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탑의 지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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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머MK2
작품등록일 :
2018.01.28 09:41
최근연재일 :
2018.03.01 12:05
연재수 :
36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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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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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425

작성
18.02.11 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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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쪽

탑의 지배자 (18)

안녕하세요!




DUMMY

“여러 방법을 생각 중이에요? 오빠.”

상태의 머릿속이 상당히 흉악한 것들로 가득 찰 때, 유세나가 다가왔다.

이전에 경직되고 충격 받은 얼굴은 어느 정도 사라진 상태로 보였다.

“아, 뭐. 단순한 규칙이지만 쉽게 가는 방법은 여러 가지니까.”

“저도 느낀 건데, 여기는 일단 사람을 희생시키는 걸 전체하는 거 같아요. 그래서···. 역겹죠.”

떨리던 눈은 이제는 각오한 듯 단호해 보였다.

“계속 생각한 건데 다 같이 갈 방법이 있지 않을까요?”

“방법?”

상태는 잠시 고민했다. 물론, 저 말을 하는 의도와 그 심정이 뭔지는 잘 안다.

단지 여기서는 짐 덩어리를 더 들고 다니는 것과 같을 뿐.

“네가 하는 말은 일반적인 현실에서나 통용되지. 알아, 다 사는 게 좋은 것 정도는.”

“네. 하지만 방법이 없지는 않아요. 여기는 ‘그런 분위기’를 유도하지만, 결정적으로 다 같이 사는 방법도 가능하지 않을까요?”

“······. 있으면 그렇게 하지만, 그게 쉬울 리가.”

상태는 어깨를 으쓱했다. 분명히 세나의 말처럼 그런 아주 평화로운 방법이 있을지는 모른다.

하지만 지금은 그러고 싶지도, 그럴 때도 아니었다.

“지금 우리 주변을 봐봐. 장난이 아니게 적대적이다.”

상태의 말에 따라 세나가 고개를 돌렸다. 동시에 그녀는 흠칫했다.

아무것도 없고, 그저 사람들이 자신들을 쳐다보고 있을 뿐이었다.

하지만 그 시선은 칙칙하고, 불길한 기운이 감돌고 있었다.

“이제 알았지? 우리는 항상 앞서 나가서, 이런 게임에서 제일 첫 번째로 주목 받지. 특히나 몇몇은 이미 연합한 거 같아.”

“그, 그렇군요. 제가···. 너무 쉽게 말했네요.”

“그렇다고 고개 숙여서 사과할 거까지야.”

상태는 바로 사과하는 세나를 보고 자연스레 머리를 쓰다듬어주었다.

그다지 친하지도 않은데, 마치 아저씨처럼 자연스레 머리를 쓰다듬었다.

웬만해서 접촉을 꺼리는 상태 자신도 놀란 행동. 하지만 본능은 그렇게 움직였다.

“나야 뭐, 이미 썩어빠진 곳에서 물들어서 그렇지, 너처럼 생각하는 애가 많은 게 좋은 세상이야. 그 마음 끝까지 잊지 마라.”

“네... 네.”

상태는 살짝 볼이 붉어진 그녀를 뒤로하고, 주변의 분위기를 여실히 살폈다.

‘연합했어.’

이미 직장인 연합과 다른 이들은 치열하게 서로 사람을 보내어 무언가를 쑥덕거리고 있었다.

다 같이 연합할 거면 자기에게도 전령이 도착했을 터, 하지만 자기 무리는 빼놓았다던 거 자체가 이미 그들에게 있어서 적이나 다름이 없었다.

“크크크. 이거, 아무래도 우리는 강제로 팀인 거 같군.”

뒤에서 하성군이 두꺼운 입술을 히죽거리며 다가왔다.

“너한테 전령은 왔나?”

상태가 묻자, 하성군은 고개를 저었다.

“아무래도 우리는 저들의 사냥감 목록에 올라간 거 같군. 그래.”

“어쩔 수 없군. 너, 목걸이 레벨이 몇이지?”

상태는 머리를 긁적이며, 새로운 작전을 고안했다.





[지금부터 게임이 시작됩니다.]

-모든 참가자들은 각자 다른 루트에서 출발하며 10분간은 상대를 공격할 수 없습니다.


드디어 게임이 시작되었고, 각 참가자는 자기 앞에 있는 문을 향해 걸어 나가기 시작했다.

