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 이야기 : 낯선 이방인

웹소설 > 일반연재 > 스포츠, 일반소설

Diov
작품등록일 :
2017.12.04 19:58
최근연재일 :
2024.03.18 20:47
연재수 :
202 회
조회수 :
1,077,064
추천수 :
33,696
글자수 :
1,864,586

작성
18.02.19 23:59
조회
7,901
추천
273
글자
13쪽

51. 그 선수의 가치 (2)

DUMMY

“표면적으로만 4-4-2였을 뿐이야.”


프리먼이 중얼거렸다.


후반전이 시작한 지도 어느 정도 흘렀지만 셀틱은 여전히 로스 카운티에 대한 공략 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트레이닝복 차림의 닐 레논 감독은 터치라인 가까이에서 선수들에게 고래고래 소리를 지르고 있었지만 별 효력은 얻지 못하고 있었다.


“거의 4-4-1-1에 가까운, 아니 4-5-1? 아니야. 이건 그렇게 정형화된 숫자로 표현할 게 되지 못해.”


그는 고개를 저으며 손등으로 턱을 괸 채 경기를 지켜보았다.


“프리 롤인가?”


그렇게만 단정 짓기는 모호했다. 자유로운 역할이라고 말하기엔 그에게 주어져 있는 임무는 명확히 드러나 있었다.


적극적으로 내려가 볼 다툼에 가담하는 것. 그리고 그건 로스 카운티에게 에이든 딩월이란 선수가 언제나 부여받았던 주요 임무였다.


4-4-2에서는 미드필더에 내려가 숫자를 더해주며, 4-3-3(4-5-1) 형태의 포메이션에서는 보통 그가 제외되고 요앙 아르킨이 선발로 나오곤 했으니까.


다만 오늘은 유독 그것이 선명하게 빛을 발하고 있다.


프리먼은 오늘 팀이 구축하고 있는 저 진형이 원인이라고 생각했다. 철저하게 내려앉아서 견고한 요새처럼 세워놓은 숨 막히는 저것 말이다.


로스 카운티에게 허점이 없는 건 아니었다.


알렉산더 캐리는 중앙 미드필더로 점차 자리를 잡아나가는 모양새를 보이고 있지만 아직 수비적인 면에서 정착했다고 보기는 어려웠다. 셀틱은 그 점을 니르 비톤으로 하여금 공략할 속셈이 있었다.


하지만 그 자리에 에이든 딩월이 수시로 가세하면서 부담을 덜어주고 있다.


비톤이 올라가서 보르헤스와 공격을 주도할 때 셀틱의 든든한 미드필더인 스콧 브라운은 그 뒤를 받쳐주고 있다. 잘 안 풀린다 싶으면 볼을 뒤로 빼돌리면서 브라운으로 하여금 다시 공격 작업을 진행한다.


그러나 그 브라운이 여유롭게 볼을 가지고 놀 수 없도록 딩월이 압박하고 있다.


제임스 블랜차드는 오늘 니코스 바실라스가 셀틱의 공격에 휘둘리지 않도록 수비적인 태도로 나서고 있다. 그 결과 좌측이 평상시보다 안정적인 모습을 보일 수 있었지만 볼을 빼앗아내었을 때 역습을 빠르게 나아갈 수 없다는 문제점이 있었다.


그가 올라올 수 있는 시간 동안 딩월이 왼쪽으로 빠지며 날개 역할을 대신해주고 있다.


우측에서도 마찬가지였다. 상대 풀백 에밀리오 이사기레의 오버래핑을 견제하기 위해 데 루어가 깊숙이 쫓아 내려갈 때에도,


볼을 빼앗아내면 어느새 딩월이 오른쪽에 빠져 들어가고 있었다.


“어디에서든지 그가 존재하고 있는 것 같군.”


그런 면에서는 프리 롤이라고 해도 이상할 게 없었다.


셀틱 역시 대놓고 수비적인 대응을 하기 위해 대니 패터슨을 내세운 로스 카운티의 우측보다는 비교적 허술한 좌측을 공략하려는 모습이 잦았고, 자연스레 딩월의 동선 역시 중앙과 좌측에서 활발하게 이루어졌다.


무엇보다 대치하는 캐리와 함께 양면에서 비톤을 압박하는 상황이 여러 번 나오고 있었다.


전반에 나왔던 득점은 그것의 대표적인 장면이었다.


몸을 던지는 태클로 패스를 차단해낸 뒤 역습을 전개하고, 곧바로 달려 들어가 마무리까지 해낸. 암브로즈와 부딪치는 바람에 신체 밸런스가 무너지면서도 끝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고 발을 갖다 대며 골망을 갈랐던 골은 로스 카운티 팬들에게 있어 무척 시원했을 것이다.


