끌어 모아 성을 만들고 또 다른 북해장왕이라 자칭 하시며 지금의 북해왕을 인정하고 있지 않습니다, 원래라면 할아버님께서 큰 아버님께 왕을 물려주는게 이곳에 법도가 맞습니다.


만약 빙궁이 무너진다면 그걸 계기로 큰 아버님은 북해신의 계시라 주위를 선동할 것이며 명분을 중시하는 북해민족 으로서는 그 말에 일리가 있다하여 많은수가 따를것입니다, 만일 그렇게 된다면 전쟁까지 일어날수도 있답니다."


"그래서 빙궁이 무너지면 북해왕에서 내려온다고 말씀하신 거군요"


"네! 무검님께서는 단지 한그루의 나무를 제거하러 가시는 거지만 우리로써는 분란의 씨앗을 제거해 주시는 고마운 분으로 여겨지는 것입니다"


"그럼 북해에는 화경급의 무인이 없는것이오?"


"몇 해전에 빙궁내에 한분이 나오셨으나, 그 사람의 무위로서는 흑강목의 가지조차 자르질 못하고 있습니다, 저와 부부사이며, 아버님의 호법인 이관성님이란 사람입니다.


그 사람 말에 따르면 최소한 화경의 끝자락에 계신분이 아니라면 힘들다고 하셨습니다"


"그렇군요, 제가 해낼까 걱정이 드는군요"


"흑룡의 제자님이라 성공할거라 믿고 있습니다"


"알았소이다, 근데 이 요리 참 맛있군요, 따뜻하게 데운술도 아주 좋아요"


"후후훗! 입에 맞다니 다행입니다, 내일 하루는 북해도에 강한개가 이끄는 마차를 타고 이동할겁니다. 대부분 얼음길과 눈길을 달리기 때문에 속도가 말보다는 빠를겁니다"


"하하하 개가 끄는 마차라 기대됩니다"


다음날 아침 호랑이만 크기의 늑대개 아홉마리가 이끄는 마차가 빙궁을향해 달린다.


----------------


북해 입구를 출발한지 반 나절쯤 되엇을까 낮은 설산을 바라보는 태군의눈에 멀리서부터 썰매들이 우수수수 모여들어 오십여명의 무리들이 태군일행의 마차를 향해 다가오는것이 보인다.


"소궁주님 저들은 누굽니까?"


그제서야 그들을 알아본 소궁주는 얼굴색이 탈색되며 앞에서 개들을 이끄는 사람에게 더 빨리 달려라고 외친다. 하지만 마차를 이끄는 속도보다 썰매를 이끄는 속도가 더빨라 따돌리기는 힘들어 보였다.


"저들은 아마도 큰아버님의 수하들일 것입니다, 필시 무검님을 노리는 것이라 생각됩니다"


"아하! 흑강목을 베지 못하게 하려는거군요"


쫒아오는 무리들은 화살을 쏘며 썰매를 바짝 붙여온다. 마차 이곳 저곳에 화살이 박히니 태군은 급한데로 날아오는 화살들을 향해 지풍을 날려 제지한다.


"그렇지 않을까 하는 생각입니다, 아무튼 큰일이군요 이대로 싸워야 할수도 있지만 저들을 살생하면 그것 또한 핑계로 삼아 빙궁을 칠수도 있으리라 생각됩니다"


"흠.... 그럼 마차를 세우라고 하십시요, 제가 처리하겠습니다"


"혼자 괜찮으시겠어요? 저도 같이 하겠습니다"


"후후후 살생은 하지 않겠습니다. 호위 무사분들은 소궁주님을 잘 지켜주세요, 마차를 세우시요, 그리고 제가 마차에 오르면 곧바로 출발할수 있도록 대기해주시오"


"알겠습니다. 무검님 말씀대로 따르겠습니다"


마차가 서고 태군은 밖으로 나와 그들을 기다렸다. 홀로 서있는 사람을 보고 선두있는 사람의 손짓을 한다. 썰매무리가 가지런히 정렬을하고 사람들이 무기를 꺼내어 잡고 내린다. 썰매를 이끄는 개들의 입김이 마차 주위를 가득 메운다.


