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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점 무한히 진화하는 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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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yren
작품등록일 :
2017.12.07 15:20
최근연재일 :
2018.02.28 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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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2.14 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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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르텔 #3

DUMMY

처음 날린 펀치는 가벼운 잽이었다. 비록 아직 익숙지 않아서 위력이 시원치 않다고 해도 사람 머리 하나 터뜨리는 것은 일도 아니었으니까. 안토니오가 멀쩡한 것은 결국 강현이 봐준 것이었다.


하지만 더 이상 봐주는 것은 없었다.

기회는 줬고, 상대방은 그것을 제대로 잡지 못했으니까.


강현이 주먹을 뒤로 뺐다. 그의 팔 근육이 순간 크게 부풀어 오르고 이내 탄력 있는 근육은 그대로 주먹을 쏘아냈다.


퍼버버벙!


화려하게 쏘아지는 잽의 연속.

강현을 가로막는 공기가 터져나간다. 두 주먹은 순식간에 안토니오의 전신에 골고루 박혀 들어갔다. 단 1초도 안 되는 시간에 무려 50번이 넘는 주먹이 오갔고 안토니오가 입고 있는 새하얀 전신 갑주는 빈 음료수 캔처럼 찌그러지고 우그러들었다.


‘이럴······수가.’


전신에 고통이 내달리며 제대로 된 사고를 이어갈 수 없었다. 안토니오는 어떻게든 발악을 하기 위해서 본능적으로 방패를 몸 앞으로 내밀었다. 그리고 스킬이 발현 되었다.


불굴의 의지.

전사계통 클래스들이라면 누구라도 가지고 있는 스킬. 위기의 순간에 자동적으로 발현되는 이 스킬은 멀어지는 사고를 억지로 부여잡아 고정시키고 육체가 무너져 내리는 것을 막아준다.


특히나 맷집이 튼튼하고 자체 회복력이 뛰어난 팔라딘은 그 효과가 더 뛰어나다.

안토니오는 방패에 혼을 불어넣었다. 그의 방패가 푸르스름한 빛을 머금더니 이내 전신을 막아주는 거대한 방어막이 되었다. 안토니오는 그 틈에 자신의 상처를 회복했다.


“안토니오님!”

“뭣들 하고 있어! 어서 공격해!”


걱정스럽게 자신의 이름을 부르는 부하에게 안토니오가 피를 토하듯이 외쳤다. 그 외침에 나머지 두 명의 팔라딘이 강현을 향해 쏜살같이 달려들었다. 무거운 전신 갑옷을 입은 사람들답지 않은 신속의 움직임이었다.


그들은 각자 강현의 팔과 다리를 노리고서 검을 휘둘렀다.

양 쪽에서 동시에 일격을 날리는 협공. 하지만 강현은 그것을 맞아 줄 생각이 없었다.


강현의 검은 갑주로 뒤덮인 몸이 마치 고무라도 된 것처럼 유연하게 움직이며 두 검을 가볍게 피했던 것이다. 하지만 두 팔라딘은 당황하지 않고 침착하게 강현을 향해 연계를 퍼부었다.


6계위의 팔라딘답게 그들의 움직임은 매우 탄탄했고 절도가 있었다. 둘이서 하는 연계는 상대방을 쉬지 않고 몰아쳤다. 하지만 그들은 상대가 나빴다.


“신의 심판을 받아라!”


팔라딘 한명이 강현을 향해 오러가 휩싸인 검을 수직으로 내려쳤다. 강현은 등이 벽에 부딪치자 두 팔을 좌우로 교차하여 검을 막으려 들었다.


‘멍청하긴! 아무리 갑옷이 튼튼해도 오러가 실린 검을 막아낼 수 있을 리가 없다!’


하지만 검은 갑주 위로 촤라락 소리를 내며 비늘이 자라났고 그것은 손쉽게 오러가 담긴 검을 튕겨냈다.


“아닛?!”


공격을 가한 팔라딘의 눈이 찢어질 듯이 부릅떠졌다. 갑옷으로 오러가 실린 검을 막는 다는 것은 그의 상식으로 도저히 이해가 가지 않은 일이었다.


놀란 팔라딘은 찰나의 틈을 제공하고 말았다. 그것은 정말로 찰나의 순간이었지만 강현에게 있어서 아주 충분하다 못해 차고 넘치는 틈이었다.

