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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점 포텐 터진 배우님

웹소설 > 작가연재 > 현대판타지, 퓨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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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표
작품등록일 :
2017.12.14 0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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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1.13 2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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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2쪽

시청자 도둑 (1)

DUMMY

- 강준 씨. 미안해요. 그렇게 할 줄이야······.

“아니에요. 본오 씨.”

- 인영이 성격을 알고 있으면서도 못 말렸네요. 미안해요. 그래도 너무 나쁘게만 보지 마요. 어릴 때부터 연예계에서 칭찬만 받고 커서 철이 없어요.

“오랜만에 연락하는데 사과만 듣네요. 본오 씨가 그렇게 미안할 일 아니에요. 그 뒤로 특별히 다른 일도 없고요.”

서로의 안부에 대해 조금 더 얘기를 나눈 후에 전화를 끊었다.

조강준이 고개를 들었다.

‘오히려 잘 됐지.’

무슨 바람이 불었는지는 모르지만, 주인영은 정말 얌전했다. 아니, 오히려 연기가 늘고 불평불만이 사라졌다. 그녀의 변화에 스태프들이 불안해할 정도였다.

“폭풍 전의 고요랄까.”

“뭔가 큰 재앙이 다가오는 것 같아.”

“굿이라도 할까?”

이런 말이 오고 갈 정도로 주인영이 변했으니, 그녀를 잘 몰랐던 조강준도 얼마나 큰 변화인지 간접적으로 느낄 수 있었다.

직접적으로 느껴지는 것도 있었다.

“강준아. 이거.”

“또?”

“어. 그만 사 오라고 해도 주인영 매니저가 계속 고맙다면서 사 오네.”

과자와 음료수가 가득 담긴 봉지를 이진원이 내려놨다.

처음에는 괜찮다고 돌려줬지만, 주인영 매니저는 이렇게라도 고마움을 표현하고 싶다며 계속 사 왔다.

“감사하다고 전해줘. 아니다. 내가 할게.”

조강준이 과자 봉지를 뜯었다.

“야, 너 그거 별로 안 좋아하잖아.”

“뭐. 계속 먹어보니 맛있네. 근데 피디님은 뭐가 고맙다고 밥 먹을 때 그러신 거야?”

갑자기 밥 먹다 말고 어머니가 만들어주신 거라며 간장게장을 듬뿍 꺼내서 조강준의 밥 위에 놔주는 전병훈의 행동을 떠올린 이진원이 피식하고 웃었다.

“네 덕분에 현장 잘 정리됐다고.”

“응?”

“간혹 있는 거 알잖아. 통제 안 되는 주연들. 주인영이 그런 스타일이야. 근데 네 덕에 조용해졌으니 얼마나 좋아하시겠냐. 쓸데없는데 심력 소모 안 하고. 스텝들 하는 얘기 들었지? 저렇게 고분고분한 적이 없어요.”

“피디님도 아셔? 주인영 씨가 나 뒤따라 제철이네 온 거?”

“대충 아시는 모양이야.”

“어떻게?”

“대빵이 모르는 일이 많으면 현장이 제대로 돌아가겠냐?”

조강준이 이진원을 의심스러운 눈초리로 쳐다봤다. 캐물어봤자 대답하지 않을 걸 알기에 굳이 묻진 않았지만.

“근데 주인영 씨 그 정도야? 근데 왜 나한테 그런 얘기 안 해줬어?”

“연기에만 집중하기도 빡세지 않냐? 상대 배역 성격까지 뭘 신경 쓰냐.”

“아니, 당연히 성격이 맞아야 호흡이 잘 나오지. 안 맞으면 알기라도 하고 있어야 하고.”

“나라고 그런 것 모르겠냐?”

“근데 왜 안 알려줬어?”

조강준의 물음에 이진원은 대답을 피했다.

“뭔 말을 하다 말아? 왜 안 알려줬는데?”

촬영을 알리는 막내FD가 올 때까지 이진원은 버텨냈다.

‘내 입으로 네 연기는 성격이 맞고 안 맞고가 상관없는 수준이라는 말을 어떻게 하냐?’

다시 한번 생각해봐도 말 안 한 걸 평생 잘한 짓이라고 기억할 것 같다.


* * *


“자료 가져왔어?”

“네. 팀장님.”

“현장은 어때?”

“너무 문제없던데요.”

“그래? 재밌게 보고 왔나 보네.”

GTBC 홍보팀 팀장 박예리가 현장에 다녀온 팀원의 밝은 얼굴을 가리켰다.

