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탑의 지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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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머MK2
작품등록일 :
2018.01.28 09:41
최근연재일 :
2018.03.01 12:05
연재수 :
36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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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33
글자수 :
150,425

작성
18.02.12 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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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쪽

탑의 지배자 (19)

안녕하세요!




DUMMY

이 숲속에 있는 몬스터는 단 두 종류다. 고블린과 늪 인간.

고블린은 힘은 약하지만, 민첩하고 다수가 뭉친 편이고, 늪 인간은 수가 적지만 끈질기고 강하다.

다를 거 같은 이 두 개체의 공통점이 있다면, 이들은 정면승부보다는 기습을 선호한다. 그렇기에 바닥과 나무를 위장해서 상대를 기다리고 있었다.

“끄아아악!”

하지만 그들의 잠복은 곧, 괴상하게 비명을 내지르며 달리는 남자의 말 한마디에 깨졌다.

이 남자는 미친 듯이 뛰어다니며 사방에 난리를 치는 게 아닌가.

“키익! 킥!”

난데없었지만 이들은 곧 습격을 위해 몸을 낮추고 본능에 따라 달려오는 상대를 요격하려 했다.

먼저 확인한 건 상대의 목걸이 속성. 속성에 맞춰 가장 상성에 맞는 고블린이 달려든다.

목걸이가 회색인 걸 확인하자마자, 고블린 중 화 속성 고블린이 단숨에 달려들었다.

그리고 그 뒤를 따라 다른 고블린들이 일사불란하게 나무를 타고 내려오려는 순간이었다.

툭.

그들이 내려오는 때에 나무쪽에 무언가가 박혔다.

“키익?”

고블린들이 보고 발견한 그것은 도끼였다. 단지, 일반 도끼랑 다르게 붉게 타오르는 도끼가 순식간에 나무 전체에 번지기 시작했다.

“키에에엑!”

누구도 생각하지 못한 기습. 이 사냥꾼들은 그제야 자기들이 되려 함정에 걸렸다는 걸 깨달았다.

“아주 바보같이 걸리네.”

그 뒤쪽에서는 나무 사이사이마다 상태의 무리가 있었다.

이들은 미끼 하나를 두고 상대가 먼저 움직이는 건 노리고 있었다.

“키엑!”

고블린들은 어쩔 수 없이 미끼라도 잡아야 했다. 힘이 약하기에 정면은 무리지만, 미끼 정도라면 잡을 수 있지 않을까?

거기다가 상성이 아닌가. 고블린이 그렇게 믿고 불 속성의 단검으로 미끼를 노렸다.

하지만 그건 너무나도 무른 생각이었다. 이 미끼는 어느새 장검 하나를 꺼내 들어 대항했다.

불과 금의 대결. 굳이 따지면 상성 관계상, 고블린이 무기 자체도 부술 수 있을 터다.

“캬악!”

자신감 넘치는 공격이 이어졌지만, 안타깝게도 거기까지였다.

검과 단도의 단순무식한 맞대결이라지만, 놀랍게도 고블린의 단도는 손쉽게 부서졌다.

“카악?”

고블린은 장검이 자신의 머리통을 노리기 전까지 그 상황을 이해 못 했다.

상성은 무기에도 적용되는 법. 어떻게 역상성이 자기를 이긴단 말인가.

순식간에 머리통이 반으로 갈라진 고블린을 끝으로 상태의 무리가 나머지를 처리했다.

정면승부, 하물며 자기들 쪽이 기습당하는 상황에서 이 고블린들의 승산은 없었다.

하지만 그렇다고 그냥 죽을 수는 없었다. 고블린들은 예민하고 감각적으로 저 무리의 대장을 알아봤다.

180cm 정도의 키, 마른 얼굴이지만, 몸 자체는 탄탄한 상대. 누구보다도 앞에 나와서 지휘하는 남자.

“키엑!”

고블린 두 마리가 정상태를 향해 돌진했다.

“온다!”

이 고블린들의 몸 색깔은 각각 초록색과 푸른색으로서, 대지 속성인 정상태를 잡기 위해서는 초록색 고블린이 필수였다.

“키야악!”

푸른 고블린은 여기서 영웅적인 행위를 시도했다. 소위 말하는 어그로. 즉, 자기가 무모하게 나서며 죽음을 유도했고, 빈틈을 만들었다.

초록 고블린은 동료의 영웅적인 행태에 말미암아 뛰어올랐다.

작은 단창이 상태의 심장 부분을 향해 날아갔다.

상대는 아예 대응 자체를 안 하고 있어, 이대로만 가면 성공할 확률이 높았다.


[에테르의 힘으로 방어합니다.]


하지만 상태의 주위로 갑자기 흙의 벽이 나타났다.

