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이밍 능력으로 이세계 하렘생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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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T1
작품등록일 :
2018.01.27 02:34
최근연재일 :
2020.03.11 0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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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1.30 0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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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쪽

64화 왕녀 리엔.

DUMMY

오테리온 옆 마을 뒤오.

뒤오 마을 안의 제일 큰 성 안에서 여기사와 침대에 누워 이불을 뒤집어쓰고 있는 여자아이가 대화를 나누고 있었다.


“리엔 왕녀님, 내일입니다.”

“···.”

“언제까지 아무 말도 하지 않을 겁니까.”

“······싫어.”

“그 마음 저도 이해합니다. 하지만···!”

“나도 알아··· 레이··· 그만해줘···.”

“···죄송합니다.”


리엔 공주를 호위하는 기사 레이는 더 이상 아무 말도 하지 않고 고개 숙여 인사를 한 뒤 뒤를 돌아 문을 나갔다.

문을 닫는 소리를 듣고 왕녀님은 뒤집어쓰고 있던 이불을 살짝 걷히고 얼굴만 살짝 내밀어 방에 아무도 없는 것을 확인한 후 한숨을 내쉬었다.


“정말 싫어··· 왜 나는···.”


왕녀님은 혼자 그렇게 중얼거리며 눈물을 흘리기 시작했고, 문 밖으로 나갔던 기사는 벽에 기대어 그 소리를 다 엿듣고 있었다.

이내 레이 기사는 결심한 듯 어디론가 이동하기 시작했고 레이 기사가 걸음을 옮긴 그 곳은 왕의 방이었다.


“실례합니다, 레이입니다. 잠시 괜찮으십니까?”

“레이 기사가 갑자기 웬일이지? 들어 오거라.”


레이 기사가 문에 노크를 하자 안 쪽에 있던 왕이 들어오라고 말했다.


“감사합니다, 다름이 아니고 리엔 왕녀님에 대하여 말씀 드리러 왔습니다.”

“그래, 아직도 그 상태냐? 결혼 소식을 전한 후로 나랑은 말 한마디를 안 하려고 하니 거참···.”

“리엔 왕녀님의 결혼을 다시 생각해 주실 수 있겠습니까?”

“···그건 힘들 것 같구나.”

“하지만 왕녀님께서는 정말로 싫어하고 계십니다!”

“알고 있다! 하지만, 이미 결정해 버린 일이다. 결혼식도 바로 내일인데 갑자기 이러면!”

“···죄송합니다. 이만 가보겠습니다.”

“그래··· 리엔에게는 잘 전해주거라.”

“알겠습니다. 그럼···.”


레이 기사는 정중히 인사를 하고 왕의 방을 나왔다.

결국 설득에 실패한 레이 기사는 성을 돌아다니고 있었다.

그때, 같은 기사로 보이는 여자 한명이 말을 걸었다.


“레이~ 왜 이렇게 우울모드야?”

“아, 하르구나. 마침 잘 됐다. 나랑 크림비어 한잔 하러 가자.”

“뭐?! 지금 대낮인데?! 대낮부터 크림비어라니, 진짜 무슨 일 있어?”

“조금··· 복잡한 일이 있지, 리엔 왕녀님에 관해서···.”

“아! 네가 모시는 왕녀님? 아마 내일 결혼식이 있다고 했었지?”

“으아악! 생각만 해도 짜증나네! 아무리 급하다곤 해도 이제12살인데?! 결혼 할 수 있는 나이가 됐다고 바로 결혼이라니! 그리고 상대는 무려 리엔 왕녀님이랑 8살 차이가 난다고!”

“그래, 좀 아니긴 하지··· 좋아! 대낮에 술은 좀 싫어하지만 오늘만 특별히 마셔준다! 가자!”


하르가 레이를 잡아당기며 크림비어를 마시러 가자고 재촉하기 시작했다.

레이도 바라던 바였는지 순순히 따라갔고 길거리에 있는 음식점으로 향했다.


“안녕 루카! 우리 왔어!”

“실례할게.”

“아, 언니들! 어서 오세요!”

“여기 앉아도 되지?

“네! 편한 곳에 앉아주세요!”


도착한 음식점에는 16살 되는 루카가 하르와 레이를 반겨줬다.

어린 나이에 아버지를 도와 음식점 일을 돕고 있었고 우리들은 이 음식점을 자주 이용하기 때문에 루카랑 이렇게 친할 수 있었다.


“루카~ 여기 크림비어 2개랑 리저드 맨 꼬리 4개 줘.”

“크림비어요? 아직 밤도 아닌데 크림비어를 드시려고요?”

“요즘 좀 힘들어서 그래, 부탁 좀 할게.”

“주는 건 상관없지만 언니들이 걱정돼서··· 그럼 잠시만 기다려 주세요.”

