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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점 리얼헌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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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호동
작품등록일 :
2018.01.20 22:15
최근연재일 :
2018.02.19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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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2.14 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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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얼 헌터 (6)

DUMMY

리얼 헌터의 삶은 위험하다. 게이트 안에서 어떤 일이 벌어질지 알 수 없으니까.


그리고 편의상, 축적된 자료상 게이트의 등급을 나누고 있지만 개인에 따라 그 난이도가 달라진다. 상극이라는 게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반드시 팀을 이룬다.


게이트에 들어가기 전에는 예측할 수 없는 지형과 날씨, 그리고 수백만 종류가 넘는 괴물들에게 대항하기 위해서 뭉치는 것이다.


평균 8~15명이 한 팀을 이룬다. 랭커라고 불리는 헌터들조차도 단독으로는 게이트에 진입하지 않는다. 항상 자신의 ‘팀’과 다닌다. 랭커라도 머리가 떨어지면 죽는 건 똑같으니까. 그 정도로 위험천만한 곳이 게이트며, 리얼 헌터들은 목숨을 담보로 레이드를 한다.


말하자면 언제 죽음이 찾아와도 이상하지 않은 직업인 셈이다.


지금 김민수의 경우가 그러했다. 파란색이라는, 남색 다음으로 낮은 등급의 게이트인데도 죽음의 위기에 처했다. 인솔자가 두 명이나 있었음에도 말이다.


“빌어먹을···.”


김민수는 절망으로 향하는 말을 토해내며 이를 악물었다. 하지만 상황은 변하지 않는다.


사면초가.


그 말만큼 이 상황과 잘 어울리는 단어도 없으리라.


기껏해야 파란색 게이트에서 이렇게 되다니.


“흠!”


난데없이 오크 로드(S+)가 나타나다니. 진짜 어처구니가 없을 뿐이다.


“이제 네놈이 마지막이군.”


“······”

으드드득.


오크 신관(A)들을 대동하고 나타난 오크 로드는 김민수와 그의 동료들을 함정으로 끌어들여 사냥했다.


뛰어난 인솔자들이 있었지만 오크 신관의 숫자가 일곱이나 되었기에 사전에 발견하는 건 불가능했다. 때문에 함정에 걸려들었고, 김민수 팀은 사냥 당했다.


그것도 사냥감을 두고 장난을 치듯이, 오크 로드가 한 명 한 명씩 죽였다.


죽은 헌터들의 시체는 곧장 분해됐다.


오크들은 헌터들이 보고 있는 그 자리에서 가죽을 벗기고 지방을 깎아내고, 뼈를 발라냈다. 내장은 계급이 높은 오크들이 차지했으며, 퍽퍽한 살코기는 아랫것들이 게걸스럽게 먹어치웠다.


헌터들은 살기 위해서 필사적으로 저항했지만 헛수고였다. 1:1이었으나 오크 로드가 워낙 막강했다. 그나마 자비로운 점은 목을 쳤다는 점일까.


지구의 언어, 그것도 대한민국의 언어가 오크 로드의 입에서 울려 퍼진다.


“자, 덤벼라 인간. 혹시 모르지 않느냐. 나에게 치명적인 상처라도 입힐 수 있을지. 만약 그런다면 내 명예를 걸고 너를 살려주마.”


자신감이 넘치는 오크 로드는 김민수를 바라보며 웃었다. 눈이 웃고 있지 않은 섬뜩한 웃음이었다.


“······.”


한 방 먹이면 살려준다고?


‘이 새끼···.’


빠드득. 김민수는 저 오크 새끼에게 반드시 한 방 먹이겠다고 맹세하며 최후의 일격을 준비한다.


동아줄인지 썩은 줄인지 알 수 없는 일말의 가능성 따위가 있지만, 김민수는 그것을 붙잡을 생각이 없었다. 자신의 선택에 의해 동료들이 무참히 살해당했으니까. 그 책임을 지기 위해서 각오를 다졌다.


“오호! 목숨을 포기했군! 마음에 들어!”


역전의 용사이자 오크들의 왕인 케탈은 김민수가 죽음을 각오했음을 알아차렸다.


