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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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스름달
작품등록일 :
2017.12.26 22:56
최근연재일 :
2019.01.17 0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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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4.24 0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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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조건부 면역

DUMMY

아론의 의식은 칠흑 같은 심연 속을 헤매고 있었다. 레스릭을 막기 위해 그의 마법을 사용하면서, 그의 의식까지 아론에게 흘러들어온 것이다. 혼란스럽다. 아무 것도 보이지 않는다. 무저갱의 절망 속에서 아론은 누군가의 존재를 느꼈다. 타는 듯한 갈증을 채워줄 수 있는 유일한 존재. 그는 너무나도 찬란하게 길을 인도해주고 있었다. 그러나 그의 기척은 이내 어둠 속에 매몰되어 가기 시작했다.

-안 돼....!-

아론은 안타깝게 부르짖었다. 그러나 그 찬란한 존재는 점점 희미해지더니 끝내 사라져버리고 말았다. 다시 그를 찾아야 한다. 아론은 그 방법을 이내 깨달았다. 그 존재가 희미하게나마 윤곽을 드러낸 건 레스릭의 죽음에 반응했기 때문이다. 그를 다시 만나기 위해서는 똑같은 조건을 만족시켜야 한다.

아론은 충혈된 눈으로 주위를 둘러보았다. 다행히 죽일 사람들은 충분히 있었다. 바로 그의 손에도 한 명이 들려 있다. 그 중에 누구를 죽일까? 적당한 목표가 저기 보인다. 그녀는 때마침 그를 향해 달려오고 있었다.

“무사 했군요, 아론!”

레나는 아무 것도 모르는 채 아론을 반갑게 맞이하였다. 얼굴 가득 웃음을 지으면서 말이다.

“가까이 가지 말게! 위험해!”

라몬이 황급히 그녀에게 외쳤다. 그는 아론의 마법이 다른 마법사들의 의식을 재현하는 형태로 구현된다는 걸 알고 있었다. 때문에 아론의 눈이 시뻘개진 것이 레스릭의 광기를 그대로 흡수했기 때문이라는 것도 간파했다. 충혈된 눈은 마역에 걸린 자들이 흔히 보이는 증상 중 하나였다. 마법사들에게만 내려진 저주가 마침내 아론마저 삼켜버린 것이다.

-아론?-

레나를 죽이기 위한 마법을 준비하고 있던 아론이 갑자기 멈칫한다. 그녀의 목소리를 듣고 자신이 누구인지 깨달은 것이다. 지금 그가 겪고 있는 절망은 그 자신의 것이 아니었다. 그는 레스릭과 달랐다. 이미 원할 때마다 노아를 만날 수 있으니 굳이 그의 희미한 윤곽을 느끼기 위해 살인을 저지를 필요가 없었던 것이다.

“레나?”

레스릭은 현실에서 벗어나 노아에게 도달하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었다. 반대로 아론은 노아의 곁에 있지만 현실에서 자아를 실현하는 걸 소망하고 있다. 레스릭의 관점에서 노아가 반짝반짝 빛났던 것처럼 아론의 눈에는 레나가 찬란하게 빛나고 있었다.

“....!!!”

라몬의 눈이 휘둥그레진다. 되던 안 되던 혼자서 아론의 마역을 억눌러 보려 했는데, 그 전에 아론의 눈에서 핏기가 사라진 것이다. 아무리 아론이 천재적인 마법사라 해도 스스로 마역을 극복한다는 건 있을 수 없는 일이었다.

“네?”

레나가 의아한 얼굴로 라몬을 돌아보았다. 뭐가 위험한지 눈으로 물으면서 말이다. 라몬은 방금 미증유의 재앙이 일어날 뻔 했다고 차마 말할 수 없었다. 그 당사자인 아론이 그녀에게 더 없이 환한 웃음을 짓고 있는 지금은 더욱 그랬다.

“아냐. 내 착각이었네.”

라몬은 레스릭의 시체를 돌아보며 씁쓸하게 고개를 흔들었다. 어쨌거나 위협은 일단락되었다. 하지만 라몬은 그 결과가 마음에 들지 않았다. 어쨌거나 광기에 물든 레스릭은 굉장히 위험한 인물이었고, 실제로 사람도 몇 죽인 것 같았다. 하지만 굳이 죽이지 않고도 그를 제압할 수도 있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계속 남는다.