“놀러 갔다 온 것처럼 폈네, 폈어.”

“보고서 보시면 알겠지만! 저 엄청 열심히 일하고 왔습니다!”

“보고서 보고 하는 말인데···이게 뭐야? 조강준 씨 얘기가 왜 이렇게 많아?”

박예리의 질문에 팀원이 당당하게 대답했다.

“현장이 온통 조강준 씨 얘기뿐인데요.”

“이거? 로봇 연기?”

“예. 다른 건 제가 엄청 물어봐서 캐온 거라고요!”

억울하다는 듯 외치던 팀원이 슬며시 의문을 표했다.

“근데 팀장님. 보고서 보면 아시겠지만, 또 조강준 씨인데요. 이미 포시즌즈에서도 조강준 씨 띄워놨는데, 저희까지 조강준 씨 앞세워서 드라마 홍보하면 오히려 역효과 나지 않을까요?”

팀원의 걱정은 타당했다.

인터넷 반응을 체크했을 때, 비슷한 예측을 했었으니까.

“리스크를 감수하고 굳이 또 조강준 씨를 띄울 필요가 있을까 싶습니다.”

“다른 방향으로 가자는 말이지?”

“예. 진벽준, 주인영 비주얼 커플로 밀고 나가도 홍보 잘 될걸요? 둘 다 팬덤이 꽤 있으니까요.”

보고서의 진벽준과 주인영에 관한 부분을 읽던 박예리가 고개를 들지 않은 채 물었다.

“주인영이 전작 연기력 논란도 있었는데 보니까 어때?”

“나쁘지 않던데요? 조강준 씨랑 같은 씬에 나와도 괜찮았어요. 스텝들도 인정하는 분위기. 드디어 철드나 봐요.”

“그래? 그럴 리가 없는데.”

의외라는 듯 고개를 끄덕이던 박예리가 잠시 생각에 잠겼다.

머릿속으로 그림을 그리고 있다는 걸 아는 팀원들이 조용히 기다렸다.

“뽑자.”

“뭘요?”

“제작발표회. 시청자 참여로 가자. 지원받고, 블로그나 SNS 인기순으로 뽑아. 영상 하이라이트는 주인영 연기 잘 나온 거 위주로 준비해달라고 하고. 연기력 논란 잠재우면서 기대감 높이는 쪽으로 가보자.”

“넵!”

제작발표회의 컨셉이 잡혔다.


* * *


플래시 소리가 빠르게 귀를 파고들었다.

케이블 방송대상에서 한 번 겪었지만, 여전히 익숙하지 않았다. 아니, 어색했다. 생애 처음으로 단독으로 포토월 앞에 섰으니까.

“정면 봐주시고요.”

“이번에는 오른쪽을 바라보면서, 밝게 웃으시겠습니다.”

기자들 사이에서 웃음이 터졌다. 조강준이 마치 큐 사인을 받은 듯, 아나운서의 말이 끝나자마자 어색했던 표정을 싹 지우고 미소를 지었기 때문이었다.

“역시 배우는 배우입니다.”

플래시가 끝나자마자 다시 어색한 표정으로 바뀐 조강준 덕분에 제작발표회 현장 분위기가 화기애애해졌다.

포토타임이 끝나고, 하이라이트 영상을 시청했다.

“이어서 인터뷰가 이어지겠습니다.”

아나운서의 말이 끝나자마자 기다렸다는 듯이 기자들이 손을 번쩍 들었다.

“진벽준 씨에게 질문하겠습니다. 목격자는 국회의원의 비리를 뒤에서 처리하는 검사와 그를 묵인하는 검찰을 일개 변호사가 정의 구현하는 이야기인데요. 진벽준 씨가 맡은 변호사 최철호처럼 실제로 일개 변호사가 검찰을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하십니까?”

“현실은 잘 모르겠습니다. 제가 법 없이도 살 사람이라서 법 공부를 안 했거든요. 하지만 드라마는 현실에선 이루기 힘든 판타지를 보여주는 것 아니겠습니까? 목격자를 통해 통쾌한 즐거움을 느끼실 수 있을 겁니다.”

다음 기자는 주인영에게 질문을 던졌다.

“하이라이트 영상이 인상 깊은데요. 설마 저게 전부는 아니겠죠?”

“그렇습니다. 이제까지 촬영한 것 중에 아주 일부분입니다. 저 진짜 잘해요. 기대하셔도 좋습니다.”

다소 공격적일 수 있는 질문이었는데, 주인영은 아무렇지 않은 듯 환한 미소를 머금고 대답했다.

