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탑의 지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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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머MK2
작품등록일 :
2018.01.28 09:41
최근연재일 :
2018.03.01 12:05
연재수 :
36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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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수 :
934
글자수 :
150,425

작성
18.02.18 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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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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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쪽

탑의 지배자 (24)

안녕하세요!




DUMMY

“사, 살려주세요. 저희도 살려주세요.”

남은 이들은 필사적으로 머리를 조아리고 있었다.

거대한 나무의 가지들이 바람을 타고 흔들리고 있었다. 지금 부탁받는 이들의 마음이 저 가지처럼 흔들리면 좋으련만, 안타깝게도 그냥 거석처럼 요지부동이었다.

“못한다.”

상태는 딱 잘라 말했다.

“왜요? 저, 저희는 피해자에요. 저놈한테 협박을 당했다고요!”

가장 큰 피해를 입은 여대생이 항변했다. 그녀는 말할 것도 없는 이유성에 의한 피해자. 악몽과도 같은 밤을 보내고 그나마 이제 저 폭압에 벗어날 수 있었다.

“냉정하게 봐봐. 무리를 탈퇴해야지. 뭘, 도와주고 할 수 있지. 지금 너희는 그럴 포인트가 없어서 저놈 밑에 있는 거 아니야?”

“방법이 있을 거야······. 도와줘요! 제발···!”

여대생은 애타게 외쳤지만, 상태는 외면하고 있었다.

여대생은 화가 치민 듯 벌떡 일어나더니,

“야 이 개자식들아. 니들이 날 강간했잖아. 책임지란 말이야. 책임을 지란 말이야···.”

거칠게 울부짖었다.

“뭐, 지금의 너한테는 무자비할지 몰라도 거기 간 놈 중에 네가 강제로 협박당한 걸 모르는 사람이 전부다. 그런 말을 해봤자, 소용없어.”

평소와 같이 무심하려고 했지만, 이때만큼은 상태도 고개를 돌리고 있었다.

말은 그래도 불쌍하다고 느끼고 있었다. 하지만 현실이 그렇다, 저 정도로 불쌍하면 상태가 아무리 냉정하게 진행한다 해도 내팽개치지는 않을 거다.

정말로 포인트가 없으니까, 어떻게 자기 무리로 도울 방법이 없어서 저러고 있었다.

어설픈 위로는 하지 않는다. 방법이 없는데 해결되지 않는 위로를 해야 할까?

차라리 그냥 욕 듣고 죽는 것을 구경하는 수밖에 없었다.

그게 마음이 더 편하리라.

“이 자식들아···! 뭐라고 말 좀 해 봐! 시발 새끼들아! 개새끼들···. 아······. 으아아앙!”

여대생이 엉엉 울며, 모두를 탓하고 있었다. 정상태는 물론, 지켜보던 하성군도 차마 고개를 돌리며 외면하고 있었다.

“잠시만요.”

바로 그때였다. 유세나가 갑자기 정상태에게 다가오더니, 무언가를 속삭였다.

“······. 무슨 소리를? 말이 돼? 아니···. 애당초···. 그런 게임이······.”

정상태는 평소와 다르게 경악하는 얼굴로 세나를 쳐다보았다.

지금까지 항상 냉정하게 이기기 위해 발버둥치던 남자의 앞에서 미지의 소녀는 자신이 숨기던 비밀을 털어놓으며 물러났다.

“믿지 못하겠죠. 하지만 전 그래왔고, 이번에도 그럴 거에요. 그러니 탈퇴할게요.”


[무리를 탈퇴합니다.]

-유세나


화면이 뜸과 동시에 유세나가 탈퇴했고, 모두가 경악했다.

“제 대체 왜 저래?”

“뭐야? 왜 갑자기 탈퇴를? 불쌍한 걸 알지만, 탈퇴하면 뒤가 없잖아.”

무모한 행동이라고 모두가 평가할 때 세나는 울고 있는 여성에게 다가가 역시나 무언가를 속삭였다.

“그, 그런 방식이 돼?”

마지막 동아줄이 내려오자 여자는 세나의 어깨를 강하게 붙잡았다.

대체 무슨 이야기가 오갔을까. 모든 진상을 들은 상태는 충격을 받은 듯 멍하게 있었다.

‘불가능한 건 아니야. 맹점이라면 맹점이지. 근데, 정말로 그게 된다고? 망할!’

동시에 자신을 삼킨 이 공간에 대한 분노가 되살아났다.

[착하게 살아라.]

교도관의 말이 머릿속에서 넘실대고 있었다. 정말로 저 말대로라면 교도관의 말을 지키면서 이곳까지 오는 게 가능했다.

