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지

역린(逆鱗)

웹소설 > 작가연재 > 무협, 대체역사

새글

범향
작품등록일 :
2017.12.19 20:58
최근연재일 :
2018.06.20 06:35
연재수 :
105 회
조회수 :
252,826
추천수 :
4,583
글자수 :
430,673

작성
18.03.05 07:09
조회
2,140
추천
39
글자
8쪽

청유, 새로운 시작 (五)

DUMMY

까앙. 깡.

이 둔중한 언월도에 의지해 살아온 그 오랜 무장의 삶.

검승의 눈은 다시 떠지고 있었다.

일렁이는 황금빛 억새꽃은 바람의 그 모습을 온전히 담은 듯 이리저리 쓸리는 홀한하의 강가. 시퍼렇게 흩날리는 검의 궤적. 차라리 황홀하였다.

외날검과 언월도가 어우러진 모습. 무공이 아니라 춤사위였다.

외날검을 따라 몸이 움직였고 그 몸 위로 기가 물결인 듯 따랐다. 아니. 그게 아니었다. 기가 움직이는 그 곳으로 몸이 그리고 묵빛 외날검이 바람인 듯 따라 흘렀다.

헌데 살수라는 자가 어찌 이리 검만을 익혀 경지를 달리하였는가.

초식을 입으로 말하고 있으되 검식도 없는 검. 태어나면서부터 검이 움직이는 길만을 따라 검을 휘두른 듯하였다.

한 순간 멈칫거림도 없이 종잇장과 같이 좁은... 찰라의 순간. 비어 있는 곳만을 찾아드는, 감히 흉내낼 수조차 없는 검의 움직임.

게다가 기와 신법(身法) 그리고 검과의 절묘한 조화.

살수검의 극한. 저것은 진정 검승 자신과는 또 다른 부류의 무공이었다.

역시 중원의 죽음을 관장한다는 야원의 지존이었다.


무공이라는 것이 어찌 그 위명만을 가지고 그 위아래가 나뉘어지겠는가.

검승 자신이 몸 속에 가둔 무공. 무장의 길에 들어 그 예기가 무뎌질 적마다... 몸에 각인하듯 되새겼던 발해의 호국검결(護國劍訣). 그 옛 고구려의 조의선인(早衣仙人)의 정기가 머무는 천년의 절기. 성명쌍수(性命雙修)! 몸과 마음을 함께 열려야 온전히 오의를 깨달을 수 있는 그 태초의 무공. 그것이 현무검결(玄武劍訣)이 아니던가.

다가가되 기척이 없고, 베고 지나가되 흔적을 남기지 않는... 하늘거리는 허공을 수없이 베어 몸과 검이 하나된 그 비전의 검결. 그 현무검결이면 어쩌면 저 살수검의 극한을 맞아 이 보이지 않는 검경의 차이를 뛰어넘을 수도 있을 듯하였다.


순간 적혈야객이 묵빛 외날검에 검기를 한껏 밀어 넣었다.

적혈야객의 몸이 환영인 듯 흔들렸다.

“섬(閃)!”

한 줄기 강렬한 빛줄기인 듯 외날검을 빠져 나온 검광은 검승의 신형을 향해 쏘아져 들어왔다.

검승은 발끝을 세차게 찼다.

“현풍난비(玄風亂飛)!”

현무검결의 일초식이었다.

언월도를 감싸고 이글거리던 도기들이 거센 회오리가 되어 허공을 가득 메웠다.

눈부신 도강의 조각들이 언월도를 따라 외날검의 빛줄기를 향해 내리 그어졌다.

콰앙.

너무나 거센 부딪힘이었다.

부서진 기의 파편들이 폭풍이 되어 허공을 찢었다.

검승은 그 거센 부딪힘에 튀어 오르려는 언월도를 그대로 끌어 당겼다.

한줄기 빛과 같은 언월도의 눈부신 궤적. 선명한 호를 그리며 휘어졌다.

검승은 일갈하였다.

