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세계 저그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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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력의개
작품등록일 :
2018.02.04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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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2.05 0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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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화 자원이 모자랍니다.

DUMMY

“미네랄이 모자랍니다.”


퀸의 목소리가 공허하게 머릿속을 울렸다. 이 세계에 오고 일주일이 지났다. 스타2의 퀸, 여왕을 뽑아 점막생성 능력으로 크립 범위를 늘리고 하이브의 라바 개수를 늘리며 지냈다. 아니 그것밖에 못했다. 새로운 유닛을 뽑거나 업그레이드를 해보고 싶었지만 돈이 없었다.


당연한 말이지만 아무리 주변을 정찰해 보아도 미네랄 조각 하나 발견하지 못했다. 가스 역시 마찬가지다. 즉 나는 처음 가져온 자원만 쓸 수 있는 것이다. 허나 그 자원마저도 건물과 유닛을 만들며 다 소진 했다.


“돈이 없어.”


아무리 생각해도 자원을 구할 방법이 없었다. 저그의 힘은 충분한 자원과 생산시설에서 쏟아져 나오는 병력. 이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 승리의 비법이다. 허나 그 기초중의 기초라고 할 수 있는 자원이 하나도 없는 것이다.


‘아무리 현재 병력이 많다고 하더라도 언젠가 소모하면 끝장이다. 그 전에 자원을 확보해야만 한다.’


지난 일주일간 뮤탈로 정찰해 본 결과 이 행성의 생물을 발견했다. 마치 워크레프트에 나오는 오크족 일꾼같은 모습이다.


“고블린이군.”


그렇다. rpg게임의 최약체 몬스터 고블린이었다. 그들은 뮤탈을 발견하고 괴성을 지르며 단검이나 동물의 뼈를 던지며 위협했다. 물론 뮤탈에게는 전혀 타격을 주지 못했다. 그렇다고 섣불리 공격할 수도 없었다. 아직 자원도 찾지 못했고, 적이 얼마나 있는지, 어떤 존재인지도 정확히 파악하지도 않고 전투를 시작하는 것은 너무 위험하기 때문이다.


허나 일주일이 지난 지금 나의 인내심은 고갈되었다. 여왕으로 크립이나 늘리는 일상은 지겹다. 변화가 필요했다. 아무리 찾아도 나오지 않는 자원을 찾는 것 보다 저 고블린을 잡아 얻는 rpg의 시스템에 기대하고 싶었다.


보통 스타와 같은 RSG(realtime strategy game)는 일꾼이 자원을 캐서 돈을 얻는다. 하지만 RPG(Role Playing Game)류의 게임은 몬스터를 잡아 골드를 얻는다. 나는 그 시스템에 걸어보고 싶었다. 이 고블린을 잡으면 자원으로 쓸 수 있는 무언가가 나오기를 기대했다.


어차피 실행한다면 병력 손실이 없도록 압도적인 전력으로 쓸어버려야 한다. 나는 럴커 2기와 저글링 4기, 혹시나 모를 위기에 대비해 울트라리스크 1기를 준비했다. 최약 몬스터인 고블린을 잡기에는 과한 병력이지만 그 배후에 무엇이 있을지 모르는 상황에서는 조금 준비를 할 필요가 있었다.


깊은 밤, 럴커 2기를 고블린 움막 주변에 버로우 해 두었다. 울트라리스크는 큰 덩치 때문에 조금 떨어진 곳에 배치해 두었다. 그리고 저글링 4기로 고블린 움막을 습격하였다.


캬아아아아


저글링의 앙칼진 울음소리에 고블린들은 허겁지겁 조잡한 무기를 가지고 나왔다. 대략 숫자는 15~16마리. 혹시 저글링이 고블린에 조잡한 무기에 당할까봐 컨트롤에 신중을 가했다. 허나 기우였다. 단검이나 몽둥이로는 저글링의 얇은 껍질조차 뚫지 못했다.


저글링 4기는 고블린 사이를 헤집고 다니며 한 마리씩 물거나 할퀴었다. 그 공격에 고블린은 손발도 써보지 못하고 쓰러져갔다. 몇 마리는 도망치려 했지만 저글링의 속도가 몇 배는 빨랐다.


순식간이다. 4배의 적을 쓰러트리는데 아무런 힘도 들지 않았다. 하지만 조금만 생각해 보면 당연한 일이었다. 마린의 철갑탄에도 견디는 저글링들인데 단검이나 몽둥이로 무장한 고블린에게 당한다는 것은 말도 안 되는 일이다.


허나 중요한 것은 그것이 아니다. 바로 RPG시스템이 존재하는가가 관건하다. 나는 바로 저글링을 이용하여 시체들을 뒤져 보았다. 허나 나오는 거라곤 슬링끈과 돌맹이 몇 개, 그리고 알 수 없는 동물의 말린 고기뿐이다.