그래서 즐거운 마음으로 기다렸다. 과연 어떤 방법으로 자신을 기쁘게 해줄지, 자신의 심장을 두근거리게 해줄지, 케탈은 기대됐다.


‘반드시···!!’


필살의 집념.


죽음을 각오한 김민수의 일격에는 행운이 따랐다. 스킬이 B+등급으로 상승한 것이다.

물론 S+와 비교하면 한참이나 부족하지만 그래도 변수가 되었다.


“!!”


푸욱!!


그것은 케탈도 생각하지 못한 일이었다. 예상을 완벽히 벗어난 변수였다.


김민수의 마나 소드(B+)가 오크 로드의 왼쪽 아래팔을 관통한 것이다.


“큭큭!!”


만약, 조금만 더 빨랐다면, 조금만 더 강했다면 팔이 아니라 오크 로드의 몸통을 꿰뚫었겠지만. 아쉽게도 두꺼운 아래팔을 관통하고 10cm 나온 게 전부였다.


“제법이군. 아주 마음에 들어. 이래서 싸움은 해봐야 아는 거지. 큭큭큭!!”


팔이 꿰뚫렸지만 오크 로드에게는 아무것도 아닌 모양인지 기분 좋게 웃을 뿐이었다.


“······.”


여기서 추가적인 공격을 이어나가야 하지만 김민수는 그럴 수가 없었다.


심장이 꿰뚫렸기 때문이다.


“끄으······.”


그래서 공격은커녕 의식을 붙드는 것조차도 어려웠다. 잠시 뒤, 김민수는 쓰러졌다.


잠깐의 시간을 버틴 것조차도 기적에 가까웠다.


눈은 시뻘겋게 충혈 돼 있었다.


“흥.”


오크 로드는 그것을 바라보며 팔에서 검을 빼냈다. 그런 다음, 김민수의 몸통을 콰직! 짓밟고, 손으로 머리를 뿌드득! 뜯어냈다.


“이것을 문에 던져 넣어라. 인간 놈들에게 주는 경고가 될 것이니. 나 케탈이 이곳에 있음을 알게 될 것이다.”

“예, 케탈!”

“명령에 따르겠습니다!”

“명령에 따르겠습니다!”


오크들은 로드인 케탈의 명령에 가슴 깊이 우러나오는 충성심으로 따랐다.


“우리는 돌아간다.”

“예!!”

“예!!”


케탈은 신관들과 함께 요새로 돌아갔다. 그리고 게이트의 색깔은 빨간색으로 변했다.


지이잉.









헌터 협회에 비상이 걸렸다. 왜냐하면 여태까지 단 한 번도 없었던 일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파란색에서 초록색, 노란색도 아니고 빨간색으로 변하다니? 그리고 머리를 게이트 밖으로 던지다니!


전 세계적으로도 유례를 찾아볼 수 없는 일이었다. 때문에 비상대책 회의가 열렸고, 국가 소속 헌터들과 랭커들에게 긴급 소집명령이 떨어졌다.


레이드에 들어간 사람들을 제외한 나머지 인원들과 대리인들은 파란색에서 빨간색으로 등급이 상승한 초유의 사태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얻기 위해서 소집에 응했다.


몇몇은 드디어 올게 왔다는 반응을 보였다. 인류 멸망이나 지구 침공, 신의 게임, 튜토리얼 등등. 다양한 음모론들이 판치는 세상이니까.


사실, 지금까지는 인류에게 매우 유리한 형태라서 5년이 지난 지금부터는 다를지도 모른다는 의견이 드물지 않게 나왔었다. 정확히는 계속 나왔었다. 때문에 갑작스럽긴 해도 예측 범위 내의 일이었다.


“오크부족의 영역과 연결된 파란색 게이트였습니다. 확인결과 난이도가 급상승한 원인은 오크 로드가 나타났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다수의 신관과 상급 전사가 있으며, 작년 인천에서 확인된 X-3처럼 지구의 존재와 시스템을 명확히 인식하고 있습니다.”

“으음···.”

“이번에도 X개체가···.”

“저놈이 X-4라는 거네.”


헌터 협회는 게이트 밖으로 튕겨져 나온 김민수의 머리에 남아 있는 기억을 토대로 정보를 알아냈다.