“현강관일(玄岡貫日)!”

일순 하늘은 온통 어둠 속에 묻히는 듯하였다.

그 어둠 속. 눈에 보이느니... 언월도가 뿜어내는 한줄기 강렬한 빛줄기뿐이었다.

언월도는 잠시 비어있는 듯한 적혈야객의 허리를 향해 거침없이 다가섰다.

현무(玄武)의 온전한 기운을 머금은 언월도. 헌데... 되레 당혹스러운 것은 검승 자신이었다.

이글거리며 흐느적거리던 적혈야객의 외날검.

“산(散)!”

언월도를 집어삼킬 듯 아가리를 벌리고 마주 날고 있었다.

온몸을 짓누르는 듯. 아니. 몸의 오직 한 곳. 가슴을 뚫으려는 듯. 너무나 섬뜩한 기운이었다.

그저 허공을 격하고 몸을 뒤틀었다.

살갗을 찢으며 비켜나간 검. 아니 검이 아니었다.

검기이되 검과 같은 굳은 유형의 검기. 검강(劍剛)이었다.

그 찰라의 순간. 적혈야객의 모습을 다시 보았다.

그래. 화경은 아니었다. 하지만 검결의 의지해 뽑아낸 검강이라 하여 검강이 아닌 것은 아니었다.

그토록 무인의 길에 들어 꿈에라도 꼭... 한 번 펼쳐보고 싶었던 검의 궁극. 그것이 검강이었다.

차가운 밤하늘을 비켜 지나가는 바람이 찢겨진 살갗을 흔들었다.

분명 살갗도 옷과 같이 뜯겨 나갔을 터. 하지만 자그마한 쓰라림도 없었다.

이를 악물었다.

다시금 언월도를 되돌렸다.

언월도는 적혈야객을 향해 날아가고 있으되 오직 검승의 눈에 비치는 것. 단지 시퍼런 검강으로 둘러싸인 적혈야객의 외날검뿐이었다.


짧지 않은 시간. 백여 합이 하릴없이 오갔다.

흩날리던 살을 에는 예기는 여전히 거셌다.

억새꽃이 뿌옇게 허공에 흩어졌고 기의 회오리가 피어올랐다.

그 험악한 혈투. 거친 숨소리가 강가를 메웠다.


이 발해의 땅에서 결코 겪어보지 못한 무공이었다.

하지만 검승 자신이 누구이던가. 두터운 하늘을 가득 담은 이 웅장한 언월도. 북방을 질타했던 발해의 무인들의 가장 앞에 선다고 자부하던 애병이 아니던가.

이리 비무를 계속 이을 수는 없었다.

또다시 외날검이 검강을 뿜어내며 한줄기 언월도를 향해 달려들었다.

검승은 어금니를 깨물었다.

움찔거리는 팔뚝을 움직여 외날검을 향해 검승 자신의 언월도를 들어올렸다.

까앙.

외날검에 얹혀진 적혈야객의 거대한 힘. 온몸이 저리고 기가 흔들렸다.

검승의 언월도가 다시 튀어 올랐다.

언월도가 아련한 햇무리인 듯 황홀하게 둥근 궤적을 그리며 허공을 움직였다.

단전의 한 줌 내기를 끌어 언월도에 가두었다.

일순, 허공을 휘저은 외날검의 자취. 그 뒤를 따라 언월도가 시퍼런 도광을 뿌리며 휘어져 들어갔다.

“현천폭멸(玄天暴滅)!”

그저 시퍼런 하늘을 머금은 포말인 듯 밀려가는 언월도의 기세. 현무검결 최후의 초식이었다.


헌데... 외날검이 더욱 선명해졌다.

외날검을 앞세운 적혈야객이 언월도를 향해 되레 날아오르고 있었다.

“파(破)!”

검강으로 이글거리던 외날검. 검푸른 하늘이 울부짖으며 쏟아져 내리듯 외날검에 가두어진 검강은, 언월도에 가둔 현무의 기운을 허물고 있었다.