더욱 달갑지 않은 건 레스릭을 죽인 사람이 다름 아닌 아론이라는 사실이었다. 그것도 생존본능에서 우러나오는 그 순수하고 막강한 저항력을 우격다짐으로 찍어 누르면서 말이다. 마법사들에게 있어 살인은 절대적인 금기였다. 그런데 다른 누구도 아닌, 마음만 먹으면 무지막지한 마력으로 타인을 제압할 수 있는 아론이 그 금기를 깨뜨리고 말았다. 한 번 살인을 저질렀으니 두 번째는 더욱 쉬울 것이다. 그 과정에서 아론이 정말로 마역에 걸려 레스릭처럼 되면 어떻게 될까? 상상만 해도 등골이 오싹해졌다.

“고마워요, 아론! 당신 덕분에 위기를 넘겼어요!”

불안해하는 라몬과 달리 레나와 제프는 아론의 활약에 몹시 기뻐했다. 칭찬받으며 뿌듯해하는 아론의 표정을 보자 라몬은 더 이상 참을 수 없었다. 그것이 아론의 다음 살인을 앞당길 수도 있었기 때문이다.

“왜 레스릭을 죽였니, 아론?”

라몬과 마주한 아론의 얼굴에서 거짓말처럼 웃음기가 사라졌다. 그가 이토록 노한 표정을 짓는 건 처음 보았기 때문이다. 라몬은 고개를 숙이고 침묵하고 있는 아론에게 재차 물었다.

“굳이 죽일 필요는 없었잖아. 왜 그렇게까지 해야 했니?”

보다 못한 레나가 대신 대답한다.

“당신의 목숨이 위험한 상황이었잖아요.”

그녀는 라몬이 화를 내는 이유를 이해하지 못했다. 아론이 저 미치광이를 죽이지 않았으면 그가 먼저 라몬을 죽일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 고맙다는 인사를 해도 모자랄 판에 도리어 그를 꾸짖고 있는 것이다.

“저 아저씨는 무작위 대상을 향해 살해를 시도했고, 그로 인해 죽은 사람도 나왔어요. 아론 아저씨가 그를 죽인 건 정당방위에 해당한다고요.”

스톡 수비대의 규율에 밝은 제프도 아론을 변호하고 나섰다. 그러나 라몬은 고개를 저었다.

“그를 죽인 게 문제가 아니야. 문제는 아론이 사람을 죽였다는 거네.”

“그게 무슨 말이죠?”

라몬은 두 사람에게 가장 빠르고 확실한 방법으로 설명했다.

“함부로 사람을 죽이다 보면 아론도 그처럼 변할 수 있다는 얘길세. 장담컨대, 아론이 저렇게 되면 그 누구도 막을 수 없네. 아마 이 도시에 있는 사람들 전부 다 죽게 될 거야.”

제프는 라몬의 말에 쉽사리 공감할 수 없었다. 하지만 허풍이라고 하기에는 라몬이 너무나도 진지한 표정을 짓고 있었다. 한편 레나는 그 말을 제법 진지하게 받아들이고 있었다. 다른 마법사와 달리 아론이 사람들을 직접 통제하는 마법을 구사하는 걸 몇 차례 보았기 때문이다.

“....레나를 죽이려고 해서요.”

이 때 문득 아론이 입을 열었다. 라몬은 그 말뜻을 이해하지 못해 다시 한 번 물었다.

“뭐라고?”

“형이 레나를 죽이겠다고 했어요. 그래서....”

“저 아가씨를 지키기 위해 레스릭을 죽였다는 거냐?”

아론은 묵묵히 고개를 끄덕였다. 그러면서 숙였던 고개를 똑바로 들고 라몬의 눈을 쳐다보며 말했다.

“저는 형처럼 되지 않아요.”

이렇게 분명하게 자신의 의사를 밝히는 아론의 모습은 처음이었다. 단지 말 뿐만이 아니라 목소리와 표정에서 또한 설득력이 묻어나온다. 그러나 라몬은 아론의 말을 곧이곧대로 믿을 수 없었다.

“그렇게 장담할만한 문제가 아니야. 넌 아직 마역에 걸리지 않았으니 언젠가는 걸릴 수 있어.”

“하지만 나는 이미 노아를 만나고 있는걸요.”

얼핏 들었을 때는 엉뚱하기 짝이 없는 대답이었지만 라몬은 아론이 뜻하는 바를 어렴풋이 짐작할 수 있었다. 토비는 노아가 마역을 발병시키는 존재라는 가설을 내놓은 바 있다. 마역의 재발이라는 이례적인 사건의 당사자인 레스릭도 그 전에 노아가 느껴진다고 말했었다.

