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지

독점 더러워서 내가 키운다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새글

영화보는곰
작품등록일 :
2018.01.30 19:50
최근연재일 :
2018.02.18 14:00
연재수 :
33 회
조회수 :
288,228
추천수 :
6,225
글자수 :
173,592

작성
18.02.13 22:00
조회
7,077
추천
168
글자
12쪽

Ep -12 : 다시 일어서기 위한 휴식

DUMMY

23화



사람들의 눈이 잘 들지 않는 골목에 위치한 작은 카페. 나는 근처에 차를 주차한 다음 불이 켜진 카페 안으로 들어갔다. 은은한 커피 향과 따뜻한 공기가 나를 맞이해주었다. 손님은 없었다. 카페가 막 문 닫을 시간이었기 때문이다. 그것을 증명하듯 안쪽에서 다급하게 나오는 여성이 있었다.


작은 키에 앞치마를 두른 여성. 겉모습만 보면 중학생이라고 해도 믿을 것 같지만 저래보여도 25살의 성인이었다. 게다가 앞치마에 가려져 있어서 그렇지 전체적인 신체 비율이 환상적이다. 150을 조금 넘는 키지만 사진으로만 봤을 때는 작다는 느낌을 받을 수가 없다. 그만큼 얼굴이 작고 키에 비해 다리가 길기 때문이다.


“죄송합니다. 영업 끝났는···어라, 서 대표님?”

“안녕. 잠깐 앉아도 돼?”

“예. 물론이죠.”


바에 자리하자 카페 문으로 다가간 그녀는 OPEN이라 적힌 팻말을 CLOSE로 바꿨다. 이어서 나긋나긋한 목소리가 귓가를 간지럽혔다.


“뭔가 드실래요? 간단한 거라면 만들 수 있어요.”

“괜찮아. 아, 커피 한잔만 부탁해도 될까?”

“네. 금방 내려드릴게요.”


겉모습만 봤을 때는 놀라울 만큼 능숙한 태도로 블렌딩한 그녀는 잔에 커피를 옮겨 담아서 내게 건네주었다. 내 취향대로 진하게 내려진 커피 향이 코끝을 간지럽힌다. 얼마 안 왔다고 이게 그리워졌을 줄은.


“가게는 어때? 잘 되는 거 같아?”

“잘 된다고는 할 수 없지만 그럭저럭 단골 분들도 생겨서 즐거워요. 마음도 편하고.”

“연예계로 돌아올 생각은 여전히 없는 거야?”

“네.”


포근포근한 태도로 웃으면서도 확실하게 거절하는 그녀는 사실 아역배우 출신의 연예인이었다. 이름은 한나리. 뛰어난 연기로 만인의 사랑을 받던 그녀였지만 개인적인 사정으로 인해 몰락에 가까운 길을 걷게 된 결과 현재는 작은 카페를 운영하며 살고 있었다.


“그 사람들은 이제 안 오지?”

“연락 끊긴지 좀 됐어요. 그래도 부모님이니까 어떻게든 소식을 듣고 싶긴 하지만···”


말끝을 흐리는 나리의 표정이 어두웠다. 내가 말한 그 사람들이란 나리를 구렁텅이로 빠트린 그녀의 부모란 작자들. 나리가 연예계를 떠날 수밖에 없었던 이유는 그녀가 아니라 그녀의 부모에게 있었다.


“솔직히 말하자면 난 연락이 안 되서 다행이라고 생각해. 그 사람들이 네게 한 짓을 잊을 수가 없으니까.”

“그럴까요···?”

“너야 물론 다르겠지만 그래도 그 사람들이 다시 연락 오면 꼭 나한테 알려줘.”

“···네.”


그늘을 떨쳐내듯 환하게 웃는 나리의 얼굴에 마음이 따뜻해지는 걸 느꼈다. 역시 나리는 웃는 얼굴이 가장 잘 어울린다. 그렇기에 안타깝다. 이 정도 되는 아이가 부모를 잘못 만난 죄로 재능을 썩혀야만 한다니. 나는 보려하지 않아도 자꾸만 눈이 가는 그녀의 상태창을 힐끗 바라보았다.


-이름 : 한나리

-등급 : ★★★(3성)

-잠재력 : ★★★★★(5성)

-B-W-H : 79-57-80

-키 : 153.8cm

-몸무게 : 41.8kg

-소속그룹 : 없음.

-소속사 : 없음.

-가창력 : E-

-예능감 : C+

-연기력 : B+

-TIP : 현역 아이돌 혹은 배우로 활동해도 될 수준이나 배우 쪽은 받쳐줄 인지도가 없다면 실패할 가능성이 높다.


‘다시 말해 무조건 아이돌이든 예능인이든 뭘 시킨 다음에 배우로 데뷔하라는 말이로군. 그나저나 휴식하고 있는데도 3성이라니, 역시 아까워.’


