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탑의 지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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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머MK2
작품등록일 :
2018.01.28 09:41
최근연재일 :
2018.03.01 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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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425

작성
18.02.17 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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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쪽

탑의 지배자 (23)

안녕하세요!




DUMMY

[최종 미션이 시작됩니다.]

-이제 강력한 몬스터가 앞에 있습니다. 자신의 모든 걸 던져야 합니다.

-이제부터 기존의 규칙은 해제됩니다.

-어떤 수단을 써서라도 쓰러트려야만 마지막 시험의 장으로 갈 수 있습니다.


산장 앞에는 기묘한 고동 소리가 들리고 있었다.

어제까지 없던 커다란 나무. 그 중심에는 들어갈 수 있는 문이 있었다.

“아무래도 이 빌어먹을 공간의 끝이 보이는 거 같군.”

상태는 심플한 규칙에 미소를 지었다. 볼 것도 없이 그냥 몬스터를 쓰러트려야 한다.

그러면 이제 이 저주스러운 곳을 끝낼 수 있으리라.

이다음에는 누가 있을까? 정말로 신? 아니면 인간일까? 상태는 묘한 흥분감이 들었다.


[목걸이에 에테르를 투자하시겠습니까?]

[정상태]

-에테르 수치: 320

-속성: 대지 속성 Lv 10(최대 레벨)


상태는 만반의 준비를 갖추었다. 대지 속성의 레벨은 10까지 올리고, 다른 이들에게도 에테르로 목걸이 수치를 올리라고 전했다.

“지금부터 에테르를 다루는 연습을 한다.”

마지막 시험 전에 상태는 자기 무리에게 에테르를 다루는 것을 집중적으로 교육했다.

에테르 포인트야 상태처럼 많은 자가 없으니 소모해서 강력한 공격을 한다는 건 있을 수 없었다.

일단 레벨을 올려두면 방어나 공격에 유리한 건, 당연지사.

‘싸움의 방식을 가르쳐주고, 약점을 공략하는 법과 강력한 괴수에게서 패턴을 파악하게 했지.’

상태는 대지를 조종해 방어벽을 만들었다. 머릿속에는 지금까지의 힘겨웠던 여정이 새록새록 생각나고 있었다.

마지막이기에 이 모든 것을 종합하는 게 아닐까?

몬스터는 약점이 있을 거고, 속성을 이용해 방어와 공격을 하며 쓰러트린다.

“상성이 중요해. 모두 외워! 불로 공격하면 물이 재빨리 막는다. 목 속성은 단 한 명뿐이니까 되도록, 불 속성이 커트 잘해주고. 알았지?”

군대 정도는 아니라지만 최소한의 방어 연계는 해야 했다.

공격이야 실패해도 되지만, 방어가 실패하면 모두가 죽는다.

방어를 해내서 다음 기회를 포착하는 게 기본. 상태는 그렇게 모든 준비를 마치고 있었다.


[지금부터 각 무리의 장은 순서를 정해야 합니다. 앞으로 나오십시오.]

-가위바위보를 시작합니다. 꼴찌가 가장 먼저 나섭니다.


지금까지와 비교 불가한 간단한 방법. 하성군은 코웃음 쳤다.

“하! 이거 참, 가위바위보라니... 얼마나 강하기에 이렇게 간단하게 내주지.”

가위바위보를 잘하는 방법은 여러 개가 있다다, 기본적으로 눈치와 손동작을 이용하는 게 보통이다.

꼴찌가 제일 먼저 가는 대결. 이 세 사람은 서로의 눈치를 보며, 서로의 손가락을 숨기기 시작했다.

1:1이 아니기에 눈치 싸움이 힘들다. 하지만 이겨야 다른 사람이 뭘 하는지 먼저 알 수 있다.

일단 내는 순간의 움직임을 보며 조절한다. 세 사람의 손이 동시에 움직였다.

하성군은 정상태를, 정상태의 시야는 다른 이도 아닌 이유성을 바라보고 있었다.

이유성은 그냥 자기 시야 앞을 보는 상황. 세 사람의 손이 이제 완전히 시야 안에 드러나는 순간이었다.


[판정]

이유성: 바위

정상태: 가위

하성군: 바위


판정은 간단하게 나왔다. 하성군과 이유성이 이기고 정상태가 꼴등이 되었다.

단, 이것은 정상태가 의도한 거다. 이유성에게 지기 위해.

이유성이 딱히 머리를 쓰는 타입도 아니기에 이들은 정말 미세하게 늦게 내는 식으로 대응했다. 단지, 하성군이 거기에 끼어들었을 뿐.

“으하하하!”

결과가 이렇게 되자, 이유성은 껄껄 웃었다. 어차피 이런 승부는 그에게 적합하지 않았는데, 운까지 따라주는 게 아닌가.