까앙.

검승의 언월도가 산산이 흩어져 날았다.

그 흩어지는 언월도의 파편. 그 파편의 뒤를 외날검이 따라 들어왔다.


분명 외날검의 움직임이 느껴지고 그 움직임을 막아서라고 머릿속 깊은 곳에서는 흔들듯 외치는데... 부서진 언월도는 적혈야객의 외날검을 막아서지 못하고 있었다.

가슴이 시큰하였다.

시퍼런 검광이 하늘 위 눈부시게 피어나는 한떨기 꽃인 듯 차라리 아름다워 보였다.

휘이익.

일순 몸을 뚫고 지난 외날검이 또 한 번 허공을 가르며 가슴을 베고 지나갔다.

후욱.

검승의 신형이 주춤거렸다.

서서히 무릎이 꺾이었다.

파악.

날이 없는 언월도를 땅에 박고 가까스로 무릎에 의지해 몸을 버티었다.

흔들리는 몸을 바로 세우기도 전. 입가에는 선혈이 울컥거리며 새어나왔다.

“우욱. 역시... 원주의 검. 명불허전이오.”

적혈야객의 외날검에는 선혈이 아롱져 흘러내렸다.


적혈야객이 거친 숨을 몰아쉬었다.

“후우. 그대의 언월도. 힘겨웠소.”

검승이 천천히 아주 천천히 고개를 저었다.

“우욱. 아니오... 하지만... 그리... 말해주니... 고맙.소.”

적혈야객의 얼굴에 힘겨운 미소가 떠올랐다.

“후우. 진심이오. 그대의 현무검결. 해동의 절기라더니... 현무검결은 너무나 강하오.”

검승이 힘겹게 고개를 들어 퀭한 눈으로 적혈야객을 바라보았다.

“...”

적혈야객이 말을 이었다.

“후우. 그대와 나의 무공. 같은 듯 서로 너무나 다르오.”

검승의 말. 입술을 비집고 간신히 흘러나왔다.

“우욱. 다르다?”

적혈야객이 고개를 주억거렸다.

“그렇소. 그대와 나의 검. 그 검이 가고자 하는 길. 그 길이 다르오.”

검승의 시선. 그대로였다.

“...”

적혈야객의 표정은 친구를 보내는 벗의 눈빛이었다.

“후우. 나의 검은... 오직 살검이오. 자황검결은... 목숨을 거두기 위한 것일 뿐. 검술의 화려함은 애초 없소. 현무검결과 자황비결의 차이. 후우. 바로 그것이오.”

검승이 힘겹게 눈을 끔벅였다.

눈은 서서히 감기고 땅이 서서히 다가왔다.

적혈야객의 목소리가 꿈결인 듯 귀가에 흘렀다.