오크 로드의 존재에서부터 김민수가 보고 듣고 느낀 것 전부를. 덕분에 오크 로드가 X개체라는 것을 알아냈다.


미지의 존재라는 뜻에서 붙여진 X개체. 최초로 확인된 것은 3년 전 미국의 펜실베니아주에서 확인 됐으며, 1년 전부터는 세계 각지에서 확인되고 있다.


대한민국에서는 지금까지 3마리가 확인됐는데, 이번에 확인된 것을 포함하면 4마리가 된다.


“X-4라고 명명했으며, 그 등급은 S이상으로 보고 있습니다. 신관들도 A등급 이상으로 판단됩니다. 집단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X-3(식육식물)보다 훨씬 더 위험합니다.”

“흐음. S등급 이상이라. 전사타입 같은데···. 잘하면 의외로 수월하게 죽일 수 있지 않을까요? 1:1이라면 저기 강혁씨가 있으니까.”

“······.”


대한민국 랭커 순위 7위의 강혁. S등급 스킬 하나를 가진 강력한 딜러다.


“오크들을 너무 과대평가 하지 마십시오. 여차하면 손을 뒤집는 건 일도 아닙니다.”

“뭐, 그렇긴 하지.”

“저놈도 까보면 그놈이 그놈이겠지.”

“······.”


강혁은 담담하게 대답했다. 그 말에 다른 사람들도 고개를 끄덕였다.

소설이나 만화에서처럼 ‘전사’인 괴물은 게이트에 없다. 그냥 괴물들일 뿐이다.


막말로 목숨이 위험해지면 명예고 나발이고 없다. 심해계의 괴물들은 그런 부분에서만큼은 정직하다.


무조건 생존이 최우선이다.


“그보다 X-4를 어떻게 할지 결정하는 게 좋지 않겠습니까? X-3야 자신의 영역에서 한 발자국도 움직이지 않는다지만, X-4는 다르지 않습니까? 오크와 관련된 게이트 전체에 영향을 줄지도 모릅니다.”

“음···.”

“확실히 그렇겠네요.”


유사 인간인 괴물들의 특성상 연락을 주고받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

물론 부족마다 다르고 지역마다 달라서 어떻게 될지는 알 수 없지만, 그래도 위험하다.


차라리 호랑이처럼 한 마리가 돌아다니는 편이 훨씬 더 낫지, 집단을 이루는 놈들은 상대하기가 까다롭다.


“그 전에 X-4가 저곳에 계속 머무르는지가 관건이 아닐까요? X-1이나 2의 경우처럼 영역을 벗어나 다른 곳으로 가버릴 수도 있으니까요.”


X-1(와이번)과 X-2(프로그)는 자신의 영역을 벗어나버렸다. 헌터들이 게이트를 통해 넘나들며 자신을 위협한다는 사실을 깨닫고는 다른 곳으로 가버린 것이다.


“말하는 뉘앙스를 들어보면 X-4도 잠깐 머무르려고 요새에 들린 것 같은데.”

“애초에 갑작스럽게 등장한 거니까···. 원래는 우리가 알지 못하는 빨간색 등급의 게이트에 있었겠지.”


산속에 있는 게이트까지 다 관리하지는 못한다. 사실상 손을 놓고 있다.


물론 급한 것은 최대한 빠르게 처리한다. 다만, 언제나 그렇듯 인력이 부족하다.


빨간색은커녕 초록색만 돼도 최소 일주일은 잡아먹는다. 그런 꼴인데 무슨 수로 관리를 하겠는가?


그나마 땅덩어리가 좁아서 다행이지, 중국 같은 경우에는 하루에도 수십, 수백 개의 게이트가 생긴다고 한다. 덩달아 생기는 문제들은 말할 것도 없고.


“어떻게 하는 게 좋을 것 같습니까? 좋은 의견이 있으신 분은 말씀해 주십시오.”

“······.”


X-3 때도 그랬지만 이번에도 좋은 의견이 있을 리 만무하나 일단은 물어본다.


“그냥 내버려두는 게 낫지 않을까요? 솔직히 단일팀으로는 힘들 것 같고, 그렇다고 거대 길드가 움직여 줄 것 같지도 않으니까요.”


