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노르의 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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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트루나
작품등록일 :
2017.12.27 17:14
최근연재일 :
2018.11.24 2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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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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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7,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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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11.04 2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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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4쪽

5장. 잔해 속의 불쏘시개(2)

DUMMY

"어머니! 아버지!"


검게 타버려 재가 되버린 숙영지 위에서 사무가 절규했다.


툰이 사무에게 물린 뒷목을 잡고 그 뒤에서 사무를 바라보고 있었다.


'어제 도착한 이후부터 아무것도 먹지도 않고 저러고만 있구나. 부모잃은 슬픔이 저 아이를 잠식시킬 수도 있겠어.'


그들이 물사슴부족에 도착한 이후, 사무와 툰의 드잡이질 이후로 하루가 지나 있었다.


사무는 도저히 이곳을 떠날 수 없었다.


자신의 천막으로 가서 부모님들을 찾아보았지만 그들의 흔적조차 찾을 수 없었다.


"제르타이! 즈링! 베르카!"


사무가 또 다시 뛰어다니며 그들을 찾아 다녔다.


'음.. 아무도 없는 걸 뻔히 알면서도 그러는구나."


제발 모두 다시 돌아와달라고 절규하며 간청하고 간청하고 또 간청했다.


이 축복받으며 돌아와야 할 하난식의 결말이 이래서는 안되었다.


사냥을 해서 부모님과 부족 어른들과 푸른여우 친척들에게 자랑스런 하난이 되었다고 말해야한다.


그러나 신의 장난인가.


정말로 신의 장난이라면 이래서는 안되는 것이다.


그저 행복하게 살아오며 타인에게 친절하게 대했던 자신에게 이래서는 안되는 것이다.


"치미테! 제발!"


입에서 단물이 나온지 몇일이 지났다.


어차피 불러도 되돌아오지 않을 사람들이란 것을 알고 있지만 사무는 부정하고 싶었다.


슬픔과 비통에 젖은 사무를 말리다 포기한 툰이 뒤에서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쳐다보고 있을 때였다.


'음... 무언가 이상하군.'


불에 타버려 발목만 남고 숯화 되버려 머리가 떨어져 나뒹구는 아이케 목상으로 걸어가며 툰이 생각했다.


아이케 목상의 앞다리였을거라 추정되는 부분에 걸터 앉자 숯이 되버린 잔해가루가 떨어졌다.


'어째 어제오늘 뒤져봐도 시체 하나 안 보이나? 전쟁이 일어났다면 당연히 잘려나간 부위라도 있어야 하는거 아닌가? 불에 탔다한들 뼈라도 남아야 할 것 아니야.'


확실히 물사슴부족의 잔해에는 동물사체는 있을지 언정 사람의 시체는 눈씻고 찾아봐도 보이지 않았다.


부족은 큰 전투를 치른 흔적은 분명히 있었다.


도대체 어떻게 전투를 하였는지 땅은 뒤집어져 깊은 곳의 바위까지 드러났고, 기형적으로 솟은 땅의 모양과 칼로 낸 흔적들 천지였기 때문이다.


가끔 불에 타지 않은 곳에는 약간 핏자국도 있었다.


'이 따위 해괴망측한 짓을 저지를 부족이 초원에 있었던가?'


툰이 천천히 초원의 권력지도를 떠올렸다.


'흑털늑대, 바위매, 큰뿔소... 아무리 그자들이라 해도 이렇게 단숨에 무소불위의 물사슴부족을 넘어뜨릴 수는 없다.'


툰은 곰곰이 생각했다.


'이건 뭔가 잘못되도 단단이 잘못되었군.'


한참을 생각해보았지만 그의 머리로는 결론을 낼 수 없음을 깨달으며 멀리서 지쳐 쓰러져 결국 기절하는 사무를 보았다.


'이런!'


툰이 달려가 사무를 끌어안고 부족 바깥의 잔디로 데려가 눕혔다.


'부족원들이 생존해서 시체가 없는건지... 만약... 그게 아니라면...'


