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탑의 지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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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머MK2
작품등록일 :
2018.01.28 09:41
최근연재일 :
2018.03.01 12:05
연재수 :
36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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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274
추천수 :
933
글자수 :
150,425

작성
18.02.10 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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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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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
글자
7쪽

탑의 지배자 (16)

안녕하세요!




DUMMY

상태는 기억하고 있었다. 저 끔찍한 괴물의 공격이 어디로 향하는지 말이다. 일단 머리에서부터 가슴을 저 무시무시한 발톱으로 찢어발긴다.

분명히 인식하고 있었다.


[방어의 목걸이가 발동했습니다.]

-공격을 무효로 했습니다.


하지만 반응하지 못했다. 어느새 저 괴물은 뒤로 물러나서 이쪽에 붉은 안광을 내뿜으며 대기할 뿐.

벌써 공격이 한 차례 끝난 것이다.

왜 이렇게 됐냐면 간단하다. 이론과 현실의 차이. 이론상으로는 상태는 반격까지 해야 했지만, 실제로 본 압도적인 위용에 대항을 거의 못 한 것이다.

게임하고는 다르다. 게임에서는 주인공은 감정에 휘둘리지 않고 적에게 반격까지 먹이지만 이건 엄연한 현실.

목걸이의 효능을 단숨에 잃어버렸다.

‘제길!’

만화의 주인공처럼 이럴 때, 의연하게 대처하고 싶은 머리지만, 몸은 거부하고 있었다.

사시나무처럼 떨리는 다리를 어찌하지 못한 그는 정신을 어떻게든 가다듬는데 주력할 뿐.

“으······. 아···.”

“으!”

상태의 뒤를 따르는 이들도 마찬가지였다. 이미 저 괴물의 움직임 하나하나에 심장을 부여잡고 어쩌지 못하는 이들이 속출했다.

“정신 차려요!”

바로 그때였다. 유일하게 이곳에서 맨정신을 유지한 유세나가 모두를 독려했다.

“우리 다 같이 여기서 나가야 하잖아요! 여기서 무섭다고 있으면 다 죽어요. 뭐든지 해봐야 하잖아요!”

놀랍게도 여기서 가장 어린 여고생이 멀쩡하게 자기들을 독려한다? 성인들이 헛기침하며 고개를 세차게 흔들었다.

순전히 정신을 차리려는 행동, 상태도 마찬가지였다.

“그래. 두려움에 떨어서는 될 것도 안 되지. 침착하게.”

“오빠는 그런 능력은 좋은 것 같으니까. 믿을게요.”

세나가 그렇게 말하며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그렇게 가장 앞선 상태가 다시 20걸음을 폴짝거리며 가기 시작했다.

한 번씩 버티면 걸음 수가 늘어나는 방식. 즉, 희생시킬 사람이 많을수록 쉽게 갈 수 있는 게 기본 골자다.

“후우.”

이번에는 제대로 한다. 상태는 다시 19걸음 째에서 손도끼를 들었다.

폴짝, 경쾌한 발걸음과 함께 상태가 긴장하며 대치하는 순간, 지옥의 문으로 케로베로스가 움직였다.

“끄아아악!”

하지만, 놀랍게도 상태가 아니라 다른 이가 당하고 말았다.

‘왜?’

상태는 가장 앞선 자신이 아니라 상대를 공격했는지 의아해했지만 이미 혼란은 피할 수 없었다.

“다시 한 걸음 가요.”

이 상황에서 유세나라는 소녀는 다시금 침착하게 상태에게 갈 것을 종용했다.

“갈 수밖에 없어요. 이건.”

그렇다. 소녀의 말대로 무서워도 이곳에서는 그냥 가야 했다.

어찌 보면 제일 정상적인 반응이리라.

“뭐, 심지는 굳은 아이라서 다행이네. 그나저나 왜 내가 아니지?”

상태는 다른 것보다 왜 자신이 아니라 뒤쪽을 공격하는지에 대해 고민하고 있었다. 무작정이 아니다.

앞선 자를 공격한다는 건, 영상에서나 아까에서나 보듯이 조건이 있다.

‘조건···. 무슨 조건으로 뒤를 공격하는 걸까?’

상태는 머리를 굴리다가 갑자기 휴대폰을 꺼내 들었다.


[하성군]


그가 걸려는 이는 바로 하성군으로서, 곧 짜증나 하는 목소리가 들렸다.

“날 찾은 거 보니 별로 좋은 상황은 아닌 거 같군. 몇 명 죽었지?”

“한 명. 파란 스웨터에 청바지를 입은 놈.”

“우식이군. 뭐, 어차피 한두 명 죽는 건 예상했지만 왜 우리 애지?”

하성군의 추궁에 상태는 뭐라고 답할 수 없었다.