‘냉정해저라. 정상태. 저 말이 확신인지 아닌지는 제쳐두더라도, 저 말대로 할 사람이 누가 있는데. 이 게임은 불신을 전제로 한 거야.’

사람을 놀리면서, 악의가 깃든 것. 상태는 그제야 세나가 사람이 만든 것 같다고 하던 말의 진의를 깨달았다.

신이라면 이렇게 만들지는 않았을 거다. 확신도, 근거도 없었지만 적어도 지금의 정상태는 세나의 말이 신빙성이 있어 보였다.

‘하지만 너무 어이없군. 완전히 놀리는 것도 아니고.’

세나가 자기 무리에 들어오기 전까지 통과했던 방법. 상태는 아직도 머릿속에 울리는 세나의 이야기에 멍한 상태였다.

“크아아아악!”

그런 그를 다시 원상태로 돌린 건, 먼저 들어갔던 이유성과 그 파트너의 비명이었다.

비명이 들린 지 얼마 되지 않아, 참혹하게 찢긴 시체가 떨어졌다.

내장과 피, 그리고 끔찍하게 찢긴 육편들의 향연. 이제는 그걸 신경 쓰는 사람은 없었다.

무감각해진다. 대부분은 저 끔찍한 광경보다 저 피에서 보일 영상이 더 중요했다.

“오우거인가? 덩치 큰데?”

상태가 말했다.

화면에서 비춰주는 이번 몬스터는 5m가 넘는 거인. 그러면서 험상궂은 외모와 보디빌더 수 명을 합친 것보다 더한 근육을 자랑하고 있었다.

곤봉을 들고 가볍게 휘두르르자, 주변이 풍압만으로 박살나고 있었다.

“어, 엄청 강해.”

누군가 외쳤다. 그 말 그대로 다른 가타부타할 거 없이 심플하게 강력한 몬스터.

‘이유성의 속성이 뭐든 간에 나머지 한 명이 무조건 공격한다. 하지만 근본적으로는 똑같아.’

상태는 머릿속에 다시 시뮬레이션을 그려보았다.

그러는 사이에 이유성은 풍압에 저 멀리 날아가 피를 토했다.

하지만 썩어도 준치라고 한 무리의 장으로서 자신의 속성인 불을 이용하여 달려들었다.

파악!

역으로 덤벼든 게 효과가 있었는지, 오우거의 팔이 날아가고 있었다.

[포인트 소모하니까 졸라 쎄구만! 됐어! 넌 이제 죽었...]

신난 이유성이 재차 불덩이를 쏘아내려 할 때였다.

갑자기 급속도로 재생한 오우거의 팔이 푸른 가시로 변하면서 단숨에 이유성을 꿰뚫었다.

[꺄아아악!]

파트너인 미주가 달달 떨고 있었다. 포인트까지 쓴 자기 애인이 그렇게 죽으니 당연하게도 두려움에 떨고 있었다.

어떻게든 움직이려 했지만, 오우거는 지체없이 도끼날로 변한 팔로 그녀를 썰려 했다.

[싫어!]

동시에 그녀가 대지를 진동시켰더, 분명한 속성 공격.

별거 아니라고 생각했지만, 놀랍게도 오우거의 전신을 대지의 힘으로 반파 시키는 게 아닌가.

아까 죽은 파트너보다 더한 공격력에 지켜보던 이들도 놀라고 있었다.

[크아아악!]

하지만 거기까지였다. 또다시 신체를 가시처럼 변형시킨 오우거가 미주를 찔러 넣으면서 이들의 저항은 끝나고 말았다.

화광반조에 걸맞은 최후. 곧이어 오우거가 도끼로 변모한 팔로 죽은 이들을 썰어버렸다.

“변신 오우거네. 겸업으로 도축도 하나 보군.”

상태는 짤막하게 중얼거리는 자리에서 일어났다.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다음 참가자가 입장하지 않으면 가장 먼저 갈 무리부터 처단합니다.


이것저것 보느라 지체된 시간 속에 이 거대한 나무는 독촉장을 보내았다.

자칫 잘못하면 죽을 수도 있는 죽음의 징수에 상태는 자리에서 일어섰다.

“가자. 멋지게 제일 첫 번째로 돌파해서 이 공간의 끝을 보자고.”

상태는 자리에서 일어섰다. 저 오우거를 보고 다른 이들은 무서워할지 모르지만, 아까의 광경으로 상태는 하나 깨달았다.

“손쉽게 때려잡을 수 있다. 모두 나한테 모여 봐.”

강해 보이지만, 충분히 이길 수 있다. 상태는 자기 무리를 모아서, 자신의 작전을 설명하기 시작했다.


작가의말

ㄱㄱ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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