툰은 그가 잔디 위에 눕힌 소년을 바라보았다.


'너가... 마지막 남은 물사슴일수도 있겠구나... 꼬마야.'




***




잔디에 누워 평소와 같은 푸른 하늘을 쳐다보았다.


거짓말처럼 똑같은 하늘이 원망스럽기만 했다.


"이걸 좀 먹어라."


툰이 말고기를 내밀었다.


불에 타서 익어버린 말고기의 깊숙한 속살은 아직 상하지 않아 먹으며 간신히 버티는 중이었다.


"사무야. 세상은 잔인하단다. 무역을 삼십년간 해오면서 봐왔던 세상은 아주 처참했지. 마을이 불타고 도적이 사람을 베고..."


사무가 고기를 받지 않자 민망해진 손을 거두며 툰이 불타버린 부족의 목초지를 보고선 말했다.


"죄를 짓는 자들을 수도 없이 봐왔고, 벌을 받는 사람도 수도 없이 봐았다. 친하게 지내던 그 많았던 친우들도 운명의 휩쓸림 속에 신의 곁으로 갔지."


사무는 반응없이 듣기만 하였다.


"그렇지만 이러한 일이 일어나든 저러한 일이 일어나든 산 사람은 산것이다. 세상은 살아있는 사람들로 변하고 바뀌며 우리는 또 살아나가게 된다."


툰은 사무를 바라보았다.


"어찌되었든 너는 살아가게 될 것이다. 그렇다면 우리가 마주친 이 현실로 빨리 돌아와야지 않겠느냐."


사무가 눈을 감았다.


"게다가 물사슴부족에서는 시체 하나 발견못했다. 너는 이것이 이상하다고 생각하지 않니? 죽은 사람은 발견하지 못했으니 아직 너가 알던 사람들이 죽었다고 스스로 단정짓지도 마라."


그의 말에 사무가 벌떡 몸을 일으키며 말했다.


"맞아요. 죽은 사람은 보이질 않아요. 그렇다면 모두.. 이게.. 대체 어떻게 된건지.."


"나도 정확한 원인은 유추할 수가 없구나. 하지만 내 보기엔 아직 모두가 죽었다고 단정짓기는 이르다는거야. 이렇게 깔끔하게 사람만 없는 전장은 또 처음보거든."


사무의 눈에 이색이 돌았다.


"그럼. 우리 어머니 아버지가 살아계실수도 있다는 말인가요?!"


"그건 모르지. 나도 추측할 뿐이야. 단지 확실히 죽은 자가 없기에 하는 말이다."


툰이 그러고는 말고기를 뜯었다.


"어쨋든 이거나 먹어라. 먹어야 살고, 살아야 사람을 찾던지, 이 짓을 한 놈들을 찾던지 한다."


그의 말에 사무가 말고기를 조심스레 받아들었다.


"누군가 갑자기 안하던 짓을 하면 그 것은 변화를 의미하지. 어떤 방향이던지간에 초원은 이 사건으로 인해 대벽혁이 시작될거다. 현재로써 너는 물사슴부족의 유일하게 남은 생존자. 평원 권력안에서 집을 잃은 방랑자가 되었으니 물사슴부족에 원한이 있는 자들에게 걸리면 죽음... 뿐일 게다."


사무의 등골이 오싹해졌다.


"이건 비단 너만 해당되는 사항이 아니겠지. 주력부족을 잃은 산하의 크고 작은 부족들도 어서 빨리 다른 부족에게 붙거나 그렇지 않다면 피난을 가야 할게야."


그의 말에 불현듯 비어있던 둥지들소부족이 생각이 났다.


설마 이 일이 벌어지고 난 후 피난길을 간 것이었나.


사무는 그렇게 유추할 뿐이었다.


"즉, 안타깝지만 너의 동행자의 몸값을 줄 어른들이 없다는 거지. 바위매부족이 그를 납치했다고 했지? 물사슴부족이 없어진 지금 그의 가치는 사라진거다. 바위매부족이 그를 회유할수도 있겠지만... 안됬지만 그는 포기하거라."