실패인가? 절망했다. 물론 이 행성 생물과 나의 군단에 힘 차이는 명백했지만 한계가 있는 저그의 병력은 너무나도 약해보였다.


‘저그의 한방 병력이라니.’


절망에 빠진 나는 고블린 시체에 조금한 불씨가 타오르는 것을 보지 못했다. 그 불씨는 점점 시체들을 감쌌다. 그제야 이 현상을 발견한 나는 약간의 희망이 생겼다.


이윽고 불씨는 고블린 시체를 모조리 제로 만들어 버렸다. 그리고 그 안에는 작은 구슬들이 남아 있었다. 나는 서둘러 저글링으로 구슬을 챙겼다.


“그래 이거야!”


기쁨에 소릴 질렀다. 나의 목소리에 퀸이 바라보았지만 그 시선을 느낄 수 없었다. 저글링을 움직여 바로 하이브로 달려 왔다. 상당히 거리가 있기 때문에 초조하게 기다렸다.


‘만약 아무 의미 없으면 어떡하지?’


부정적인 생각이 들었지만 억지로 털어버렸다. 나의 생각은 그대로 적용된다. 만약 그 구슬들이 미네랄이나 가스를 대신할 수 있다고 진심으로 생각한다면 그리 될 것이다. 허나 부정적으로 생각한다면 적용되지 않을 수도 있다.


‘나의 인식이 중요해. 그 무엇보다도.’


저글링이 본진에 도착 하자마자 바로 하이브에 구슬을 던져 넣었다. 그리고 집중했다.


“성분을 분석하겠습니다.”


퀸은 하이브 속에 있는 구슬을 해체하여 분석하기 시작했다.


“고블린 DNA와 약간의 에너지를 발견하였습니다.”


드디어 이 순간이 왔다. 자원이라는 것은 결국 에너지, 그것을 미네랄에서 얻든 고블린의 혼구슬 같은 것에서 얻든 결론적으로 쓸 수 있냐 없냐가 중요하다.


“이 에너지는 라바 및 드론을 변화 시키는 데 쓸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퀸의 확정적인 말에 나는 감격했다.


“드디어, 드디어 찾았다.”


나의 모니터에는 16의 미네랄이 올라 있었다. 적은 양이다. 하지만 나에게는 그 어떤 숫자보다 커 보였다. 희망의 숫자이다. 이젠 몬스터 사냥이다.


“이젠 진격이다. 아이들아 준비해라.”


부대를 편성했다. 뮤탈 3기를 동원해서 정찰을 했다. 몬스터의 동굴 혹은 움막 등, 찾는 곳마다 모조리 전멸시키고 구슬을 챙겼다. 주변 100km 이네의 모든 몬스터를 구축 했다. 수 많은 혼구슬을 획득했다. 미네랄이 마구마구 올라갔다.


“그래 바로 이거야. 더! 더 가져와라!”


고블린은 물론 오크, 오우거, 트롤, 코볼트, 리자드맨 등등 많은 몬스터의 DNA와 자원이 모였다. 나의 군단은 큰 피해 없이 몬스터를 사냥했다. 오우거나 트롤 같은 대형 몬스터가 저글링 몇 기를 짓뭉개 버렸지만 울트라리스크의 힘 앞에선 무력했다.


‘공중유닛을 더 뽑아 서치하며 사냥도 같이 해야겠다.’


나는 뮤탈을 더 모으기로 했다. 하지만 나는 무언가 중요한 것을 잊고 있었다. 퀸이 알려 주었다.


“베스핀가스가 모자랍니다.”


염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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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7 107화 귀환 +6 18.05.20 508 10 9쪽
106 106화 용사 세레나 +5 18.05.19 506 10 10쪽
105 105화 위기 연출 +3 18.05.18 489 11 10쪽
104 104화 가상의 용사 +4 18.05.17 489 12 9쪽
103 103화 피난길 동맹 +5 18.05.16 508 16 9쪽
102 102화 차선책 +3 18.05.15 532 14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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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 100화 대면 +6 18.05.13 571 16 8쪽
99 99화 험프 +4 18.05.12 535 16 8쪽
98 98화 성장 +4 18.05.11 588 17 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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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6 96화 계약 +5 18.05.09 598 18 8쪽
95 95화 괴한 +4 18.05.08 642 13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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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3 93화 숲속의 민가 +3 18.05.06 656 16 8쪽
92 92화 기묘한 동거 +3 18.05.05 681 17 8쪽
91 91화 피신 +4 18.05.04 682 20 8쪽
90 90화 처분 +4 18.05.03 716 18 9쪽
89 89화 정리 +3 18.05.02 759 19 8쪽
88 88화 계략 +8 18.05.01 807 25 9쪽
87 87화 포격 +4 18.04.30 842 21 8쪽
86 86화 이세계 공략 +5 18.04.29 802 20 8쪽
85 85화 동맹 +7 18.04.28 778 17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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