강현은 팔라딘 품으로 파고들었다.

그리고 들어가는 어퍼컷!


퍼억!


강현의 주먹이 보기 좋게 팔라딘의 턱주가리에 들어갔고 그의 몸이 허공에 붕 떴다. 체중과 갑옷, 무기의 무게만 합쳐도 150kg을 가볍게 넘는 덩치가 주먹 한방에 허공을 날았다. 강현은 거기서 멈추지 않고 녀석의 몸 구석구석에 무자비한 펀치를 꽂아준 후 녀석의 머리를 잡아 바닥에 내리찍었다.


콰앙!


엄청난 소리와 함께 지면이 한번 들썩이고 바닥에 거미줄 같은 금이 쩍쩍 갔다.

머리에서 쥔 손을 떼자 뇌수와 피가 한데 뒤섞여 강현의 손바닥에서 뚝뚝 떨어졌다.

즉사였다.


“이노옴!”


동료의 죽음에 분노한 다른 팔라딘이 달려들었다. 그는 강현의 주먹을 막기 위해 방패를 앞세우며 검에서 오러를 뽑아내 강현을 향해 휘둘렀다. 하지만 강현은 검이 가격하는 장소에 검은 비늘을 둘렀고 그것은 재차 오러가 담긴 검을 튕겨냈다. 이를 악문 팔라딘은 강현을 향해 쉴드 차징을 시도했다. 베이지 않는다면 압도적인 충격으로 날려버릴 생각이었다.


하지만 그가 방패로 강현의 몸을 들이받기 전에 강현이 먼저 뱀처럼 팔라딘의 몸에 달라붙었다.


“무, 무슨!”


타격기 위주로 공격할 거라 예상한 그는 방패로 강현을 밀치려고 했지만 소용없었다. 마치 나무줄기를 타고 다니는 뱀처럼 유연하게 방패를 피해낸 강현은 팔라딘의 팔을 붙잡아 관절기를 걸었다.


콰직!


“크아악!”


방패를 쥔 그의 팔이 부러졌다. 그래도 잘 훈련받은 팔라딘답게 나머지 멀쩡한 팔로 검을 휘둘렀지만 상대가 지나치게 가까이 붙어 있는 게 크게 작용했다. 강현이 팔꿈치를 이용해 검과 함께 휘둘러지는 그의 손목을 노렸다.


콰득!


휘둘러지던 손은 강현의 팔꿈치와 부딪쳐 부숴졌다. 날카로운 검은 갑주가 팔라딘의 흰 갑주를 부수고 파고들어 그의 손목을 박살냈다.


강현은 거기에 더해 녀석의 두 어깨를 탈골 시켜 반항하지 못하게 만든 후 목을 옆으로 강하게 돌렸다. 으드득! 팔라딘의 목이 180도 돌아갔다.


강현은 시체가 되어버린 팔라딘을 가볍게 손으로 밀어 바닥에 눕히고 그들의 대장인 안토니오를 바라보았다. 방패의 뒤에 숨어서 지금 이 상황을 모두 지켜본 안토니오는 식은땀을 흘렸다.


강하다.

듣기로는 단순히 5계위 정도의 실력자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6계위 팔라딘 둘을 무기도 없이 맨손으로 제압을 했다. 그렇다면 상대의 실력은 최소 7계위는 된다는 소리였다.


“네 놈. 정체가 뭐냐. 대체 무슨 목적으로 우릴 공격한 거지?”


안토니오는 조심스러워졌다. 상대가 보통내기가 아니라는 것을 깨달은 것이다. 설마 자신의 직속 부하 둘을 순식간에 쓰러뜨릴지 몰랐다. 원래 계획은 둘이 버티는 동안 회복을 끝낸 안토니오가 1선에 서서 싸울 생각이었지만 모든 계획이 수포로 돌아갔다.


기본적으로 약한 자를 깔보는 안토니오지만 강한 자에게는 한 없이 약했다.

안토니오는 일단 최대한 방어 모드로 들어가서 시간을 끌기로 했다. 그의 회복력과 맷집, 그리고 방어력이라면 강현이 공격을 가해도 제대로 막아낼 수 있을 거라는 확신이 있었다.