덕분에 기자들의 질문이 계속 이어졌다.

“전작에서 연기력 논란이 있었는데요. 목격자로 연기력 논란에 종지부를 찍을 수 있다고 보십니까?”

“전작 백조는 평범한 연기가 아니라 전문무용수 배역을 맡은 만큼 무용에 대한 부담이 컸습니다. 연기보다는 무용 연습에 더욱 집중했고, 그래서 논란이 컸으리라 생각됩니다.”

“그 말씀은 더 이상 연기력 논란은 없다고 봐도 된다는 말씀이시죠?”

“앞으론 시청자 여러분들이 실망할 일은 없을 겁니다.”

“저도 주인영 씨에게 질문하겠습니다. 연기력이란 게 단기간에 성장하기 힘든 걸로 알고 있는데요. 쉬는 동안 특별 수업이라도 하셨나요?”

“예. 백조를 통해 부족한 점을 뼈저리게 느꼈고, 소속사에 요청해서 갈고 닦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목격자의 백슬기 역할도 평범하진 않은데요. 여형사로서 어려웠던 점은 무엇이었나요?”

“아무래도 형사하면 남자 이미지가 강하고, 여자는 드라마에서나 나오는 얼굴마담 정도로 생각하시기 쉽죠. 그래서 실제 경찰분들께 도움을 많이 받았습니다. 수갑 채우는 법부터 현장에서 쓰이는 말투, 심지어 운전하는 법도 새로 배웠습니다.”

“그럼 지금 그 딱딱한 말투도 형사분들께 배우신 건가요?”

“아, 제 말투가 딱딱했나요? 촬영하는 동안 저도 모르게 입에 붙었나 봅니다.”

주인영이 눈을 찡긋거리면서 절도 있게 경례를 하자, 기자들 사이에서 웃음이 절로 나왔다.

박예리가 미리 자료를 나눠주었고, 제작발표회 특성상 기자들이 대부분 협조적이었기에 컨셉에 따라 대부분 질문이 주인영에게 쏠렸다.

미리 언질을 받기도 했지만, 주인영은 이 순간을 즐겼다.

“현장에서 본 조강준 씨의 연기는 어땠나요? 항간에서는 너무 빠른 복귀로 인해서 우려가 크던데요.”

스포트라이트를 너무 즐긴 나머지, 올라오기 전 매니저의 조언도 까먹었다.

“항간이 어딘지 모르겠지만, 우려하지 않으셔도 될 겁니다. 작품을 막 끝냈다는 느낌을 받지 못했으니까요.”

질문을, 특히 모르는 단어를 꼬집지 말고 그냥 답변만 하라는 조언을.

“재미있으시네요. 그러니까 항간의 우려와 달리 조강준 씨의 연기 변신을 기대해봐도 좋다는 말씀이시죠?”

주인영이 웃음을 터트리는 기자들을 이상하다는 듯 쳐다보며 답했다.

“항간이라는 곳에서 왜 걱정하는지는 모르겠지만, 촬영 내내 중환자실의 조강준 씨는 전혀 생각나지 않았습니다.”

처음에는 웃던 기자들이, 하나 둘 주인영의 옛 별명을 떠올렸다. 기자들의 노트북 자판이 소리를 내며 기사 제목을 출력했다.

[여전히 텅텅한 매력의 주인영. 컨셉일까?]

주인영은 여전히 모르겠다는 표정이었고, 매니저는 속이 타들어 가는 표정으로 폰을 꺼내 들었다.

“네, 네. 팀장님. 네. 죄송합니다. 네. 알겠습니다. 다시 한번 말해놓겠습니다. 예. 죄송합니다. 확실히 얘기하겠습니다.”

스피커폰도 아닌데 폰 너머의 목소리가 매니저의 귀를 뚫고 근처 모두가 들을 수 있을 정도로 컸다. 매니저가 황급히 볼륨을 줄였지만 이미 구석에 있던 기자들이 들은 이후였다.

“우리가 먼저 쓸까?”

“제작발표회 끝나기 전에 하나 올리자.”

“홍보도 되고 좋잖아. 어그로 좀 끌려야 홍보도 되지.”

노트북 화면을 몰래 본 매니저의 안색이 안 좋아졌다. 그동안 머리가 비었다는 이미지 때문에 지적인 배역이 들어오지 않아서 그 이미지를 지우느라 고생했던 게 한 방에 날아가게 생겼으니까.

가뜩이나 안 좋은 기사 올라오면 막아달라고 연락했다가 한소리들은 터라 팀장에게 상황을 있는 그대로 얘기하기가 망설여졌다.

