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탑의 지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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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머MK2
작품등록일 :
2018.01.28 09:41
최근연재일 :
2018.03.01 12:05
연재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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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425

작성
18.02.21 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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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쪽

탑의 지배자 (27)

안녕하세요!




DUMMY

착한 사람이 손해를 본다. 정상적으로는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착한 이가 왜?’라고 묻는 사람이 많겠지만 저 말의 의미는 너무나도 좋게 포장한 거다.

멍청하고, 잘 속는 놈. 이게 바로 요새 통하는 착한 사람의 진정한 뜻이었다.

물론, 반대로 보자면 착하니까 신뢰하고 믿는다.

착하므로 그런 걸 악의적으로 깎아내리는 게 저 착한 사람의 정의이다.

분명 잘못은 없다. 착한 사람이 많으면 많을수록 좋은 사회니까.

그걸 이용하는 쪽이 문제라는 건 당연한 사실이다.

오히려 저 멸칭은 되려 속이는 자들이 어떻게든 화살을 돌리고 싶어서 하는 말이라고 보는 게 옳다고 할 수 있었다.

선량한 이를 이용하고자 하는 나쁜 놈. 이기적인 심성으로 욕먹을 짓을 하고 욕먹기 싫다는 행동이다.

지금 세나가 공격당한 것도 그런 연유였다. 의도도 좋고, 실제 성격도 착하다.

하지만 그렇기에 표적이 되었다.

왜? 착하니까 손쉽게 처리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시발, 뭘 다 같이 사는데. 사려면 탑의 주인이랑 싸워야 하잖아! 그냥 사람 하나 죽이고 탈출하는 게 더 편하다. 이 미련한 년아!”

20대 후반으로 보이는 이 여성은 나무에 허리 쪽을 관통당한 세나를 보며 살벌하게 웃기 시작했다.

하지만 그 행동은 오래가지 못했다. 바로 여고생 무리에게 보호받던 남자가, 금속들로 여자의 목을 날려버린 것.

“제기랄!”

순식간에 벌어진 사건에 모두가 숨을 죽였다. 평범한 공간에 다시금 핏빛으로 칠해지고 있는 상황.

“서, 성군아. 그냥 가자! 그냥 가는 게 나아.”

하성군의 주변에서 그의 동기들이 조금씩 움직이고 있었다.

“나와.”

하지만 하성군은 눈을 부라리며 그 손길들을 피했다.

“서, 성군아···.”

“물러나. 너, 뒤쪽에 동하를 왜 숨겨주고 있지? 네 덩치로···.”

성군이 당혹해하는 순간, 동하가 어느새 뒤에서 뛰쳐나와 그를 향해 불길을 쏘아냈다.

“시발, 갈 거야! 갈 거라고! 우리 다 같이 가자.”

“크윽!”

하성군은 다급하게 금속제 벽을 만들어 그것을 막았다.

“개자식아! 그럴 바에 날 말고 다른 놈을 공격하던가. 이게 대체···.”

하성군은 믿었던 친구들의 배신에 기가 막혀 도망치기 시작했다.

자기가 불리한 상성인 동하를 피해야 함은 물론 타 속성까지 견제해야 하기 때문이었다.

이미 벌어진 혈투. 위선의 가면 속에 있던 사람들은 서서히 먹잇감을 찾아 이동하기 시작했다.

여기까지 와서 살아남은 이들의 간절한 소망은 단 하나였다.

탈출.

여기서 나가야 한다. 그러기 위해 사람을 희생한다? 당연히 할 수 있다.

이미 그러면서 온 이들은 서로서로 공격하기 시작했다.

“치···. 친구잖아! 왜···.”

“닥쳐! 20포인트만 있으면 돼. 20포인트···.”

어떤 이는 친구를 공격한다. 또, 어떤 이는 자식을 공격하는 아비규환이 펼쳐졌다.

그러면서도 이들은 가장 최우선 순위로 선별자들을 노렸다.

귀찮게 한 명씩 잡을 필요 없다. 저놈만 잡으면 끝이다.

정상태 무리는 특히 그런 편이었다. 정상태가 강력한 건, 주로 머리싸움이다. 특히나 사람 대 사람.

하지만 지금 이 규칙은 말 그대로 속성으로 공격하면 된다.

숫적 우위가 충분히 통하는 상황이기에 모두가 정상태를 노렸다.

“이런. 역시, 사람 심리란게 그렇구만.”

상태는 씁쓸하게 웃었다. 결국에는 파국, 악의적인 저 규칙으로 인해 결국 싸워야 했다.

상태는 결코 나가는 걸 택하지 않는다. 이 쓰레기 같은 공간의 주인을 보고 그를 쓰러트리길 결의한 상태였다.