“서 대표님?”


상태창을 보며 상념에 잠겨 있자 나리가 걱정스러운 얼굴로 물어왔다. 다소 활발한 편인 우리 연습생 애들에게서는 느낄 수 없는 속 깊은 상냥함. 그녀가 들어온다면 그룹의 밸런스가 알맞게 맞춰질 건 자명했지만 사정을 다 아는데 무리하게 권유할 수는 없었다.


“아, 미안. 잠깐 다른 생각을 했어.”

“그런가요···? 어쩐지 힘들어 보이셨어요.”

“그래? 요즘에야 살맛난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때로는 스스로보다도 타인이 그 사람의 상태를 잘 볼 때도 있다는 말, 대표님이 제게 해주신 거였죠?”

“별걸 다 기억한다.”

“제게는 무척이나 따뜻한 기억이었는걸요. 그러니 이번에는 대표님의 고민을 털어놔주세요. 조언을 해드릴 수 없을 지도 모르지만 가끔은 누군가에게 말하는 것만으로도 기분전환이 되잖아요?”


그 말을 듣고 곰곰이 생각해봤다. 나도 모르는 사이 조금 지쳐있었던 부분이 있는 걸까? 상상하기 어려웠다. 나는 아직 젊고 예전에는 지금보다 비교도 안 되는 많은 일을 처리해왔으니까. 하지만 그런 생각과는 별개로 내 입은 멋대로 움직이기 시작했다.


“아무도 없던 우리 매니지에 최근 3명이나 연습생이 들어왔어.”

“어머, 정말요? 축하드려요.”

“고마워. 그런데 말이야······어쩐지 잘 모르겠는 때가 많아.”

“모르겠는 때?”

“옛날에, 그러니까 TJ에 있을 때는 전부 쉽게 흘러갔어. 내가 원하는 대로 아이돌은 성장했고 이지수 같은 탑 스타도 만들어냈었지. 하나 같이 쉬웠어. 어떤 애가 뜨고 어떤 애가 못 뜰지 다 알 수 있었으니까.”


나리에게 내 능력에 대한 것을 말한 건 아니다. 그저 내가 남들보다 눈썰미가 좋다는 식으로 알고 있을 뿐이지. 그것뿐이었지만 나리의 사근사근한 태도는 내가 이야기를 이어가는데 도움이 되었다.


“대표님은 옛날부터 재능을 보는 눈이 남달랐으니까요. 그런데 요즘은 그렇지 않은 건가요?”

“아니, 그건 아니야. 지금도 재능이 있고 없고를 확인할 수 있어. 그 재능을 꽃피울 자신도 있고. 그런데······어째서인지 머릿속이 정리가 잘 되지 않아.”

“정리?”

“뭘 해야 하고 뭘 하지 말아야 할지에 대한 거. 예전에는 그냥 저 프로그램은 하지 말고 이 예능은 나가고 노래는 뭘 불러야 한다는 둥의 생각을 하기 쉬웠거든. 그런데 지금은 그게 잘 안 돼.”

“이유에 대해 짐작 가는 건 있으세요?”

“이유······아마 한번 실패했기 때문이 아닐까?”


이지수라는 탑 스타를 키웠음에도 나는 현재 이런 꼴이 되어 있다. 작은 사무소. 간신히 맞춰서 월급 주는 직원 둘. 앞으로 찬란하게 빛나야 할 걱정거리인 연습생 셋. 어떻게 해볼 수 있는 여건은 갖춰져 있지만······생각하다보니 알 것 같았다. 나는 내가 다시 할 수 있을지 무섭다. 실패를 반복할까봐.


“대표님은 자신이 실패했었다고 생각하세요?”

“그렇게 생각하고 말고를 떠나 사실이 그러니까.”

“그럼 그 인식부터 바꿔요. 강현 씨는 실패하지 않았으니까.”


나리는 바를 넘어와 회사 직원들이나 아이들에게 보여줄 때와는 다르게 축 쳐진 내 어깨를 밀어 올렸다. 달콤한 향기에 눈이 아찔해졌지만 그보다는 그녀의 올곧은 눈이 내 시선을 빼앗고 있었다.


“세상 그 어느 매니저가 TJ같은 대형 기획사랑 싸워서 이길 수 있어요? 그 누가 TJ에게서 억대 피해보상을 받을 수 있을 까요? 강현 씨가 아니라면 연예계에서 매장 당했다가 다시 올라올 사람이 있을 거 같나요?”

“그건······”

“강현 씨는 절대로 실패하지 않았어요. 그저 혼자 싸워오느라 지친 것뿐이죠. 지금은 그냥, 다시 일어서는 게 조금 힘이든 거예요. 그럴 때는 조금 쉬어도 좋지 않을까요?”