“루카 기특한데? 언니들 생각도 해주고.”


루카는 얼굴이 빨개진 채 주방으로 뛰어갔다.

루카가 주방으로 들어간 것을 확인하고 레이와 하르는 대화를 시작했다.


“내일이 왕녀님 결혼식이잖아, 지금 왕녀님 상태는 어때?”

“방에서 매일 울고 계셔···.”

“그 정도야?”

“그래, 심지어 폐하님이랑 대화조차 하지 않고 있다니깐.”

“심각하네··· 그럼 어쩔 거야?”

“나도 지금 고민 중이야··· 폐하님께는 이미 말씀 드려봤는데 역시 실패 했어···.”


진지한 대화를 나누고 있을 때 아까 주문한 음식들을 루카가 들고 왔다.


“주문하신 음식 나왔습니다.”

“빨리 나왔네?”

“아직 낮이라 사람이 많이 없어서요.”

“그건 그러네, 고마워 잘 먹을게.”

“잘 먹을게.”

“네! 맛있게 드세요!”


루카는 음식들을 탁자위에 나열한 뒤 다시 주방으로 들어갔다.

루카가 가자 하르가 크림비어를 들고 건배를 요구했다.


“일단 마시고 시작하자, 건배!”

“그게 좋겠네, 맨정신으론 못 버티겠어.”

“왕녀님을 너무 아끼는 거 아니야?”

“왜, 귀엽잖아. 리엔 왕녀님은 남한테 주기 아까워.”

“하긴, 귀여우시긴 하지. 그건 그렇고 왕녀님을 이름 붙여서 부르는 사람은 아마 너 뿐일걸?”

“그런가?”

“그렇다니깐. 다른 기사들은 왕녀님을 이름으로 절대 안 불러.”


레이와 하르는 건배를 하고 크림비어를 들이키기 시작했다.

이후 리저드맨 꼬리를 뜯어 먹으며 대화를 이어나갔고, 음식과 크림비어가 다 떨어졌을 때면 더 주문을 해서 오랫동안 이야기를 하는 바람에 어느 순간 음식점에는 많은 사람들이 들어와서 더 이상 왕녀님에 대한 이야기는 하지 못하게 되었다.

다른 주제로 이야기 하던 그때, 다른 자리에서 재밌는 이야기가 귀에 들려왔다.


“옆 마을에 재밌는 녀석이 있다던데?”

“옆 마을? 옆마을이면 오테리온?”

“그래 거기, 소문으로는 구미호를 데리고 다닌다고 들었어.”

“구미호를? 소문이겠지, 애초에 몬스터를 데리고 다니는 게 말이 돼?”

“아! 그거 나도 들었어! 마왕군 간부까지 데리고 다닌다던데?”

“맞아, 맞아! 얼음 마녀였나··· 그래! 설녀였어! 설녀라고 하는 사람들이 많던데”


레이는 그 말을 듣고 하르에게 물었다.


“하르, 저 사람들이 하는 말 진짜야?”

“몬스터를 데리고 다닌다는 소문? 나도 듣긴 했는데 진짜일리가 있냐? 다 소문이지.”

“그렇겠지?”

“저번에도 저거랑 비슷한 이야기 나오지 않았었나?”

“저번에?”

“응, 오테리온 마을에서 몬스터를 소환하다가 쫒겨나는 바람에 마왕군 간부가 됐다는 이야기.”

“아··· 그 동화? 생각난다. 근데 그거 거짓 아니었어?”

“모르지, 마왕성에 갔다 온 사람들의 말에 의하면 마왕은 하나가 아니라던데?”

“하나가 아니라고?”

“뭐, 이것도 진짜인지 가짜인지 모르지만 말이야.”


그런 대화를 나누고 있을 때 방금 소문을 말 했던 사람들이 다른 이야기를 하기 시작했다.


“맞다, 오테리온 마을에 마왕군 간부가 쳐들어왔다며?”

“뭐? 어떤 마왕군 간부?”

“십분팔신이었나?”

“분신 소환하는 간부?”

“그래서? 마을은 어떻게 됐어? 무사하대?”

“그 구미호랑 설녀 데리고 다니는 사람이 죽였다던데?”

“도대체 어떤 사람이길래 몬스터도 데리고 다니고 마왕군 간부까지 죽이는 거지?”

“근데 마왕군 간부를 데리고 다니면서 다른 마왕군 간부를 죽인거야?”

“그러게? 설녀랑 십분팔신의 사이가 안 좋던가?”

“그게 뭐가 중요하냐, 마왕군 간부가 죽었으면 좋은 일이지.”

“그건 맞아!”


이야기를 듣던 도중 하르가 말했다.


“반응을 보니깐 소문이 진짜인 것 같은데?”