국가 헌터에는 랭커가 거의 없다.


왜냐하면 대부분 나가서 길드를 차리기 때문이다. 그 편이 돈벌이가 더 좋고, 교섭에도 훨씬 유리하니까.


그래서 대부분 B+나 A-가 되면 밖으로 나간다. 물론 협회의 높은 자리에 오르기 위해서 남아 있는 경우도 있지만 현장직은 아니다.


“그렇게 되면 오크 관련 게이트는 공략하기가 힘들어집니다. 때문에 반드시 이 문제를 해결해야 합니다.”


오크의 분포 범위는 굉장히 넓다.


전 세계적으로 쉽게 볼 수 있으며 한국에만 세 개의 부족이 있는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하지만 현실적으로는 힘들지 않을까요? 최소 소대에서 중대 규모의 헌터가 모여야지만 레이드가 가능할 테니까요. 게다가 최소 A+등급 이상의 랭커가 필요할 테고. 훈련 시간과 경비 등을 고려하면···. 글쎄.”

“뭐···.”


X개체가 확인되었지만 포획(?)이라든가 사살에 난항을 겪는 이유는 현실적인 이유에서 비롯된다.


현실적으로 풀어야할 문제가 너무 많다. 대표적으로 시간문제가 있으며, 비용문제, 분배문제, 조합문제, 기타 등등. 대규모 레이드에는 들어가는 게 너무 많다. 때문에 특별한 일이 아니면 잘 모이지 않는다.


더구나 굳이 처리하지 않아도 큰 문제가 없어서 헌터들에게 목소리를 높일 수도 없다. 잠재적인 위협이긴 하지만 아직 터진 게 아니니까.


말 그대로 잠재적인 위협일 뿐이다.


그렇다고 군인들을 보낼 수도 없다. 마나 전도율과 마나 유지 때문에 냉병기를 써야하는 상황에서, 그것마저도 비싸서 보급이 안 되는 상황에서 군인들을 보내봤자 할 수 있는 게 없으니까.

무엇보다 쪽수로 상대할 수 있는 상대가 아니다. S등급이라는 괴물은 그런 존재다.


결국 할 수 있는 게 제한적이다.


“오크 관련 게이트는 폐쇄하는 게 낫지 않을까요? 아니면 빠르게 핵만 부수고 나온다던가. 그런 쪽으로 가닥을 잡으면 될 것 같은데.”

“그러면 너무 많은 게이트들을 폐쇄해야 합니다. 아시다시피 오크들이 차지하는 비율이 높으니까요.”

“딱히 방법이 없지 않습니까? 아니면 대형 길드들에게만 사냥을 허가해주는 것도 나쁘지 않겠네요. 당연히 그에 따른 인센티브도 줘야겠지만.”

“······.”


이 자리에 모인 사람들은 언제나 그렇듯이 자기 잇속을 챙기기에 바빴다. 때문에 누구하나 위험을 무릅쓸 생각이 없었다.


열 명이 넘는 사람이 죽었지만 이런 피해가 없었던 것도 아니고, 자신들과 연관이 있는 것도 아니라서 X-4라는 네 번째 X개체가 나왔지만 큰 위기감을 가지는 사람은 없었다. 조금 냉정히 말해서 ‘랭커’인 자신이라면 저 상황에서 살아나올 자신이 그들에게는 있었다.


몇몇은 자신의 팀과 함께하면 얼마든지 이길 수 있다고까지 생각했다.


물론 그만한 리스크를 부담하기에는 매력적인 부분이 부족해서 굳이 말을 꺼내지는 않았다.


“아, 그러고 보니 이번에 죽은 헌터들은 강찬석씨의 후배들이 아닌가요?”

“······.”


최하위 권의 랭커지만 엄연히 랭커다. 게다가 스킬이 3개라는 점을 감안하면 어지간한 A+등급보다 강하다.


1세대 헌터이기도 하고.


“예, 맞습니다.”


강찬석은 한 박자 느리게 대답했다.


“그러면 강찬석씨에게 기회를 드리는 게 좋을 듯싶은데···. 아, 이런. A-이셨죠.”

“······.”


S등급에 비하면 A등급은 급이 많이 떨어진다. 그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스킬이 3개든 뭐든 간에 S와 A는 확연히 차이가 난다.


