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염살( 부제: 시선의 차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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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mus.D
그림/삽화
Camus. D
작품등록일 :
2018.01.29 21:44
최근연재일 :
2018.07.04 07:00
연재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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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2.19 1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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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 7. 준우의 시선

DUMMY

# 7. 준우의 시선




“ 어라, 쟤는 또 왜? ”



' VINE ' 맞은편 도로에 차를 댄 채 하율이 나오기를 기다리고 있던 준우는 갑작스런 태준의 등장에 어리둥절했다.



" 태준이랑 약속이 있었던 건가.

클럽에서?

에이, 그건 아니지......, "



마치 클럽 안으로 들어가는 모든 것을 놓치지 않으려는 듯 시선을 입구에 고정한 준우의 입꼬리가 살짝 올라갔다.



“ 오호~ 단골이신가....... 누구랑 달리 그냥 통과네.

가만히 보면 쟤도 참, 어지간히 따라다녀.

열정이, 거의 내 수준이야. ”



준우의 입가에 또 한 번 쓴웃음이 번졌다.








*******




" 야! 헉. 헉. 뭐야 갑자기! 헉, 헉. "



준우는 달려온 듯 거친 숨을 몰아쉬며 고개를 떨군 채 앉아 있는 태준의 어깨를 툭 쳤다.


준우를 올려다보는 태준의 시선에 불안함이 가득이다.


태준은 고개를 돌려 옆으로 시선을 옮기는 것으로 대답을 대신했다.



“ 수술? 누가? ”



" 심한 건 아니래. 다행히. ㅎㅎ "



" 누가? "



억지웃음을 보이는 태준은 금방이라도 오열할 듯한 얼굴로 다리를 마구 떨며 깍지를 낀 양손이 붉다 못해 파랗게 되도록 힘을 주었다.



" 뭐라는 거야?

율이는?

아놔! 뭐냐구! "



준우는 수술 중을 알리는 표시등과 안절부절못하는 태준을 번갈아 보며 소리를 질렀다.



" 코치님은 남은 경기 때문에....... 끝나면 오신대.

준우야, 생각나는 사람이 너뿐이다, 밤톨이 수술하는데.

....... 또 누구한테 연락해야 되냐?

얘는....... 왜 부모도 없....... 흑. "



말을 미처 맺지 못하고 고개를 숙이는 태준의 꽉 쥔 손등 위로 눈물이 뚜욱 떨어졌다.



" 미친!

얼마나 다친 건데?

어디를 다친 건데?

다친 곳이 어디냐구! "



준우는 손에 들고 있던 모자로 태준의 머리를 세게 내려쳤다.



" 다리.......

뼈가 뚜.. 욿고..... 흐음 이제..... 못 걸으면..... 으흡.. 흑흑. "



태준은 말을 잇지 못하고 몸을 사시나무 떨듯 부들부들 떨며 머리를 무릎 사이로 파묻었다.


차가운 대리석 바닥 위로 눈물방울이 두두둑 번져 나갔다.


준우는 갑작스레 중력의 힘을 온몸으로 받는 냥 추욱 처져 바닥에 그대로 주저앉았다.


둘 사이를 흐르는 적막함에 시간의 흐름이 무겁게 느껴져 마치 멈춘 듯했다.



' 삑 '



문이 열리는 소리에 태준과 준우는 용수철처럼 벌떡 일어서서 막 수술을 마치고 나온 의사에게로 무언의 시선을 보냈다.



“ 어이구, 태준이, 몰골이 말이 아니구나.

괜찮다, 이제.

다행히 외상에 비해 골절이 심하지는 않아서......,

하퇴골, 그, 정강이 쪽까지 골절이 이어지지는 않았더구나.

슬개골, 무릎 골절도 다행히 잔 분쇄 골절은 아니어서 잘 됐단다.

가장 크게 조각난 부위의 골절 면이 가로 면이라 뼈 붙는 데 시간은 좀 걸릴 테지만, 재활만 잘 하면 일상생활에 지장은 없을 거다.

