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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점 나 혼자만 무한스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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맘스토치
작품등록일 :
2018.01.14 2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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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2.13 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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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쪽

32화

DUMMY

32.



거미줄은 소리도 없이 준현의 사방을 점거한 채 뻗어나갔다. 죠로구모의 거미줄은 전투 중에는 눈치채지 못할 정도로 가늘지만, 강철도 꿰뚫을 정도로 위력적이다.


그리고 한 줄기라도 준현의 몸 안에 침투하면 죠로구모는 ‘정신 지배’ 스킬로 준현을 마음대로 조종할 수 있었다.

물론, 준현은 그녀의 거미줄 패턴을 눈치채고 있었다.


[전개]


타타탕!


에인션트 워 실드가 단숨에 펼쳐지며 정면에서 오는 거미줄을 받아냈다. 거미줄과 부딪쳤다곤 믿을 수 없는 묵직한 감촉이 전해져 왔다. 하지만 옆과 뒤쪽에서 날아드는 거미줄은 실드로 막을 수 없었다.


[단단해지기]


크드득!


준현의 슈트와 온 몸을 시꺼먼 갑피가 둘러쌌다.


콰드득!


거미줄이 날카롭게 갑피를 파고들었지만, 갑피 안의 슈트까지 뚫지는 못했다. 죠로구모는 눈을 좁혔다. 어째선지 숲 속의 건방진 풍뎅이 녀석의 갑피까지 갖고 있는 인간이라니, 갈 수록 재미있었다.


“아이들아, 더욱 몰아쳐라!”


후르륵!


상하좌우 사방에서 무당 거미들이 거미줄을 타고 내려오고, 벽을 기어내려와 준현에게 몰려들었다. 죠로구모는 뒤쪽에서 거미줄에 매달린 채 비겁하게 새끼들만을 때려박고 있었다.


‘네년의 장단에 놀아날 생각은 없다!’


[라이트닝 쇼크]


파지직!


번개폭풍이 솟구치자 주변의 거미들이 일시에 감전되었다. 다음 순간 준현은 죠로구모를 겨누고 검을 내질렀다.


[백인일섬]


콰드드득!

3레벨을 달성하면서 더욱 매서워진 검풍에 거미들이 쓸려나갔다. 활짝 열린 전방을 향해 준현이 발을 박찼다.


슈와악!

풍경이 빠르게 뒤로 물러서며 죠로구모가 급격히 가까워졌다. 죠로구모의 표정이 슬쩍 굳는다 싶더니, 다른 곳에 펼쳐진 거미줄로 펄쩍 뛰었다.


“오호홋! 이곳에서 나를 잡을 수 있을 것 같아!?”


죠로구모는 실로 민첩한 움직임으로 사방에 펼쳐진 거미줄을 타고 도망다녔다. 한편으로 준현에게 열손가락의 거미줄을 채찍처럼 휘둘렀다.


콰득 콰득!


거미줄은 날카로운 칼날처럼 갑피를 파고들었다. 전개한 방패로도 길이가 길고 낭창낭창 휘는 열 줄기의 거미줄을 완전히 막을 수 없었다. 그 갑피도 곧 있으면 지속시간이 끝나 사라질 것이었다. 물론 준현은 그녀의 장단에 놀아줄 생각따위 없었다.


[무영보]


팟!

허공에서 준현의 신형이 사라졌다. 동시에 바람의 걸음을 시전중이던 준현의 속도가 한층 빨라졌다.


-은신 시 이동속도가 30% 증가합니다.


“뭣···!”


거기에 당황하여 빠르게 후퇴하는 조로구모를 향해, 아껴뒀던 두 번의 순간이동을 모두 사용했다.


[바람의 걸음]


[바람의 걸음]


파팟!

순식간에 여인의 얼굴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다음 순간 준현의 검에 푸른 마나가 휘감겼다.


[회심의 일격]


콰드득!


“억, 꺽···.!”


반으로 갈린 나신의 여인이 축 늘어진 순간, 거미의 거체가 땅바닥으로 추락했다.


쿵!!


[죠로구모를 처치하였습니다.]


땅바닥에서 바둥거리던 죠로구모는 금새 잠잠해졌다. 어미의 죽음을 목도한 무당거미들이 분노하여 일제히 고개를 돌렸다.


샤아!

샤아아!!


후드드득!


수백 마리의 무당거미가 일시에 달려들자, 형형색색의 파도가 밀려드는 것 같았다. 그러나 이미 20층에서 더한 파도도 맞부딪쳐 갈라버린 준현이었다. 이런 것따위, 그에겐 시련이 될 수 없었다. 준현은 낮은 목소리로 읊조렸다.


“와라.”


.

.

.


[히든 던전 ‘죠로구모의 은신처’를 클리어하였습니다.]


[보상으로 ‘스킬 북: 사악한 거미줄’을 획득하였습니다.]


