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 이야기 : 낯선 이방인

웹소설 > 일반연재 > 스포츠, 일반소설

새글

Diov
작품등록일 :
2017.12.04 19:58
최근연재일 :
2024.03.18 20:47
연재수 :
202 회
조회수 :
1,074,129
추천수 :
33,685
글자수 :
1,864,586

작성
18.04.04 23:02
조회
7,121
추천
285
글자
14쪽

72. 완전 다른 팀이잖아

DUMMY

< Pre-Season Match >

로스 카운티 : 베르더 브레멘

2014년 7월 2일 (수) 19:30

빅토리아 파크 (관중 수 : 3512명)



“먼 길 오느라 고생 많으셨습니다.”


“프리시즌이니 서로 안전하게 좋은 시합을 하도록 하죠.”


두 감독이 서로 악수를 나누며 친선의 의미를 다지는 동안, 필드 안에서는 그와 대조되는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었다.


설욕을 하려는 팀과 그들을 여전히 우습게 보는 팀이 갈라선 채.


“일 년이 지나니 저쪽도 선수들이 좀 바뀐 모양인데.”


“너, 쟤네 다 기억하고 있었어?”


“그건 아니지만, 저기서 레프트 백 보던 상대는 아직도 뚜렷하거든. 프로 선수인가 싶을 정도로 심각하게 못 했잖아. 기억 안 나?”


“생각해보니 그러네. 오늘 나온 놈은 다른 것 같긴 한데······뭐, 스코티시 수준이 거기서 거기 아니겠어?”


“어이, 저기 좀 봐봐.”


키득거리며 수군대던 베르더 브레멘 선수들 중 하나가 알렉산더 캐리 쪽을 몰래 가리켰다.


“저 녀석도 기억하지?”


“아, 그래. 저 금발 머리도 정말 생생하지. 초반엔 볼 좀 차는 줄 알았더니 나중에 가서는 완전 엉망이었잖아. 우리가 쐐기 골을 박아 넣었던 것도 쟤한테서 볼을 빼앗아 역습해 들어갔을 때고 말이야.”


“이번에 또 제대로 망신을 주면 어떤 반응을 보일지 궁금한걸?”


귀에 들려올 만큼 큰 소리는 아니었지만 캐리 또한 상대가 자신을 묘한 시선으로 바라보며 무슨 주제에 대해 떠들고 있는지는 짐작할 수 있었다.


“그래, 마음껏 지껄여라. 오늘 제대로 작년의 빚을 갚아줄 테니까.”


*******


베르더 브레멘은 수년간 독일 최고의 리그에서 살아남았다. 지금은 주춤거리고 있으나 2000년대만 해도 현재 보루시아 도르트문트가 그러는 것처럼 바이에른 뮌헨의 대항마 역할까지 했었던 팀이다.


그러니 선수들이 보이는 반응은 사실 자연스러운 일이다. 같은 구단이라도 클래스가 전적으로 다르며 작년에는 실제로 압도적인 실력 차까지 보여주지 않았는가.


팅 -


하지만 전반 5분, 브레멘 측 골대가 먼저 슈팅을 맞고 흔들리자 여유롭기만 하던 그들에게도 뭔가 싸한 느낌이 찾아오기 시작했다.


이른 시간부터 공격을 얻어맞은 것도 그렇지만, 방금은 완벽하게 수비 뒤가 뚫린 패스와 침투의 과정이 이루어졌고, 키퍼가 손도 쓰지 못한 슈팅이었다.


‘작년엔 두들겨 맞기에만 바쁘던 놈들이 선공을?’


우연의 일치인가 싶었지만 그런 패턴의 공격이 다시 한번 들어왔고, 이번엔 그 움직임을 캐치한 브레멘의 센터 백, 루카 칼디롤라(Luca Caldirola)가 재빠르게 슬라이딩 태클로 커트해냈다.


“잘했어! 침착하게 돌리면서 조금씩 볼을 이쪽으로 올려보내!”


팀원의 독려가 들려왔지만, 방금 위험했던 순간을 막아낸 칼디롤라는 등골에서 살짝 오싹함을 느꼈다.


‘공격이 좀 매서운데······. 정말 못하는 팀 맞아?’