아버지 오면 들러 가라고 꼭 얘기하고. ”



장황한 설명에 머릿속이 마구 뒤엉켜버린 준우는 의사의 팔을 세게 끌어당겨 자신을 향해 돌려세웠다.



" 그러니까, 짧게, 걸을 수는 있다는 말씀이신 거죠? "



비틀거리며 간신히 서 있던 태준이 의자에 털썩 주저앉더니 갑자기 소리 내어 울기 시작했다.



" 허허. 중학생도 아니고, 다 큰 사내 녀석이 이만한 일로 울기는......, 허허. "



의사는 자신의 팔을 부여잡고 있는 준우의 떨리는 손을 살며시 풀어 놓으며 준우에게 고개를 두어 번 끄덕이고는 들썩거리는 태준의 어깨를 토닥이며 말했다.



" 그만 울고 얼른 회복실로 가 봐.

친구 깨어서 심심하겠네.

아버지께 꼭, 나 보고 가라고 말씀드리고. "



의사의 말이 끝나자마자 준우는 태준의 어깨를 거머쥐고는 그대로 회복실을 향해 걸어갔다.


태준은 준우에게 질질 끌려가면서도 연신 소매로 눈물을 훔쳤다.








*******




" 아....... 크흠.......

아직 일어나지 않았네, 밤톨. ㅎㅎ "



준우는 부어오른 하율의 무릎과 봉합된 부위를 신랄하게 보여주는 반쯤 열려져 있는 깁스를 보자 눈앞이 아찔했다.


태연한 듯 미소를 보이며 이불을 다독거리는 준우의 손이 파르르 떨렸다.


태준은 울음을 목으로 삼키며 차마 가까이 오지 못하고 먼발치에서 휘청거리는 몸을 문에 의지하고 선 채 준우의 뒷모습을 멍하니 쳐다보았다.


어깨의 들썩거림과 목소리가 미세하게 떨리는 것을 보니 준우도 역시 울음을 참고 있는 것이 분명하다고 생각했다.



" ....... 이 추한 모습은 뭐냐.

이불에 콧물 떨어뜨리면 죽는다, 돌팅.

못생긴 얼굴 치워라. "



어느새 마취에서 깨어난 하율이 머리를 떨군 채 앉아 있던 준우의 머리카락을 마구 헝클어트리며 준우와 태준을 향해 미소를 보였다.



" 어, 어어. 깼냐?

야! 빡똘, 밤톨 깼다! "



준우는 멀찌감치 떨어져 있는 태준을 보며 소리쳤다.



" 문 안 무너져, 빡똘.

그만 훌쩍거리고 이쪽으로 와. "



뻘게진 눈을 소매로 슬쩍 닦으며 애써 아무렇지 않은 듯 덤덤하게 말하는 준우의 목소리가 떨리는 것을 하율은 알 수 있었다.



" 야, 돌팅! 시끄러.

병실에서 소리 지르면 되냐.

예의가 없냐, 너는.......

야, 그만 쳐다보고 침대나 올려 봐봐. "



" 어, 어. 그래도 되냐?

아직은 누워만 있어야 하는 거 아냐? "



" 이구, 돌팅아~

내가 다리를 다쳤지 상체를 다쳤냐.

찌질한 너희 둘 얼굴 누워서 보는 게 얼마나 고역인지 모르지. 올려! "



준우는 마음대로 침대를 움직여도 되는 지 확신이 서지 않아 머뭇거리며 여전히 꿈쩍도 안 하고 문에 기대어 있는 태준을 멀뚱히 쳐다보았다.



" 가....... 간호사 누나에게 물어보고 올게. "



" 뭘 물어, 묻긴. 올려도 되지, 당근.

어라? 야, 빡똘! 안 가도 돼. 야! "



태준은 얼이 빠진 얼굴로 하율을 슬쩍 엿보고는 허겁지겁 병실에서 나갔다.



" 빡똘이 얼빠졌네. ㅋ크큭.

하긴, 그 광경을 직접 봤으니......,

내가, 이 부상을 입고도 멋지게 한판으로 이겼잖냐. ㅋ크큭.

얼빠질 만....... 하지. "



하율은 큭큭 웃으며 부상으로 뻣뻣해진 왼팔을 들어 힘겹게 얼굴을 가렸다.