사무는 뭉케를 생각했다.


그에게 친절하게 초원에서 살아가는 법을 가르쳐주던 용맹한 하노르가 떠올라 또 다시 눈물이 앞을 가리는 듯 했지만 이틀간의 눈물로 이젠 눈물샘이 말랐는지 나오지 않았다.


"나도 갈 곳 없어지긴 마찬가지지. 나와 함께 남국으로 가자. 그곳에서 터를 마련하는 것이 어떻겠느냐."


사무는 툰을 바라보았다.


그가 충격에 휩싸일까봐 불타버린 부족을 보지 못하게 악역이 되어주려했던 그가 고마웠다.


하지만 그를 따라가는 것은 다른 문제였다.


자신은 할 수 있는 것이 없는 어린 아이일 뿐이었다.


모든 일들이 쉬울 것만 같은 이 거인에게 자신은 민폐일 수 있었다.


"저는... 민폐만 끼칠 뿐이예요."


툰이 미소지었다.


"그렇지 않다. 하늘바리풀로 벌레도 쫒아내주지 않았더냐. 게다가 나를 풀어주어 목숨을 구해준것이나 마찬가지니 나도 너의 목숨을 살릴 기회는 받아야겠다."


말고기를 다 먹은 툰이 일어섰다.


"남국은 내가 초원 무역을 시작하기 십이년 전까지 지속적으로 무역을 해오던 곳이었다. 나는 그곳을 발판으로 다시 일어설 생각이다. 나와 같이 가자꾸나."


툰의 제안에 사무는 하늘을 바라보았다.


아직 어린 열세살의 아르웨 시기의 하늘은 무척이나 아름다우면서도 잔혹했다.


더 이상 부모님은 없다.


더 이상 동행자는 없다.


더 이상 친구들은 없다.


더 이상 어른들은 없다.


더 이상 친척들은 없다.


이 아름답고 잔인한 세상에서 살아나가야 한다.


사무는 찬찬히 주변을 돌아보기 시작했다.


그렇게 한걸음 한걸음을 내디디며 자신이 놀던 장소, 치미테의 불타버린 게르, 아버지가 절뚝이는 다리를 애써 인내하시며 목마를 태워주던 불타버린 아이케의 잔해까지 다다랐다.


그의 뒤를 따라 툰도 최대한 소리를 내지 않으려 노력하며 사무가 혼자 상념할 수 있게 따라가주었다.


사무는 모든 추억이 담긴 장소에 눈시울이 붉어졌다.


거기에 더 이상 사랑했던 이들을 볼 수 없을 것만 같은 불확실함에 가슴이 답답해오는 것을 느꼈다.


퍼석.


그때였다.


사무가 바라보던 아이케의 불타버린 발목부분이 무너진 것이다.


"!"


"!"


그것은 툰이 앉아있던 잔해였는데 잔해가 부서지면서 안에 있던 불쏘시개들이 들어났다.


하지만 그들은 아직 불쏘시개가 타고있음에 놀란 것이 아니었다.


- 그대를 일루사렛의 정원으로 인도한다. 양떼의 집, 서커스, 달빛무희 -


"이건...!"


둘은 놀란 눈을 뜨며 불쏘시개가 붉게 타며 형성하고 있는 무골타의 문자를 읽었다.


"누구지. 누가 이런 글을...!"


사무의 머리가 복잡해졌다.


부족이 참변을 당하면서 원로 어르신 중 누군가 쓴 것일까?


아니다. 이건 숯에 새긴 문신주술이다. 그러니 주술을 할 줄 아는 자일 것이다.


치미테일까? 그도 아니라면 다른 샤먼이? 혹시 대샤먼 사크낙호케님이실지도 모른다.


"일루사렛의 정원... 일루사렛의 정원..."


사무가 글을 쓴 자에 대한 추측에 빠졌을 때 옆에 있던 툰이 계속 같은 글귀를 중얼거렸다.


