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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등록일 :
2018.02.02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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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5.26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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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재 해커 (4)

DUMMY

***********


정부에서는 긴급대책으로 비밀리에 미국 CIA와, 국내 정치참모들과 검찰, 경찰, 군 수뇌부들끼리 모여 회의를 열었다.


대통령이 말했다.


“여러분 지금 대한민국은 전대미문의 대사건에 휩싸였습니다. 범인을 반드시 잡아야 합니다.”


이름 있는 실력자 해커의 명단이 용의자에 올랐다.


그 이름에는 당연히 그도 있었다.


사람들은 더 이상 스마트폰을 들고 다니지 않았다.


문자나 통화 기능만 되는 핸드폰과, 음악을 들을 수 있는 MP3가 일시적으로 부활하여 인기를 끌었고, 전철에서는 일반 신문과 책을 읽는 사람들이 늘어났다.


사람들끼리의 대화도 늘어났다.


하지만, 모바일 업계와 IT기업들은 막대한 손실을 입었다.


컴퓨터 관련 업계는 오히려 다시 부상했다.


세계 각국은 이 사건을 주목했다. 자국민들도 혹시나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을까 했기 때문이다.


스마트폰이 다시 재기동할 때까지 5개월이 걸렸다.


정부 위성에서 문제가 발생했음을 파악했지만, 위성은 국가 기밀에 해당하는 내용이어서 바이러스를 제거하는 방법에서 오래 걸렸다.


2000년대 초반에서 벗어난 국민들이 순식간에 원점으로 돌아갔다.


이때는 그의 아버지가 이미 집으로 돌아온 뒤였다.


정부는 성명을 발표하여 국민을 잠재웠다.


그 사이 수사망은 그에게까지 다가가고 있었다.


취조실에는 극비리에 일부 선택받은 사람들과 대통령이 있었다.


그는 앉아서 그들을 보았다.


그는 실질적인 증거가 없었다.


상황증거만으로는 그를 구속할 수 없었다.


검찰에서 압수수색을 했지만, 데이터를 찾을 수는 없을 것이었다.


데이터 복원은 그도 많이 해봤기 때문에 대처법도 잘 알고 있었다.


그는 압박 수사를 참을 생각이었으나 대통령 측은 뜻밖에도 제안을 했다.


그들의 제안은 간단했다.


죄를 밝히지 않고 묻어둘 터이니 국가를 위해서 일해 달라는 내용이었다.


“강한 적이 아군이 되면 그만큼 엄청난 일도 없지.”


대통령이 주의 깊게 그를 보았다.


그는 침착했다.


“위성을 해킹하고 스마트폰을 거의 전부 불통으로 만들 수 있는 자가 미국에 있을지. 저자는 천 년에 한 번 나올까 말까한 천재입니다.”


미국 요원의 말을 들은 대통령은 자신의 생각이 더욱 확고해져 갔다.


“저자는 반드시 국가에서 관리해야 해.”


그를 가둬두기에는 이미 너무 유명해져 버렸다.


법적으로 죄를 물을 수도 없다.


그렇다면, 아군으로 만드는 수밖에는 없었다.


대통령은 사람들과 상의한 끝에 약점을 협박하고 회유하는 방법이 제시되었다.


그에게는 그 방법이 적당하다는 의견에 대통령도 동조했다.


분석에 따르면, 그는 침착함을 평소에 유지하지만 ‘아버지’에 대해서는 콤플렉스를 가져 감정을 컨트롤하기 힘들어 한다.


그는 앞에 앉은 검사를 조용히 쳐다보았다.


검사의 내면을 꿰뚫어보는 것처럼 보이는 시선에 검사는 섬뜩했다.


“이용준씨 되시죠?”


“그렇습니다.”


“왜 이곳에 왔는지 짐작하시는가요?”


“전혀 모르겠습니다.”


검사는 겉옷을 벗고 넥타이를 풀었다.


“정말, 연기를 잘하시네요. 제가 알고 있는 정보마저 의심하게 만드는 실력입니다.”


“무슨 소리인지 모르겠군요.”