"저는 무검태군이라고 합니다. 빙궁에 볼일이있어 가는중인데 어찌 그렇게 추적을 하십니까? 혹시 저한테 볼일이 있는 것인가요?"


무리의 가장 선두에있는 사람이 태군을향해 소리친다.


"나는 북해의 장왕님을 받드는 환원이라고 한다. 당신이 중원에서 빙궁으로 가는사람이 맞는가"


"흠.. 말이 짧군, 좋아 나도 그런거 좋아하니까, 그런데? 뭐 볼일있나?"


"크 어린놈이 예의가 없구나, 그렇다면 너는 이곳에서 사라줘야 할것이다. 다시 중원으로 돌아간다면 살것이고 그렇지 않으면 생을 마감해야한다"


"흐흐흐 예의는 너부터 없구만, 그리고 있잖아? 난 갈길을 정해놓은 상태라 번복하기는 싫거든? 소궁주님께서

너희들을 살려줘야 한다고해서 이렇게 기다린 것이니 너희들은 빙궁 소궁주님이신 장희연님께 감사하게 생각 하라"


"크크크크 정히 그렇다면 어쩔수없지, 죽여라"


"와아아아아"


태군은 혀를 차며 두손을 땅에 짚는다. 그리고 기운을 약간의 자연지기를 불러일으켜 다가오는 이들의 주위를 감싸고 대기의 압력을 일으킨다.


"후우우우웅!!" 오십여명은 뛰어오다 덜컥하고 몸이서고 무거운 압력이 몸을 짓누르는것에 깜짝 놀라며 버티기 위해 제자리에서 신음을 흘려야만했다. 그들을 향해 한마디 던지고 마차에 올라탄다.


"하루정도만 버티면 풀릴거야~ 하지만 다시 쫒아 온다면 그때는 내가 직접 너희들과 장왕이라는 사람을 칠것이니 현명한 선택을 하길 바란다"


마차는 아무일도 없다는듯 빙궁으로 달리고 얼어붙은 땅위에 오십여명이 얼어붙은듯 제자리에서 신음만 흘린다.


--------------


밤이늦어서야 경우 빙궁에 도착할수 있었고, 숙소를 안내받아 쉴수있었다.


"무검님 오늘은 너무 늦엇으니 쉬시고 아침에 찾아뵐께요, 저는 곧바로 아버님께 보고를 올리겠어요"


"소궁주님 수고하셧습니다"


순수한 얼음만으로 만들진 성인줄 알았는데 얼음과 돌이 조화롭게 어울려 만들어진 성이다. 바닥도 차가운 얼음이아닌 돌과 양탄자들이 한기를 덜어준다.


태군이 머무는 숙소는 예상과달리 실내가 따뜻할정도는 아니지만 아늑했다. 잠시후 시비가 들어와 주안상과 갈아입을 옷을 가져다주고 씻는곳의 위치를 알려준다.


특이하게도 방한쪽에 자그만한 방이 하나더 있고 문을여니 '훅' 하고 따뜻한 기운이 세어나온다. 생각지도 못한 뜨거운 물이 내 한몸 눕힐정도 크기의 욕탕에 가득차 있는것이다.


시비의 설명으로는 먼곳에 온천이 있어 끌어 쓴다고한다. 고맙다고 인사를한후 시비가 나가자 따뜻한 물에 몸을 담그니 피로가 싸악 사라지는것 같다.


"흐흐흐 이게 말로만 듣던 온천욕이라는 거구나"


태군은 잠시 분위기에 취해 있다가 좋은 생각이나서 그대로 일어나 방안에있는 주안상을 들고 들어와 탕옆에두고 온천에 몸을 담근다. 따뜻하게 데워진 술과 처음보는 고기와 음식을 먹으며 온천욕을 하니 천계에서 놀고계실 스승님이 부럽지가않다.


