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탑의 지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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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머MK2
작품등록일 :
2018.01.28 09:41
최근연재일 :
2018.03.01 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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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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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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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2.27 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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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쪽

탑의 지배자 (33)

안녕하세요!




DUMMY

“무슨 이야기를 했지? 당장 물러나. 사기를 치면 규칙에 따라 제거된다.”

보통은 날카롭게 두 사람에게 경고했다. 여기서 더 뭘 하겠는가. 상태는 재빨리 물러났다.

“그러면 게임을 재개해 볼까? 이왕 이렇게 된 거 확실히 하지. 세나라고 했나? 게임의 규칙을 바로 설명해주지. 나머지랑 떨어져.”

보통은 빠르게 게임 규칙을 설명하면서 동시에 자리에 앉았다.

이제까지는 서로 대화를 못 하게 수작을 부렸지만, 세나까지 오자 어쩔 수 없이 대화를 허용하고 말았다.

결국, 대화를 막기에 불가능하기에 다 보여주는 걸 택했다.

하성군은 여전히 사기가 아닌지, 여기저기 살피느라 여념이 없었다, 그나마 설명하느라 시간이 더 생긴 게 서로에게 도움이 될 터.

‘왜?’

하지만 상태는 저 행동 자체도 의심하고 있었다.

“지금 어떻게 된 상황이에요?”

대강 규칙을 들은 세나가 그에게 말을 걸었다. 상태는 짤막하게 지금까지의 상황을 설명해주었다.

“지금 사기 칠 지도 모른다는 건가요?”

“사기일 거 같긴 한데. 그렇다면 왜 이번 처음에는 바로 안 했지? 일부러 안심시키려?”

하지만 그렇다면 이번 게임이 더 이해가 안 간다. 애당초 서로 안 보이는 걸 전제로 하지 않았는가.

첫 번째에 끝내고 모른 척 자기를 부르면 그만이었다.

상태의 머리는 다시 터지기 직전이었다. 상대가 어느 정도 수법을 알고 있을까? 또한, 이건 사기가 아닐까?

“전, 사기가 아닐 거 같은데요. 그보다는 규칙의 문제가 아닐까요?”

두 가지로 고민하는 상태에서 세나가 말했다.

“일부러 규칙을 세세하게 설명하지 않고, 두루뭉술하게 넘겼잖아요. 수많은 규칙을 몇 문장으로 압축시킨다는 건, 그 안에 숨기고 있는 게 많다는 거죠.”

“······. 그래?”

“지금 이 게임도 마찬가지예요. 여러 가지 방법이 있는데, 숨기고 있단 거에요. 근데 문제는 그 숨긴 방식을 우리가 알고 있느냐 하는 거잖아요?”

아버지가 카지노 딜러여서 그런지, 이런 게임에서 되려 세나가 더 잘 아는 듯 보였다.

‘사기가 아니다?’

상태는 다시 한 번, 이 모든 걸 정리했다. 적어도 사람 심리 파악하는 거에는 상태가 자신이 제일 잘 안다.

‘현실적으로 보자. 사기를 쳤다면 규칙에 따라 박살 나지 않았던 이유.’

머리를 이리저리 굴리며, 평소 보통의 성향을 생각한 그는 한 가지 답을 도출해내었다.

‘연습게임이니까 승패에 영향이 없잖아. 구라를 치던, 말던 상관없어!’

하나씩 해결이 되고 있었다. 일단 연습게임에서 사기를 친 건 확실하다.

2명 연속 상성으로 때려잡는 게 어디 운으로만 될까?

왜 사기를 쳤을까? 스타일 파악 당하기 싫어서, 자기 전술을 알리기 싫어서.

그러면 본 게임에서 왜 바로 끝내지 않았을까?

본 게임이니까 사기를 못 친다.

그러면 다시 돌아가서 왜 연습게임에서는 사기를 쳤을까? 본 경기에 영향도 없다.

아니, 그전에 상태와 하성군이 사기라고 인식한 건 서로 대화를 하면서였다.

‘고의! 수작!’

상태는 바로 답을 도출해냈다. 지금 일부러 사기라고 인식시키는 것.

이 모든 건, 세나의 등장에서부터였다.

‘저놈이 세나가 남았다는 걸 모를까?’

자기들에게는 상태 창이 있는데, 탑의 주인이 설마 없을까?

모를 리가 없다. 애당초 처음부터 카드게임으로 끌어들이려고 유도한 거부터 용의주도함을 뽐냈다.

그런 인간이 설마 무작정 게임을 한다고 그 전 스테이지에 있는 이들을 파악 못 할까?