적극적으로 수비를 도우며 역습 시에는 그 징검다리 역할을 톡톡히 하고, 마무리 공격수로서도 활발하게 움직이는 플레이. 아무나 할 수 있는 것이 아니었다.


대부분은 그 역할을 수행하려다가 숨이 차 멈추어 버릴 테니 말이다.


아직 전문적인 용어로 완전히 인정받지는 못하고 있지만 프리먼은 최근 두각을 드러내고 있는 수비형 공격수(Defensive Forward)에 대해서 떠올렸다.


작년 12/13 시즌 걸출한 명장 유프 하인케스(Jupp Heynckes)가 지휘했던 독일 명문 팀 바이에른 뮌헨(Bayern Munchen)의 마리오 만주키치(Mario Mandzukic) 같은 선수 말이다.


말도 안 되는 활동량과 수비 가담 능력으로 ‘공격수’라는 명칭을 왜곡되어 보이게 만들었던 그 크로아티아 선수는 공수 양면 엄청난 활약을 펼쳐내어 그해 팀을 리그, 컵, 챔피언스 리그를 포함한 3관왕인 트리플 크라운(Triple Crown)에 올려놓는데 혁혁한 공을 세웠다.


더 거슬러 올라가면 잉글랜드 프리미어 리그 팀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Manchester United)를 지휘했던 절대적 보스 알렉스 퍼거슨 경(Sir. Alex Ferguson)의 전술적 카드로 중용 받았던 작은 아시아 나라, 대한민국의 박지성(Jisung Park)도 포함될 수 있다.


당시 그가 아스날, 첼시, 바르셀로나, AC 밀란 등 쟁쟁한 강호들을 상대로 필드를 종횡무진 누볐던 탓에 수비형 윙어라는 용어까지 만들어졌으니 말이다.


그들은 보통의 선수와는 확실히 다른 유니크한 면이 있었다. 그리고,


“에이든 딩월 또한 그런 유형이 될 수 있을까?”


프리먼은 그렇게 생각했다.


물론 언급했던 그들은 상위 레벨의 무대에서 오랫동안 활약했던, 범접하기도 어려운 클래스를 보유한 선수들이며 딩월은 당연히 그에 한참 못 미친다.


하지만 적어도 오늘 셀틱을 상대로 그 젊은 공격수는 완벽에 가까운 퍼포먼스를 보여주고 있었다. 그리고 그런 것들을 떠올리게 할 만큼 인상 깊다.


그리고 이게 그저 한순간이며 전부일 것 같다는 생각은 들지 않았다.


*******


후반 65분.


‘염병할.’


니르 비톤은 속으로 욕지기를 내뱉었다. 곧잘 흥분하는 타입은 아니었지만 그는 오늘 긴장감과 짜증으로 뒤섞인 채 경기에 임하고 있었다.


내내 잠시도 방심할 수 없는 위협을 받고 있었기 때문이다.


잠깐 동안 프리미어 리그 팀 맨체스터 시티(Manchester City)에게서 이스라엘의 야야 투레(Yaya Toure)로 성장할 수 있다며 주목을 받기도 했던 비톤이었다.


194cm의 큰 키를 자랑하면서도 유연한 드리블과 안정적인 플레이는 그의 강점이다.


하지만 거머리처럼 괴롭히는 한 로스 카운티 선수에 의해 그는 필드 위에서 거의 영향력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었다.


비톤은 오늘 경기에서 나름 중요한 임무를 부여받았었다. 보르헤스와 함께 공격권을 주도하고, 상황에 따라서 박스 안에 들어가 큰 키를 이용한 크로스 볼을 노리는 것이었다.


하지만 그 의도대로 경기는 풀리지 않고 있었다.


‘또 왔냐?’


볼을 잡을 때면 어김없이 뒤에 있다. 비톤은 그 변함없음에 소름이 끼칠 지경이었다.


‘이 새끼는 지칠 줄도 모르는 거냐고!’


셀틱의 공격이 다시금 로스 카운티에 의해서 차단되고 공격권이 넘어갔다. 비톤이 황급히 복귀하기 위해 뒤로 돌았을 때 자신을 괴롭히던 그 17번은 전방으로 내달리고 있었다.


‘뭐, 저런 자식이 다 있지?’


되레 자신의 숨이 막혀 오는 것 같았다. 실제로 그는 끔찍하도록 끈질기게 받았던 견제 때문에 지칠 대로 지쳐있었다.


삐익 -


그때 주심의 요란한 휘슬이 울렸고, 반대로 셀틱 파크의 분위기는 찬물을 끼얹은 듯이 가라앉고 있었다.


