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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점 초감각 플레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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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ness
작품등록일 :
2018.02.03 08:39
최근연재일 :
2018.03.17 0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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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2.21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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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DUMMY

안도는 다시 그곳에 있었다.


거미줄처럼 복잡하게 허공을 수놓은 도로와 형형색색의 빛을 내뿜는 간판들. 둥둥 떠다니는 건물들 중 하나에는 ‘어서 오세요’라는 글귀가 적혀있었다.

팬이 돌아가는 소리와 비프음이 주기적으로 울려 퍼지는 골목을 지나 흙길로 접어들자 끝자락에 예의 궁궐이 보였다.


안도는 자신이 초감각을 얻었던 장소에 갔다.

지난번에는 그렇게 화려해보였던 옥좌가 이번에는 그저 그래보였다. 세 번째 비석에 반짝이는 둥근 보석은 사라져 있었다. 그런데 두 번째 비석에 이상한 그림자가 드리워 있었다.




“어. 깼다.”

“깼네요.”


정신을 차리자 웅성거리는 소리가 들렸다. 흐릿한 시야였지만 꽤 많은 사람이 있는 것은 확실해보였다. 아니나 다를까 눈을 제대로 뜨고 보니 병실은 만원이었다.

차기성을 필두로 반지원, 정영석, 도기원, 서승휘 같은 익숙한 얼굴들이 먼저 보였고, 그 뒤로 처음 보는 얼굴들도 보였다.


“제 쫄다구들이에요.”


안도의 눈길이 그들에게 머문 것을 알았는지 반지원이 얼굴을 쓱 내밀며 말했다.


“다들··· 여기서 뭐하는 겁니까?”

“보면 몰라요? 병문안이죠.”

“안도 씨. 무사해서 다행입니다.”


대표로 답한 반지원의 뒤로 굳은 얼굴의 남성이 나타났다. 차기성 팀장이었다.


“정말 무모한 짓이었습니다. 게다가 엄밀히 말하면 그건 계약 위반이었습니다.”


그렇게 말한 차기성이 안도를 응시하다 고개를 숙였다.


“하지만 무엇보다 먼저 이 말을 하지 않을 수 없군요. 감사합니다. 지부장님을 도와주셔서.”

“팀장님 말이 맞아요. 아니, 제일 앞에 거요. 사람이 왜 그렇게 무모해요? 병원 신세 지는 게 취미에요? 혹시 간호사 페티쉬?”


반지원이 곧바로 바톤을 이어받아 재잘거렸다.


“저기요. 그게 아픈 사람한테 할 말이에요?”


그녀의 말에 발끈하고 나선 것은 서승휘였다. 그 뒤로 미소를 짓고 있는 정영석과 도기원도 보였다. 그들이 다 같이 모여 있는 모습을 보니 왠지 마음이 포근해졌다.


“뭐야. 지금 웃은 거야? 뭐 때문에? 내가 웃겨요?”

“웃길 만도 했죠. 근데 은근슬쩍 반말을 섞으시네요.”

“그쪽은 뭔데 자꾸 끼어들어요. 보모세요?”

“통성명도 다 한 사이에 갑자기 왜 모르는 척이래요?”

“자자. 환자 앞에서 싸우지들 마시고.”

“누가 싸웠다고 그래요?”

“······.”


아무 생각 없이 끼어 든 차기성에게 두 여자가 동시에 철퇴를 내렸다.



“···석굴선생은 그렇게 마무리 됐어요.”


서승휘가 안도가 이탈한 이후의 일을 대략적으로 설명했다. 돌연 차기성이 머리를 긁적였다.


“죄송합니다. 서승휘 씨. 정말 석굴선생일 거라고는 솔직히 생각 못했습니다. 내부 자료에서 붉은갈기원숭이라는 이름을 사용하고 있어서.”