말 그대로 랜덤은 아니지만, ‘어떤 조건’하에서 죽었다.

그리고 지금 상태가 물어볼게. 바로 그거였다. 자기가 생각한 추측이 과연 맞는지, 아닌지에 대한 설명.

“하나 물어보지. 죽은 네 친구의 속성은 뭐지?”

“속성? 그놈은 물 속성이다. 이거 무슨 중요한 정보인가? 넌 대지 속성이니까······. 잠깐?”

하성군이 뭔가를 눈치 채며 말을 끊는 순간, 상태의 얼굴이 미소가 지어졌다.






“모두 내 말 들어! 저놈의 공격은 순서가 있다. 지금 그걸 알아냈어!”

상태의 목소리가 이곳에서 넓게 울려 퍼지고 있었다.

“뭐?”

“뭐라고요?”

그의 무리가 동아줄을 붙잡은 것처럼 얼굴을 반색했다.

“제일 먼저 가장 앞선 자! 이건 너희도 안다. 하지만 그다음은 내가 아니라 다른 놈이었지? 그놈 속성은 물이다. 이게 뭘 거 같아?”

상태의 드높은 목소리에 모두의 귀가 토끼처럼 세워졌다.

드디어 지금까지 앞서왔던 남자가 해결책은 찾은 것이다.

“첫째로! 놈은 한 번 공격한 속성을 다시 공격하지 않는다. 공격한 속성과 다른 속성! 두 번째는 그 공격한 속성의 상성대로 공격한다. 물이 죽었으니 다음에는 화 속성이다.”

그가 말함과 동시에 무리에서는 작게 희비가 교차했다.

그때 속성 꼬리잡기 때 화 속성이었던 여자와 하성군의 동료 중 한 명.

상태는 그 둘을 자기 근처에 놓았다. 이제는 다시 해야 했다. 또 10걸음이 추가되어 30걸음을 걷는 이들이 다시 29걸음 째에 도달한 순간, 상태는 자신의 손도끼를 꽉 쥐었다.

목걸이처럼 갈색으로 변해가는 손도끼가 그 색을 더 강하게 빛내는 순간, 30걸음째가 되었다.

“쿠오오오!”

괴물이 포효하고 그 누구보다 빠르게 돌진했다.

누구를 노릴 것인 가. 50%의 선택이 걸린 순간, 달려들던 이 지옥의 개가 바닥을 굴러가고 있었다.

“쿠아아악!”

“뭐야. 공격이 되게 잘 통하잖아?”

그곳에서는 갈색으로 빛나는 손도끼를 지닌 정상태가 다가왔다.


[거침없는 용기]

-힌트 해방 (속성의 힘은 방어에도 사용할 수 있습니다.)


더불어 해방된 힌트는 방어에 관한 것. 상태는 안심하게 고개를 끄덕이는 순간,

“쿠아아아!”

다시금 맹수가 벌떡 일어나더니 쏜살같이 뒤로 물러서기 시작했다.

“됐어! 해냈어!”

다시금 원래대로 돌아가는 몬스터를 보며 상태는 드디어 이 방의 구조를 완벽히 깨달았다.

속성별 공격은 단 한 번, 그걸 막는 순간 저 몬스터는 돌아간다.

그런 식으로 이곳을 통과하는 것. 방식을 알았으니 이곳의 분위기는 공포가 살짝 누그러지고, 작은 긴장감만이 남았다.

“다음은 금속성!”

한 번, 두 번, 수차례에 이들은 걸음 수를 늘리며 목표지점의 3분의 2까지 왔다.

“저, 괴물 거의 죽기 직전까지 아니야?”

상태의 무리에서 누군가가 말했다. 놀랍게도 연이은 공격, 특히나 정상태의 에테르를 담은 속성 공격에 이미 배 한 쪽이 뜯어진 상태였다.

질질 흐르는 피와 가운데 머리는 공격도 안 했는데, 죽기 일보 직전처럼 헉헉 대고 있었다.

조금만 공격해도 죽는다. 모두의 머릿속에는 자연스레 그런 생각이 떠오르고 있을 때였다.

“자, 다음 속성은 금속성이야. 저거 쓰러트리면 보상을 주려나? 지금이 기회 같군.”

상태가 금속성을 부르며, 70걸음 째를 걸었다. 단순하게 보자면 이제 저지친 몸뚱어리로 몬스터가 힘겹게 오고, 그걸 막고 가면 그만이었다.


[유선영이 에테르를 바칩니다.]

-유선영이 무리를 탈퇴합니다.


상태가 손도끼로 상대하려는 순간, 갑자기 화면이 눈앞에 뜨며 유선영이 쏜살같이 움직였다.


작가의말

통수! 통수!


오늘 밤 10시에 연참하겠습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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