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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점 환생귀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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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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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2.17 1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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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장 - 소환수, 너로 정했다!(4)

DUMMY

창고를 둘러보며 본 어떠한 비약들보다 뛰어난 소환수들이었다.


‘호수의 용은 전형적인 용의 기상이군.’


물리능력과 마법능력의 극대화. 대부분의 ‘용’들이 가진 특성이다.

거기다가 3성 영수등급.

비약으로 구할 수 있는 최대등급 아닌가.


‘소환수의 비약으로 구할 수 있는 소환수는 최대 3성까지. 4성 영수와 5성 신수는 따로 진화를 시켜야 하지.’


용족 소환수가 갖는 이점은 무척이나 많다.

그 숫자가 무척 적은 대신 용이 가지는 종족값 자체가 가장 초월성을 많이 띄어서 4성 영수로까지의 진화는 어렵지 않을 것이다.

가장 많은 5성 신수에 다다른 소환수 역시 용족이었고.

다만, 잠재등급과 각성등급이 낮은 게 걸린다.

자세히 바라보자 아르카니아의 눈이 설명을 늘어놨다.


잠재등급 – 소환수가 지닌 기본 잠재력.

각성등급 – 소환수가 각성했을 때의 성장력.

특수능력 – 소환수가 지닌 고유의 특수능력.

속성등급 – 소환수가 지닌 고유의 속성값.

물리능력 – 소환수의 신체 능력 정도.

마법능력 – 소환수의 마법 능력 정도.


능력치와 마찬가지로 중요하지 않은 사항이 없다.

잠재력이 높으면 성장속도도 빠르고 한계치가 높다. 하지만 나처럼 한계를 돌파하는 ‘각성’을 이룰 수 있다면 각성등급이 높은 것도 매우 좋다.

아마도 1성부터 5성까지의 성장폭을 말하는 것일 터.

그리고 특수능력은, 광휘문의 무공마냥 능력치의 우세를 어느 정도 뒤집을 수 있는 비기였다. 속성이야 말 그대로 물이 불을 이기고 불은 나무를 이기는 것처럼 그러한 비교우위에서 얼마나 강력하냐는 의미.


‘계속해서 성장시킬 자신이 있다면 잠재등급과 각성등급을 봐야한다.’


금령귀는 너무 무난하다. 약점이 없는 게 유일한 장점이라고 해야 할까.

가장 높은 잠재등급을 가진 건 천년여우였다.

A+.

기본적으로 주어지는 잠재력이 무척이나 높다는 것.

각성등급도 B+ 정도면 나쁘지 않다.

마지막으로 불꽃 새는 ‘지원형’으로 굉장히 훌륭했다. 특히 속성만 잘 걸리면 웬만한 적은 손가락 하나 까딱하지 못할 것이다.

다 고를 순 없다.

고를 수 있는 건 하나.


‘뭘 골라야······.’


모든 걸 만족시키진 않지만 너무 모나지도 않은, 이 정도면 상하(上下) 등급을 줘도 괜찮은 소환수들. 그래서 더 고민이 된다.


“투락! 이 개새끼! 나한테 불량품을 팔아?”


바깥에서 외침이 들려온 건 그 순간이었다.

투락이 표정을 굳히며 방을 나가자, 족히 3m는 되어 보이는 거구의 마족이 씩씩대며 작은 날짐승 한 마리의 목을 움켜쥐고 있었다.


“확실하다고해서 마정석을 800개나 주고 샀더니, 이 개 같은 자식. 뭐, 외눈고양이? 하급 중에서도 최하급 마수 아니냐!”

“진정하십시오. 아르딘님.”


투락이 식은땀을 삐질 흘리며 거구의 마족과 마주섰다.

아르딘이라 불린 마족이 한 손에 움켜쥐고 있는 건 고작해야 집고양이 정도 크기의 고양이였다. 특이한 점이라면 가운데 눈이 크게 하나만 있다는 것.

미야아······.

고양이는 고통스러운 듯 몸부림쳤지만 아르딘이 놓지 않았다.


“진정하라고? 마수라는 이름조차 아까운 외눈고양이가 나왔단 말이다! 마정석을 돌려주지 않으면 이 창고를 불바다로 만들어버리겠다.”

“이, 이미 구입하신 비약에 대해선 환불이 불가능합니다.”


아르딘의 머리가 붉게 가열되며 양쪽 귀와 콧구멍에서 불꽃이 튀어나왔다.

강력한 전투족인 화마족의 특성.

진짜로 이 창고를 불태워버릴 기세였고, 그럴수록 고양이의 몸부림은 더욱 거세졌다.


“그래? 7계층의 화염귀신이라 불리는 나 아르딘이 두렵지 않나보구나! 너와 이 빌어먹을 고양이를 창고 째로 태워주마!”


미야아······.

너무 강하게 쥐어서인지 외눈고양이가 축 늘어졌다. 모든 게 블랙홀처럼 새까맣고 귀가 긴 귀여운 고양이였지만 마족의 손길을 견디긴 힘든 모양이었다.

