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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2.11 1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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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1.16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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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1.12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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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쪽

10. 팜 패밀리 : 2

DUMMY

3.

엠파이어 패밀리가 부산스럽다. 회사 규모가 커짐에 따라 채용 인원도 늘어났고, 직원들도 늘어났다.

이에 미러캐슬 17층은 한적하던 예전과는 달리 활기로 가득 차게 됐다.

하지만 오늘은 활기의 느낌이 조금 달랐다. 직원들의 표정에서 긴장과 호기심이 느껴진다.

“지금 올라오고 있다지? 본 사람이 거의 없다던데.”

“디렉터님들도 회사가 설립되고 합류할 때 한번인가 보고 지금까지 보지 못했다더라.”

베일에 가려져 있던 엠파이어 패밀리의 최고 책임자가 본사를 방문하기 위해 오는 중이었다.

본사내에서 그에 관해 자세히 아는 이는 두 명의 VP, Vice President 중 한 명인 토미뿐이었다.

다른 VP는 CEO를 따라 한국지부로 건너갔던 헨리라는 인물이었다.

일반 직원들은 CEO는커녕 헨리도 본 적이 없었다. 그나마 헨리에 관해서는 그가 영입한 5명의 디렉터들이 잘 알고 있었지만 CEO에 관해서 무지한 건 마찬가지였다.

“어, 토미 씨다.”

“왔나 봐, 왔나 봐!”

개인 집무실에 있어야 할 토미가 반가운 기색을 띄며 어딘가로 향한다.

바로 엘리베이터가 설치되어 있는 방향이었다. 토미를 본 직원들이 호들갑을 떤다.

직원들의 예상처럼 CEO가 오고 있었다.

주호산은 방문 날짜와 시간을 통보하고 도착이 임박했을 때 토미에게만 개인적으로 연락했다.

토미가 엘리베이터 앞에 도착하기 무섭게 숫자가 17을 가리키며 문이 열렸고.

“보스!”

내가 왔다.


4.

나와 헨리가 엘리베이터에서 내렸다. 내리자마자 보스라고 부르며 날 마중 나온 토미와 가볍게 포옹했고 뒤이어 헨리와도 인사를 나눴다.

“안부는 차차 묻기로 하고, 업무 시간인 만큼 지금은 본연의 임무에 충실하겠습니다. 가시죠. 모두가 기다리고 있습니다.”

“적성에 맞나 보네요.”

‘하하, 하다 보니 재밌더군요.“

토미를 따라 회의실로 이동했다. 가는 도중 자연스레 일반 직원들이 근무하는 사무실을 구경할 수 있었는데, 일을 하는 척하며 내 쪽을 힐끔거렸다.

궁금했을 것이다. 젊은 나이에 수십억 달러를 주무르는 동양의 슈퍼리치. 고용주란 것과는 별개로 개인적인 호기심이 동할 수밖에 없었다.

‘서양 미녀라, 남자들의 로망이지.’

젊은 여직원들의 눈빛이 상당히 뜨겁다.

이는 나만의 착각이 아니다. 국적을 불문하고 젊고 돈 많은 남자는 여자들의 관심 대상 1순위였다.

“인테리어도 깔끔하고 경치도 좋고, 본궤도에 오르기 전까지 머물기에는 안성맞춤이네요.”

“복잡함을 배제하고 실용적으로 구성했습니다.”

미러캐슬이 수십 층짜리 초대형 빌딩이라 해도 현재 쓰는 층은 17층 하나뿐이었다.

지금이야 한 층으로도 커버가 되지만, 직원들이 더 늘어나면 더 큰 곳으로 옮겨야 했다.

언젠가는 미러캐슬 같은 빌딩 한 채를 통째로 쓰게 될지도 모른다. 이미 업계에서는 엠파이어 패밀리의 사업 확장 속도가 엄청나다고 소문났다.

보충되는 인력이 확장 속도를 따라잡지 못할 정도였다. 사업체를 정상적인 방법으로 키우는 게 아니라 84억 달러라는 자본으로 주변을 통째로 빨아들이는 중이었다.

돈이 바닥나지 않는 한 블랙홀은 지속된다.

그런데 토미와 헨리를 제외한 직원들이 모르는 사실이 있었다. 엠파이어 패밀리에 투입된 자금은 고작해야 20억 달러, 아직 내 통장에는 60억 달러가 남았다.

내가 가진 전부를 퍼부어서 완성될 왕국을 생각하면 벌써부터 온몸이 짜릿했다.

위이잉!

자동문을 거쳐 회의실에 들어갔다. 운동장 트랙처럼 중간이 뻥 뚫린 커다란 책상을 빙 두르고 있던 수십 명의 전문가들이 자리에서 일어난다.