[‘아드레날린’ 스킬의 레벨이 3으로 상승하였습니다.]


[‘단단해지기’ 스킬의 레벨이 3으로 상승하였습니다.]



축축하고 기분 나쁜 동굴에서 보상을 정산하는 대신, 준현은 포탈을 통해 던전을 빠져나와 집으로 돌아왔다.


20층 쯤 되는 높은 층 던전을 클리어하니, 방금 얻었던 ‘아드레날린’과 ‘단단해지기’ 스킬의 숙련도 경험치가 빠르게 올라, 단숨에 3이 되었다. 게다가 헌터 레벨도 6이 되었다. 힘든 만큼이나 확실한 보상을 받은 셈이었다.

준현은 상태창을 호출했다.



[플레이어: 오준현] Lv. 6


HP: 755/755

MP: 350/350


▷스탯

- 근력: 95

- 민첩: 94

- 지능: 90


▷스킬 (13)

바람의 걸음(Lv. 6), 어비스 오러(Lv. 6), 여왕의 발걸음(Lv. 6), 회심의 일격(Lv. 6), 차크라(Lv. 3), 제련(Lv. 5), 백인일섬(Lv. 3), 라이트닝 쇼크(Lv. 3), 무영보(Lv. 3), 비슈누의 눈(Lv. 2), 폭주 전차(Lv. 2), 아드레날린(Lv. 3), 단단해지기(Lv. 3)


▷보유 골드: 63,900G



준현은 일취월장한 정보창을 보며 새삼스런 감회를 느꼈다.

각성을 하고 마탑에 들어온 것이 벌써 2개월도 더 지났다. 그 시간을 쉼 없이 달려온 준현에게는 몇 주도 안 되는 짧은 시간처럼 느껴졌다. 그간의 노력이 고스란히 스탯창에 드러나 있어, 좋았다.


‘벌써 6레벨이다.’


이제 1레벨만 더 올리면 대한민국 헌터 1프로인 상위 레벨에 속하게 된다. 6레벨과 7레벨의 격차는 3레벨과 4레벨의 격차보다 더 아득히 벌어졌다.


7레벨의 스킬부터는 그야말로 인간의 틀을 벗어난 초월적인 힘을 다루며, 한 사람만으로도 국가 전력의 평가에 영향을 미칠 정도로 강력한 존재였다.


다만··· 그만큼 7레벨로 올라가기까진 많은 숙련도 경험치를 필요로 할 것이고, 지금보다 훨씬 더 강한 적을 상대해야 숙련도를 올릴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준현은 그것이 결코 먼 미래의 일이 아니라고 생각했다. 20층까지 마탑을 공략하면서, 준현은 처음 각성했을 때 세웠던 계획이 척척 맞아들어가는 것을 느꼈다.


중간에 유아린 사태니 인신매매단이니 하는 것들이 끼어들긴 했지만··· 그는 지금 자신의 계획 이상으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었다.


헌터 월드 온라인의 경험을 바탕으로, 최적의 스킬과 최적의 성장 루트를 계획하여 그대로 치고 올라가고 있기에, 오히려 헌터 월드 온라인의 성장속도보다 몇 배는 더 빨랐다.


준현은 자신의 계획이 완성되었을 때 갖춰지게 될 미래의 모습을 그려보았다. 끝까지 자신의 생각대로 된다면, 자신은 세상에 없던 전무후무한 헌터가 될 것이었다.


‘그러면··· 일단 오늘의 마지막 스킬북을 사용해 볼까.’


팟!


[‘스킬: 사악한 거미줄’을 습득하였습니다.]


[사악한 거미줄(Lv. 0)]

-손끝에서 매우 가늘고 질긴 거미줄을 발사합니다.

-소모 MP: 10



사실 20층의 가장 큰 보상은 이 ‘사악한 거미줄’ 스킬이었다. 볼품없는 설명에 실제로 스킬을 사용해 봐도 볼품없어 보이지만, ‘죠로구모’가 자신의 주무기로 사용할 정도였다. 그녀의 열 줄기 거미줄은 실제로 준현의 갑피를 관통할 정도로 강력하지 않았는가.


헌터 월드 온라인에서 준현은 이 스킬을 연구해서 죠로구모 이상으로 수많은 활용법을 개발했고, 그것은 던전 공략에서 정말 큰 도움이 되었다. 이 스킬이 있다면, 준현은 더욱 빠르게 층을 정복할 수 있었다.


“좋아. 이제부터는 더 빠르게 층을 정복한다.”


높은 층으로 갈수록 보상도 짭짤해진다. 충분히 강해졌으니, 지금부터는 달릴 때였다.



***



대서양 버뮤다 군도의 작은 섬, 어느 허름한 가옥 지하에는 철저한 보안 시스템과 은폐 장치로 감춰진 공간이 있었다. 그곳에는 지금 쫙 빠진 정장을 차려입은 사람들이 원탁에 모여앉아 있었다.