“대장군. 그대의 무공은... 너무... 정직... 하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역린(逆鱗)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105 여화, 새로운 시작 (二) NEW 21시간 전 491 20 8쪽
104 여화, 새로운 시작 (一) 18.06.18 724 21 6쪽
103 흔적을 맴돌다 (八) 18.06.15 998 30 13쪽
102 흔적을 맴돌다 (七) 18.06.13 969 26 9쪽
101 흔적을 맴돌다 (六) +1 18.06.11 877 31 9쪽
100 흔적을 맴돌다 (五) 18.06.08 1,094 30 8쪽
99 흔적을 맴돌다 (四) 18.06.06 1,049 30 8쪽
98 흔적을 맴돌다 (三) 18.06.03 1,032 30 9쪽
97 흔적을 맴돌다 (二) 18.06.01 1,090 28 9쪽
96 흔적을 맴돌다 (一) +1 18.05.30 1,052 31 8쪽
95 낭부의 파란(波瀾) (六) +1 18.05.28 1,136 32 14쪽
94 낭부의 파란(波瀾) (五) 18.05.25 1,169 33 7쪽
93 낭부의 파란(波瀾) (四) 18.05.22 1,182 28 8쪽
92 낭부의 파란(波瀾) (三) 18.05.20 1,257 31 9쪽
91 낭부의 파란(波瀾) (二) 18.05.17 1,289 28 8쪽
90 낭부의 파란(波瀾) (一) 18.05.15 1,246 31 8쪽
89 부정(父情) (八) +1 18.05.07 1,470 33 9쪽
88 부정(父情) (七) 18.05.04 1,342 31 7쪽
87 부정(父情) (六) 18.05.02 1,346 30 8쪽
86 부정(父情) (五) 18.04.30 1,339 28 8쪽
85 부정(父情) (四) 18.04.27 1,510 27 9쪽
84 부정(父情) (三) 18.04.25 1,493 25 10쪽
83 부정(父情) (二) 18.04.23 1,559 35 7쪽
82 부정(父情) (一) 18.04.20 1,845 35 10쪽
81 혁린, 새로운 시작 (六) +1 18.04.18 1,726 38 7쪽
80 혁린, 새로운 시작 (五) 18.04.16 1,675 37 7쪽
79 혁린, 새로운 시작 (四) 18.04.13 1,775 35 9쪽
78 혁린, 새로운 시작 (三) 18.04.11 1,763 34 8쪽
77 혁린, 새로운 시작 (二) +1 18.04.09 1,805 35 8쪽
76 혁린, 새로운 시작 (一) +1 18.04.06 1,964 35 7쪽
75 십년지회(十年之會) (七) +1 18.04.04 1,971 36 10쪽
74 십년지회(十年之會) (六) +1 18.04.02 1,966 39 7쪽
73 십년지회(十年之會) (五) 18.03.31 1,818 33 7쪽
72 십년지회(十年之會) (四) 18.03.29 1,891 37 8쪽
71 십년지회(十年之會) (三) 18.03.27 1,879 34 9쪽
70 십년지회(十年之會) (二) 18.03.25 1,926 36 10쪽
69 십년지회(十年之會) (一) 18.03.23 1,969 38 8쪽
68 길은 여전히 어둠 속에 (五) +1 18.03.21 1,998 41 10쪽
67 길은 여전히 어둠 속에 (四) +1 18.03.19 2,008 37 10쪽
66 길은 여전히 어둠 속에 (三) +1 18.03.17 1,970 38 8쪽
65 길은 여전히 어둠 속에 (二) 18.03.15 1,959 39 9쪽
64 길은 여전히 어둠 속에 (一) 18.03.13 2,059 34 10쪽
63 청유, 새로운 시작 (八) +1 18.03.11 2,205 36 12쪽
62 청유, 새로운 시작 (七) 18.03.09 2,070 33 9쪽
61 청유, 새로운 시작 (六) +1 18.03.07 2,119 37 8쪽
» 청유, 새로운 시작 (五) 18.03.05 2,141 39 8쪽
59 청유, 새로운 시작 (四) 18.03.03 2,207 39 9쪽
58 청유, 새로운 시작 (三) 18.02.28 2,282 36 10쪽
57 청유, 새로운 시작 (二) 18.02.25 2,642 35 8쪽
56 청유, 새로운 시작 (一) 18.02.24 2,717 44 7쪽
55 절벽의 끝에서 (七) 18.02.22 2,398 46 9쪽
54 절벽의 끝에서 (六) 18.02.20 2,185 40 7쪽