“진짜든 아니든 난 그거랑 아무 상관도 없고 내일 일어날 결혼식이 더 문제란 말이야···.”


이 말을 한 레이는 점점 눈가에 눈물이 맺히기 시작했다.


“야야, 레이?! 너 취한 것 같아, 그만 마시고 가자.”

“아니야! 안취했어! 더 마실 거야!”

“안 돼! 여기서 잠시만 기다려, 계산 좀 하고 올게. 루카! 계산 좀 할게!”

“앗, 네!”


하르는 급하게 계산을 하러 루카에게 갔고 레이는 그 자리에서 엎드려 울기 시작했다.

잠시 후 하르가 뛰어오더니 엎드려 울고 있는 레이를 힘들게 일으켜 세우고 부추겨서 겨우 성 안으로 들어갔다.

하르는 레이를 부축하여 레이의 방으로 옮기는 데 성공했다.

레이를 침대에 눕히고 자는 것을 확인한 하르는 조금 있다가 방을 나가 자신의 방으로 갔다.


그것도 잠시.

잠에 들었던 레이가 눈을 뜨고 무언가를 결심한 듯 어디론가 이동하기 시작했다.

레이가 이동한 곳은 다름 아닌 왕녀님의 방이었다.

레이는 왕녀님 방 앞에서 조심히 노크를 했다.


“리엔 왕녀님 실례합니다, 들어가도 되겠습니까?”

“레이? 들어와.”


방 안에서 리엔 왕녀님이 말하는 것을 들은 레이가 문을 열고 들어와 예를 갖추었다.


“늦은 시간에 죄송합니다.”

“무슨 일 있어···? 레이?! 너 크림비어 마셨어?”

“예··· 리엔 왕녀님이 결혼을 한다는 날이 다가오니깐 맨정신으론 못 버티겠어서 조금 마셨습니다···.”

“조금이 아닌데···.”

“리엔 왕녀님, 죄송합니다만 부탁이 있습니다.”

“부탁···? 뭔데?”

“내일 결혼식에 참석하지 말아주세요.”

“···?”

“억지인건 압니다. 하지만··· 부탁드립니다.”

“···알았어.”

“감사합니다, 리엔 왕녀님···.”


이 말을 끝으로 레이는 다시 인사를 하고 자신의 방으로 돌아갔다.


작가의말

너무 힘든걸 건들였나봅니다...

참고로 이 장면은 테인이 장면이 아닙니다아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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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 진짜진짜 죄송합니다 염치없지만 다시한번 잘 부탁드려요ㅠㅠ +6 20.03.04 896 0 -
71 69화 대결. +2 20.03.11 302 2 11쪽
70 68화 아르와 리엔의 첫만남. +1 20.03.04 157 3 11쪽
69 67화 위로. +6 19.02.19 398 7 10쪽
68 66화 결혼식. +1 19.02.12 337 4 12쪽
67 65화 뒤오. +1 19.02.05 265 5 10쪽
» 64화 왕녀 리엔. +1 19.01.30 266 5 9쪽
65 63화 이세계 괴도 (3) 만족. +2 19.01.21 241 5 10쪽
64 62화 이세계 괴도 (3) 돌진. +1 19.01.15 236 3 10쪽
63 61화 유키의 스킬. +1 19.01.08 257 4 9쪽
62 60화 고민. +2 19.01.02 248 4 11쪽
61 59화 결전. +1 18.12.26 241 5 12쪽
60 58화 마왕군 간부 십분팔신. +1 18.12.19 278 3 11쪽
59 57화 드레스. +1 18.12.12 268 4 9쪽
58 1주년 특별 동화 외전 : 라피신데렐라. +3 18.12.06 252 5 10쪽
57 56화 맛있어! +1 18.12.05 272 4 8쪽
56 55화 메이드 카페의 만남. +2 18.11.28 273 6 9쪽
55 54화 도전. +2 18.11.21 308 5 8쪽
54 53화 혈석(血石)과 생명석. +4 18.11.14 310 4 10쪽
53 52화 이세계 괴도 (2) 스킬. +3 18.11.07 304 5 9쪽
52 51화 이세계 괴도 (2) 전투. +1 18.10.31 321 5 12쪽
51 50화 프레디와 이자벨라. +2 18.10.24 341 4 9쪽
50 49화 약속. +1 18.10.17 319 3 12쪽
49 48화 이세계 괴도 (1) +1 18.10.10 322 4 8쪽
48 47화 행복과 불행. +2 18.10.03 343 4 9쪽
47 46화 단검. +3 18.09.26 370 5 10쪽
46 45화 히든 스킬. +3 18.09.26 368 5 10쪽
45 44화 도둑. +1 18.09.12 348 5 11쪽
44 43화 유의 심부름. +1 18.09.05 366 3 12쪽
43 42화 초대장. +4 18.08.29 438 6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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