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멘션 월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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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시엔
작품등록일 :
2018.01.01 21:45
최근연재일 :
2019.02.27 0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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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1.01 2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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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
글자
6쪽

1화

DUMMY

주호는 군인이었었다.

아무에게도 알려지지 않은 유령부대였지만, 연봉도 높은 편이고 작전 시간을 제외하고는 거의 자유로운 생활을 할 수 있었다.

주호는 부대에서도 꽤 오랫동안 군생활을 한 인원이었다. 능력도 뛰어났기 때문에 높은 위치까지 올라갈 수 있었고 그로 인해서 주호가 필요로 하는 돈을 많이 모을 수 있었다. 돈을 많이 벌수록 그 만큼 위험하기는 했지만 그 위험을 충분히 극복할 만한 능력을 주호는 가지고 있었다.

하지만 영원한 것은 없다는 말처럼 주호는 모종의 이유로 부대를 나와야만 했다.

주호는 작전 수행 중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는 총을 잡을 수 있는 상태가 아니었기 때문이다.


“하! 그래도 내가 가장 잘하는 건 총 쏘는 일인데 이젠 그것도 할 수 없게 됐네.”


주호는 자신의 오른손을 바라보며 한숨을 쉬었다.

옷으로 가려져 보이지 않지만 주호의 오른손에는 어깨부터 팔목까지 총 7곳에 총상을 입은 상처가 남아 있었다.


“운이 좋은 건지 나쁜 건지 전부 뼈는 피해서 갔지만, 더 이상 총을 잡을 수 없다니.”


주호의 경우 이렇게 오랫동안 이름도 없는 유령부대에서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았다.

고등학교 졸업 후 주호는 바로 군대를 자원해 들어갔다. 어릴 적 아버지께서 돌아가신 후 주호네 가족은 매우 힘든 생황을 해야 했다. 아버지가 벌어오는 돈으로 4가족이 빠듯하게 생활하고 있던 상태에서 아버지가 교통 사고로 돌아가신 것이다. 이전에 모아 놓은 돈이 거의 없었고 주호와 주호의 동생과 생활하기 위해서, 어머님의 밤낮없이 고생하시며 주호와 동생인 주미를 뒷바라지 하셔야 했다.

그렇기 때문에 주호도 어릴 적부터 할 수 있는 다양한 아르바이트를 통해 도와드리려 했었지만, 어머님은 힘드신 와중에도 주호가 일하는 것을 엄청 반대하셨다.

어머니 몰래 아르바이트를 하기도 했었지만, 그게 발각되는 날에는 엄마가 자신이 부족해서 그런 거냐고 한참을 자책하시며 우셨고, 그런 어머님으로 인해서 주호는 고등학교 졸업할 때까지 어머니한테 걸리지 않는 선에서 간단한 아르바이트 밖에 할 수 없었다.

그런 상황에서 공부 밖에 할 수 없었던 주호에게 장학금을 받는다고 하여도, 돈이 많이 들어갈 수 밖에 없는 대학이 아니라 누구나 가기를 기피하는 군대를 선택할 수 밖에 없었다.


20XX년 남한과 북한은 통일될 것이라는 모두의 기대와는 반대로 휴전 상태에서 서로 각각의 나라로 인정하자는 상태로 종전을 선택했다.

그 이후 의무적으로 군대에 입대하는 방식인 징병제도를 한동안 유지되다가 완전히 징병제도가 패지 되었다.

대신에 미국과 동일하게 선택적으로 군대에 입대할 수 있는 방식으로 바뀌었고, 군대에 입대하면 중견기업 급의 연봉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군대를 선택하곤 했다. 하지만 많아진 월급만큼 군대의 훈련과 목표치 이상의 훈련 성과를 내지 못하는 경우에는 강제적으로 제대해야 했기 때문에 오랫동안 근무하게 되는 경우는 거의 없었다.


주호가 유령부대에서 근무하게 된 계기는 훈련소 사격 훈련 때문이었다.

그날은 주호가 생애 처음으로 총을 만지게 된 날이며, 남들이 가지고 있지 않은 자신의 능력을 개화한 날이었다.

사격을 하기 위해서 실탄이 장전된 총을 잡은 주호는 그날 따라 사물들이 느리게 움직이는 것과 간은 느낌과 자신과 목표로 설정한 표적에 마치 누가 빛으로 그려 놓은 듯한 선으로 이어져 있는 것을 확인하게 되었다.


처음에는 자신이 잘못 본 것이라고 생각했다. 눈에 이물질이 들어가 착시 현상으로 착각했었다. 하지만 첫 표적을 맞추기 위해서 총구를 겨누었을 때 주호는 알아채 버렸다. 빛의 선은 표적을 맞출 수 있는 최선의 위치를 알려주는 가이드 라인과 같았다.

주호는 그 능력을 이용하여 2일동안 실시되는 사격 훈련에서 모든 표적을 다 맞추었으며, 이어진 권총 사격에서는 움직이는 표정에 한 가운대의 위치에 연속적으로 맞추는 능력을 보여주었다.

그리고 다음날 주호에게 특수부대의 사람이 찾아왔고, 다양한 해택과 엄청난 연봉을 제시하였다. 집안을 돕기 위해 입대한 주호는 거절할 수 없는 유혹이었고 주호는 이름 없는 유령부대로 발령을 받게 되었다.


그 이후 10년 동안 유령부대에서 말할 수 없는 다양한 임무를 수행하게 되었으며, 능력을 통해서 다양한 전설을 만들어 냈었다. 하지만 마지막 임무에서 총상을 입게 되었고, 더 이상 임무에 참전 할 수 있는 상태가 아니었기 때문에 의가사전역를 할 수 밖에 없었다.

오른손 잡이이며, 권총을 주무기로 사용하는 주호에게 오른손의 근육을 상하게 한 7발의 총상은 더 이상 총을 잡을 수 없다는 사형선고와 같았다.

그렇게 주호는 군대에서 제대를 하였다.


그렇게 주호는 부대에서 나와서 오랜만에 집으로 돌아가는 길이었다. 그러다가 운명과 같이 전자 상가 앞에서 진열되어 있는 커 다른 TV에서 재생되어 있는 디멘션월드의 광고를 보게 된 주호는 광고의 중간중간에 나오는 건슬링거(gunslinger)의 모습에서 눈을 땔 수가 없었다.

그녀의 동작 하나하나가 주호의 눈에 슬로 우 모션과 같이 펼쳐지고 있었다. 광고가 끝날 때까지 주호는 TV 앞을 떠날 수가 없었다.


“저거나 한번 해볼까?”


그렇게 디멘션월드의 절대 강자가 광고로 인해서 첫발을 내딛는 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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