저번에 붙었을 때는 교체로 들어와 얼마 뛰지 못했으나 벤치에 앉아서 보는 것만으로도 얼마나 형편없는 공격을 펼치는 팀인지 알 수 있었다. 확고한 패턴도 조직적인 플레이도 없이 롱 볼에 의존하는 전형적인 약체팀.


근데 지금은 벌써 급소를 파고들듯이 예리한 공격을 두 번이나 시도해왔다.


‘이거 방심했다간 위험할 수도 있을 거 같은데······.’


칼디롤라는 더 이상 눈앞에 있는 군청색의 팀이 가벼이 느껴지지 않았다.



그리고 이 불안감은 시간이 갈수록 브레멘의 선수 모두가 인식하기 시작했다.


작년에는 상대의 골문을 여는 데 7분 정도면 충분했다.


브레멘의 전방 공격수, 닐스 페테르센(Nils Petersen)은 단번에 파고드는 침투로 수비를 전부 따돌리며 가장 먼저 골망을 흔들어냈던 주인공이었다. 그건 그에게 있어 무척 손쉬운 작업이었다.


분데스리가 레벨의 기민한 움직임과 단단한 몸싸움을 당해낼 상대가 로스 카운티에는 없었기 때문이다.


“큭!”


그런데 이번 경기에서 페테르센은 제대로 임자를 만나 고전하고 있었다.


‘이 자식은 대체 뭔데?’


188cm인 자신보다도 얼굴의 반 정도는 더 큰, 장신의 상대가 거머리처럼 끈질기게 달라붙어 오는 통에 제대로 된 플레이를 할 수가 없었다.


‘말도 안 돼. 나보다 제공권이 뛰어난 선수가 이 팀에 있다고?’


그뿐만 아니라 날아오는 공중볼 싸움에서도 전부 패배하고 있다. 오늘의 경기를 뛰기 전까지 상상조차 하지 못했던 일. 페테르센은 그를 거칠게 괴롭히는 상대의 등에 적힌 ‘얀손’이란 이름을 결코 잊을 수 없을 것 같았다.


다른 쪽도 사정이 똑같기는 마찬가지였다.


무엇보다 브레멘의 선수들이 크게 재미 보았던 로스 카운티의 왼쪽은 확연할 정도로 달라진 영역이었다. 간단한 원투 패스만으로도 손쉽게 무너뜨릴 수 있던 곳이 흔들림 없는 수비를 보여주고 있으니 말이다.


브레멘은 아무런 공략점도 찾아내지 못하고 15분을 무의미하게 허비했다.


촤륵 -


그리고 정신을 번쩍 들게 만드는 철퇴가 그들의 머리 위로 떨어졌다.


로스 카운티의 오른쪽에서 날아온 낮은 높이의 크로스, 그리고 칼디롤라를 순간적으로 따돌린 공격수의 슈팅. 말 그대로 기습적인 한방이었다.


세 번의 위협적인 움직임으로 선제골을 만들어 낸 공격수는 오른팔을 여유롭게 들어 올리며 세리머니를 펼쳐 보였다.


‘뭔데, 이거······너무 변한 거 아니야?’


이마에서는 땀이, 등줄기에서는 식은땀이 흐르기 시작했다.


일 년 전이기에 확실하게 기억하는 건 아니지만 뭔가 출전한 선수들도 그때 겨뤘던 상대가 아니다. 완전히 다른 멤버들로 팀을 갈아엎어 놓은 것 같았다.


그럴 수밖에.


당시엔 중앙 수비만 해도 방출된 바틀리 맥캔과 얀 송고가 주전으로 나왔고, 스콧 보이드가 우측 풀백을 보았으며, 왼쪽은 브레멘 선수들이 신나게 농락했던 니코스 바실라스가 주전이었으니 말이다.


지금 탄탄한 수비를 보여주고 있는 리 월리스와 폰투스 얀손은 물론이고, 제임스 블랜차드도, 에이든 딩월도 없었으며, 잭 마틴도 없었다. 리차드 브리튼이 유일하게 똑같은 포지션에 나온 선수였고, 알렉산더 캐리는 나오긴 했으나 왼쪽 미드필더로 나왔었다.