이대로 두면 머지않아 죽을 것이다.

그 순간, 외눈고양이와 나의 눈이 마주쳤다.


“잠깐.”


나도 모르게 한 걸음 앞으로 나섰다.

그러자 아르딘의 흉포한 눈이 내게로 향했다.


“뭐냐, 네놈은. 같이 죽고 싶지 않으면 꺼져라!”

“그 외눈고양이, 제가 사겠습니다.”

“뭐?”

“아직 소환수의 맹약을 맺기 전인 것 같은데, 파시죠.”


아르딘의 표정이 삽시간에 굳었다. 나를 쳐다보는 눈빛이 딱 ‘이건 뭐 하는 잡놈이야?’였다.

당연한 반응이었다.

외눈고양이는 최하급의 마수. 눈을 본 상대의 진실과 거짓을 구분하는 것 외엔 아무런 쓸모가 없는 마수였으니까.

일반 고양이보다 조금 더 빠르고 강한 게 전부.

간혹 마족이나 적국의 스파이를 감별해내는 용도로 사용되긴 했지만, 진실과 거짓의 여부를 가려내는 정확도도 100%가 아니라 아르딘의 말대로 마수라는 표현조차 아까운 게 사실이었다.


“나는 이 녀석이 들어있는 비약을 마정석 800개를 주고 샀다. 같은 가격이 아니면 팔지 않을 것이다.”

“600개.”

“······ 너 같은 노예에게 마정석이 600개나 있다고?”


그가 놀랐다.

내 어깨에 새겨진 노예인장은 분명한 나의 신분을 나타내고 있었으니.

웃음기를 싹 지우고 말했다.


“정확하게 600개 드리겠습니다.”

“아니, 800개가 아니면 팔지 않겠다.”

“어차피 버릴 거 아닙니까? 화풀이를 한다고 해도 사용한 마정석이 돌아오는 건 아닐 텐데요. 그리고 여긴 시장입니다. 마왕 아르투베니아님이 무척! 이나 아끼시는 전통 있는 곳 말입니다. 문제를 일으키면 꽤 큰 제재가 들어오지 않겠습니까?”


투락이 고개를 끄덕였다.

이런 대규모 시장에 아무런 규칙이 없을 리 만무했다.

무법천지였다면 시장이란 것 자체가 성립하지 않았을 것이므로. 힘 있는 자가 없는 자의 것을 빼앗으면 그만인데 굳이 거래를 할 필요가 없었다.


“700개.”

“500개.”

“미친놈! 되려 개수를 줄여?”


거구의 마족이 몸을 숙여 내 눈을 똑바로 쳐다본다. 1m가 넘는 신장의 차이. 그 눈엔 분노가 이글대고 있었다.

겁을 주려는 수작이겠지.

하지만 나는 꿈쩍도 하지 않았다.

도리어 아르딘을 가만히 쳐다봤다.

참 웃기는 일이었다.

나는 이런 마족만 수십, 수백만 마리를 죽였다.

가장 많은 마족을 죽인 인간 중 하나가 나다. 어느 정도 완성 된 이후엔 어느 마왕도, 내 앞에 정면으로 서있길 거부했다.


“······.”


아르딘이 다시 원래의 자세로 돌아갔다.

그가 내게서 눈을 뗐다.

본능적인 거부감. 영혼에 새겨진 천적을 알아본 것일까.


“······ 좋다. 600개에 팔겠다.”

“500개.”

“이 새끼······ 진짜 죽고 싶은 거냐?”


말 하는 싸가지 하고는.

나도 표정을 바꿨다.


“얼간아. 외눈고양이와 여기 투락님이 안쓰러워보여서 나섰을 뿐이야. 그러게 600개에 팔라고 할 때 바로 팔지 그랬어?”

“뭐······?”


아르딘의 눈썹이 강렬하게 꿈틀댔다.

그럴 수밖에. 노예나부랭이가 7계층의 투사를 상대로 시비를 건 것이다.


“노예새끼가 죽고 싶어 작정을 했구나.”


하지만, 나는 자신 있었다.

간수장이 내 앞을 막아선 것이다.


“그만해라.”

“허, 이놈들이 단체로 미쳤군. 오냐, 다 죽여······.”

“그만하라 했다.”


7계층의 투사 아르딘이 움찔 굳었다.

살이 디룩디룩 찌고, 적당히 욕심도 많지만, 나는 알고 있었다.

간수장이야말로 숨겨진 강자라는 걸.


‘왜 그만한 강자가 표면에 나서지 않고 있는 거지?’


아르카니아의 눈을 얻고 가장 놀란 일 중 하나가 간수장의 진가를 알아봤을 때였다.

계층수호자를 제외하면, 내가 본 누구보다도 강했다.

자칭 7계층의 투사라는 화마족보다도 훨씬.

이만하면 충분히 ‘대마족’이라 칭할 수 있을 텐데도, 나는 과거에 그와 싸운 기억이 없다. 아마도 그는 침략전쟁 자체에 참여하지 않은 듯싶었다.