그는 자신을 향해 쏟아지는 속성 공격을 대지의 벽으로 무력화 시켰다.

“비켜! 내가 뚫는다!”

이제 얼마 남지 않은 목 속성의 남자가 헐레벌떡 나무들을 일으켰다.

가시의 창으로 변한 나무들이 쏜살같이 상태의 벽을 노렸다.

툭. 툭.

“어?”

하지만 놀랍게도 가시의 창은 벽을 뚫지 못했다.

그 순간, 두꺼운 벽이 일순간 거대한 해일처럼 상대를 덮치는 게 아닌가.

“크아아악!”

목 속성의 남자는 당황해했다. 상성 속성의 공격이 통하지 않은 것도 놀라운데 지금 자신의 온몸에 격한 통증이 일어나고 있지 않은가.

그 통증은 길지 않았다. 목 속성의 남자는 이 엄청난 흙더미에 짓눌려 죽고 말았다.

“한 마디 해주자면 너희는 왜 첫 번째로 당도한 이에게 힌트가 없을 거로 생각하지? 상성 속성을 이길 수도 있다는 걸 왜 기억 못 하는지 궁금하군.”

목 속성 남자를 덮은 흙은 점점 그 기세를 더해 단숨에 산처럼 쌓이고 있었다.

“힌트? 저 자식 상성을 공략할 수 있다는 건가?”

“제기랄! 그러게 정상태를 공격하지 말라고 했잖아?”

다른 이들은 패닉에 빠졌다.

유일하게 궁지에 몰 수 있는 상성 속성이 당했다.

그거 하나로도 큰 문제인데, 자기들이 모르는 뭔가를 알고 있다는 듯한 행동 때문에 이들은 금세 움츠러들었다.

‘거짓말이지만.’

상태는 어이가 없을 정도로 쉽게 속는 바보들을 보며 기가 막혔다.

애당초 그딴 게 있을 리가 없었다. 최종적으로 시련이 끝나고 탑의 주인과 만나야 하는데 미션에 관련된 더 이상의 이득을 누가 주겠는가.

“웃기지 마. 거짓말 아니야? 이 상황에서 그런 게 있을 리가. 탑의 주인을 만나거나 나가는 건데, 그걸 상정해서 힌트가 있다고?”

다행히 모두가 바보는 아니다. 눈치 빠른 이가 바로 반박했다.

“그래. 그럴 수도 있어. 그냥 선별자라서 조금 더 강할 수는 있겠지만, 무슨 수작을 부린 거야.”

자기들에게 유리한 내용은 철석같이 믿고 퍼진다.

사람들이 다시 자신감을 찾고 있었다.

물론, 틀리지 않았다. 상성 공격이야 워낙에 상태의 속성 레벨이 높아서 수월하게 막은 거고, 공격 역시 마찬가지이다.

‘뭐, 여기까지는 당연한 흐름이고. 저 당연한 용기를 부수면 끝이야.’

하지만 이 행동 역시 상태의 계산에 들어가 있었다.

수많은 사람 중에 자신의 거짓말을 눈치 못 챌 리가 있겠는가.

군중 심리상 분명히 도전적으로 나오는 이가 있을 터였다.

그걸 노리는 게 바로 상태였다. 희망을 주고 그 희망을 부순다.

이 다수를 상대로 하는 확실한 방식 중 하나였다.

“그래, 그럴지도 모르지. 확실하게 시험해보게 한 명만 덤벼 보실까?”

상태는 벽을 등지고 상대를 도발했다.


[포인트를 소모하시겠습니까?]

-남은 포인트: 20포인트


“허세야! 우리가 유리해. 다수잖아!”

“그래! 동시에 공격하면 돼.”

개판 오 분 전인 이 공간에서 또다시 한 차례의 싸움이 일어날 때였다.

상태는 자기가 투자한 포인트를 이용하여 놀라운 걸 선보였다.

대지가 떨리고 있었다. 어느새 흙으로 이루어진 것들이 그의 온몸을 감싸며 하나의 갑옷 형태를 이루고 있었다.

“저게 뭐야?”

대적하던 무리는 당황해하는 순간, 상태가 시야에서 사라졌다.

“어디 있···.”

의아해하던 무리의 말이 끝나기도 전, 상태의 손이 이미 그의 머리 위로 있었다.

우득.

아주 가볍게 행한 손길.

상태가 손을 떼자 180도 돌아간 목이 대적하던 이들을 쳐다보고 있었다.

“그럼 계속할까?”

잠깐의 희망을 분쇄하는 강렬한 장면에 모두가 할 말을 잃고 말았다.


작가의말

띠용?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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