53 절벽의 끝에서 (五) 18.02.18 2,136 39 9쪽
52 절벽의 끝에서 (四) 18.02.14 2,299 46 9쪽
51 절벽의 끝에서 (三) +1 18.02.12 2,285 44 7쪽
50 절벽의 끝에서 (二) +1 18.02.10 2,302 43 8쪽
49 절벽의 끝에서 (一) +1 18.02.08 2,322 40 7쪽
48 고휘의 최후 (六) 18.02.06 2,266 40 12쪽
47 고휘의 최후 (五) 18.02.04 2,201 38 10쪽
46 고휘의 최후 (四) 18.02.02 2,107 42 8쪽
45 고휘의 최후 (三) 18.01.31 2,121 42 8쪽
44 고휘의 최후 (二) 18.01.29 2,215 45 8쪽
43 고휘의 최후 (一) 18.01.27 2,368 45 11쪽
42 살행 (十一) 18.01.25 2,294 46 7쪽
41 살행 (十) 18.01.23 2,219 48 8쪽
40 살행 (九) 18.01.21 2,363 41 8쪽
39 살행 (八) 18.01.19 2,317 48 8쪽
38 살행 (七) 18.01.17 2,396 45 9쪽
37 살행 (六) 18.01.15 2,361 43 8쪽
36 살행 (五) 18.01.10 2,517 39 6쪽
35 살행 (四) 18.01.09 2,452 46 8쪽
34 살행 (三) 18.01.07 2,621 49 8쪽
33 살행 (二) 18.01.05 2,603 45 9쪽
32 살행 (一) 18.01.03 2,639 48 8쪽
31 발해는 다시 갈라지고 (五) +1 17.12.31 2,572 48 14쪽
30 발해는 다시 갈라지고 (四) +1 17.12.31 2,443 47 12쪽
29 발해는 다시 갈라지고 (三) 17.12.31 2,381 45 10쪽
28 발해는 다시 갈라지고 (二) +1 17.12.31 2,443 49 7쪽
27 발해는 다시 갈라지고 (一) 17.12.31 2,673 50 10쪽
26 엉터리 사부 (四) 17.12.31 2,753 49 19쪽
25 엉터리 사부 (三) 17.12.31 2,623 50 11쪽
24 엉터리 사부 (二) 17.12.31 2,695 48 12쪽
23 엉터리 사부 (一) 17.12.31 2,838 53 8쪽
22 발해의 깃발은 다시 오르고 (四) 17.12.30 2,719 56 14쪽
21 발해의 깃발은 다시 오르고 (三) 17.12.30 2,710 51 11쪽
20 발해의 깃발은 다시 오르고 (二) 17.12.30 2,757 52 11쪽
19 발해의 깃발은 다시 오르고 (一) 17.12.30 2,878 58 9쪽
18 발주(渤州)의 싸움 (五) 17.12.28 2,961 59 8쪽
17 발주(渤州)의 싸움 (四) 17.12.28 3,028 50 10쪽
16 발주(渤州)의 싸움 (三) 17.12.28 3,174 59 12쪽
15 발주(渤州)의 싸움 (二) 17.12.28 3,460 55 12쪽
14 발주(渤州)의 싸움 (一) +1 17.12.28 3,712 57 11쪽
13 아, 홀한성(忽汗城) (四) +2 17.12.28 3,608 59 15쪽
12 아, 홀한성(忽汗城) (三) +3 17.12.27 3,792 63 9쪽
11 아, 홀한성(忽汗城) (二) +2 17.12.27 4,066 60 9쪽
10 아, 홀한성(忽汗城) (一) +2 17.12.26 4,359 71 13쪽
9 주검 사이를 달리는 아이들 (五) +3 17.12.25 4,211 70 15쪽
8 주검 사이를 달리는 아이들 (四) +4 17.12.24 4,165 69 8쪽
7 주검 사이를 달리는 아이들 (三) +3 17.12.23 4,262 77 9쪽
6 주검 사이를 달리는 아이들 (二) +3 17.12.22 4,486 79 9쪽
5 주검 사이를 달리는 아이들 (一) +3 17.12.21 5,042 71 10쪽
4 탈주(脫走) (四) +3 17.12.20 5,162 79 16쪽
3 탈주(脫走) (三) +2 17.12.20 5,211 73 7쪽
2 탈주(脫走) (二) +3 17.12.19 6,267 81 10쪽
1 탈주(脫走) (一) +5 17.12.19 10,166 88 8쪽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범향' 작가를 후원합니다!

  • 보유 골드: 0 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