“됐어요. 그게 뭐가 중요해요. 그렇게 치면 저도 석굴선생에 대해 잘못 판단했으니 쌤쌤이라 쳐요.”


뒤끝 없이 깔끔한 그녀의 정리에도 차기성의 얼굴은 좀처럼 풀리지 않았다. 안도도 조금 의아하긴 했다. 현월대사는 상대가 석굴선생이라는 것을 이미 알고 있는 눈치였으니까.

그리고 만약 그랬다면 이건 의도적으로 정보를 차단했다고 밖에 볼 수 없었다. 공무도가 나쁜 사람으로 보이지는 않았으니 거기에도 이유가 있다고 생각할 밖에.


“차기성 팀장님 덕분에 살았습니다.”


안도는 주제 전환도 할 겸 품안에서 무언가를 주섬주섬 꺼냈다. 그건 바로 산산 조각난 고동빛 나무패였다.

일전에 어둠불가사리의 공격에서 차기성을 구하고 보답으로 얻은 「겁쟁이의 안심」. 석굴선생의 일격으로 횟수가 소모되어 완전히 파괴되어 버렸지만, 그 덕에


“다 돌고 도는 것 아니겠습니까. 그러고 보니 무기도 부서졌다고 들었습니다.”


차기성의 말에 안도가 애써 미소 지었다.


“뭐. 그렇게 됐네요. 목숨 값 치고는 싼 거죠.”


말은 그렇게 해도 내심 속이 쓰렸다. 얻은 지 얼마 되지도 않은 무기가 이렇게 부서질 것이라고는 생각도 하지 못했으니까.

그런데 차기성이 생각지도 못한 말을 건네 왔다.


“그 부분 말입니다만.”




안도에게 들러붙어 조잘거리는 반지원을 간신히 떼어낸 차기성이 외딴 길목에 들어서서 말했다.


“지부장님께서 특별히 말씀하셨습니다. 보관소를 완전히 개방하라고 말이죠. 직접 안내하고 싶어 하셨지만 스케줄이 여의치 않아 저보고 안내하라고 하시더군요.”


안도가 혀를 찼다. 싸움이 있고 고작 하루가 지난 시점이었다. 죽을 위기를 겪은 바로 다음 날에도 바로 일정을 수행하러 나가다니. 이게 공무원의 의무감인가 싶었다.


둘은 키퍼즈의 아이템 보관소로 향하고 있었다. 안도는 살짝 몸이 달아오르는 것을 느꼈다. 키퍼즈의 보관소는 국내에서 가장 많은 아이템을 가졌을 것이라 추정되는 곳이었다.

현월대사는 안도가 그런 곳에서 무기를 가져가도록 손을 써준 것이다.


‘이 정도로 본격적일 줄은 몰랐는데.’


“아, 그리고 조만간 훈장이 내려올 텐데 그건 비공식적으로 받게 될 겁니다. 아무래도 작전 자체가 비공개였다 보니.”

“네.”


훈장 따위야 아무래도 좋았다. 어디 써먹을 수 있는 것도 아니었으니 말이다. 그는 그보다 무기를 볼 생각에 들떠있었다.


“여깁니다.”


몇 겹의 경계망을 지나치자 회색의 콘크리트 건물이 나타났다. 생각보다 크기가 작다고 생각했는데 지하로 길이 나있었다. 초감각이 그곳에 설치된 마법의 존재를 알려왔다.


‘엄청 삼엄하네. 거기에 숨어 있는 요원들까지. 몰래 들어왔다간 뼈도 못 추리겠는걸.’


엄한 생각이 들다가도 싹 사라질 만큼 삼엄한 경비였다.

다행히 차기성과 함께하는 안도에게는 해당되지 않는 이야기. 그들은 무사히 보관소에 들어왔다.

그리고 신세계가 펼쳐졌다.



“···엄청나게 많네요.”