‘특히나 나는 이 도시의 성기사단들 중에서 가장 방어에 특화된 몸. 네놈이 아무리 강해도 내가 마음만 먹으면 전부 막아낼 수 있다!’


하지만 강현의 모습이 점점 이상하게 변하는 것을 보며 안토니오의 표정도 이상하게 변했다.


“뭐, 뭐야?!”


강현의 상반신이 크게 부풀어 오르기 시작했다. 몸이 역삼각형을 이루고 팔에 우람한 근육들이 더 붙었다. 검은 갑주를 두르고 있음에도 그것이 눈에 띌 정도였다. 갑작스러운 육체의 변형에 안토니오의 눈동자가 작게 떨렸다.


‘뭐, 뭐지? 갑자기 덩치가 부풀어 오른다고? 그런 클래스는 들어본 적이 없어. 혹시, 스페셜 클래스?!’


이 넓은 트란 대륙에서도 몇 없다는 스페셜 클래스. 그거라면 납득이 간다.

안토니오는 더욱더 신중해졌다. 그저 자신의 힘만 과신하던 녀석일줄 알았지만 스페셜 클래스로 추정되는 엄청난 강자였던 것이다.


강현이 두 주먹을 모아 펀치를 내지를 자세를 취했다.


형태 진화.

슈팅 메테오.


‘온다!’


안토니오는 더 강한 일격이 온다는 것을 깨닫고 방패에 혼을 더 실었다. 그리고 스킬을 발현했다.


“성스러운 보호막!”


방패에 신성한 기운을 둘러 자신의 방어력을 극한으로 올리는 스킬. 자리에서 움직이지 못하고 공격을 할 수 없지만 방어력이 몇 배 이상으로 치솟는 기술이었다. 이것만 있어도 팔라딘은 자신보다 1~2계위는 더 높은 상대의 공격도 견뎌낼 수 있었다.


‘네놈의 실력이 8계위라 하더라도 내 방어는 뚫지 못하리라!’


그는 그렇게 생각했다.

그 직후 강현의 주먹이 뻗어져 왔다. 지금과는 비교도 되지 않을 엄청난 힘을 실은 채.


퍼엉!


주먹의 속도가 워낙 빨라서 소닉붐이 일어났다. 그리고 주먹과 공기의 마찰로 순간 빛이 터져 나왔다. 마치 검은 하늘에 불꽃을 뿜으며 떨어져 내리는 운석처럼 말이다.


쭉 뻗어진 주먹은 안토니오의 방패에 직격했다.

그리고 방패를 산산조각 내버렸다.


방패에 실은 오러도, 하얀 빛을 내며 방패를 보호하던 성스러운 빛도, 특별한 금속을 사용해 만든 튼튼한 방패도.

모조리 뚫렸다.


방패의 뒤에 몸을 숨긴 안토니오는 경악한 표정을 지었다. 자신의 절대방어가 뚫린 것이 믿기지 않았고, 그리도 그 주먹은 여전히 자신을 향해 다가오고 있었다는 점이다.


“잠······!”


퍼엉!


안토니오의 얼굴이 그대로 날아갔다. 아니, 머리뿐만이 아니었다. 그의 전신이 으깨진 고깃덩어리가 되어 권풍에 밀려 날아가고 말았다. 팔라딘을 증명하는 새하얀 갑옷은 붉은 피에 물들어 처참하게 구겨지고 찢겨져 나갔다.


그의 뒤에서 싸움을 조마조마하게 지켜보던 세르반도도 그 충격파에서 벗어날 수 없었다. 특히나 방어구조차 없는 세르반도는 거친 충격파와 풍압에 믹서기처럼 갈려나가고 말았다.


쿠과앙!


강현이 어느 정도 진심을 담아 날린 펀치는 건물의 한 귀퉁이를 모조리 날려버리는 결과를 가지고 왔다. 안 그래도 곳곳에서 폭탄이 터지고 총격의 흔적 때문에 위태로웠는데 거기에 강현의 주먹이 내지른 그 여파만으로 건물의 일부가 날아가 붕괴하고 말았다.


쿠르릉!


“으아악! 피해!”

“건물이 무너진다!”

“도망쳐!”