"일루사렛의 정원이 어디죠."


사무가 물었다.


"일루사렛의 정원..."


툰이 얼굴을 찡그리면 답했다.


"그 곳이 내가 가고자 했던 남쪽의 나라, 일루사렛이다. 일루사렛의 정원은 그 곳의 수도인 아르빌을 지칭하지."


그렇게 답하고 툰은 한동안 말이 없었다.


'내가 가고자 했던 곳은 아르빌이지. 헌데 이 정체불명의 글귀도 아르빌을 향하고 있다... 이런 우연이 있을 수가 있나?'


툰도 툰 나름대로 혼자만의 상념에 빠졌다.


그렇게 둘은 한동안을 말 없이 글귀만을 바라보았다.


그렇게 얼마간 흘렀을까.


먼저 입을 연 자는 툰이었다.


"운명인지... 우연인지... 내가 재개하려는 곳도 일루사렛의 아르빌이다. 그리고 이 글도 우리를. 아니 정확히는 너를 아르빌로 향하게 하는구나."


"저...를요?"


"그래. 분명히 내가 이 주변에 있을 때 이 글자는 나타나지 않았지. 아마도 물사슴부족의 사람이 근처에 올 때 발동되도록 주술을 걸어놓은 것이 아닐까 생각된다."


사무는 잠자코 툰의 말을 듣고 있었다.


부족의 누군가 이런 참변이 일어날 때를 대비해 새겨놓은 것일까.


그렇다면 누구를 위해?


아니. 애초에 샤먼들이 주술을 수행하던 중에 새긴 장난질일 수도 있다.


하지만 그러기엔 선대칸께서 조각하신 아이케 목상에 감히 장난질을 할 정도로 간 큰 샤먼이 있다는 소문은 들은 적이 없다.


거기에 평원 밖의 세상에 대해 아는 부족원이 얼마나 될까.


잔해 속에 새겨진 일루사렛이라는 나라는 생전 들어본 적도 없는 곳이었다.


하지만 사무는 물에 빠져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심정이었다.


사무는 이 글자가 무엇을 의미하는 지는 모르지만 현재 자신의 상황에서 유일한 희망이 되어주었으면 하는 간절함으로 글귀를 믿고 싶어졌다.


그 때 그의 칸 쿠베타흐님의 마지막 말이 생각났다.


'옛말에 모든 평원 남자들의 인생은 첫 사냥식 때부터 시작된다는 말이 있지. 너희 앞에 놓인 긴 삶의 여정에 첫 출발점을 보니 나도 같이 피가 끓는 기분이다. 그렇지만 이 늙은이가 따라갈 곳은 없겠지. 모두 동행자의 말을 잘 듣고 제대로 된 사냥감을 잡아오길 바란다. 못 잡으면 돌아오질 말던가.'


사무는 칸의 말씀을 곱씹고 곱씹었다.


"툰. 염치 없지만 부탁하나 해도 될까요?"


툰이 사무를 내려다보며 답해주었다.


"물론이다."


"초원의 아이들은 열세살이 되면 하난의식이라 불리는 사냥식을 해요. 사냥에 성공해서 하난이 된다면 하노르가 될 때까지 혈족이 아닌자가 지켜봐주면서 길잡이가 되어줘요. 제가 어른이 될때까지 길잡이가 되어주길 염치없이 간청해요. 어른이 될때까지가 아니라도 좋아요. 최소한 제가 혼자서 살아갈 수 있을 때 까지만이라도. 정말로... 정말로... 염치없지만... 부탁...드립니다."


툰이 사무를 바라보았다.


"말했지 않느냐. 너가 죽지 않도록 할 의무가 내겐 있다. 아사할 수도 있던 나를 구해주었으니 나도 너를 구해줘야겠지?"


그러곤 씨익 웃어보였다.


"감사합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괜찮다. 괜찮아."


사무는 일어나서 글귀를 가슴 속에 되새기었다.