뺨을 타고 눈물이 귀 안으로 흘러 들어갔다.


준우는 소리를 삼키며 흐느끼는 하율이 몹시 가엾고 안타까워 와락 껴안았다.


준우의 포옹에 하율은 참았던 아픔을 쏟아내듯 울기 시작했다.



" 준우야, 다리에 피 쏠리..... 지 않....... 게......, "



태준은 말을 잇지 못하고 뒤돌아서 병실을 나왔다.


불끈 쥔 태준의 주먹이 바르르 떨렸다.








*******




" 어허. 쟤들은 왜 입구 안 지키고 따라 들어가?

아놔.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 거냐, 저 어두운 곳에서......, "



준우는 핸들 위에 포개 올려놓은 팔에 턱을 괴며 ' VINE '의 입구에 시선을 고정시켰다.



" 어, 어어!! "



말끔한 차림의 반듯한 모양새의 남자가 클럽 안으로 들어서자 그때까지 남아 입구를 지키던 또 다른 남자가 활짝 열어 놨던 출입문을 닫았다.


별안간 등골이 오싹하며 머리끝이 바짝 서는 느낌이 준우의 몸을 훑고 지나갔다.



" 으휴~ 얘는 뭐 하기만 하면 영화를 찍어.

걍 인생이 영화야!

참, 스펙터클 해.

이번엔 뭐, 3류 누아르야.

....... 나랑 로맨스나 찍지. "



준우는 저만치 떨어져 있는 횡단보도를 힐끔 보다 고개를 돌려 좌우를 살피더니 성큼성큼 ' VINE '을 향해 뛰었다.








*******




" 오호~ 어제의 지검 회동에 이어....... 오늘은 고교 동창회인가?

에이~ 서현이 삐칠라!

아님, 서현이도 곧 이리로 오나? "



준우는 태준과 하율 사이에 뭔가 석연찮은 일이 벌어지고 있었음을 직감할 수 있었다.



" 아, 그런데, 여기서 동창회를 하기엔 좀, 비싸지 않나?

우리나라 최대 로펌의 아드님이 비록 같은 ' 동창 ' 이라도......,

안 그래, 박태준? "



준우는 하율의 주변을 맴돌며 사사건건 하율에게 싸움을 거는 태준이 몹시 못마땅했다.


하율의 부상 사고가 있었던 날, 아무 말 없이 갑자기 사라진 태준을 이해해 보려고 노력도 했다.


고 1 어린 나이에 본 하율의 부상은 생각보다 끔찍한 모습이어서 준우 자신조차도 치료하는 과정을 보면 며칠 악몽을 꾸고, 간혹 피고름과 섞인 알코올과 약품 냄새에 헛구역질이 올라와 끼니를 거르기도 했었기에 하율이 입원해 있는 동안 한 번도 오지 않았던 태준이 그럴 수도 있다 여겼다.


그러나 하율이 퇴원하자마자 태준의 어머니가 독립이라는 명목으로 하율을 집에서 내보냈을 때, 암묵적으로 동의한 태준은 그 어떤 말로도 설명이 되지 않았다.



" 어째, 그림자가 없다 했다.

적당히 따라 다녀, 이상한 소문....... 나기 전에.

율이 귀에 들어가면, 싫어할 텐데, 그치? "



태준의 자신을 향한 미묘한 웃음과 나지막한 속삭임에 준우는 주먹을 불끈 쥐었다.


하율이 자신의 옆을 지나쳐 나가려는 태준을 잡아 세우지 않았다면 그대로 한 대 쳤을 것이다.








*******




" 무슨 일인지, 묻지 마? "



준우는 ' VINE '에서 나와 자신의 차가 주차되어 있는 맞은편 도로에 다다르자 아무런 말도 없이 앞장서서 걸어가고 있는 하율에게 조심스레 말을 건넸다.


하율은 그저 조용히 찢겨 진 여러 장의 종이를 주머니에서 꺼내 준우에게 주고는 차에 탔다.



' 탁! '



" 짐작이야, 실제야?