"신선계로 돌아가면 오두막을 개조해서 이렇게 만들어봐야겠다. 후후후 아주 좋은 생각이야"


보통은 반시진정도 씻는데 태군은 한시진이 넘어서야 주안상을 들고 나온다. 옷을 갈아입고 침대에 누우니 긴장이 풀렸는지 곧바로 잠에 빠져든다.


아침에 일찍 눈이 떠져 빙궁 주변을 둘러보고 싶지만, 지리도 모르는 성을 돌아다니다 의심이라도 받을까봐 소궁주가 올때까지 기다렸다. 이윽고 도착한 소궁주와함께 북해왕을 만너러 복도를 걸어가다 태군은 고개를 갸웃거린다.


"(어제 빙궁에 도착할때도 느꼈지만 묘한 이질감이 느껴지는구나)"


"소궁주 날이 추워서도 아니고 공기가 차가워서도 아닌데 이건뭔가요? 특이한 기운이 있는데 이곳 빙궁은 원래가 이런건가요?"


"어떤 기운을 말씀하시는지 모르겠어요, 간혹 한기가 들긴하지만 바깥보다는 이곳이 더 따뜻하답니다"


"그렇군요"


"(소궁주는 이기운을 느끼지 못하는건가? 아니면 어릴때부터 이곳에 자라서 무뎌진건가?)"


고민하며 따라 가다보니 큰 문이 나타났고 그 안에는 넓은 왕실이 있다. 높은 의자에 앉아있던 육십정도로 보이는 북해왕이 일어나 환영해준다.


"어서오시오 북해왕 장량 이라고 하오"


"처음 뵙겠습니다. 태군이라고 합니다"


"자 앉으시지요, 이렇게 흑룡님의 제자분이신 무검님을 만나게되어 나로서는 너무나 고맙고 반갑구려, 흑룡님은 칠십년전에 이곳에 다녀가셨소이다"


"소궁주님께 간단하게 얘기는 들었습니다. 화경일때 오셨다 하시더군요"


"그렇소, 흑룡님에이어 무검님께서 방문하시는 겁니다. 약관의 나인데 그정도의 경지에 올랐다니 무척이나 놀랐답니다"


"저 또한 칠십을 훌쩍 넘으신 나이에 이렇게 젊어 보여서 깜짝 놀랐습니다"


"허허허! 추운 지역에 살고 있어서 피부가 좀 늦게 늙는것 같소이다, 다른사람도 다 비슷하답니다"


"헛! 그럼 소궁주님도 마찬가지인가요?"


"연희도 이제 사십대가 다 되어 갈것이오, 그리고 아이도 셋이나 있다오 흐흐"


"하하하 저보다 서너살 많은줄 알았는데, 깜빡 속았군요"


"허허허 소궁주는 좋겠구나 그렇게 젊게 봐주어서"


"후훗 저도 그정도로 봐주실줄은 몰랐습니다. 무검님 감사합니다"


"저만 좀 멋적어 보입니다 흐흐흐, 아무튼 제가 일을 끝 마치고 급하게 가야할곳이 있습니다. 그러니 흑강목 위치를 알려주십시요"


"이렇게 바삐 움직여 주시니 감사할 따름이죠, 연희야 네가 안내해 주거라"


"네 아버님! 무검님 이쪽으로 오시죠"


"그럼 최대한 빠르게 일이 끝나도록 노력해 보겠습니다"


"좋은결과 기다리겠습니다"


둘은 왕실을나와 구불거리는 긴 복도를 따라 성 중앙으로 걸어갔다. 중앙은 커다란 광장으로 되어있는데 그 광장 전체를 검은색 나무 한 그루가 차지하고 있었다. 높이와 넓이가 생각 이상으로 컷다.