그리고 그는 그저 조용히 이 사태를 지켜만 보고 있었다.

헌데 내가 나서자, 나를 바라보는 눈빛이 달라졌다.

마치 나를 ‘시험’하는 것처럼.

나는 그런 눈빛을 누구보다도 잘 안다.

사부. 내가 뭐를 하든 그는 항상 나를 시험의 자세로 대했으니까.

더불어 내가 그 ‘시험’에 합격한다면, 나서줄 것이란 사실 역시 인지하고 있었다.

시험을 합격했는지 그는 내 앞에 나섰다.

그리고 처음으로 가면을 벗었다.


“그깟 외눈고양이에게 마정석 500개면 충분히 남는 장사 아니냐? 더 욕심을 부리면 네놈의 모가지와 몸통을 분리시켜버리겠다.”

“넌, 넌 누군데······.”

“3계층의 간수장.”

“허, 고작 노예타운의 간수장 따위가 나를 상대로 그딴 태도를 보여?”


간수장의 직급을 들은 아르딘이 다시 강하게 나왔다.

그러자 이번에 나선 건 비약상인 투락이었다.


“그만하십시오. 이분은 성좌의 주인입니다.”

“성좌의 주인? 웃기지 마라. 그는 30년도 더 전에 은퇴했다. 그리고 분명히 이놈 같은 체형이······.”


간수장이 껄껄 웃었다.


“아직도 기억하는 녀석이 있었군. 시간이 많이 흘렀지.”


아르딘이 침을 꿀꺽 삼켰다.

성좌의 주인? 처음 듣는 말에 의아함을 던지자 아르딘이 알아서 나불거렸다.


“······ 농담이 심하군. 당신이 정말 그 전설이라고? 9계층 투기장의 최강자?”

“다 옛 영광이지. 그런데, 어쩔 것이냐? 우리를 죽일 것이냐, 아니면 그 외눈고양이를 이 녀석한테 팔 것이냐? 빨리 결정해라.”

“······.”


아르딘의 눈이 사정없이 흔들렸다.

이미 외눈고양이의 판매에 대해선 안중에도 없다. 진짜로 눈앞에 있는 존재가 ‘전설’인지 확인하고 싶어 하는 모습.

투지다.

동시에 아르딘의 전신에서 불길이 치솟았다.


“어허. 죽기 싫으면 그 마력, 거두어라.”


휘이이익!

거짓말처럼 불길이 잦아들었다.

이윽고 아르딘의 전신이 덜덜 떨리기 시작했다.

단 한 방의 교환. 보이지 않는 싸움에서 압도적인 차이로 간수장이 이겼다.


‘살기(殺氣)를 다룰 줄 아는 고수.’


그것도 초고수였다. 아마도 그는 마력을 유형화하여 자신의 의지대로 사용할 줄 아는 경지에 도달해있을 것이다.

초일류, 혹은 소드마스터라고 칭하는 그 수준 말이다.


“······ 파, 팔겠습니다.”


확인이 끝났다.

죽음을 감지한 아르딘이 덜덜 떨리는 손으로 외눈고양이를 내 앞에 조심스럽게 내려놓았다.

나는 가만히 품에 있던 가죽주머니에서 마정석 500개를 꺼내, 그의 앞에 던졌다.

그러자 마정석을 대충 손에 갈무리한 뒤 아르딘이 냅다 줄행량을 쳤다.

먀아아아.

이후 나는 외눈고양이를 살포시 안았다.

외눈고양이가 축 늘어진 채로 내 손가락을 핥았다.

진실과 거짓을 어느 정도 구분할 수 있는 존재.

내가 진심으로 녀석을 ‘원했다’는 것을 알고 있는 거겠지.

여기서 유일하게, 나만히 외눈고양이를 진심으로 대했다.


“도와주실 줄 알았습니다.”


내가 씽긋 웃으며 말하자 간수장이 혀를 찼다.


“앞으로는 도와주지 않겠다. 그리고.”


그가 굳은 얼굴로 이어서 말했다.


“내가 성좌의 주인이라는 건 비밀이다. 못 들은 걸로 해라.”

“분부대로 합죠.”


어깨를 으쓱하며 외눈고양이를 한 차례 쓰다듬었다.

부들부들 떨던 고양이가 조금씩 얌전해지더니 이내 잠들었다.


“그런데 왜 외눈고양이 따위를 마정석 500개를 들여가며 산 거냐?”

“귀여워서요.”

“뭐?”


그는 어이가 없다는 듯 나를 쳐다봤다.

물론 사실을 말하자면, 당연히 외눈고양이가 탐났기 때문이다.

외눈고양이와 눈을 마주친 순간, 나는 전율했다.


<외눈고양이 ★>

잠재등급 C 각성등급 SS

특수능력 D 속성등급 D

물리능력 D 마법능력 D

기본성향 악

「진실과 거짓을 구분할 줄 아는 까만색 외눈고양이」


작가의말


고추 거신 분 안 짜르셔도 되겠네요!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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