그가 망설이는 사이.

자신이 올린 기사를 확인하기 위해 인터넷을 보던 몇몇 기자들이 수군거렸다.

“이게 뭐야?”

“진짜야?”

“뭔데?”

“실검 올라온 거 봐봐.”

친한 기자들 몇몇의 작은 목소리가 점차 주변으로 영향력을 넓혀갔다.

“저 역시 중환자실을 끝낸 지 얼마 되지 않았습니다. 주변에서 충분한 휴식을 취하라 권했지만, 이번 작품을 바로 맡았습니다. 너무 좋은 작품 앞에서 가만히 있을 수가 있어야지요. 윤유진 작가님에 대한 인식이 어떤지 압니다. 하지만 대본을 보는 순간, 그동안 정말 운이 따라주지 않았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목격자를 통해 제 말을 확인하실 수 있을 겁니다.”

인터뷰에 할애된 시간이 끝났다.

“그럼 이것으로 드라마 ‘목격자’의 제작발표회를······.”

아나운서가 마침표를 찍기 직전.

기자들의 손이 갑자기 번쩍 들렸다.

당황한 아나운서가 잠시 멈칫하는 사이, 그 잠깐을 참지 못한 기자가 벌떡 일어나 전병훈에게 물었다.

“조금 전 4월에 들어가는 CBS 월화드라마 ‘재벌집 며느리들’이 갑자기 일정을 변경해 제작발표회를 했다고 하는데요. 방영일이 겹쳐서 일부러 제작발표회를 다른 날 잡은 걸로 알고 있는데, 이렇게 갑자기 같은 날 제작발표회를 진행하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배필옥 작가의 선전포고 같은 걸까요?”

기자들이 모두 전병훈을 바라봤다.

시선을 받은 전병훈이 내려놨던 마이크를 집었다.

그리곤 그들이 원하는 답을 내놓았다.

“역시 작품보다는 다른 쪽으로 뛰어나신 분 답네요.”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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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 시청자 도둑 (3) +19 18.01.15 12,323 427 14쪽
30 시청자 도둑 (2) +13 18.01.14 12,619 397 12쪽
» 시청자 도둑 (1) +13 18.01.13 12,697 392 12쪽
28 스위치 있는 거 아냐? (3) +19 18.01.12 12,531 396 12쪽
27 스위치 있는 거 아냐? (2) +19 18.01.11 12,255 396 12쪽
26 스위치 있는 거 아냐? (1) +15 18.01.10 12,321 400 12쪽
25 중심 잡기 (3) +17 18.01.09 12,439 356 12쪽
24 중심 잡기 (2) +10 18.01.08 12,636 353 15쪽
23 중심 잡기 (1) +10 18.01.07 13,260 376 12쪽
22 제가 선택하겠습니다 (4) +8 18.01.06 13,146 368 13쪽
21 제가 선택하겠습니다 (3) +14 18.01.05 13,194 366 13쪽
20 제가 선택하겠습니다 (2) +9 18.01.04 13,123 341 13쪽
19 제가 선택하겠습니다 (1) +9 18.01.03 13,328 371 12쪽
18 조강준 스페셜 (2) +14 18.01.02 13,171 349 12쪽
17 조강준 스페셜 (1) +6 18.01.01 13,160 333 13쪽
16 연기만 하면 될 때 생기는 일 (2) +8 17.12.31 13,364 332 12쪽
15 연기만 하면 될 때 생기는 일 (1) +10 17.12.30 13,695 365 12쪽
14 계약하자 (4) +11 17.12.29 13,803 303 14쪽
13 계약하자 (3) +9 17.12.28 13,654 334 12쪽
12 계약하자 (2) +9 17.12.27 13,749 330 12쪽
11 계약하자 (1) +6 17.12.26 14,021 318 13쪽
10 활활 탄다 (2) +7 17.12.25 14,050 312 12쪽
9 활활 탄다 (1) +8 17.12.24 14,402 331 13쪽
8 현장의 압박감이요? (2) +6 17.12.23 14,505 345 12쪽
7 현장의 압박감이요? (1) +9 17.12.22 14,706 289 12쪽
6 너무 잘해서 문제야 (2) +6 17.12.21 15,143 313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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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합격은 처음이라 (3) +9 17.12.19 17,053 318 13쪽
3 합격은 처음이라 (2) +7 17.12.18 18,232 323 12쪽
2 합격은 처음이라 (1) +13 17.12.18 19,888 324 12쪽
1 프롤로그 +14 17.12.18 23,827 299 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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