만약 노아가 마역의 원인이라면, 그에게 가장 많이 노출되어 있는 아론은 언제라도 마역에 걸릴 수 있다. 라몬은 지금까지 이렇게 생각했다. 그런데 달리 생각하면 아론이야말로 가장 안전한 인물일수도 있었다. 말문이 트이기도 전인 갓난아기 때부터 노아를 만났는데도 지금까지 발병하지 않았다는 건 일종의 면역력이 생겼다는 뜻이기 때문이다.

아니다. 라몬은 이내 고개를 가로젓는다. 그는 분명 보았다. 레스릭의 광기에 물든 아론의 두 눈에 핏발이 선 광경을 말이다. 그 순간 라몬은 지옥 같은 절망을 맛보았다. 아론 본인은 저항력을 갖추고 있을지 몰라도, 마역에 걸린 사람으로부터 전염될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 있다고 보아야 했다.

하지만 아론은 또 스스로 그 광기에서 벗어났다. 도대체 어떻게 그럴 수 있었던 걸까? 그 이유를 알 수 없기에 라몬은 아론이 면역인지 아닌지 확답을 내릴 수 없었다.

“라몬. 아론이 저렇게 되면 아무도 막을 수 없다고 했죠? 그렇지 않아요. 내가 막을 수 있어요.”

고민에 잠겨 있는 라몬에게 레나가 말했다.

“이제 저도 아론이 조금 특별하다는 걸 알겠어요. 사람들에게 직접 마법을 쓰는 건 저도 못 들어봤거든요. 그런데 아론의 마법이 저에게는 통하지 않아요.”

라몬의 걱정을 덜어주기 위해 말은 이렇게 하고 있지만 레나는 아론이 마역에 걸릴 거란 생각은 조금도 하지 않는 것 같았다.

“네, 맞아요. 레나에게는 내 마법이 안 먹혀요.”

아론도 곧바로 레나의 말에 응수한다. 이 광경을 본 라몬은 그 모든 의문을 관통하는 명쾌한 해답을 찾았다. 열쇠는 바로 레나였다.

아론은 만난 지 얼마 되지도 않은 레나를 맹목적인 신뢰를 보였었다. 지금 보니 그 이유를 알 것 같다. 레나가 아론을 신뢰하고 있기 때문이었다. 저 불안하고 미덥지 못한 아론을 말이다. 이는 동료 마법사들은 물론 심지어 어머니인 쥬이 여사조차 할 수 없었던 일이었다.

아론이 레스릭을 죽인 이유도 그녀 때문이라 밝혔다. 이제 보니 아론은 스스로의 힘만으로 광기에서 벗어난 게 아니었다. 비로소 라몬은 그녀 한 사람의 존재가, 마법사의 성 전원이 모여도 장담할 수 없는 아론을 제정신으로 돌려놓았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아....”

라몬은 짧은 탄식을 뱉었다. 놀라운 사건이 연거푸 터지는 바람에 머릿속이 뒤죽박죽이다. ‘레나가 아론이 마역에 걸리지 않게 지켜줄 것이다.’ 오랜 고민 끝에 내린 그가 내린 답은 결코 논리적이라 할 수 없었다. 하지만 이상하게도 확신이 생긴다.

“레스릭이 죽은 걸 보고 어떤 생각이 드니, 아론?”

아론은 피투성이의 시체를 본 후 솔직히 대답했다.

“음.... 다시 얘기할 수 없어서 아쉬워요.”

“미안하다는 뜻이니?”

“네. 조금요. 레나를 죽이려 한 건 용서할 수 없지만.”

“그럼 묵념해 주거라.”

“묵념요?”

“한 10초 동안 눈을 감고 아무 말도 하지 않으며 레스릭에게 미안한 마음에 집중하는 거야.”

아론은 라몬이 시키는 대로 했다. 라몬은 그 광경을 보면서 아론이 쉽사리 살인을 저지르지 않으리라는 위안을 얻었다.

“잘 들어. 지금 여기로 마법사들이 오고 있어. 몇 분 이내로 도착할 것 같아.”

“우와, 정말요?”

아론은 반가운 얼굴로 되물었다. 그러나 라몬은 엄숙한 얼굴로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아론 너는 그들과 만나면 안 돼.”

“네? 왜요?”

“왜냐면 너를 만나면 그들도 레스릭처럼 마역에 걸릴 수 있거든.”

