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탑의 지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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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머MK2
작품등록일 :
2018.01.28 09:41
최근연재일 :
2018.03.01 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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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2.05 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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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쪽

탑의 지배자 (11)

안녕하세요!




DUMMY

하성군은 우수하다. 정상태는 그렇게 평가했다.

이 미친 공간에서 자기 동기를 이끈다던가, 미션을 제일 빨리 풀고 나간다는 등, 확실히 잘하는 편이다.

그러니까 상대가 뭔 수를 내면 거기에 대해서 머리를 잘 굴린다는 것.

‘그러니까 내 먹이지.’

김우주라는 동기가 죽고 난 후, 이곳의 분위기는 급변했다.

상태는 저들을 보면 지금 무리를 짓고 있지 않다는 걸 파악했다.

말하자면 연합이다. 무리를 짓지 않고, 개인 개인이 나서서 서로를 보호해주는 것.

‘아마, 자기중심대로 하는 놈일 거야. 어차피 무리에서 아무나 나갈 수 있는데도 개인플레이를 한다는 건, 뭔 상황에서도 자기 자신은 살겠다는 거지.’

이기적이면서도 영리하다. 상태는 저런 부류의 인간을 잘 만났다.

궁지에 몰리면 자기 자신의 탈출 때문에 주변을 돌아보지 않는다.

상태가 노린 건, 저 개인 플레이 연합에 균열을 일으키는 것.

저런 상대는 예상대로 되는 걸, 원하고 또 좋아한다.

거기에 균열만 일으키면 상상 이상의 패닉을 일으킨다. 바로 지금처럼.

“네 친구의 속성은 이미 아까 지켜보면서 파악했어. 바꾸는 것도 없이 무조건 한 명 씩 담당하더만? 그건 즉 무리를 짓지 않았다는 거고.”

상태는 여유만만하게 이 불균형이 일어난 네 명을 향해 씩 미소를 지었다.

“무슨···. 넌···. 무리를 안 지었던 건가?”

하성군은 패닉에 빠진 상태로 뒷걸음질 쳤다. 자기 생각을 반대로 상대가 낚아버린 것.

애당초 과감히 다른 속성을 잡으려고 할 때부터 이미 페이크에 걸린 것.

그냥 멍청한 이면 원래 상성대로 달려들겠지만, 하상군은 영민하게 순식간에 추리해서 바뀐 속성으로 공략했지만, 되려 그게 자충수가 되고 말았다.

“이 사람들은 그냥 나 따라온 건데 뭐가?”

상태는 어깨를 으쓱했다. 작전은 간단하다. 어떻게든 상대에게 반대로 무리를 지었다고 착각할 만한 신호를 보내면 된다.

특히나 하성군 같이 우수한 타입이면 백발백중 머리를 굴리며 이 상황을 해석할 테니.

그러니까 통했다.

“이제 물 속성이 사라졌으니, 일단 화 속성을 제어할게 없네? 근데 네가 딱 금속성으로 가장 많을 속성인 화 속성에 먹히고 말이야.”

상태는 어깨를 으쓱했다.

그렇다. 타이트하게 서로를 보호해주는 만큼, 하나라도 무너지면 이건 모래성이 무너지는 것.

당장 화 속성을 막을 이들이 없었다.

공멸하는 건데 누가 그러겠는가.

“사, 상군아. 어떻게 해야 해?”

하상군 주변의 동기들은 불안해하며 믿음직했던 친구를 찾았지만, 거기에 평소처럼 냉철한 하상군은 없었다.

“크윽!”

하상군은 재빨리 일어나 도망치기 시작했다. 동기도 친구도 필요 없이 그는 무작정 도망치기 시작했다.

“기, 기다려!”

“성군아!”

다른 동기들도 황급히 뒤따라 가기 시작했다

“이제 남은 건.”

상태는 주변을 둘러보았다.

여기저기 흩어져 있는 이들의 수는 대략 70명 정도. 여기 있는 45명을 더하면 115명의 인원이 남아 있었다.

“살았다! 살았어!”

가장 위협적이던 하성군 무리가 사실상 탈락이 되자, 사람들은 기뻐하기 시작했다.

숨어있던 이들이 일제히 환호성을 내지르기 시작했다.

“감사합니다.”

“정말 고맙습니다!”

이들은 마치 구세주라도 된 양 정상태를 찬양하기 시작했다.

“지랄.”

하지만 정상태의 반응은 예상보다 어두웠다. 지금 자기를 찬양하는 이유가 뭔가? 왜 찬양을 하는 걸까?

“이대로 서로 안 건들면 되잖아. 하층민들한테서 에테르 포인트를 받는 거야.”

사람들은 우르르 하층민들에게 달려가기 시작했다.

“이봐! 우리한테 에테르를 바쳐! 구해줄 테니까!”

“에테르를 내놔!”

조금 전까지 약자의 관점에서 두려워하던 이들이 순식간에 갑이 되어 하층민들을 향해 소리치고 있었다.

“말 안 들어? 내놓으라고! 살 수 있잖아!”

하층민들이 어안이 벙벙해져 가만히 있자, 이들은 급한 대로 안으로 진입하려 했다. 하지만.

“끄아아악!”

들어가려는 세 사람의 몸이 그대로 갈기갈기 찢기는 게 아닌가.