어딜 봐도 아이템이다. 얼핏 보면 골동품 상점이라고 생각될 정도로 많은 물건들이 놓여 있었다. 이 모든 것이 플레이어를 위한 아이템이라니. 안도는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 갑옷에 손을 가져댔다.


「화려한 루몽스 흉갑」

등급 : D-

종류 : 반영구형 갑옷

설명 : 귀족 루몽스가 즐겨 입던 갑옷. 화려한 장식과 세공이 일품이다. 방어 능력은 현저하게 떨어진다.


다른 방에 들어가자 이번에는 다소 일관되지 않은 종류의 물건들이 눈에 들어왔다.


「피를 부르는 자」

등급 : C

종류 : 의지사용형, 반영구형 피리

설명 : 음률을 듣는 자의 이성을 흔들고 분노를 돋구는 피리. 알라리크의 환상숲 쿠스카수스에서만 자라는 붉은 대나무를 재료로 만들어졌다. 만든 이의 형편없는 솜씨로 인해 능력이 반감되었으며, 재료의 특성 상 여타의 대나무에 비해 내구도가 현저히 약하다.


“이쪽은 부정적인 효과가 붙어 있는 아이템들입니다. 웬만하면 여기 있는 것들은 제외하고 고르시는 게 좋을 겁니다.”


안도가 고개를 끄덕였다. 선택지가 없다면 모를까 다른 좋은 아이템도 많은데 굳이 저주 받은 것들을 고를 필요는 없었다.


‘진짜 어마어마하네.’


방 하나에 있는 것들만 가져다 팔아도 평생을 놀고먹을 수 있는 것들이었다. 그중에서도 압권은 아티팩트들이 모여 있는 공간이었다.

안도가 발견한 것은 무려 A등급의 아이템이었다.


“이것 참. 역시 눈이 좋으시군요. 그걸 먼저 살펴보시다니.”


「마나의 홀」

등급 : A

종류 : 의지사용 영구형 지팡이

설명 : 고대 알브레히트 제국의 마도사 만탄이 전설 속의 '마력의 샘'을 상상하며 만든 물건. 막대한 마력을 저장할 수 있다. 저장된 마력은 홀이 파괴되지 않는 한 흩어지지 않는다. 언제든 마력을 꺼내 사용할 수 있다.


“···정말 이런 걸 가져가도 되는 건가요?”

“필요하다면 얼마든지요. 이쪽은 어쨌든 저희 자산입니다. 지부장님께서 오케이 하신 이상 문제될 건 없습니다. 하지만 그건 딱히 안도 씨에게 유용할 것 같지는 않군요.”


그건 그랬다. 게다가 안도가 이걸 가져가서 검으로 물물 교환할 정도로 양심이 없는 것도 아니었다.


‘안도야. 욕심 내지 말자.’


고삐 풀린 욕망을 다독이며 안도는 차분히 자신에게 필요한 것 위주로 아이템을 살피기 시작했다. 그러자 역시 가장 눈에 들어오는 것은 검 종류였다.


「만능검 128」

등급 : B

종류 : 의지사용형, 반영구형 검

설명 : 마도사 아미온이 오랜 세월 개량을 걸쳐 만들어낸 검. ‘체온 유지’, ‘바람 걸음’, ‘화염구’, ‘얼음창’, ‘하급 마력장’의 다섯 가지 마법이 내장되어 있다. 사용자의 마력과 주변의 마력을 동시에 사용하여 효율이 좋다.


「적의」

등급 : B-

종류 : 영구형 검

설명 : 뛰어난 대장장이가 북부의 산맥 일부에서 채굴되는 광석 ‘아릴로트’를 제련하여 만든 검. 광석의 빛깔 때문에 검붉은 색을 띤다. 손잡이로부터 검신까지 이어진 마력선이 있으며, 이외의 경로에서 유입되는 마력에는 아릴로트가 강력하게 저항한다. 반反마력의 속성을 지닌다.