로스 카운티의 역습 상황에서 좌측으로 빠져 들어가며 볼을 받은 딩월에게 태클이 잘못 들어갔기 때문이었다. 다리를 건드린 미카엘 루스티그에게 주심이 옐로카드를 꺼내 들었다.


문제는 전반에 카드가 이미 하나 축적되어 있었다는 점이었다.


이어 반대편 손을 올리며 드러난 빨간 색의 카드.


셀틱은 점차 불리한 국면으로 접어들기 시작했다.


*******


[에이든 딩월, 압박하면서 볼을 뺏어냅니다. 측면으로 돌리는 패스, 로스 카운티가 앞으로 공격을 전개합니다. 셀틱은 선수 한 명이 부족한 상태, 블랜차드, 그리고 이어서 오버래핑하는 바실라스에게 깔끔하게 연결되었어요! 로스 카운티 다시 기회를 잡습니다! 크로스가 올라갑니다. 헤더 슛! 크로스바 위로 아슬아슬하게 지나갑니다!]


[아아, 이번에도 에이든 딩월입니다! 오늘 정말 놀라운 체력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80분이 되어 가는데도 이 선수, 전혀 지친 것 같지가 않아요!]


“와하! 오늘 저 친구, 정말 장난이 아니잖아!”


조지 맥도넬은 한껏 신난 표정으로 TV를 보며 외쳤다.


“미친 듯이 필드를 뛰어다닐 때부터 특별하다고 생각은 했었지만 오늘 혼자서 사방팔방 온 군데를 다 누비고 다니는군. 정말 대단한 체력이야! 거침이 없어!”


“축구에 문외한인 내가 봐도 엄청 뛰어다닌다는 것을 알 수 있겠는걸.”


그의 친구 해리 윌슨이 말했다.


“아무래도 자네가 비관적으로 보았던 그 놀라운 기적이 다시 펼쳐지려고 하는 모양이야.”


“그래, 이건 정말 놀라운 일이라고밖에 설명할 수 없어.”


맥도넬은 감격에 겨운 표정으로 화면에 집중했다.


“저 이탈리안 남자, 확실히 보통 사람이 아니야. 이젠 알겠어.”


그의 볼이 벌겋게 물든 것은 단순히 술을 몇 잔 했기 때문이 아니었다. 이 놀라운 상황과 팀에 대한 감동이 북받치며 흥분이 고조된 탓도 있었다.


[셀틱, 다시 볼이 끊깁니다. 오늘 공격이 제대로 풀리지 못하고 있습니다.]


[아, 패스가 수비 틈으로 빠져 들어갔어요!]


[교체로 들어온 잭 마틴, 키퍼와 단독 찬스를 맞습니다! 포스터 키퍼와 대치 상황!]


“제껴 버려!”


[포스터 골키퍼를, 제쳐내고, 잭 마티인 - ! 고오오오올 - !]


“그렇지! 추가 골이다!”


맥도넬은 벌떡 자리에서 일어나 힘껏 만세를 불렀다. TV 속에서는 침울한 표정의 셀틱 서포터들과 한 팔을 들어 웃는 표정으로 세리머니를 하는 잭 마틴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었다.


“셀틱을 또 이겼어! 해리, 또 이겼다고! 이건 정말로 믿기지 않는군. 셀틱을 또 이긴다니! 하하핫!”


맥도넬은 거의 울먹거리는 수준의 목소리로 떠들기 시작했다. 머리가 전부 백발로 물들은 노년이지만 이렇게 어린아이처럼 열광에 빠질 수 있는 상황이 그에게 가장 행복한 시간이라고 할 수 있었다.


한동안 서서 흥분을 만끽하던 맥도넬은 천천히 한숨을 내뱉으며 다시 자리에 앉았다.


지금 상황이 기쁘긴 하지만, 이 벅찬 감정을 함께 공유하면서 즐거워할 수 있는 사람들이 있었다면 더더욱 좋았을 텐데.


해리 윌슨은 좋은 친구지만 그에게 축구란 관심 없는 취미 생활이며, 그렇기에 그와 감정을 나눌 수 있는 건 어려운 일이었다.


“조지.”


그때 윌슨이 자신의 이름을 불렀고, 맥도넬은 자연스레 친구에게로 고개를 돌렸다. 윌슨은 그를 바라보지 않고 TV에 눈을 고정해두고 있었다.


“로스 카운티가 말이야······.”


그는 살짝 흐리다가 다시 말했다.


“로스 카운티가 이렇게 재밌는 팀이었나?”


“······응?”


“이거 조금 흥미진진한데?”


“······뭐라고?”


“나 처음으로 축구란 것이 재미있다고 느끼고 있는 것 같아.”