갈아엎은 느낌이 드는 게 아니라 정말로 그런 상태이니 위화감을 느끼지 않을 수 없는 것이다.


‘이건 완전 다른 팀이잖아.’


이런 상황이 벌어질 줄 알았다면 사전 준비를 좀 했을 텐데.


이곳까지 오면서 그들의 머릿속에는 그저 다음 친선 경기에서 만날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에 대한 생각과 런던으로 가서 독일 요리 전문 식당을 찾아갈지, 그냥 영국의 악명 높은 피쉬앤칩스를 먹어볼지에 대한 고민 따위밖에 없었다.


그 때문에 예상치 못한 실점 이후 브레멘의 진영은 혼란으로 뒤덮이고 있었다.


*******


“쉽게 풀리지 않는군.”


베르더 브레멘을 지휘 중인 로빈 두트(Robin Dutt)는 상대 팀을 쉽게 깔보는 성격의 감독은 아니었다. 하지만 그런 그조차도 로스 카운티에 대해서는 일말의 경계심을 가지고 있지 않았다.


의식해서 얕보는 게 아니라, 그냥 애초에 몇 수 아래의 팀이라고 단정 짓고 들어가기 때문이었다. 로스 카운티가 이번에 마지막 친선 경기 상대로 잡은 콜드스트림처럼 몸풀기 상대에 지나지 않았을 뿐이다.


하지만 20분이 흘러갈 동안 선수들이 로스 카운티를 제대로 공략해 들어가지 못하자 그로서도 가벼운 상대라고만 여길 수는 없게 되었다.


‘하지만 무슨 수를 써야 할지······.’


패배해도 상관은 없다. 결과보다는 체력과 감각을 끌어올리기 위한 게 주요 목적이었기에 분석이나 상대를 대비한 훈련은 하지도 않았다.


하지만 명색이 베르더 브레멘인데 셀틱도 아니고, 그냥 흔한 스코티시 팀 중 하나에게 무기력하게 진다는 건 있을 수 없는 일이다.


“메멧!”


두트는 터치라인에 가까이 붙어 메멧 에키치(Mehmet Ekici)의 이름을 크게 부르며 손짓으로 신호를 보냈다. 2선 위치보다 좀 더 아래로 내려가서 중앙을 도우라는 지시였다. 그만큼 브레멘의 미드필더들은 로스 카운티의 기세에 밀려나고 있었다.


“시간 많으니까 천천히 볼을 돌리면서 플레이해!”


코치진들도 선수들을 열심히 독려했다. 이미 그들에게도 친선 경기란 의식은 멀어진 듯 보였다. 이제는 정말 이겨야 하는 중요한 시합인 것처럼 수시로 소리를 내기 시작했다.


그 힘을 어느 정도 받았는지, 독일 팀이 점점 주도권을 잡으며 스코티시 팀의 진영을 점령하기 시작했다.


볼을 계속 좌측으로, 다시 중앙에서 우측으로 돌리던 브레멘은 박스 안으로 들어간 프랑코 디 산토(Franco Di Santo)를 확인하고는 그를 겨냥한 크로스를 올렸다. 그 판단을 해낸 건 3선 미드필더, 알렉산다르 이그뇨브스키(Aleksander Ignjovski).


이탈리안 감독이 높은 키를 의식하여 패터슨을 내세웠을 만큼 디 산토의 머리는 위협적이다. 패터슨의 마크를 떨쳐낸 그의 움직임을 읽은 이그뇨브스키의 판단은 좋았다.


하지만 그는 크로스를 잘 올릴 줄 아는 선수가 아니었다.


디 산토의 머리를 정확히 향하지 못한 볼은 또 다른 알렉산더의 헤더에 의해서 끊겨졌고, 상황은 자연스럽게 역습으로 이어졌다.


“이런, 젠장!”


이그뇨브스키는 실수를 자책하며 이를 악물고 쫓아갔다.


크로스를 실패한 것도 문제였지만, 뒤에 머물면서 수비 밸런스를 맞춰주어야 했던 자신이 측면으로 빠진 바람에 중앙이 뻥 뚫려버린 상태.


그 공간으로 에이든 딩월이 볼을 몰며 달리고 있었다.