평소 언제나 스스로에게 두르고 다니던 허세와 자신감이 한순간에 눈 녹듯이 사라졌다. 마음이 편안해지며 따뜻한 물에 들어간 것처럼 몸이 노곤해졌다. 카페의 따뜻한 공기 덕분일까. 그렇지 않으면 취향에 맞는 커피 때문일까.


“응······그런가.”

“네, 그래요···후후. 어쩐지 이상한 기분이에요.”

“왜?”

“이런 역할은 언제나 강현 씨가 해줬는데 지금은 제가 하고 있으니까요.”

“그래? 난 또 자세 때문에 그런 줄 알았는데.”

“자세···? 응? 아아앗!?”


그제야 자신이 나와 너무 가까이 붙어 있다는 것을 깨달은 나리가 허둥거렸지만 가볍게 들어서 바닥에 내려놔 주었다. 그건 그렇고 키가 작은 걸 감안해도 너무 가벼운데?


“너 밥은 제대로 먹고 있는 거야?”

“머, 먹고 있어요. 키도 조금 컸···”

“25살이면서 무슨 소리야. 물론 겉모습은 중학생이지만.”

“중학생 아니거든요! 이래보여도 어엿한 성인 여성이라구요!”


예전부터 그랬지만 나리는 평소엔 사근사근하고 포근한 느낌이면서 유독 체형에 관한 것에는 민감하게 반응했다. 그래본들 아기 고양이가 갸릉 거리는 모습 같지만.


“아직도 버스 타면 학생 요금 내라고 해?”

“그, 그래도 이제 초등학생으로 오해받지는 않아요···”

“애들 사이에 섞이면 못 알아볼 거 같은데.”

“너무해!”


작은 주먹으로 투탁투탁 거리는 나리의 모습이 귀여워 나도 모르게 웃음이 나왔다. 우리 애들과는 또 다른 느낌의 귀여움. 너무나 아깝지만 본인이 만족하고 있다는데 어쩔 수 없다. 기운도 충전했으니 또 힘내서 다른 아이를 찾는 수밖에. 그렇게 다짐하고 있으니 어느새 내 옆으로 다가와서 앉은 나리가 물어왔다.


“새로운 아이들은 어떤 애들이에요?”

“걔들? 전부 재능이 넘치고 독특하지.”

“어떻게 독특한데요?”

“뭐라고 설명해야 할까······일단 아까 말한 대로 3명의 연습생이 있어. 유지연, 김세경, 권예인. 이렇게 셋. 전부 너보다 어린데···”


거기서부터 시작해서 우리 애들에 대한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눴다. 지연이의 끝을 모르는 식욕과 집착에 대한 거라던가 세경이의 깊고 깊은 덕력, 예인이의 순박한 매력 등을 이야기 했고 나리는 따뜻한 미소로 경청해주었다.


“벌써 시간이 이렇게 됐네. 그럼 이제 슬슬 가볼게. 방해해서 미안했어.”

“아뇨, 방해라니 그런···그보다 벌써 가시는 건가요?”

“내일도 일해야 하니까. 너도 그렇잖아?”

“그렇긴 하지만···저랑은 한 번도 같이 마셔주지 않으셨잖아요?”

“뭘? 술? 너랑 어떻게 그걸 마셔. 범죄 저지르는 기분일 게 뻔한데.”

“······반박할 수 없는 게 슬퍼요.”

“너 아직 술집에 못 들어가지?”

“왜 민증을 보여도 믿지 않는 걸까요?”

“확실한 건 들여보내주지 않는 사람들 탓이 아니라는 거야.”


자리에서 일어난 나는 커피 값을 꺼내 테이블 위에 올려두었다. 나리는 손을 흔들며 됐다고 말했지만 저 작은 애한테 공짜 커피를 얻어 마실 수는 없었다. 차라리 벼룩의 간을 내먹지. 나리는 카페 위층의 집에 살고 있기에 문단속 잘하라고 당부한 후 가게 밖으로 나왔다.


따뜻한 곳에 있었기 때문인지 공기가 조금 쌀쌀하게 느껴졌지만 그리 춥지는 않았다. 몸 안이 훈기로 가득했으니까.


‘좋아. 또 열심히 해보자.’


각오를 다지며 차를 타고 집으로 돌아온 다음 날, 회사로 출근하니 당황하고 있는 한철이와 미연이, 그리고 연습생 3인방의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나는 가장 가까이에 있는 한철이에게 질문했다.


“왜 그래? 무슨 일 있어?”

“아, 형님. 오셨어요···”

“응. 오셨어. 근데 왜 그렇게 다들 떨고 있는 거야?”

“그게 말입니다······좀 전에 전화가 왔는데 저희 회사에서 면접을 보고 싶다는 사람이 있어서요.”