‘이정도인가.’


이곳에 있는 것들 중에서 가장 좋은 검을 고르라면 이 두 가지였다.


“만능검과 적의라···. 좋은 것들이죠. 고민되시겠습니다.”


웃으며 말하는 차기성을 보자 문득 의문이 생겼다.


“키퍼즈에서는 이 검을 쓰지 않는 건가요?”

“필요한 때에는 씁니다. 대여나 증여 형식으로 요원들에게 쥐어주기도 하죠. 혹시 저에게 그 검들이 아깝지 않느냐고 물으시는 거라면···.”


차기성이 등에서 검을 뽑아들었다.


“저는 이걸로 충분하다고 말씀드리죠.”


서늘한 은빛이 감도는 한손 검은 척 봐도 평범한 것이 아니었다. 안도는 슬쩍 그것의 정보를 확인했다. B등급의 검. 과연 여기 있는 것들과 비교해도 전혀 떨어지지 않는 물건이었다.


“어쨌건 다른 생각은 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아까도 말씀드렸지만 지부장님이 처리하실 겁니다. 여차하면 지갑이라도 여시지 않겠습니까?”


그게 농담이라는 걸 이해하는 데는 잠깐의 시간이 필요했다. 이 무뚝뚝해 보이는 남자도 농담이라는 걸 하는 구나 싶었는데, 잘 살펴보니 차기성 팀장은 어린아이 같은 얼굴을 하고 있었다.


“어째 저보다 더 신난 것 같으신데요?”

“하하. 이거 들켰습니다. 플레이어가 무기를 고르는 것만큼 신나는 일이 어디 있겠습니까. 제가 쓸 건 아니지만 이것도 보는 재미가 있네요.”

“그 즐거움을 오래 드리지 못해서 아쉽네요.”

“결정하셨습니까?”

“네. 이걸로 하겠습니다.”



안내를 마친 차기성은 일이 있다며 자리를 떴다. 마지막으로 남긴 말이 ‘지부장님이 안도 씨에 대해 많이 궁금해 하신다‘였는데, 그 말을 하는 눈빛이 워낙 초롱초롱해서 부담스러웠다.

등급에 맞지 않은 활약을 설명하기란 쉽지 않은 일이니까.


“골랐어요? 오. 좋아 보이네요.”


검을 든 채로 밖으로 나온 그를 서승휘와 도기원이 반겼다. 결국 안도가 고른 것은 ‘적의’였다. 여러 기능을 달고 있지는 않지만 기본적으로 강도가 좋은 검. 이건 순전히 그의 취향이었다.


“두 분도 좋은 걸 얻었다고 들었습니다.”

“네. 저희야 안도 씨처럼 선택할 기회는 없었지만요.”


안도가 고개를 끄덕였다. 서승휘가 그보다 먼저 보관소에 들어갔다면 안도가 마나의 홀을 보는 일은 없었을 것이다.


“기원 씨는 방패, 저는 마법서 하나를 받았어요.”

“마법서요?”


그러고 보니 그쪽은 쳐다볼 생각도 하지 않았다.


“어떤 마법서입니까?”

“안알랴줌.”

“···.”

“···농담이에요. 그 표정은 뭐에요? 그 사람이랑은 장난도 엄청 치는 것 같던데.”


그 사람이라니?

안도가 그게 누군지 추측하는 사이 서승휘가 다시 활기찬 얼굴로 말했다.


“「중급 마법의 이해」에요. 특별한 마법 하나를 가르쳐 주는 게 아니라 전반적인 이해를 함양하는 책이죠.”

“잘 모르겠지만 좋은 거 맞죠?”

“엄청 좋은 거죠. 앞으로 지식이 재능의 발목을 잡는 일은 당분간 없을 거예요. 횡재했죠.”


덕분에. 라고 작게 중얼거린 서승휘를 뒤로하고 안도는 이번에는 도기원을 향해 물었다.