아까전 유선영을 따라간 남자처럼, 순식간에 진입하려던 세 명이 찢겨 죽고 말았다.

“병신들.”

그걸 지켜보는 상태는 한심해 하며 고개를 저었다.

웃기고 있다. 게임 중에 그게 될 거 같으면 진작 될 터.

게다가 하층민이 게임 중 생환하면 그들은 에테르도 없이 다시 게임에 참여한다는 말이다.

그럴 리가 있겠는가. 생환하는 건, 적어도 이 게임이 끝난 다음일 터다.

일단 상태의 1위를 하기 위해 움직이려다 자신이 죽인 김우주의 시체를 보았다.

‘맞다, 시체에서도 에테르 흡수가 가능하지?’

그가 알아낸 수법, 상태는 조심스레 시체를 치우는 척하면서 손을 뻗었다.


[에테르를 흡수합니다.]

-에테르 포인트 : 120


그 수치는 예상 보다 훨씬 높았다.

아닌 게 아니라 금속성의 천적인 불은 가장 많은 이들이 가지고 있기에 이 남자가 자주 움직인 것.

역상성을 잡아서 60포인트를 가진 정상태는 단숨에 180포인트를 얻는 데 성공했다.

그뿐만이 아니었다. 조금 전에 죽은 이들이 있는 떡볶이 가게 앞에서 죽은 이들의 에테르를 차지한 그였다.


[정상태]

-에테르 수치: 240

-속성: 대지 속성 Lv3


[능력을 각성할 수 있습니다.]

-능력 각성에는 200 에테르가 필요합니다.


드디어 그의 에테르 수치가 맨 처음에 본 200포인트를 넘자, 상태는 각성이 가능할 정도의 포인트가 되었지만, 쓰지 않았다.

‘지금 이 포인트를 쓰면 1위가 못 되잖아.’

단순하다. 그는 1위를 원했고, 에테르를 투자하는 건 다음번이라도 가능했다.

바로 그때, 모두의 앞에는 작은 화면이 출력되었다.


[중간 집계 발표]

-에테르 포인트 1위: 정상태 (240)

-에테르 포인트 2위: 주성신 (100)

-에테르 포인트 3위: 하성군 (80)

-에테르 포인트 4위: 유세나 (70)

-에테르 포인트 5위: 강민욱 (60)


갑자기 1위부터 5위까지. 에테르 포인트 집계 결과가 나타났다.

이거 하나뿐이라면, 그냥 그런가 보다 했겠지만, 곧 모든 사람을 뒤흔들 것들이 주어졌다.


(중간 보상)

-1위 보상

-돈 1억 2천만 원

-다이아 20캐럿

-무기, 방어구 지급

-추가 힌트


바로 중간 보상이라는 개념이 나왔기 때문이다.

상태의 눈앞으로 투박한 도끼와 가죽 갑옷이 지급되었다.


[추가 힌트]

-휴대폰으로 상대를 ‘지정’하여 연락할 수 있다.


이미 주변은 그 보상으로 인해 난리가 난 상황이었다.

상태는 거기서 힌트에 주목했다.

‘상대를 지정한다고?’

아마 일반적인 통화 개념화고는 다른 듯싶었다.

그렇게 상태가 다시 자기가 모았던 무리로 다가오는 순간이었다.

건달무리의 보스였던 깍두기가 히죽거리며 다가왔다.

“정 씨. 우리가 아무리 조폭이라도 의리는 있소. 댁이 우리를 도와준 건 정말 고맙게 생각하오.”

이 태도는 뻔할 뻔 자다 상태는 뒤로 물러섰다. 그리고는 비웃으며,“보상보고 눈이 돌아가셨군. 그래서 자기들이 1위를 하겠다?”

“그렇소. 뭐, 억울하겠지만 당신 속성은 땅속 성이고, 우리에게도 나무 속성은 하나 있소. 그냥 조용히 있어주면 고맙겠군.”

빠른 배신. 건달 무리는 자신들의 보스가 한 말에 기뻐하며 손뼉을 쳤다.

“그렇죠. 우리가 살아나는 게 먼저지!”

이들은 이미 자신들의 승리를 확정 지은 것처럼 말하고 있었다.

상태는 손쉽게 물러섰다. 그리고는 휴대폰을 꺼내 들었다.


[상대방을 지정할 수 있습니다. 만난 사람의 목록이 나타납니다.]


휴대폰을 키자마자, 이전과는 다른 단순한 글자가 출력되고 있었다.

상태는 여기서 만난 이들의 목록을 확인하고 한 남자를 선택했다.


[하성군과 연락을 취하겠습니까?]


상태는 바로 전화를 걸었다. 그리고 하성군이 의아해하며 전화를 받는 순간,

“야, 너. 2위라도 지키고 싶지 않아?”

악마의 유혹을 시전하면서 씨익 웃었다. 거기에다 추가적인 무언가를 찾기 위해 그의 시선은 목소리랑은 다른 곳을 향하고 있었다.

“어, 어떻게 하지? 살려면 결국, 누군가를 잡아야 하는데.”

저 멀리서 어쩔 줄 몰라 하며 도망치고 있는 여고생 무리가 그의 시선에 들어왔다.


작가의말

월요일이군요. 모두 힘차게 하루 보내세요!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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