“면접? 무슨 면접? 직원 안 뽑는데?”

“직원이 아니라 연습생으로 들어오고 싶답니다···”

“연습생?”


그거라면 다들 떨고 있는 게 납득이 갔다. 다른 곳도 아니고 우리 회사에서 면접을 보겠다니, 유별난 녀석도 다 있군.


“남자야 여자야?”

“목소리는 여자였는데요···”

“언제 오는데?”

“아까 전화 왔으니 이제 슬슬 올 겁니다.”


어떤 녀석인지 얼굴이나 보자 싶어서 기다리려고 했더니 한철이의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노크소리가 들렸고 들어오라고 하자 전혀 생각지도 못했던 얼굴이 나타났다.


“······응? 너 왜 왔어?”

“후훗. 강현 씨가 일어서는 거 도와드리고 싶어져서요.”


따뜻한 미소를 지으며 나를 보고 있는 건 다름 아닌 어젯밤에 만난 한나리였다.


작가의말

죄송합니다.ㅠㅠ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14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더러워서 내가 키운다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공지 죄송합니다. 글을 조금 수정하겠습니다. +8 18.02.13 1,019 0 -
공지 매일 오후 2시에 글이 올라옵니다. +2 18.02.01 11,066 0 -
33 Ep -18 : 치맥과 이런저런 이야기 NEW +5 19시간 전 3,697 146 12쪽
32 Ep -17 : 의심을 심어라 +12 18.02.17 5,208 172 11쪽
31 Ep -16 : 예쁜 애들 옆에 예쁜 애들 +8 18.02.16 5,373 174 12쪽
30 Ep -15 : 에로티즘과 반야심경 +5 18.02.16 5,549 153 13쪽
29 Ep -14 : 한 번쯤은 거쳐갈 일(3) +3 18.02.15 5,964 163 11쪽
28 Ep -14 : 한 번쯤은 거쳐갈 일(2) +5 18.02.15 6,041 172 11쪽
27 Ep -14 : 한 번쯤은 거쳐갈 일(1) +9 18.02.14 6,331 174 11쪽
26 Ep -13 : 천 리 길은 차 타고 가자(2) +5 18.02.14 6,510 163 12쪽
25 Ep -13 : 천 리 길은 차 타고 가자(1) +12 18.02.14 6,892 182 12쪽
» Ep -12 : 다시 일어서기 위한 휴식 +14 18.02.13 7,078 168 12쪽
23 Ep -11 : 시작이 반인데 반도 못 왔다(2) +8 18.02.13 7,759 182 11쪽
22 Ep -11 : 시작이 반인데 반도 못 왔다(1) +19 18.02.12 7,915 207 11쪽
21 Ep -10 : 어르고 달래며 설득하라(5) +15 18.02.11 8,189 197 13쪽
20 Ep -10 : 어르고 달래며 설득하라(4) +18 18.02.10 8,251 183 14쪽
19 Ep -10 : 어르고 달래며 설득하라(3) +16 18.02.09 8,231 183 12쪽
18 Ep -10 : 어르고 달래며 설득하라(2) +5 18.02.08 8,555 190 11쪽
17 Ep -10 : 어르고 달래며 설득하라(1) +14 18.02.07 8,927 215 15쪽
16 Ep -9 : 내 식구들 욕하는 건 안 참아(2) +21 18.02.06 8,924 188 13쪽
15 Ep -9 : 내 식구들 욕하는 건 안 참아(1) +18 18.02.05 9,223 190 11쪽
14 Ep -8 : 천리 길도 한 걸음부터 +20 18.02.04 9,585 189 12쪽
13 Ep -7 : 굽고 튀기고 찌고 먹고(2) +26 18.02.04 9,602 226 15쪽
12 Ep -7 : 굽고 튀기고 찌고 먹고(1) +9 18.02.03 9,774 189 12쪽
11 Ep -6 : 쿨한 미녀와 극렬 빠순이의 관계성 +14 18.02.03 10,017 202 15쪽
10 Ep -5 : 시작이 창대해야 끝도 창대하다(2) +10 18.02.02 9,788 211 16쪽
9 Ep -5 : 시작이 창대해야 끝도 창대하다(1) +9 18.02.02 9,972 199 11쪽
8 Ep -4 : 행운은 오는 것이 아니라 다가가는 것(2) +15 18.02.01 9,938 205 10쪽
7 Ep -4 : 행운은 오는 것이 아니라 다가가는 것(1) +13 18.01.31 10,097 186 11쪽
6 Ep -3 : 먹방돌 더 비기닝 +11 18.01.31 10,766 193 10쪽

신고 사유를 적어주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습니다.

신고

'영화보는곰' 작가를 후원합니다!

  • 보유 골드: 0 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