아래에서 대기하고 있던 부하들은 갑자기 건물이 엄청난 분진을 뿜으며 붕괴하자 도망치기 바빴다. 하지만 거대한 파편들은 무자비하게 카르텔 조직원들을 덮쳐 그들을 납작한 핏덩어리로 만들었다.


당연히 건물 내부에 머물고 있던 조직원들은 전부 죽고 밖에서 대기하던 인원들도 상당수가 사망했다.


뿌연 먼지가 안개처럼 퍼져 주변의 시야를 가리고 겨우 살아남은 카르텔 조직원들은 갑자기 벌어진 건물 붕괴로 인해 지금 무슨 상황인지 제대로 파악하지 못했다.


“대, 대체 무슨 일이 일어난 거야?”

“두목. 두목은 괜찮은 거야?”

“다 죽은 거 아니지?”


모두가 어리둥절하고 있을 때 잔해 너머에서 검은 그림자 하나가 다가왔다. 그것을 보고 남은 조직원들은 생존자인가? 하는 생각을 품고 그에게 다가가는 순간 갑자기 검은 그림자에서 붉은 안광이 터져 나왔다.


“커헉!”

“저, 적이다!”

“아직 살아 있었어!”


동료가 죽자 눈치 빠른 녀석이 목청껏 소리 질러서 알렸지만 아무런 소용이 없었다. 6계위 팔라딘 셋도 막지 못한 강현을, 고작 계위각성도 겨우 끝낸 오합지졸들이 당해낼 수 있을 리가 없었다.


강현은 호랑이였고, 그들은 벌레만도 못한 존재였다.

단순히 발로 사뿐히 짓밟는 것만으로 명을 달리하는 그런 비참한 존재.


“으아아아!”

“죽어! 죽어! 죽어어어어!”


그들은 욕설을 내뱉으며 총을 쏘고 최대한의 발악을 하지만 의미 없는 발버둥에 불과했다.

강현은 차근차근 카르텔의 생존자들을 처리했다. 카르텔 생존자들은 죽음을 목전에 두고 자신이 지금까지 해온 악행들을 후회했다.


신은 없다고 생각했다.

이 세상은 악한 자들에게 천벌은 내리지 않았고, 오히려 약자들을 괴롭혔으니까.

그렇기에 거리낌 없이 악행들을 저질러 왔고.


지금은 그 대가를 치르게 되었다.


작가의말

최근에 글이 잘 안써져서 분위기 전환 용으로 새로운 글을 쓰고 있습니다.


영령이 너무 많음. 이라는 제목의 헌터물이죠. 

아직 제목이 확정이 난게 아니라서 변동이 되겠지만 조금은 가볍게 읽는 글을 원하신다면 한 번 정도 보시는 걸 추천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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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 물밑작업 #2 +18 18.02.19 11,449 372 12쪽
43 물밑작업 #1 +14 18.02.18 12,067 397 12쪽
42 영웅 #3 +14 18.02.17 12,512 388 13쪽
41 영웅 #2 +19 18.02.16 12,483 428 12쪽
40 영웅 #1 +21 18.02.15 12,672 415 13쪽
» 카르텔 #3 +18 18.02.14 12,582 399 12쪽
38 카르텔 #2 +27 18.02.13 12,716 404 13쪽
37 카르텔 #1 +19 18.02.12 13,131 397 12쪽
36 폴 앙갤루스 #2 +25 18.02.11 13,854 404 12쪽
35 폴 앙갤루스 #1 +24 18.02.10 14,651 427 12쪽
34 제국의 전초기지 #3 +29 18.02.09 14,165 425 15쪽
33 제국의 전초기지 #2 +26 18.02.08 13,918 406 13쪽
32 제국의 전초기지 #1 +40 18.02.07 14,729 408 14쪽
31 용인족 #3 +25 18.02.06 15,299 411 12쪽
30 용인족 #2 +29 18.02.05 15,680 407 13쪽
29 용인족 #1 +30 18.02.04 16,226 438 12쪽
28 악마 크탄라 #1 +32 18.02.03 16,189 423 13쪽
27 태고의 던전 #3 +18 18.02.02 16,408 442 12쪽
26 태고의 던전 #2 +19 18.02.01 16,075 443 14쪽
25 태고의 던전 #1 +23 18.02.01 16,483 393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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