수비 라인 앞을 지켜줄 바리게이트가 빠져버린 상황에서 칼디롤라가 급하게 튀어나가며 딩월의 앞을 막아서려 했지만, 그렇게 되기도 전에 볼은 그를 지나쳐 앞으로 전진했다.


“9번 체크!”


칼디롤라가 급하게 잭 마틴 쪽을 돌아보며 외쳤다.


딩월에게서 볼을 받은 잭 마틴은 한 번 앞으로 짧게 나가다가 자신보다 앞서 있는 블랜차드에게로 패스를 전달했고,


블랜차드는 빠르게 몸을 돌아서더니 다가오는 볼에 곧바로 오른발 안쪽을 내밀어 좀 더 앞으로 보내주었다.


볼이 굴러가는 그 공간으로 어느새 다시 딩월이 뛰어들고 있었다.


“앞으로 보내면 안 돼!”


수비들이 악착같이 달려들었지만, 딩월 또한 볼을 향해 슬라이딩하듯 미끄러지며 블랜차드처럼 원터치 패스를 시도했고,


수비의 틈을 빠져나간 볼은 아무도 마크하고 있지 않았던 에드빈 데 루어에게 정확히 연결되었다.


계속 뒤에서 쫓아오던 칼디롤라가 어떻게든 막기 위해 페널티 박스 안으로 전력 질주하고 있었지만, 헛된 노력이었다.


데 루어는 박스 안으로 들어갈 생각도 없이 그대로 골문을 향해 강한 슈팅을 날렸다.


최고의 선택지는 적당히 볼을 몰고 나아가 키퍼와 마주치는 상황에서 마무리하는 것이겠지만, 어쨌든 들어가면 되는 일.


데 루어의 오른발 슛은 일직선으로 날아가 키퍼의 손이 닿지 못하는 구석으로 정확히 꽂혀 들어갔다.


*******


두 번이나 결정타를 먹어버린 브레멘은 더 이상 당황하지 않았다. 아니, 당황할 여유가 없었다. 정신줄을 놓아버리는 순간 참사가 일어날 수도 있는 처지가 되어버렸으니.


마치 소풍이라도 온 것처럼 즐길 생각만 가득했던 선수들 또한 정규 리그 상대를 대하는 양 진지한 태세로 경기에 임했다.


하지만 그럼에도 로스 카운티 수비진은 놀라울 만큼 견고한 모습을 보여주었다.


비록 독일 팀이 제대로 준비된 상태가 아니었다곤 하나, 얀손과 월리스가 합류한 지 얼마 안 된 상황에서 이 정도 수비를 펼칠 수 있다는 건 이탈리안 감독으로서도 흡족할 만한 성과였다.


그리고 완성도 높은 역습 플레이까지.


브레멘도 아예 기회를 못 얻은 건 아니었다. 두 골의 점수 차로 쫓기게 된 그들은 더 공격적으로 나섰고, 후반에는 로스 카운티보다 더 많은 슈팅을 기록했다.


다만 결실을 얻지 못했을 뿐이다.


후반 70분경에 중앙으로 옮긴 패터슨을 뚫어내고 최고의 기회를 얻어냈지만, 그마저도 브라운 키퍼가 두 차례의 연속 슈팅을 멋지게 선방해내며 의욕을 꺾어버렸다.


삐익 -


그리고 브레멘에게 또 한 차례 위기가 찾아왔다.


후반 80분, 볼을 받아 한 명을 뚫어내고 앞으로 들어가던 캐리가 다리에 걸려 넘어지며 프리킥을 얻어내었다.


페널티 박스와도 그리 멀지 않은, 좋은 위치.


캐리는 조용히 유니폼을 털고 일어나 주심이 지적한 곳에 볼을 내려놓았고, 천천히 고개를 들어 골문을 바라보았다.


‘어쩐지 감이 좋지 않은데······.’


오늘 저 선수의 킥 감각은 상당히 좋다. 아까 기습적인 선제골을 내주었던 것도 그가 한 번에 연결해준 롱 패스로 비롯된 것이며, 그 이후로도 위협적인 전진 패스를 여럿 선보였다.


그리고 이렇게 가까운 직접 프리킥을 차는 건 오늘 경기에서 처음.