자기들을 낚기 위해 서슴없이 한쪽 팔을 희생할 정도의 사내가 세나를 모른다?

‘아마 사기라고 강제로 인식시키기 위해 우리에게 대화를 제공했어.’

그렇다면 만약 자기였으면 어떻게 했을까? 사기라고 무작정 따질까?

‘아니, 어떻게든 역구라를 치려했겠지.’

상대가 사기 치니, 이쪽도 사기를 친다. 간단한 거지만 상대는 되려 그걸 노리고 있었다.

머리 쓰는 계통인 하성군과 정상태가 할 선택을 유도하고 있다.

그리고 두 사람이 사기를 치는 순간, 역으로 시스템에 의해 박살난다.

‘제기랄. 진짜 양아치 같아.’

설사 세나가 안 왔더라도 어떻게든 두 사람에게 대화할 기회를 줬을 터.

상태는 이를 악물고, 하성군을 쳐다보았다. 이 살고 싶어 하는 대학생은 보통을 노려보다가 간신히 입을 열었다.

“궁금한 게 있는데. 이거 사기라고 파악되면 어떻게 되는 거지? 사기의 범위가 어떻게 되는 거야?”

“무슨 소리지? 사기라니? 규칙을 벗어나서 사기를 칠 수 있을까? 모르겠군.”

전보통은 시치미를 떼고 있었다. 모호하게 대답하면서, 의심을 증폭시키려는 것.

여기서 하성군이 괜히 거기에 넘어가 수작 부리면 게임은 끝난다.

하성군은 카드를 두고 심각한 고민을 하고 있었다.

까딱하다간, 당한다. 그런 긴장감 속에서 하성군은 카드 한 장을 꺼내 들었다.

다행히 사기는 치지 않고 정상적으로 진행하려 했다.

일단, 최대레벨은 서로 사용했다. 하성군은 수속성이 없어졌고, 보통은 금속성이 없어졌다.

사실상, 보통은 불 속성 카드로는 이제 잡을 수 없다. 마찬가지로 하성군도 대지 속성 카드로 잡을 수 없다.

어디까지나 일반적이라면 말이다. 하성군은 바로 불 속성 카드를 집어 들었다.

상생.

그들이 배운 하나의 기법인 상생이 튀어나왔다.

곧장 카드의 힘이 불 속성카드로 옮겨지고 있었다.

단순하게 불 속성이면 이제 남은 카드상 천적인 물과 무상성 두 가지밖에 없어 쓸모가 없다.

하지만 상생으로 강화한다면? 그 위력은 보통이 아니지 않을까?

최대 레벨만 무효화할까? 하성군은 그대로 카드를 제출했다.

“후후후. 용기 있군. 안 걸려들어.”

보통은 아쉬움에 탐욕스러운 혀를 날름거렸다. 역으로 사기를 치게 해서 잡아먹으려던 계획은 일단 날아갔다.


[카드가 제출되었습니다. 판정에 들어갑니다.]


이제 양측의 제출된 카드를 두고 상태 창이 그 중심에서 나타났다.

수가 통한다면 하성군이 이길 수 있다. 그렇게 기대하면 판정을 기다렸다.


[판정을 시작합니다.]

-하성군: 화 속성(강화)

-전보통: 수 속성(강화)

-전보통 승리!


“우, 웃기지 마! 이게 말이 되냐고!”

하성군이 경악하며 일어섰다.

눈앞에 나온 현실은 처참한 패배라는 글자였다.

아니, 차라리 그냥 졌다면 모를까. 이건 너무나도 억지스러운 패배였다.

“히히히. 이거 운이 안 좋았네.”

보통은 시시덕거리고 있었다. 이미 승자는 결정 났다.

이제는 추악하게 죽음이라는 선고를 받아야 하는 하성군을 지켜보면 된다.

“사기야! 사기 쳤지? 어떻게 똑같이 나오는데?”

하성군은 믿을 수가 없어서 보통에게 달려들었지만, 이내 돌조각들이 그의 두 발을 붙잡았다.

“무슨 소리지? 추하다. 패배자는 패배자답게 비참하게 바닥에서 죽도록.”

“웃기지 마! 난 살아야 해. 친구도···. 뭣도 다 포기하고 올라왔어. 여기서···. 죽는다고? 웃기지 마! 웃기지 말라고!”

애달픈 분노가 울렸지만, 거기에 응해줄 이는 아무도 없었다.

하성군. 최후의 3인 방중 그가 제일 먼저 탈락하고 말았다.


작가의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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