“기원 씨는 뭘 받았어요?”

“저는···.”




“찍었어?”


떡진 머리에 까끌까끌한 수염을 깎지도 못해 까만 턱. 얼굴이 자기주장을 할 수 있다면 ‘나는 피곤하다‘라고 외치는 것이 분명한 모습의 중년인은 다큐멘터리 PD 서안상이었다. 그의 맞은편에 있는 것은 후배 김의인 PD였다.


“찍었어요. 근데 조금 멀어요. 아니, 조금 많이···.”

“한 번 봐봐.”


잠깐 영상을 살피던 서안상의 퀭한 눈이 반짝이기 시작했다. 세 남자와 한 여자가 랭크 5의 몬스터를 사냥하는 장면. 그리고 불타는 산에서 이뤄진 엄청난 대결.

전자는 카메라로 멀리서 촬영한 것 치고는 생각보다 영상이 잘 나왔고, 후자는 드론으로 초 원거리에서 촬영한 것이라 상태가 나빴지만 소재가 워낙 좋았다.


현월대사 공무도.

키퍼즈 신대구광역지부의 지부장이자 신대구 유일의 A등급대의 플레이어. 이것만 놓고 봐도 사람들의 관심을 끌기엔 충분했다. 한국을 떠나서 세계적으로 둘러봐도 A등급대는 쉽게 찾아보기 어려웠으니까. 상위 1%, 아니, 그보다 더 작은 비중을 차지하는 최상위급의 플레이어가 그였다.

그런 현월대사와 일반 플레이어들의 합작품이라니. 거기에 적당한 위기까지 있으니 금상첨화가 아닌가.


“이건 대충 내보내기만 해도 대박이다.”


서안상이 흥분이 섞인 목소리로 말했다.


“줌 이빠이 땡기면 괜찮을 거야. 어차피 우리만 딴 거.”

“근데 비공개 작전인데 방송에 내보내도 되는 거예요?”

“저 곰까지만 우리 걸로 내보내는 거지. 그 정도는 딜로 될 거야.”

“그러면 뒤에 건요? 그게 더 멋진데.”

“그건 인터넷으로 흘리자. 우리 방송 이전에. 슬쩍 소문내서 시청률 끌어 올리는 거지.”

“엑. 괜찮을까요?”

“어쩔 거야. 그쪽이 먼저 뒤통수 쳤는데. 그리고 비공식으로 하는 편이 그쪽도 할 말이 있잖아. 대답해줄 수 없는 사안이라고 흘려도 되고, 여차하면 아니라고 박박 우겨도 되고.”


애초에 따라 붙어도 좋다고 해놓고 정작 중요한 자원들을 비공개 작전으로 돌린 것이 그쪽이니 이 정도는 눈 감고 넘어가줄 것이다. 서안상은 경험상 그것을 알고 있었다.


“그리고 이거 딱 봐도 아마추어 작품 같으니까 발뺌해도 문제없다.”

“···그거 지금 저 디스하시는 거죠?”

“아니. 잘했다고. 나였으면 억지로 하라고 해도 이렇게 못했을 거야.”

“한 번 날려보시던가요. 그렇게 쉬운 일 아니에요.”


‘해봤는데 쉽던데?’하고 서안상이 중얼거렸다.


“어쨌건 그렇게 가자. 자자. 움직여. 편집하고 하려면 바쁘다.”


서안상이 들은 바에 따르면 외부 플레이어가 참여하는 3차 토벌은 꽤 멀게 예정되어 있었다. 모든 것이 매끄럽게 돌아간다면 그 전에 방송까지 가능할 수도 있다.

그러려면 우선 영상이 완성되어야 했다.


“후. 좀 쉬다 하면 안 돼요? 저 한숨도 못 잤어요.”


서안상은 울상인 후배에게 대답 대신 에너지드링크를 쥐어줬다.


작가의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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