벽을 쌓은 채 캐리와 눈이 마주친 브레멘 선수들과 그걸 지켜보는 두트 감독, 벤치에 있는 코치진 모두가 불안한 기분에 휩싸였다.


캐리는 그 모습을 보고는 약간 사악한 미소를 짓더니, 발을 내디뎠다.


이어서 볼이 벽을 넘기고, 빠르게 휘어지며 키퍼가 반응할 수도 없는 왼쪽 구석으로 들어가 그물을 흔들었다.


완벽한 무회전 킥이 쐐기를 박으며 브레멘을 박살 내는 데 성공한 것이다.


[로스 카운티의 세 번째 득점이 들어갑니다! 그 주인공은 알렉산더 - 캐리 - !]


장내 아나운서의 외침은 확인 사살이나 다름없었다.


베르더 브레멘은 거의 끝나가는 시간에 코너킥에서 만회 골을 간신히 뽑아낼 수 있었지만 아무도 기뻐하지 않았다. 상황을 뒤집기엔 너무 늦어버렸다.


결국, 두 팀의 시합은 작년과 똑같은 스코어로 종료되었다.


단지 서로 위치가 바뀌었을 뿐이다.



=============================

< 로스 카운티 3 : 1 베르더 브레멘 >

잭 마틴(17‘)

에드빈 데 루어(29‘)

알렉산더 캐리(81‘)

+++++++++++++++++++++++++++++

죠셉 아크팔라(87‘)


=============================


작가의말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독자분들이 남겨주시는 댓글들 하나하나 빠짐없이 정말 기쁘게 보고 있습니다. 저도 계속 재미있는 글을 쓸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습니다. (_ _)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17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감독 이야기 : 낯선 이방인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공지 2015/16 로스 카운티 선수 명단 (스포일러 주의) 23.01.14 541 0 -
공지 2014/15 로스 카운티 선수 명단 (스포일러 주의) +4 18.09.04 2,076 0 -
공지 연재 주기에 관한 공지입니다 +4 18.04.11 3,260 0 -
공지 독자분들께 공지 하나 드립니다 +11 18.02.08 5,456 0 -
공지 2013/14 로스 카운티 선수 명단 +9 17.12.19 18,372 0 -
202 202. 공간 싸움 (3) NEW +3 16시간 전 242 24 25쪽
201 201. 공간 싸움 (2) +11 24.02.27 544 38 31쪽
200 200. 공간 싸움 +6 24.02.06 686 36 26쪽
199 199. 대립 +5 24.01.25 730 32 26쪽
198 198. 대면 +5 24.01.14 785 34 25쪽
197 197. 팀의 완성도 +8 24.01.04 757 42 24쪽
196 196. 신뢰의 결실 +5 23.12.23 815 37 28쪽
195 195. 한 마리의 송골매 +5 23.12.10 806 39 23쪽
194 194. 두 마리의 사자 (2) +5 23.12.02 817 41 25쪽
193 193. 두 마리의 사자 +4 23.11.22 872 42 25쪽
192 192. 캡틴 잭 +3 23.11.10 835 40 26쪽
191 191. 경기장 위의 숫사슴들 +6 23.10.31 881 35 28쪽
190 190. 계몽의 시대 (3) +3 23.10.20 911 44 23쪽
189 189. 계몽의 시대 (2) +5 23.10.08 927 39 26쪽
188 188. 계몽의 시대 +4 23.09.26 973 42 26쪽
187 187. 새로운 국면 (5) +7 23.09.15 1,024 45 22쪽
186 186. 새로운 국면 (4) +6 23.09.03 1,051 42 25쪽
185 185. 새로운 국면 (3) +8 23.08.19 1,135 45 22쪽
184 184. 새로운 국면 (2) +8 23.08.04 1,184 40 26쪽
183 183. 새로운 국면 +7 23.07.13 1,258 56 22쪽
182 182. 지상 최고의 팀 (4) +8 23.06.28 1,235 50 29쪽
181 181. 지상 최고의 팀 (3) +5 23.06.16 1,131 39 24쪽
180 180. 지상 최고의 팀 (2) +6 23.05.27 1,244 50 24쪽
179 179. 지상 최고의 팀 +5 23.05.07 1,331 50 27쪽
178 178. 승부욕의 화신 +3 23.04.22 1,259 50 29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