“······.”


맥도넬은 놀란 표정으로 여전히 경기에 집중하고 있는 친구의 얼굴을 바라보았다.


*******


경기가 종료되었다.


후반 89분, 버질 반 다이크가 코너킥의 기회를 놓치지 않고 만회 골을 만들어내는 저력을 보였지만 그뿐이었다. 제아무리 셀틱이라도 열 명으로 이 이상 점수를 따라잡기에는 역부족이었다.


로스 카운티는 결국 그들을 다시 한번 격파하는 기염을 토해내었다.


“어이, 오늘의 최고 수훈 선수. 가서 인터뷰할 준비나 하라고.”


아르킨이 셀틱 선수들과 악수를 하던 딩월의 등을 팍팍 쳐주며 말했다.


“네에? 제가 오늘 맨 오브 더 매치라고요?”


“그래, 오늘 대단한 활약을 해냈잖아. 뭘 그리 놀래?”


“허어······.”


딩월은 최대한 놀란 눈을 뜨면서 입을 벌리고 말았다.


리그에서, 아니 선수 생활을 하면서 최고 활약에 선정된 적은 이번이 처음이었으니 말이다.


“으엑, 정말이네?”


딩월은 여전히 얼떨떨한 얼굴을 지으며 머리를 긁적였다. 그러다 필드에 들어와 셀틱 선수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던 감독과 눈이 마주치고 말았다.


“······.”


감독은 별다른 제스처를 취하지 않았다. 그저 그를 보며 짧게 웃어 보이고는 다른 쪽으로 향했다. 하지만 딩월은 그것만으로도 뭉클한 무언가를 느낄 수 있었다.


처음으로 선수로서 제대로 보답해냈다는 뿌듯함이었다.



=============================

< 셀틱 1 : 2 로스 카운티 >

버질 반 다이크(89‘)

+++++++++++++++++++++++++++++

에이든 딩월(42‘)

잭 마틴(83‘)


=============================


작가의말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새해 복 많으시고 전 다시 내일 뵙겠습니다! (_ _)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42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감독 이야기 : 낯선 이방인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공지 2015/16 로스 카운티 선수 명단 (스포일러 주의) 23.01.14 547 0 -
공지 2014/15 로스 카운티 선수 명단 (스포일러 주의) +4 18.09.04 2,076 0 -
공지 연재 주기에 관한 공지입니다 +4 18.04.11 3,266 0 -
공지 독자분들께 공지 하나 드립니다 +11 18.02.08 5,460 0 -
공지 2013/14 로스 카운티 선수 명단 +9 17.12.19 18,392 0 -
202 202. 공간 싸움 (3) +5 24.03.18 402 31 25쪽
201 201. 공간 싸움 (2) +11 24.02.27 592 38 31쪽
200 200. 공간 싸움 +6 24.02.06 702 36 26쪽
199 199. 대립 +5 24.01.25 746 32 26쪽
198 198. 대면 +5 24.01.14 800 34 25쪽
197 197. 팀의 완성도 +8 24.01.04 775 42 24쪽
196 196. 신뢰의 결실 +5 23.12.23 832 37 28쪽
195 195. 한 마리의 송골매 +5 23.12.10 821 39 23쪽
194 194. 두 마리의 사자 (2) +5 23.12.02 828 41 25쪽
193 193. 두 마리의 사자 +4 23.11.22 886 42 25쪽
192 192. 캡틴 잭 +3 23.11.10 847 40 26쪽
191 191. 경기장 위의 숫사슴들 +6 23.10.31 897 35 28쪽
190 190. 계몽의 시대 (3) +3 23.10.20 922 44 23쪽
189 189. 계몽의 시대 (2) +5 23.10.08 937 39 26쪽
188 188. 계몽의 시대 +4 23.09.26 983 42 26쪽
187 187. 새로운 국면 (5) +7 23.09.15 1,036 45 22쪽
186 186. 새로운 국면 (4) +6 23.09.03 1,062 42 25쪽
185 185. 새로운 국면 (3) +8 23.08.19 1,146 45 22쪽
184 184. 새로운 국면 (2) +8 23.08.04 1,192 40 26쪽
183 183. 새로운 국면 +7 23.07.13 1,272 56 22쪽
182 182. 지상 최고의 팀 (4) +8 23.06.28 1,247 50 29쪽
181 181. 지상 최고의 팀 (3) +5 23.06.16 1,140 39 24쪽
180 180. 지상 최고의 팀 (2) +6 23.05.27 1,252 50 24쪽
179 179. 지상 최고의 팀 +5 23.05.07 1,340 50 27쪽
178 178. 승부욕의 화신 +3 23.04.22 1,268 50 29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