바깥에서 이들이 하는 일은 기업 CEO, 정부의 고위 관료부터 마피아, 거대 마약 조직의 거두 등 다양했다. 하지만 모두 각성자 강화 연구 비밀 단체, ‘오버로드’의 정기 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모인 13인의 간부와 리더 로건이었다.


“이번에 한국 쪽에서 불미스러운 사건이 있었다지?”


테이블의 상석에 앉아 있던 오버로드의 우두머리, ‘로건’의 입에서 변조된 목소리가 흘러나왔다. 얼굴을 완벽히 가리는 가면을 쓴 로건의 시선이 한국 지역을 총괄하는 간부, 고진규 회장에게 향했다. 고진규는 조금 경직된 목소리로 답했다.


“예, 실험 재료를 공수하던 납치조 한 조가 누군가에 의해 전원 실종되었고, 협회 측에서 저희의 꼬리를 추적하려는 시도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신속한 대응으로 문제의 소지가 될 만한 요소들은 모두 은폐하거나, 제거하였습니다. 더 이상 추적의 위험은 없습니다.”


로건은 묵묵히 물었다.


“연구 자료하고 자원들은?”


“이런 일이 일어날 것을 대비하여 사전에 북한의 김정윤 원수와 교섭을 통해, 대북 의료 시설 건설 지원을 명목으로 대규모 연구 단지를 설립해놓은 상황입니다. 핵심 연구 자료와 실험 기구, 중요 실험체들은 북한쪽으로 쥐도 새도 모르게 빼돌렸습니다. 김 원수도 저희 실험에 상당한 기대를 걸고 있기 때문에, 발각될 위험은 없을 겁니다.”


가면 사이로 슬쩍 드러난 로건의 눈빛은 고진규의 모든 것을 꿰뚫어볼 것 같았다. 고진규가 느끼는 초조함과 불안감, 로건에 대한 두려움까지 전부 꿰뚫어보는 것 같았다.

불쾌하면서도 함부로 거부할 수 없는 시선이었다. 고진규는 저도 모르게 마른 입술을 핥았다.


세계의 어둠 속에 뿌리를 박고 있는 ‘오버로드’의 총수였지만, 어디에서 무얼 하는 자인지 모든 것이 베일에 쌓인 자였다. 사는 곳도 나이도 본명도 불명.


‘로건(Logun)’은 그가 스스로를 지칭하는 이름일 뿐이며, 간부들 쪽에서 로건에게 접촉할 수 있는 어떤 방도도 없었다. 그저, 필요한 때에 홀연히 나타나 지시사항을 하달하고 사라지곤 했다. 어디서 와서 어디로 가는지 아무도 몰랐다.


13명의 간부들 중 은밀히 로건의 뒤를 캐보지 않은 자는 없을 것이다. 고진규도 자신들의 가장 유능한 조사원들을 비밀리에 로건에게 붙인 적이 있었다.


그리고 정확히 다음날, 한조 길드장실로 조사원들의 머리통이 택배로 배달되었다. 그날 이후 고진규는 로건의 뒷조사를 완전히 포기했다. 로건은 천천히 입을 열었다.


“납치조를 빼돌린 자는 잡았나?”


“...아직입니다.”


“큭큭.”


고진규의 말에 러시아 지부 간부인 세르게이와 중국 지부 간부인 황철산이 비웃었다.


“한국 놈들은 곱게 자라 일처리가 미숙하다니까. 러시아였으면 그런 놈은 벌써 찾아서 사지를 찢어놓았을 텐데. ”


“역시 방쯔 놈들은 일처리도 미개하군. 운 좋게 마탑이 한국에 있지 않았다면, 저런 어설픈 놈이 이 자리에 있을 일도 없을텐데 말이야.”


세르게이는 러시아 모든 지역을 아우르는 마피아의 보스였고, 황철산은 거대 범죄조직 삼합회의 보스였다. 각성자가 등장하면서 세계의 범죄 조직들 역시 조직 내 각성자들을 중심으로 자신들의 영역을 확장해 나가고 있었다.


폭넓은 범죄 세력을 이용하여 법망을 넘나드는 이들은 오버로드의 수족과 같은 존재였다. 하지만, 그것도 중국과 러시아 영토 내에서의 방식이다. 고진규는 그들에게 비웃듯 말했다.


“한국은 네놈들 같은 양아치 깡패들이 활개치도록 놔두는 곳이 아니라서 말이지. 앞뒤 안 보고 담가버리는 것보단 상황을 보고 머리를 굴려야 하지 않겠나?”


“그만.”


로건이 과열되려는 분위기를 제지했다. 셋은 언제 언성이 높아졌냐는 듯 입을 닫았다.


작가의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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