생각지도 못한 공격, 하지만 상성 속성의 힘으로 흙의 벽은 뚫리고야 말았다.

“야, 아쉽네. 미안한데 내 속성 레벨이 좀 높아서 말이야.”

하지만 거기까지였다. 뚫렸지만, 닿지 않는다. 상태는 여유만만하게 회색의 검을 꺼내 들고는 바로 상대의 머리통에 찔러 넣었다.


[숨겨진 힌트]

-속성을 불어넣은 무기는 타인도 쓸 수 있다.


상태는 아까의 싸움에서 속성 간의 교체로 얼마든지 상대를 속일 수 있다는 걸 깨달았다.

속성만 불어넣으면, 약점 속성이 덤벼든다 해도 충분히 덤벼들 수 있지 않은가.

“모두, 한 번 전투 때마다 무기에 다시 속성을 부여해! 상대를 엿 먹이기 딱 좋으니까.”

전투가 한 차례 끝난 후, 상태는 무리를 향해 씩 웃었다.

지금 이들은 전원 무기를 바꾼 상태였다. 그것도 하나같이 자기의 상성 속성이랑 바꿔서 말이다.

즉, 정상태가 가지고 있는 건, 자기를 잡는 목속성의 천적인 금 속성의 검. 그렇기에 손쉽게 때려잡을 수 있던 것이었다.

10분은 애초에 이미 지난 상태로, 이제 상태는 사주경계 상태로 사람들을 대기 시켰다.

분명 누군가가 올 것이다. 그러면서 힐끔힐끔 주변을 지켜보고 있을 때였다.

“방금, 한 남자가 도착했어요. 아무래도 정찰을 보낸 거 같은데요.”

바로 그때, 유세나가 다가와 그에게 조심스레 속삭였다.

“···. 흠. 어디인데?”

상태는 두리번거리며 자기 뺨을 툭툭 후려쳤다. 유세나가 그 위치를 말하려 하는 순간이었다.

“더러워서 못 해 먹겠네!”

갑자기 수염이 울긋불긋하게 난 남자가 거칠게 바닥을 걷어찼다.

“성만수. 뭐 하는 짓이지?”

상태가 다가가자, 만수라고 불린 사내는 이글거리는 눈으로 상태를 노려보았다.

“좆같아서 못 해 먹겠다고요. 난 지금 심장이 터질 것 같아 미치겠어요! 미끼? 사람이 개좆으로 보여요?”

만수는 씩씩 대며 상태를 노려보았다.

“내가 무리의 대장이고, 넌 하층민이다. 말을 들어.”

“시발! 내가 매번 죽을 위기를 왜 넘겨야 하는데? 좆같은 새끼. 다른 놈들도 시키던가. 왜, 내가 댁을 예전에 욕해서? 쫌생이같은 놈. 그따위로 살아서 여기서 살아남겠어?”

상대는 뻔히 하층민이면서도 상태에게 과감히 덤벼들었다.

“오호, 뒤지고 싶냐?”

상태의 표정이 살기를 띠기 시작했다. 무리의 왕으로서 권리를 사용한 적이 없지만, 이번에는 사용해야 할지도 몰랐다.


[에테르 포인트를 바칩니다.]

-성만수가 무리에서 탈퇴합니다.


하지만 성만수는 놀랍게도 무리를 탈퇴했다. 되려 당황한 건 정상태.

“이봐. 스스로 뒤지겠다고? 혼자서 뭘 어쩌려는 거지?”

“냅두슈. 내가 혼자 몬스터에게 죽던 말든. 이제 안녕이요. 댁 장난질에 더 이상 놀아주고 싶지 않아.”

분노의 눈빛을 보내며, 만수는 그대로 뛰쳐나갔다.

“이봐! 기다려!”

뒤에서 상태가 부르든, 말든 이 남자는 그저 다른 곳을 향해서 뛰기 시작했다.

“대장! 어떻게 하죠? 그대로 내버려 둘 까요?”

다른 이들이 상태의 다음 명령을 기다렸다. 사실, 이들도 이런 곳에서 혼자 돌아다니겠다는 미친 짓은 감히 생각하지 못했을 터.

당연히 혼란이 왔다.

그렇다고 이들도 사람인지라 같이 싸우던 동료에게 함부로 죽이거나 그럴 마음을 가진 이도 별로 없었다.

“내버려 둬.”

상태도 그 심정을 아는지, 두 손과 함께 다른 이들은 진정시켰다.

“마음대로 하게 내버려 두는 거야. ‘잠시만.’”

그는 고개를 다시 돌리고는 아무도 모르는 사이에 사악하게 웃기 시작했다.


작가의말

히히히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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