미국의 직장 문화가 자유분방하다지만 그들에게도 위아래가 있기에 예를 갖출 때는 갖춘다.

내가 가장 상석에, 토미와 헨리가 좌우로, 그 다음은 헨리가 영입한 5명의 디렉터가, 나머지는 매니저들끼리 조율해서 앉았다.

회의실에 들어올 수 있는 직원은 ‘전문가’라고 부를 수 있는 매니저까지다. 단순 업무를 처리하는 일반 직원인 어소시에이트는 들어올 수 없다.

“반갑습니다. 주호산이라고 합니다. 호칭은 편하실 대로 불러 주시고, 회사를 위해 일해 주시는 분들을 뵙게 되어 영광입니다.”

“회의를 시작하겠습니다.”

간단한 인사를 끝으로 회의가 시작됐다. 팍, 소리와 함께 회의실이 어두워지며 내 정면으로 선명한 화질의 빔 프로젝터가 켜진다.

본사 인원끼리 하던 회의와는 분위기가 달랐다. 처음으로 CEO와 두 명의 VP가 전부 참석했다. 발표는 5명의 디렉터 중 한명인 죠슈아 케이지가 맡았다.

그는 김민호 변호사를 소개해 준 장본인이었다.

“본사는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는 중이지만, 사업의 시작이 스위트팜에서 비롯된 만큼 농업의 비중이 압도적으로 높습니다.”

“20억 달러의 자금 중 8억 2천만 달러가 9개 대형 농장 매입에, 3억 달러는 유통을 담당할 빅트레일러 인수 및 개선에 투입됐습니다.”

“또한 접촉 중인 16개 농장의 매입 규모에 따라 최소 1억 달러에서 최대 2억 3천만 달러의 자금이 추가로 투입될 예정입니다. 설령 매입에 실패하더라도 내년 1분기 안에는 5만 에이커의 부지를 확보할 것이며 자금에 여유가 있다면 10만 에이커가 최종 목표입니다.”

‘10만 에이커라.’

그 정도면 서울 전체 면적의 60퍼센트에 해당한다.

9개 농장, 3만 7천 에이커에서 생산되는 농작물의 생산량이 두 자릿수 만 톤이 넘는다.

3만 7천 에이커가 10만 에이커로.

단순하게 계산해서 경작지가 3배로 넓어지고 생산량도 3배로 늘어난다면 캘리포니아 내에서의 영향력은 물론이고 사업의 방향성도 넓어진다.

“현재는 경작지를 넓혀 생산량 증대에 치중하고 있지만 농업은 꾸준하고 안전할지언정, 투자 대비 높은 수익을 올리기 어려운 업종입니다. 그렇다고 돈을 벌 방법이 없는 건 아니죠. 우리가 누굽니까? 우리의 머리와 보스의 돈이 있다면 불가능은 없습니다.”

푸하하.

회의실에 폭소가 터진다. 나도 웃었다. 디렉터들이 영입되기 전 헨리에게 그들의 성격을 들었다. 그중 조슈아는 유머러스한 성격이었다.

“경작지에서 농작물을 생산하고 포장합니다. 유통? 기존에는 다른 업체에 맡겼지만 이제는 빅트레일러를 통해 자체적으로 해결합니다. 덕분에 유통마진을 줄여 좀 더 싸게 팔아도 좀 더 이득을 볼 수 있게 됐습니다. 만족해야 할까요? 절대 만족할 수 없습니다.”

난 조슈아가 일부러 브리핑을 쉽게 하고 있다는 걸 느낄 수 있었다.

난 이 분야의 전문가가 아니다.

저들만 알아들을 수 있는 전문 용어를 쓰고 이리저리 복잡하게 비비 꼰다면 하나도 이해하지 못할 것이다.

“유통으로 중간 마진을 아낀다지만 막대한 양의 농작물을 판매처에 그대로 바치면 땀은 우리가 흘리고 돈은 그들이 가져가게 됩니다. 말도 안 되죠.”

가공과 판매도 유통처럼 자체적으로 해결해야 했다. 과일을 통조림이나 주스로 만들거나 곡물과 견과류를 가공하여 식품으로 만들어서 판다.

생산, 유통, 가공, 판매까지 수직계열화를 이뤄 이득을 최대화시키는 것이다.

수많은 기업들이 이를 알면서도 하지 않는 건 자본이 부족해서이거나 이미 한 분야에서 막대한 영향력을 발휘해 사업 확장의 필요성을 못 느껴서다.

수직계열화를 이룬다면 가격 경쟁력에서 압도적인 우위를 점하게 된다. 가격은 그 제품을 살지 말지 결정하게 해주는 가장 중요한 요소였다.