상태가 데리고 있는 무리는 14명. 그까지 넣는다면 15명으로 50명 중에서 꽤 큰 세력이었다.

‘저번 게임으로 봤을 때, 이건 싸우는 법을 가르치는 거 같아.’

상태는 면밀히 지금까지의 상황을 분석했다. 목걸이로 속성의 힘을 이용하고, 상성 관계를 파악한다.

에테르로 레벨을 올리고, 역상성을 잡을 수 있다는 걸 깨닫고, 속성을 이용해 무기를 강화한다.

이제는 아예 그걸 이용해서 사냥하라는 거다. 사실, 각 무리가 다른 무리를 사냥 가능하다는 건, 부가적인 요소.

“다들 가르쳐준 대로 자기 속성을 잘 생각해.”

상태는 앞으로 나아가다가, 문득 세나 옆에 있는 주지연이라는 여고생을 불렀다.

“화 속성이지? 힘을 담아 봐.”

“네···. 네.”

주지연이 상태가 가르쳐준 대로 힘을 담자, 그녀의 도끼가 붉게 물들었다.

“그걸로 지금 옆의 수풀에 갖다 대볼래?”

상태의 말에 지연의 도끼가 수풀에 닿는 순간, 메케한 연기와 함께 불이 붙기 시작했다.

“대, 대장. 그건 무슨 의미죠?”

어느새 상태는 대장으로 불리고 있었다. 상태는 지금 우거진 나무가 가득한 나무를 가리켰다.

“사냥꾼들인데 대놓고 있겠어? 게다가 밀림은 사람 엿먹이게 딱 좋아. 속성을 묻힌 칼을 나무에 던지는 거지. 우리 화 속성이 2명이었지?”

상태의 말대로 일단 주변에 수풀이랑 나무에 불을 붙이기 시작하며 이들은 천천히 이동했다.

그리고 그의 예측은 아주 정확했다.

“케엑! 켁!”

“쿠아아악!”

사람의 허리 반만 한 이형의 물체들이 나무에서 떨어지고 있었다.

송곳니가 턱 위아래로 나 있고, 멍청해 보이는 얼굴···. 하지만 상태는 다른 것에 집중했다.

“몸이 파란색이 둘에 회색이 하나?”

“불! 회색을 공격해!”

상태는 민첩하게 뛰어들었다. 그가 노리는 건, 온몸이 푸른색의 작은 몬스터.

단숨에 손도끼가 휘둘러지고 두부처럼 몬스터 하나가 바스라지고 있었다.


[수 속성 고블린을 잡았습니다.]

-상성에 의해 데미지가 깊게 들어갑니다.

-고블린이 죽었습니다. 에테르 포인트 10점


상태는 그러면서, 일어서서 반격하려는 상대의 공격을 피하고 단숨에 손도끼로 머리통을 내려쳤다.

이쯤되면 바보도 상황을 파악할 수 있을 것이다.

몸 색깔이 곧 속성, 그 상성 속성으로 잡는 게 일차 공략.

“이야!”

주지연이 연이어 도끼를 휘둘러 남은 고블린도 토막 냈다.

“하아···. 하아···.”

주지연은 온몸이 땀에 흠뻑 젖어 있었다. 당연하지만, 일반 여고생이 여기서 온전히 정신 상태를 유지하는 게 비정상일 정도로 이곳은 추악했다.

“이렇게 하면 10포인트씩인데, 더 쉽게 가보자고.”

상태는 예정과는 좀 다르지만, 확실하게 할 방법을 떠올렸다.

“어, 어떤 거죠?”

“대장님. 생각이라면 대부분 맞아떨어져서... 따르겠습니다.”

남은 이들이 상태의 말에 기대감을 품고 있었다. 상태는 기분 좋게 웃더니,

“좋아. 그렇게 원한다면 쉽게 포인트를 빨리 모으게 가자고. 경쟁싸움에서는 무조건 이겨야지.”

그러면서, 자기를 욕했던 이들 중 하나를 골랐다.

“너만이 할 수 있는 일이야.”

“대장님이 말씀하신다면! 어떻게 하면 되죠?”

상대는 잔뜩 흥분한 얼굴로 되물었다. 자기가 선택받았다는 기쁨, 뭔가를 보여주겠노라 하는 마음이 가득했다.

“간단해. 이제부터 넌 미끼1이다.”

“네에?”

상태의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그 마음은 순식간에 박살나고야 말았다.


작가의말

너! 내 미끼가 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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