경험이고 뭐고 체급 차이가 월등하다. 때문에 왕과 귀족으로 나뉘는 것이다.


비아냥거리는 말에 강찬석이 대답한다. 저 깔보는 시선을 당장이라도 짓밟아 줄 수 있지만, 참고 말한다.


“이번 일은 제가 알아서 하겠습니다. 제 후배이기도 하지만 친한 동생이기도 하니까요.”

“흠.”

“괜찮으시겠습니까? 실례지만 역부족이 아닐지.”

“위험합니다.”

“잘못하면 큰 피해를 낳을 수도 있습니다.”

“감정적인 건 좋지 않습니다.”


다른 헌터들은 우려를 표시했다. 객관적으로 보면 타당한 걱정이었다.

비아냥거림은 악의적인 장난이었고.


A-가 아닌, A+등급이 된, 마나 로드는 S-등급에 이른 강찬석이 말한다.

조금 감정적인 목소리로.


“아니요. 충분히 상대할 수 있습니다. 물론 그만한 준비가 필요하겠지만 적어도 게이트의 핵은 부술 수 있습니다. 제가 맡겠습니다.”

“강찬석씨의 실력을 무시하는 건 아니지만 상대가 상대이니만큼 신중한 게 좋을 것 같군요.”

“다시 생각해보시는 게 어떻겠습니까? 노란색 등급 공략에도 어려움을 겪으시는 것 같은데.”

“적은 빨간색 등급의 게이트에 있습니다.”

“······.”


다른 사람들이 우려를 표하거나 말거나 강찬석의 마음은 이미 정해졌다.


그래서 자신이 맡겠다고 확실히 말한다.


“제가 하겠습니다. 아니면 다른 분들이 하시겠습니까? 없으시면 아무 말도 하지 말아주십시오.”

“······.”

“······.”


경쟁자가 한 명 사라지면 나쁠 것은 없다. 때문에 그들은 아무 말도 하지 않는다. 게다가 굳이 막아야 될 이유도 없을 뿐더러 막기도 힘들다. 몰래 들어가면 제지하는 게 불가능하니까 말이다.


“이만 자리에서 일어나겠습니다.”


강찬석은 더 이상 할 말이 없다는 듯이 자리를 박차고 일어난다.

그러고는 방에서 나간다.


“······.”


‘흥.’

‘최하위 주제에.’

‘겨우 A-등급이면서.’

‘최소한 A등급은 돼야지.’

‘어딜 끼려고 들어?’


만류하는 사람은 없다. 그보다는 이 일을 어떻게 처리해야 좋을지를 의논한다.


“자, 그러면 본격적으로 얘기를 나눠볼까요.”

“툭 까놓고 얘기하죠.”

“저희 레드 길드에서는···.”

“그러니까 저희들은···.”


그 모습에서 알 수 있지만 강찬석의 입지는 사실상 없는 거나 마찬가지였다.

왜냐하면 A등급이니까. 그러니 같은 랭커라고 해도 대우가 다르다.


애초에 계급이 틀리다. 귀족과 왕이다. 왕들이 있는 곳에서 귀족은 한낱 귀족일 뿐이다.


물론 완전히 무시할 수 있는 수준까지는 아니지만 그래도 현격한 차이가 존재한다. 때문에 그들은 강찬석의 발언을 진지하게 받아들이지 않았다.


기껏해야 친한 동생이 죽어서 분노했다 정도로만 생각할 뿐, 진지하게 X-4를 공략할 것이라고는 아무도 생각하지 않았다.


“일단 레이드 지원금이 얼마인지부터 알고 싶군요. 그걸 알아야 사람을 모으든 뭘 하든 할 수 있을 테니까요.”


작가의말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오늘도 즐거운 하루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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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 S등급의 짐꾼! +25 18.02.06 19,959 457 13쪽
21 B다음은 S죠? (8) +15 18.02.05 20,513 508 10쪽
20 B다음은 S죠? (7) +8 18.02.04 21,403 464 10쪽
19 B다음은 S죠? (6) +9 18.02.03 22,243 422 8쪽
18 B다음은 S죠? (5) +15 18.02.02 23,646 460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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