이 모든 과정을 충족시킬 수 있는 기업은 한 나라의 동종 업계에서 둘째가라면 서러워할 대기업이었고, 엠파이어 패밀리는 그런 대기업을 꿈꿨다.

“내년 파종이 시작되고 가공과 판매까지 사업을 확장하려면 최대한 빨리 계획을 수립해야 합니다. 내년을 놓치면 내후년까지 기다려야 하니까요”

농업은 텀이 길다. 기회는 1년에 한번뿐이다.

다음 해 농작물이 생산되기 전까지 가공과 판매의 여건을 갖춰 놔야 했는데, 그러려면 조슈아의 말처럼 미리미리 준비해야 했다.

“필요 자금이 얼마나 됩니까? 12억 달러를 입금한 게 몇 달 전인데, 말하고 있는 사업의 규모를 보면 남은 돈으론 어림도 없을 것 같군요.”

가만히 듣고 있던 내가 가장 민감한 부분을 건드렸다.

스케일이 달랐다. 도시 하나를 염두에 두고 벌이는 규모가 아니다. 캘리포니아 전체다.

미국에서는 주 하나지만 이 주 하나가 한국 면적의 4배를 웃돈다. 하물며 미국 최대의 농작물 생산지였기에 경쟁도 만만치 않았다.

“···투입된 자금만큼이 더 필요합니다. 이것도 최소 기준입니다.”

20억 달러가 필요하단 소리다. 기존의 20억과 합치면 도합 40억 달러가 된다.

이 정도의 현금을 운용할 수 있는 부자는 이미 슈퍼리치 수준도 넘어섰다. 세계에서 내놓으라 하는 대부호의 반열에 이름을 올릴 수 있다.

“음···.”

본사의 전문가들은 이미 알고 있는 내용이었기에 놀라거나 하지 않았다. 그들이 긴장하고 있는 건 내가 어떻게 반응할지 몰라서다.

헨리는 이와 관련해서 간소하게나마 보고를 들었다.

나 역시도 마찬가지고.


작가의말

추천과 선작은 작가에게 힘이 됩니다. 


** 


솔라리님 후원금 감사드립니다!  


제가 농업으로 사업 방향을 잡은 건 별다른 이유가 없습니다. 

처음에는 주식으로 잡으려고 했는데 글 쓰는데 재미가 없더군요. 

아마 개인 취향 같습니다. 

먹는 것! 얼마나 중요합니까! 여러분들이 먹는 거 다 농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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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 10. 팜 패밀리 : 3 +69 18.01.13 30,838 1,219 10쪽
» 10. 팜 패밀리 : 2 +84 18.01.12 31,902 1,275 10쪽
32 10. 팜 패밀리 : 1 +55 18.01.11 34,042 1,266 10쪽
31 9. 조물주 위에 건물주 : 2 +120 18.01.10 35,130 1,465 9쪽
30 9. 조물주 위에 건물주 : 1 +24 18.01.10 29,922 984 10쪽
29 8. 베풀 줄 아는 사람이 되어라 +152 18.01.08 35,847 1,454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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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 7. 밑그림을 그리다 : 3 +48 18.01.01 47,750 1,372 10쪽
24 7. 밑그림을 그리다 : 2 +48 17.12.31 42,096 1,345 11쪽
23 7. 밑그림을 그리다 : 1 +36 17.12.30 41,761 1,244 10쪽
22 6. 첫 투자 : 3 +46 17.12.29 41,344 1,247 10쪽
21 6. 첫 투자 : 2 +29 17.12.28 40,736 1,209 10쪽
20 6. 첫 투자 : 1 +55 17.12.27 41,415 1,355 21쪽
19 5. 금의환향 : 3 +61 17.12.26 41,081 1,230 18쪽
18 5. 금의환향 : 2 +38 17.12.25 39,726 1,094 13쪽
17 5. 금의환향 : 1 +35 17.12.24 39,884 1,119 15쪽
16 4. 설립, 엠파이어 패밀리 : 5 +30 17.12.23 39,170 1,110 11쪽
15 4. 설립, 엠파이어 패밀리 : 4 +17 17.12.22 39,076 1,084 12쪽
14 4. 설립, 엠파이어 패밀리 : 3 +21 17.12.21 39,506 1,071 10쪽
13 4. 설립, 엠파이어 패밀리 : 2 +23 17.12.20 40,711 1,054 10쪽
12 4. 설립, 엠파이어 패밀리 : 1 +19 17.12.19 41,497 1,069 11쪽
11 3. 로또 맞고 슈퍼리치 : 4 +32 17.12.18 41,206 1,118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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