'그대를 일루사렛의 정원으로 인도한다. 양떼의 집, 서커스, 달빛무희.'


그루기를 외운 사무는 글자를 발로 짓이겨 지워버린후 불타버린 아이케 목상 잔해 속으로 걸어 갔다.


그곳에서 예전 고기를 구워먹기 위해 아기 주먹만한 돌들을 주워담았던 것처럼 돌들을 모아와 글귀 주변에 쌓기 시작했다.


그때와 다르다면 돌들이 더 커졌달까.


두 손으로 큰 돌들을 모아 쌓은 후 여러 천막의 색깔 있는 쪼가리를 줏어모아왔다.


그리고 돌의 탑 맨 위에 천막쪼가리를 쑤셔넣었다.


그 뒤로 쿵쿵거리며 툰이 걸어왔다.


돌의 탑 앞에 사무가 무릎을 꿇었다.


그리고 간혹 부족어른들이 하던 것을 얼추 떠올리며 큰소리로 외쳤다.


"나, 울리의 아들, 사르텐의 아들

사무가 아이케의 앞에 맹세하니

사슴와 유목의 신 마누에게 전해주소서.


칸의 전언에 따라 하난식에서 사냥감을 못 잡고 빈손으로 돌아왔으니

아직 고향에 돌아올 자격을 얻지 못했나이다.


샘물의 수호자 아이케와 위대하신 마누의 앞에 맹세를 하니


훌륭한 사냥감을 가지고 위대한 하노르로서 다시 고향에 돌아와 사슴의 기치를 재건할 것을 약속합니다.


사무의 길잡이로 툰을 지명하는 바

툰은 나의 길잡이로서 이 맹세가 지켜지지 않을 시 사무를 심판하겠음을 약속해 주시겠습니까?"


사무의 마누의 맹세가 행해지자 툰이 고개를 끄덕이며 답했다.


"약속하마."


"맹세의 증인과 함께 약속을 이행하겠음을 마누의 발 앞에 맹세하나이다."


마누의 맹세가 이루어졌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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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 11장. 양탄자와 화롯불(1) 18.11.24 109 1 17쪽
22 10장. 옛날 옛적에(2) 18.11.17 48 2 14쪽
21 10장. 옛날 옛적에(1) 18.11.10 43 1 17쪽
20 네브의 견문록 발췌본 - 무골타 편 +2 18.11.08 73 2 4쪽
19 9장. 협박의 골짜기(2) 18.11.08 43 3 15쪽
18 9장. 협박의 골짜기(1) 18.11.07 43 2 11쪽
17 8장. 죄의 대가(2) 18.11.05 86 2 15쪽
16 8장. 죄의 대가(1) 18.11.05 65 2 11쪽
15 7장. 침묵통행세(2) 18.11.04 70 2 9쪽
14 7장. 침묵통행세(1) 18.11.04 66 2 11쪽
13 6장. 별빛을 따라(2) 18.11.04 43 2 14쪽
12 6장. 별빛을 따라(1) 18.11.04 59 3 12쪽
» 5장. 잔해 속의 불쏘시개(2) 18.11.04 43 2 14쪽
10 5장. 잔해 속의 불쏘시개(1) 18.11.04 57 2 12쪽
9 4장. 사슬 묶인 남자(2) 18.11.04 44 3 12쪽
8 4장. 사슬 묶인 남자(1) 18.11.03 74 3 14쪽
7 3장. 다루골(2) 18.11.03 54 2 11쪽
6 3장. 다루골(1) 18.11.03 83 2 16쪽
5 2장. 오랫동안 기다려온 사냥(2) 18.11.03 59 2 12쪽
4 2장. 오랫동안 기다려온 사냥(1) 18.11.03 66 2 10쪽
3 1장. 평범한 아이(2) 18.11.02 83 2 12쪽
2 1장. 평범한 아이(1) 18.11.02 125 2 14쪽
1 서장. 소년과 거인과 요정 18.11.01 203 3 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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