이제 여기서 더 중요한 건, 중요한 건, 욕망으로 뭉친 이들의 배신이었다. 마침 규칙도 이전까지의 규칙을 다 풀어버렸다.

즉, 얼마든지 지금이라도 반란할 수 있다는 것.

짝! 짝! 짝!

드디어 그는 손뼉을 치며 신호를 보냈다. 그에게 올 이들은 총 13명. 10명이 정상태, 나머지가 하성군의 무리였다.


[정상태의 무리에서 탈퇴합니다.]

[하성군의 무리에서 탈퇴합니다.]


동시에 정상태와 하성군의 주위에서 몇 명이 쏜살같이 뛰쳐나갔다.

욕망으로 똘똘 뭉친 이들은 단숨에 이유성에게 다가가 미소를 지었다.

“뭐, 이런 게임에서 인원은 많으면 좋지.”

이유성이 거들먹거리며 하성군과 정상태를 노려보았다.

정상태 무리의 인원수가 순식간에 줄어들었고, 단숨에 이유성이 최대 인원수를 자랑했다.

“크크크. 그러면 먼저 처리해 볼까? 모두 경고한다. 지금이라도 내 밑에 들어오면 살 것이고, 아니면 모두 죽는다. 선택해라.”

“지랄하고 있네.”

정상태는 피식 웃었다. 그는 앞으로 나가서 저 새롭게 욕망으로 뭉친 덩어리를 향해 손짓했다.

“근데 바보같이 생각하는 거 같은데. 지금 그들이 네 무리는 아닐 텐데?”

“뭐?”

이유성은 순간, 그 말의 의미를 파악하지 못했다. 단순하게, 욕망에 끌려 온 이들이 무조건 자기편이 되어 줄 거란 생각.

안이하다. 이건 그야말로 포식자들한테 대놓고 냄새를 풍겨 잡숴달라는 거다.

“자, 욕망에 찌든 원숭아. 당장 네가 첫 번째로 가라.”

이유성의 눈앞에 도끼 하나가 휘둘러졌다. 손 쓸 틈도 없이 휘둘러진 도끼는 이유성의 팔 한쪽을 잘라 버렸다.

“끄아아악!”

“여기서 죽을래, 저기로 들어갈래?”

공격한 이는 정상태 무리 중 하나로서, 피가 뚝뚝 흐르는 도끼를 매만지고 있었다.

“바보 아니야? 누가 그리 쉽게 넘어가? 여기에 미쳤다고 욕망 따위에 날뛰어서 네 편을 들어줄 사람이 어디 있다고?”

“진짜 어떻게 살았냐? 머리를 굴리려면 생존 확률이 있는 말이라도 해서 끌어들이던가. 뭐, 덕분에 즐겼지만 말이야.”

하나같이 이유성을 비웃기 시작했다. 이유성으로서는 충성스럽게 머리를 조아리던 이들의 변모에 기가 막힐 지경이었다.

“가라. 어차피 순서 제치고 간다고 해도 벌 받는다는 규칙은 없잖아.”

“으···. 어, 어떻게...”

이유성은 비틀거리며 뒤로 물러섰다. 혼자만이 아니라 달려왔던 척하던 이들이 전원 무기를 들고 자신을 노려보고 있었다.

정상태만이 아니라 하성군도 마찬가지. 왜 무리도 다른데 같은 행동을 보일까?

아무리 둔한 이유성이라도 그 이유는 빠르게 깨달을 수 있었다.

“······. 설마, 이미 다 알고 있었나?”

“정답이다. 그거 섹스 몇 번 한다고 홀려서 이 생존게임을 포기할 바보가 있나? 넌, 너무 사람의 본성을 얕본 거야.”

정상태는 여유롭게 고개를 까닥거렸다.

“이미 네 작전은 다 들어서 알고 있었어. 가위바위보 때 왜 내가 꼴찌를 ‘자청’했는지 알아? 그래야지 네가 움직일 거 같았거든. 덕분에 들어가기 전에 사람을 모집해야 하니 넌 움직일 수밖에 없고, 미리 말해둔 이들한테 뒤통수를 다시 후려치라고 하면 끝. 자아~ 알아들었으면 당장 들어가.”

그야말로 악마였다. 뻔히 알면서, 상대가 스스로 취하여 승리했다고 한순간, 뒤통수를 친다.

이게 바로 정상태였다. 이유성은 뒤늦게 그걸 깨달았지만, 이미 때는 늦었다.

“으···.”

공포에 질린 채로 그는 파트너인 미주의 부축을 받아 공포가 멤도는 문을 향해 움직였다.


작가의말

설날 잘 보내셨나요?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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