소궁주 말대로 위로는 성밖으로 나갈만큼 자라있었고, 가지는 옆에 있는 성의 기둥마저 뚫고 뻗어있는 엄청난 크기의 흑강목이다. 나무기둥의 둘레는 다섯자나되어 벤다는게 쉽지가 않아 보였다. 나무 아래에는 바닥을 뚫어놓은 흔적이 이고저곳 보이는데 구멍을 바라보니 깊지가 않고 뿌리가 보인다.


"무검님 그 구멍은 뿌리를 제거 하기위해 팠는데 뿌리마저 단단해 더이상 팔수가 없었습니다"


"허어! 엄청나군요, 이런 나무가 있다는게 신기합니다'


"후우~ 그렇겠죠 처음보는 사람들은 무척 놀란답니다, 하지만 어쩌겠어요 우리가 살기위해 제거하는수 밖에요"


"제가 최대한 어찌 해보겠습니다"


"부탁드립니다 무검님"


****+****


사람이 다른 사람을 죽이면서 세력간의 싸움이 자주 발생 하였고 이어서 살육전이 여기 저기서 발발 하였다.

뺏으려는 자와 지키려는자 들의 싸움이 중원 전체에 들끓었고, 남보다 높은곳에 서기 위하여 약한 사람을 짓밟는 행위가 묵인 되었다.



작가의말

동안에 속은 태군이랍니다. 절대 립서비스 아님.... 시력도 좋답니다.


여러분들의 후원, 선작, 추천, 댓글이 저에겐 큰힘이 됩니다. 꾹꾹 눌러주세요 ^^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3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무검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공지 글 제목이 변경되었습니다. +3 17.12.15 3,139 0 -
47 여정의시작 +4 18.01.14 3,191 19 14쪽
46 정마대전 +3 18.01.13 3,417 26 13쪽
45 마교교주 서동균 +3 18.01.12 2,623 30 13쪽
44 작전회의 +1 18.01.11 2,551 28 14쪽
43 점창산으로 +3 18.01.10 2,546 25 14쪽
42 조촐한 만찬 +3 18.01.09 2,576 29 12쪽
41 당문에서의 혈투 +1 18.01.08 2,609 26 12쪽
40 당문 습격 +2 18.01.05 2,712 31 12쪽
39 청성파 여고수 +5 18.01.04 2,821 29 12쪽
38 재회 +4 18.01.03 3,367 31 13쪽
37 북해의 결말 +2 18.01.02 2,764 23 12쪽
36 빙혼의 정체 +2 18.01.01 3,391 28 13쪽
35 흑강목 +3 17.12.31 2,967 30 12쪽
» 북해의 사연 +3 17.12.30 2,796 31 13쪽
33 단순한 나무 자르기 +4 17.12.29 3,329 36 12쪽
32 현경의 열쇠 +3 17.12.28 2,886 31 13쪽
31 석공 +3 17.12.27 2,946 32 12쪽
30 이상한 기운 +3 17.12.26 2,890 30 12쪽
29 불火의 단전 +3 17.12.25 2,956 34 13쪽
28 설염 백채복 +4 17.12.24 3,218 38 13쪽
27 백사연과의 만남 +2 17.12.23 3,279 33 12쪽
26 화산파 +4 17.12.22 2,897 32 12쪽
25 잠깐의 헤어짐 +3 17.12.21 2,828 33 12쪽
24 마교의 노림수 +2 17.12.20 3,068 33 11쪽
23 강제경 대 진혜신니 +4 17.12.19 2,954 30 11쪽
22 꿩먹고 알먹고 +4 17.12.18 3,071 35 12쪽
21 무검 대 당정원 +13 17.12.15 3,595 33 13쪽
20 사천일대 구경 +4 17.12.14 3,400 39 15쪽
19 무검 대 강제경 +4 17.12.09 3,483 34 15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