어제 빡똘, 저 미친 새끼가 진짜 너한테 술을 준 거야? "



" 야, 차가 다 덜컹댄다 문 좀 살살 닫아.

부수려거든 이참에 차라리 중고 시장에 내다 팔아.

물론 판 값은, 나 주고. "



하율은 조수석 의자를 뒤로 젖히고 앉아 그대로 눈을 감았다.



" 그래서 그걸 얼마나 마신 거야?

정신 잃고 쓰러졌던 거야?

그래서 네 폰도 그 모양이었던 거고?

다친 데는 없어?

미필적 고읜 무슨....... 그냥 살인 미수지! "



" 반 컵도 안 되는 양이었고, 중간에 뺏어서 마시더라.

이상하다 싶었지.

나랑 겸상도 안 하려는 애가 내가 마시던 걸 마시 길래. "



" 빡똘, 이름값 제대로 하네.

업무가 많아 진짜 미친 거 아냐, 쟤!

모르는 것도 아니고. 미친!

반 컵도 안 되는 양?

그거 다 마셨으면 너, 지금 하느님과 독대하고 있을 거라는 거, 걔가 몰라! "



" 준우야....... 그 전에 과속으로 죽을 거 같다 어째. "



하율은 고개를 돌려 차창 밖으로 시선을 옮겼다.


창에 투영된 자신의 모습을 한참을 멍하니 바라보다 하율은 자신을 지우려는 듯 창문을 내렸다.



" 어쩐지 아까 면상을 보자마자 왠지 흠씬 패주고 싶더라니......, 흐음.

....... 안 할 거잖아 아니, 못하는 건가......, "



" 그치.

부모님 가슴에 비수를 꽂을 수야 없지. "



" 부모라....... 흣, 대부업체인 줄 알았는데......,

너한테는 그들이 아직도 가족이냐?

물러터진 거는 어떻게 못 고치냐? "



준우는 마치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무표정한 하율의 모습에 서서히 부아가 치밀어 올랐다.



" 메달 딸 때는 우리 애기, 우리 애기 하다가 부상을 입자마자 의지할 데 없는, 거동도 불편한 16살 어린 애를 파양해서 내쫓는 게 부모냐, 네게는?

그것도 모자라 아저씨한테 들키기 전까지 네 월급 거의 다 가져갔잖아, 그 아줌마!

자기한테는 껌값도 안 되는 그 돈을....... 압류하듯이 가져갔던 거, 내가 모르는 줄 알아! "



" 오늘....... 너 말이 참 많다.

나....... 내린다? "



창밖을 무심히 바라보던 하율은 차창 밖으로 얼굴을 내밀었다.


어제 밤새 내린 비 탓에 아직도 흙에서 비 냄새가 축축이 올라오는 것 같았다.



" 그래서, 겁박하려는 것도 아니고.......

이렇게까지 한 이유가 뭐야? 너답지 않게. "



" 겁박하는 거야, 더 망가지지 않게. "



창틀에 턱을 괸 채 눈을 감고 있던 하율은 집게손가락으로 눈썹을 문질렀다.



" 아!

일요일에는 휴대폰 서비스 센터 휴무지? "



" 그거 꽤 오래 썼잖아.

새로 사는 게 낫지 싶다.

수리비가 더 들껄. 시간도 더 걸릴 테고......, "



" 하아~ 가입서 기입하고 그러는 거 참 귀찮은 데......,

그냥....... 받을 껄 그랬나......, 으휴~ "



주머니 속에 들어있는 이안의 명함을 만지작거리는 하율의 입가에 살며시 미소가 번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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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 # 22. 어떤 이름으로든 내 옆에 있게 다면, 18.04.12 90 0 17쪽
21 # 21. 각인( imprinting ) 18.04.09 83 0 17쪽
20 # 20. 비익조( 比翼鳥 ) 18.04.05 69 0 1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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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 11. 새끼손가락 걸고, 엄지 도장 꾹~ 18.03.05 88 0 18쪽
10 # 10. 내가 갈까요? 하율 씨가 올래요? 18.03.01 95 0 16쪽
9 # 9. 네 시선이 머문 곳에 내가 있지 않기를 18.02.26 84 0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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