“솔직히 말씀드리면 저희는 스마트폰 해킹 사건의 범인을 당신으로 알고 있습니다.”


“증거 있나요?”


“구체적인 증거는 아직 확보하지 못했죠. 하지만, 이 사건에는 국내 최정예 사람들을 모았고, 미국 CIA에서도 협조를 하고 있습니다. 조만간 확보할 겁니다.”


“저는 변호사를 선임할 거고 무분별한 수사를 거부할 겁니다. 저는 범인이 아닙니다.”


검사가 몸을 앞으로 숙였다.


그도 몸을 앞으로 숙여 검사를 보았다.


“최정예 사람들이 증거를 찾을지 모르겠군요. 그보다 괜찮을까요? 범인이 잡히지 않는다면 보복조치가 일어날 수도 있을 텐데요.”


검사는 그에게서 강한 기운을 느꼈다.


검사는 자기도 모르게 몸을 뒤로 빼서 앉았다.


식은땀이 흘러내렸다.


검사는 본론으로 넘어가기로 했다.


“피차, 피곤할 필요 없습니다. 이러면 저희도 방법이 있습니다. 당신 아버지도 많이 피곤하실 건데?”


그의 미간이 올라갔다.


“죄 없는 사람 건드리지 마시오.”


조용하지만 위압적인 느낌이었다.


검사는 뱀이 목을 감는 느낌이 들었다.


“진, 진정하시오. 저흰 사실 범인 체포에 목적이 있지 않습니다.”


그는 조용히 검사를 보았다.


검사는 말을 이었다.


“당신의 힘을 국가를 위해 써주었으면 합니다.”


검사는 힘을 내어 파일을 사내에게 주었다.


그는 평소의 느낌으로 돌아가 있었다.


그는 파일을 보면서 말했다.


“국가의 노예가 되라는 뜻입니까?”


“설마요.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당신은 엄청난 능력을 가지고 있지 않습니까. 국가가 해야할 프로젝트 파일을 보시고, 다음에 이러한 일을 벌이지 않겠다는 법적 문서면 됩니다. 당신에게 감시를 붙이는 행동 같은건 일절 없을 겁니다. 걱정하지 마십시오. 그렇게 귀찮게 하진 않겠습니다.”


“일단 범행을 인정하라는 거군요.”


그가 비웃었다.


“국가 권력의 핵심 인사로 추천해드릴 겁니다.”


“별로 원하지 않습니다.”


“정작 해보시면 생각이 달라질 겁니다.”


검사가 말을 마치자 문 밖에서 노크 소리가 들리더니 한 사람이 들어왔다.


한국의 대통령이었다.


그는 저도 모르게 움찔했다.


“당신을 장관에 추천하겠다는 생각은 제 아이디어였습니다.”


대통령의 말이 그의 귀로 들어갔다.


“국가를 위해서 능력을 써준다면 얼마나 좋을까. 대한민국의 발전에 지대한 공헌이 될 거라 생각했지요.”


“말씀은 감사하지만, 저는 생각이 없습니다.”


대통령이 그를 지그시 보았다.


대통령은 기품이 있었다.


그의 기운에도 대통령은 전혀 제압되지 않고 오히려 그를 은근히 압박하고 있었다.


대통령은 그에게 득이 될 카드를 꺼내기로 했다.


“도와주신다면, 스마트폰의 범죄 조사는 묻고, 당신 아버지의 정신과 기록도 없애드리겠습니다. 또한 아버지께서 뛰어난 화이트 해커였는데. 정부에서 해당 일에 자리가 부족해 일을 부탁드릴까 합니다.”


그의 눈빛이 달라졌다.


그는 상관없었지만, 아버지는 달랐다.


대통령은 아버지의 정체성을 찾을 수 있게 도와줄 수 있는 확실한 사람이었다.


그의 눈빛이 달라졌다.


대통령은 기회를 잡았다고 판단했다.


“장관이 된다면 아버지도 당신을 자랑스러워 할 것입니다. 아버지도 당신이 정의로운 일을 하기 원하시겠지요.”


그는 생각에 잠겼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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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8 소년과 상상 18.10.01 78 0 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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