전부터 마법사들은 아론 때문에 이상한 광기에 휩싸인다고 말해왔다. 줄곧 그 말을 부정해왔던 라몬이지만 레스릭의 마역이 재발한 이상 믿지 않을 수 없었다. 일부러 아론을 내보냈던 그들이 갑자기 태도가 돌변해 지금은 그를 애타게 찾고 있었다. 레스릭이 그랬던 것처럼 말이다. 마지막까지 고민한 끝에 라몬은 아론과 다른 마법사의 접촉을 차단해야 한다는 결론에 이르렀다. 아론이 마역에 걸리는 참사를 방지하기 위해서라도 말이다.

“그들이 여기에 오는 건 레스릭 때문이야. 아론 네가 있다는 건 아직 모르고 있어. 나는 그들이 오면 함께 스톡 수비대에 가서 레스릭 사건을 수습할 거야. 그 후에는 그들을 데리고 스톡을 떠날 테니....”

여기까지 말한 후 라몬은 아론이 자신의 말을 완전히 이해하지 못한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그러자 그는 레나에게로 시선을 돌린 후 말을 이어나간다.

“그들과 마주치지 않게 아론을 어딘가에 숨겨 주게.”

“알겠어요.”

레나는 흔쾌히 고개를 끄덕였다. 그녀는 자세한 사정까지는 알 수 없었고 때문에 라몬이 이렇게 행동하는 이유를 완벽히 이해하지 못했다. 하지만 적어도 그가 아론을 좀 더 믿어주기로 결심했다는 건 알 수 있었다.

“이걸 받아주게.”

떠나려는 그녀에게 라몬이 뭔가를 내밀었다. 받아보니 작은 소라 껍데기였다.

“이게 뭔가요?”

-이런 거지.-

레나는 깜짝 놀랐다. 라몬의 목소리가 그의 입이 아닌 소라 껍데기에서 들렸기 때문이다. 레나는 곧바로 그 소라 껍데기의 용도를 간파했다.

-이렇게 쓰면 되나요?-

그녀가 소라 껍데기에 대고 말을 하자 마찬가지로 라몬의 주위에서 레나의 목소리가 울려 퍼진다.

“처음 보는 사이에 염치없지만, 아론을 잘 부탁하네.”

떠나는 레나에게 라몬이 간곡한 목소리로 말한다. 무뚝뚝하지만 아론에 대한 진심이 묻어나오는 말이었다.

“걱정 마세요. 아론은 제 동료니까요.”

레나가 믿음직스럽게 대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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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말

제프 : 오늘 제 대사는 하나 밖에 없네요? 병풍도 아니고 ㅠㅠ

가란 : 그래도 넌 한 마디라도 했지. 난 심지어 이름도 안 나왔다고. 그 자리에 있었는데!!ㅠㅠ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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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 ' 4

  • 작성자
    Lv.18 메틸아민
    작성일
    18.04.24 08:39
    No. 1

    실패자 나올 줄 알았는데, 안 나왔네요.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24 어스름달
    작성일
    18.04.25 23:25
    No. 2

    아론이 레스릭의 광기에 물들지 않는 게 그의 목적같았는데 말이죠.
    한 번 개입을 했는데도 같은 결과가 나온 이상 더 이상의 개입은 의미없다고 판단했을 겁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47 Brav
    작성일
    18.04.24 12:09
    No. 3

    예전에는 노아가 아론의 세계였다면 이제는 레나의 비중이 더 커진 걸까요? 과연 초기에 나온 천족과 마족이 현재 인물들과 어떻게 얽히게 되는 걸지 아직 그 서광도 비취지 않은 상태로 보이네요.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24 어스름달
    작성일
    18.04.25 23:26
    No. 4

    이번에는 천사와 악마가 그리 중요한 역할이 아닙니다.
    프롤로그에 이름이 나온 캐릭들을 제외하면
    안 나올 수도 있어요 ^^;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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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4 선한 바르테인 인 +4 18.11.22 157 2 14쪽
133 배수진 +4 18.11.20 183 2 12쪽
132 노아와 태초의 거인 +4 18.11.17 184 2 10쪽
131 채굴권 +4 18.11.15 171 2 11쪽
130 번영과 멸망 +2 18.11.10 194 4 12쪽
129 창세의 비밀 +4 18.11.08 222 2 11쪽
128 금단의 진실 +4 18.11.06 190 4 13쪽
127 섬의 이름 +2 18.11.03 164 4 10쪽
126 입장 표명 +4 18.11.01 182 3 14쪽
125 정체 +4 18.10.27 167 3 10쪽
124 접근법 +4 18.10.25 160 3 12쪽
123 진료소 +4 18.10.23 181 3 11쪽
122 해방 +4 18.10.20 200 3 14쪽
121 고삐 +4 18.10.16 200 4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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